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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우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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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가, 연출가,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강의하고 있는 예술학 박사 천우연(필명)의 에세이 아카이브입니다. 무대에서 먼저 알았던 것들을 글로 옮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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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6:03: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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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지] &amp;nbsp;3주간 휴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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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4:14:11Z</updated>
    <published>2026-10-05T02:2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글을 읽어주시고 방문해 주시는 많은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약 2~3주간 휴재함을 알려드립니다. 얼마 전 이사를 하고 짐을 정리하다가 2층 계단에서 떨어져 척추 5번과 12번 두 곳이 골절되었습니다. 응급 병실에 입원 중이라 연재하던 글을 잠시 쉬어가려고 합니다. 모두 몸 건강하시고 웃는 날이 많은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그동안 제 글쓰기에만 집중했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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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㉓ 음악이 무대를 만들다  - 1994년의 두 극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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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1:53:28Z</updated>
    <published>2026-09-30T21:2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펼친 글  최승연, 「1990년대 한국 뮤지컬 공연의 양상」, 『한국연극학』 29집, 2006.  1994년 2월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캐츠」가 막을 올렸다. 아시아 순회를 위해 새로 짠 팀이 원작 그대로 올린 무대였다. 객석은 2,400석, 특석 표값은 8만 원이었다. 2주 동안 3만 6천 명이 봤다. 주최 측은 두 차례 공연을 연장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2lCOBQU7nH_ggNSFvunaPoAmh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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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비사회』 장 보드리야르 - 「밑줄의 계보 &amp;middot; 다시 펼친 책들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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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11:18Z</updated>
    <published>2026-09-28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새벽 세 시였다. 하루를 정리하고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들여다보는 화면은 책도 원고도 아닌 쇼핑 앱의 장바구니였다. 사지 않을 물건들이 거기 쌓여 있었다. 만년필 한 자루, 린넨 셔츠, 북유럽 어느 공방에서 만들었다는 스탠드. 결제 버튼 앞에서 매번 멈추면서도 장바구니를 비우지는 않았다. 담아두는 행위만으로 무언가 채워지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oxwmHF4Xl3s_55QG5qTUrg_ef_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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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터에서 5 - 저 안에 들어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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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1:00:03Z</updated>
    <published>2026-09-26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몇 달 동안 나는 공부를 하지 않았다. 학교에 갔다. 책을 읽었다. 밥을 먹었다. 멍하니 있다가 집으로 왔다. 읽은 것은 소설과 시집이었다. 『데미안』을 읽었고 『죄와 벌』, 『전쟁과 평화』, 『돈키호테』, 『오만과 편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 『카인과 아벨』도 그때 읽었다. 쉬운 소설은 아니었는데 잘 읽혔다. 명작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gFUXJkhJ2tskOYjc8HnIp_eFz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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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㉒ 심의하는 사람들 - 아홉 사람의 명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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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3:50:36Z</updated>
    <published>2026-09-24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펼친 글  1974년 8월 13일 『중앙일보』 4면에 극작가 이근삼의 글이 실린다. 「극평가의 성실성」. 그는 자기 작품을 다룬 평론가들을 두고 '대학에 생활 근거를 두고 있는 몇몇 젊은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이어 '아마추어', '갓 일을 시작한 극평가', '치기' 같은 말이 나온다. 한 공연 기간에 나온 아홉 편을 혼자 떠맡아 다루는 필자와, 그런 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gcNI39Ql23QTFIlrFYQnloyXEE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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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 - 「밑줄의 계보 &amp;middot; 다시 펼친 책들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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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1:40:15Z</updated>
    <published>2026-09-21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내 능력으로 정당하게 이겼다는 승자의 확신은 무엇이 되는가. 샌델은 십 년 뒤 이 질문을 책 한 권으로 다뤘다. 『공정하다는 착각』, 함규진 옮김, 와이즈베리(2020) 판으로 읽었다. 원제는 『The Tyranny of Merit: What&amp;rsquo;s Become of the Common Good?』(2020). 직역하면 &amp;lsquo;능력주의의 폭정&amp;rsquo;쯤 되는데 폭정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G_yY6vfxbjtb_du1odWfqrDTd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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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터에서 4  - 아침마다 코트에 있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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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9-19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큰 운동장이 보였다. 정문 왼편으로 테니스장이 있었다. 콘크리트 벽 사이에 문이 나 있고 그 안에 코트가 놓여 있었다. 아침마다 그 안에 사람이 있었다. 늘 같은 아이였다. 공이 라켓에 맞는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났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벽을 따라 지나갔다. 걸음을 늦춘 적은 없다. 늦추면 보고 있다는 것이 될 것 같았다.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m1YBBV5INsbWGiXkGi3Pon5aG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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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㉑ 기금이 생기다 - 누가 돈을 대고 누가 정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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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7:39:21Z</updated>
    <published>2026-09-16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펼친 글  남경호, 「역대정부의 문화예술지원정책 연구: 전통예술분야를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 전공 박사학위논문, 2018.  1972년 8월 14일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된다. 법률 제2337호. 이듬해 이 법에 따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문을 열고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조성되기 시작한다. 사업 첫해인 1974년의 지원 규모는 8억 6,2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RH6dAL1tgyJ2OtSlea6EDZssH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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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 「밑줄의 계보 &amp;middot; 다시 펼친 책들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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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3:00:00Z</updated>
    <published>2026-09-14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예루살렘 법정은 질문을 닫지 못한 채 끝났다. 처벌은 무엇으로 정당화되는가. 법이 침묵하거나 법 자체가 타락했을 때 정의는 어디에 근거하는가. 이 질문을 들고 들어갈 강의실이 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십 년 이어져 온 정치철학 강의, 매 학기 천 명 넘는 학생이 듣는다는 그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 마이클 샌델(1953~ )의 『정의란 무엇인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e6zWj4o8B_MqudOtBIBYy_3iE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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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⓴ 대표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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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3:00:01Z</updated>
    <published>2026-09-10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펼친 글  1970년대 초 서울에서 연극을 하려면 극장 두 곳의 사정부터 알아야 했다. 명동의 국립극장과 남산의 드라마센터. 정호순은 「1970년대 극장과 연극문화」에서 그 시기 공연예술을 위한 공연장이 이 두 군데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한국연극협회에 등록된 극단은 스무 개가 넘었고 그중 대관을 넘볼 수 있는 곳은 명동뿐이었다. 대관이 되어도 봄과 가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0MRI43rjkGGk73ySCYErkYaDR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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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루살렘의 아이히만』한나 아렌트  - 「밑줄의 계보 &amp;middot; 다시 펼친 책들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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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3:00:00Z</updated>
    <published>2026-09-07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지난 글은 완곡어법 이야기로 끝났다. 해고를 &amp;lsquo;구조조정&amp;rsquo;이라 부르고 그 앞에 &amp;lsquo;불가피한&amp;rsquo;을 붙이는 기술. 이 기술을 끝까지 밀고 간 곳이 1940년대 독일 관청이었다. 학살은 &amp;lsquo;최종 해결책&amp;rsquo;, 이송은 &amp;lsquo;재정착&amp;rsquo;과 &amp;lsquo;동부지역 노동&amp;rsquo;, 살해는 &amp;lsquo;특별취급&amp;rsquo;. 나치는 이것을 언어규칙이라고 불렀고, 그래서 &amp;lsquo;학살&amp;rsquo;이나 &amp;lsquo;제거&amp;rsquo; 같은 명백한 단어가 적힌 보고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Sb-SJlHq7OFZJkAX35wro4hNY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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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⓳ 같이 만든 사람들 - 뜻을 모으면 돈도 모아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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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3:00:01Z</updated>
    <published>2026-09-03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펼친 글  박미란, 「1960년대 한국 연극 예술의 정체성과 상업성 담론」, 『한국문학논총』 89집 (2021). 1923년 5월 도쿄에 유학하던 조선 학생 몇이 모임을 하나 만들었다. 박승희, 김복진, 김기진, 이서구, 김을한. 처음 이름은 신월회였고 문예 동아리였다. 전문 연극인은 하나도 없었다. 각자 전공을 놓고 합평회를 하다가 연극이 가장 쓸모 있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z3gLB1zPydeNnCbxChuiOMmaD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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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별짓기』 피에르 부르디외 - 「밑줄의 계보 &amp;middot; 다시 펼친 책들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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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3:00:01Z</updated>
    <published>2026-08-31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지난 글은 준거점에서 끝났다. 같은 금액이 어떤 사람에게는 이득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손실로 기록된다.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세계의 표정이 달라진다는 것까지가 카너먼의 측정이었다. 그런데 질문이 하나 남는다. 그 기준점은 어디서 오는가. 왜 누군가에게 당연한 수준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 올라가 본 적 없는 높이인가. 카너먼이 개인의 머릿속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A-TfIMVTKc0yx-ms0zXoAsQA8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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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⓲ 사라짐은 왜 예술의 본질인가 - 사라지는 듯 사라지지 않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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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4:46:36Z</updated>
    <published>2026-08-27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펼친 글  Peggy Phelan, 『Unmarked: The Politics of Performance』, Routledge (1993). 특히 7장 「The Ontology of Performance: Representation without Reproduction」.  이번에 편 책은 1993년에 나온 공연학 연구서다. 지은이는 미국의 공연학자 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yN5iLQx0cEnt3LHANLwKwSesZ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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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 「밑줄의&amp;nbsp;계보&amp;nbsp;&amp;middot;&amp;nbsp;다시&amp;nbsp;펼친&amp;nbsp;책들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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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3:00:00Z</updated>
    <published>2026-08-24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지난 글 끝의 질문을 들고 다음 책을 폈다. 나쁜 걸 버리라는데 무엇이 나쁜지 가려내는 그 직감은 믿을 만한가. 이 질문을 평생 측정한 사람이 대니얼 카너먼(1934~2024)이다. 공교롭게도 칙센트미하이와 같은 1934년생이다. 이스라엘의 심리학자인 그는 1969년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에서 동료 아모스 트버스키(1937~1996)를 만났고 두 사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hVfo5gTa0LqTZQz7yapQ-hg7I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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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터에서 3 - 돌려주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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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7:29:24Z</updated>
    <published>2026-08-21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강하던 날, 나는 한 학기 동안 찍어 둔 영상들을 학생들에게 보냈다. 중간 발표 때 찍은 것, 기말 발표 때 찍은 것. 무대 위에서 그들이 떨고 웃고 실수하고 다시 일어서던 순간들이 거기 다 들어 있었다. 쪼개져 여기저기 저장되어 있던 파일들을 하나하나 내려받아, 밤새 컴퓨터 앞에 앉아 이어 붙이고 정리했다. 새벽이 되자 눈이 짓무를 지경이었다. 노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He5qiZgxXl0Zq-Cs72DcuQsFh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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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⓱ 이야기가 물러난 무대 - 빈 곳은 비어 있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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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3:00:01Z</updated>
    <published>2026-08-20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펼친 글  한스-티스 레만, 『포스트드라마 연극』, 김기란 옮김, 현대미학사 (2013).  이번에 읽은 것은 십여 년 전의 연구보고서 한 편이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된 연구인데, 첫 장의 진단이 서늘하다. 한국 연극이 여전히 '드라마 텍스트'와 '사실주의'라는 전통 범주 안에서 만들어지고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희곡을 구해 무대에 충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RU_E6ydoXXQ2D7n7zrWmJkEv99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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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의성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밑줄의&amp;nbsp;계보&amp;nbsp;&amp;middot;&amp;nbsp;다시&amp;nbsp;펼친&amp;nbsp;책들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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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8:51:21Z</updated>
    <published>2026-08-17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지난 글 끝에 숫자 하나를 걸어두었다. 91. 『몰입』을 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1934~2021)가 이번에는 책상 앞을 떠나, 노벨상 수상자 열네 명을 포함한 창의적인 인물 91명을 직접 찾아갔다. 과학자와 시인, 조각가, 미래학자, 은행 경영자까지. 그 인터뷰를 30년 연구 위에 얹어 정리한 책이 『창의성의 즐거움』이다. 노혜숙 옮김, 북로드(20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Bbk5YS2qkmmohJaMs6y0eMOK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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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터에서 2 - 극장 앞에서 우리는 말없이 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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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7:28:51Z</updated>
    <published>2026-08-14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로의 한 소극장 앞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는 그 사람을 처음 만났다. 조금 덩치가 있는, 환한 얼굴의 러시아 사람이었다. 스타니슬랍스키의 직속 제자였던 모스크바 국립대학의 교수. 그가 한국에 왔고, 그의 밑에서 공부했던 한 배우가, 자신이 출연한 내 공연을 그에게 보여 주었고, 공연을 본 그가 나를 만나자고 했다. 통역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마주 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PTj1KX41SO1oi0zxWkzbe2R-9k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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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⓰ 관객은 구경꾼이 아니다 - 무대는 객석과 함께 완성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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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3:00:00Z</updated>
    <published>2026-08-13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펼친 글  에리카 피셔-리히테, &amp;lt;수행성의 미학: 현대예술의 혁명적 전환과 새로운 퍼포먼스 미학&amp;gt;, 김정숙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7).  대학로 소극장, 장마가 한창이던 밤이었다.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더니 빗물이 극장 안으로 흘러들었다. 무대 바닥이 찰랑일 만큼 물이 차오르고, 그 순간 정전까지 됐다. 객석과 무대가 함께 어둠에 잠겼다. 잠깐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PC%2Fimage%2FjDCOoLphoL6oz2lcuyEwcURTf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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