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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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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쓰고 그리고 담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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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24T19:06: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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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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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6:46:48Z</updated>
    <published>2026-10-01T16:4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에 불긋한 두드러기가 올라와 피부과에 다녀왔다. 약사가 약을 건네며 졸릴 수 있다고 설명하는 걸 듣고 작은 알약 5개를 삼켰다. 일주일 치 약이었는데 이틀은 약이 좀 세다는 설명이다.  늦은 오후 집에 와 간단히(생각해 보니 꽤 많이) 이른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 있는데 몸이 파리 끈끈이에 붙은 것처럼 꿈쩍하지 않는다. 팔만 겨우 더듬이처럼 까딱까딱 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lkqDnt5m7c7raRHcIM2P5a8_S1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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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8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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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5:00:09Z</updated>
    <published>2026-09-10T03:5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앞 골목은 늘 황금빛이었다. 거친 시멘트 바닥은 더할 나위 없는 운동장이었고 놀이터였으며, 사치스럽게 뒹굴거려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내 방이었다. 황금빛이 점점 색을 잃어가면 골목은 밥 짓는 냄새로 가득했다. 거의 무아지경으로 놀던 나와 동네 친구들은 엄마들의 밥 먹으라는 소리를 너덧 번 듣고도 멈추지 않다가 쩌렁대는 호령을 듣고서야 바퀴벌레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DYkONS2vCd-o6AbYa-BOTkbLK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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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양 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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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6:25:40Z</updated>
    <published>2026-09-04T06:2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어김없이 분양 문자가 수많은 알림 속에 끼여 슬며시 들어왔다. 아마 몇 년 전 모델하우스에서 마치 계약할 사람처럼 어슬렁거리며 개인정보를 남겼던 탓일까. 기분이나 내보려고 했었는데. 아마도 그때 남긴 연락처가 주홍 글씨가 된 모양이다. 'OO 포레스트 84㎡ 마감 전 회사 보유분 분양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족자처럼 긴 문자는 리조트 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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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5일째 바람 - 8월이 지나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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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4:49:33Z</updated>
    <published>2026-09-02T00:3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을 마감하듯 비가 내렸다. 아직 채 마르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며칠을 보냈다. 그러다 어영부영 8월이 끝나버렸다. 완연한 가을도, 완연한 여름도 아닌 파란색과 빨간색 중간. 보라색 같은 계절. 다리를 건너다 멈춰 서 흐르는 물을 멍하니 보게 되는 그즈음. 긴 옷을 장롱에서 꺼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지나가 버릴 달. 그 계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2cJT3uNT8NVZQLWxFnq_SphIa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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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의 양식, 영의 양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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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1:34:43Z</updated>
    <published>2026-07-25T01:3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종일 영상 편집하고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좀 쉬려다가 그래도 흐름을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 오토바이를 몰고 나갔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콜이 안 끊기고 계속 이어져 신났는데 한편으론 지치기도 해서 이제 그만 들어갈까 생각하다가도 다시 콜이 뜨면 픽업하러 달려갔다. 그렇게 바쁘게 일하다 보니 자정을 넘겼고 12시 반쯤 콜 하나가 떴다. 이게 마지막이면 좋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3uq6gDIi5QJdY0w8YHceqIjX5S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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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에만 들을 수 있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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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1:45:15Z</updated>
    <published>2026-07-16T01: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내 올 줄 알았는데 어제오늘은 비 소식이 없다. 대신 구름이 하늘을 다 덮어 맑은 여름 하늘은 보이지 않는다. 평소 아주 덥지 않고서는 에어컨 대신 작업실 문을 열어 놓고 선풍기를 회전시켜 놓는데 밖에서 들리는 여름 소리가 다채롭다. 더위 때문일까, 소리에 미세한 잔향이 돈다. 풀벌레 소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옆 식당에서 고무대야 끄는 소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LweDHKjnXR1Srcf6iuBGDzQAj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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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 순간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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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7:00:38Z</updated>
    <published>2026-07-15T06:3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피는 모습을 보려고 용을 써도 어느 순간 피어 있는 꽃을 발견하는 것처럼 책도 언제 다 읽나 하다가 마지막 장을 넘겨야 다 읽은 걸 발견하는 것처럼 과정 없는 결과는 한순간도 없는데 애꿎은 오늘을 지루해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 순간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n2656jA3hRqDq2A2vTnVoFssB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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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갇혔을 때 돌파하세요. -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나와 그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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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0:57:47Z</updated>
    <published>2026-07-02T00:2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방영했던 드라마 &amp;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amp;gt;에서 배우들이 건널목 앞에 서서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차단기에 붙어 있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갇혔을 때 돌파하세요.&amp;quot;   배우들의 상황과 너무 잘 맞아떨어졌던 그 문구는 내게도 콕 박혔다. 드라마를 위해 만든 문장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차단기에 원래 있는 경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fOGV1kFZvfGIPbwwv5HzTRlsS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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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amp;lt;세계의 주인&amp;gt;을 보고서 - 아무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지만 누구에게나 말할 수 있어야 하는 사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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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1:23:01Z</updated>
    <published>2026-06-16T01:1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세계의 주인&amp;gt;을 이제야 봤다. 포스터를 처음 볼 때부터 너무나 궁금했던 영화. 영화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성폭력이라는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아픔을 가진채 살아가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을 그린다. 그 아픔의 그늘은 너무 진해 쉽게 벗어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인공 '이주인'은 평범하다 못해 발랄하고 활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ibtKp6VbQ1hjlWEiQSkUwPAu7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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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의 끝에 내리는 비는 늘 쓸쓸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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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0:44:38Z</updated>
    <published>2026-05-27T00:4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의 끝에 내리는 비는 늘 쓸쓸하다. 봄이든 겨울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아침인데도 가라앉은 공기가 무겁다. 달력이 없다면 이 날이 달의 처음인지 끝인지 언제인지 모를 텐데. 우린 숫자에 갇혀 살고 있는가 보다.  며칠 모니터를 오래 봤더니 컨디션이 안 좋다. 언제 올지 모르는 어지럼증으로 마음이 항상 불안하다. 젊을 때처럼 이리저리 휙 휙 걷고, 뛰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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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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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3:28:31Z</updated>
    <published>2026-02-10T03:0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토바이 시동 레버를 돌리는데 돌아가지 않는다. 물리적인 키면 문제없을 텐데 무선으로 연결되는 거라 문제가 생기면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급히 검색해 봤으나 별다른 방법이 없다. 결국 수리점에 전화했다. 배터리 문제 같단다.  사장님이 용달차를 끌고 작업실 앞으로 오셨다. 돌아가지 않던 레버가 사장님이 이리저리 몇 번 돌리니 돌아간다. 그렇게 안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6cgW-pVjKEF3pmgtBkbbn82JKg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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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닥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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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4:05:08Z</updated>
    <published>2026-02-08T13:4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닥불  춤추는 불꽃 타들어가는 리듬에 맞춰 어름거리며 빛을 뿌린다  수많은 시간 견디며 나무가 된 이들이 빛을 뿜는다  죽는 순간 살아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tln6RLnleZniLdv4PDWigCY-b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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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과 겨울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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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13:24:49Z</updated>
    <published>2025-10-23T13:2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 땅에 떨어진 나뭇잎을 만났습니다. 여름내 초록빛을 뿜었던 나뭇잎은 가을의 냉정함과 단호함에 땅에 떨어진 듯 보였습니다. 나무는 그렇게 꼭 붙어 있던 나뭇잎들과 이별하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습니다.   계절은 해야 할 일을 미루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습니다. 도망가지도, 쫓아가지도 않습니다. 매 순간 해야 할 일을 어떤 연민도 갖지 않고 쳐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m-PFBNjZsp6t6Z82qNf94xvWGz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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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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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14:02:20Z</updated>
    <published>2025-10-06T14: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 추석을 보낸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여러 생각이 든다.  창밖을 보니 불빛들이 일렁인다.  밤바다처럼 보였다.  몇 해 전 갔던 제주도가 생각났고  더 오래전에 갔던 부산이 생각났다.  낮에 못 보던 빛이 밤이 되니 새록새록 피어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esn7TXBgVJc_gOBBq6q3n8xEeA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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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날 이럴 땐 - 병원에서 보내는 추석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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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01:37:27Z</updated>
    <published>2025-10-06T01:2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런 날 이럴 땐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중약 배전으로 잘 로스팅된 과일의 산미와 달콤한 후미가 좋은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추석날 아침 난 병원에 있다. 경기가 어려워 디자인 일로만 안 될 것 같아 저녁 시간에 오토바이 배달을 했는데 사고가 났다. 사고는 예측할 수 없다. 아무리 안전하게 타야겠다고 다짐해도 어쩔 수가 없다. 며칠 전 저녁, 콜을 잡고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GZk03xl0s27CKG-qsU5cMKmPMA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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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와 서커스 보러 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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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01:29:26Z</updated>
    <published>2025-08-02T14: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동네에 서커스가 들어왔다. 할머니는 소문을 들으셨는지 나를 서커스장에 데려가셨다. 낡고 큰 천막 안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멍석 위에 앉아 있었고 좀 있다 보니 변사가 진행하는 심청전이 시작됐다. 극이 끝나고 약 파는 아저씨가 나와 약 광고를 했다. 할머니는 사지 않고 얼마간 구경하다가 나왔다.  할머니 손 잡고 함께 걸었던 황량한 길이 생각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4zmzSZvRpc3WHSX7QKvHeZ6yN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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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이 세 번 돌았다. - 어지럼증으로 붙잡힌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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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01:29:43Z</updated>
    <published>2025-08-01T01:5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1일. 25년도의 반이 지났다. 곧 입추가 오고 말복이 온다.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그렇게라도 무더위가 지나가길 바라본다.  2주 전, 며칠 간격으로 세 번이나 쓰러졌다. 병명은 이석증. 열심히 일 할 시기에 어지럼증이라니. 살 길을 찾아 한참 헤매다 길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어떻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지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OXMAVyt6QR-zDJxaFWk2aBdJ-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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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민 왔습니다. - 낮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밤에는 배달 라이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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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01:29:58Z</updated>
    <published>2025-06-29T16: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자이너 이야기를 매거진으로 쓰다가 중단했다. 어릴 적 이야기부터 하고 싶었다.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어떤 꿈을 가졌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렇게 적다가 그만뒀다. 처음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해서 썼는데 에피소드를 적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작 하고 싶은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가 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매거진을 삭제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vq01EDOuI-hPYDJQ64lR5RTGn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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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촛불에서 응원봉으로 - 어둠에서 빛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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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01:30:12Z</updated>
    <published>2025-05-27T14:2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2월 3일, 우매한 지도자로 인해 대한민국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내란 수괴 일당은 정치군인을 앞세워 국회를 장악하려고 시도했다. 다행히 깨어 있는 시민들의 목숨을 건 저항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로 다행히 내란은 몇 시간 만에 멈췄다.   한 번의 비극으로만 끝날 줄 알았던 대통령의 탄핵이 두 번이나 일어났다. 이제 대통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ohvMfX0BsIWoXRgxIOj49k_TG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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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립습니다 - 사람 사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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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01:30:27Z</updated>
    <published>2025-05-23T11:3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16년이 이렇게나 빠를까요.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TV를 보며 아내와 망연자실해 아무 말도 못 하고 서로 쳐다보며 울었던 그날, 그 시간. 장례식도 분향소도 손발이 떨려 갈 수 없었던 그날은 너무나 원망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양심 있는 사람이 잘 살아야 하는데 세상은 여전히 그렇지 못합니다. 내란 수괴와 잔당들은 아직도 떳떳이 저렇게 고개를 쳐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gd%2Fimage%2FnJmU_tKCp9mzAcHNki69Ii6Hx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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