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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혜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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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직장인. 글쓰는 것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amp;quot;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위해 적어 내려가는 기록&amp;quo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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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0:32: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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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나지 않는 싸움도 괜찮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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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5:00:09Z</updated>
    <published>2026-10-12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날은 문득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른다.  이제 다 괜찮아졌다고 믿었던 마음이 다시 힘없이 주저앉는다.  그럴 때면 스스로에게 실망하곤 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건 아닐까', '결국 또 실패한 걸까'하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힘들게 올라온 계단에서 단번에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회복이란 목적지를 향해 똑바로 뻗은 직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srZdj0getSMDN7X5o13QmHPty6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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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이라는 시간과 함께 걷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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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5:00:05Z</updated>
    <published>2026-10-09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내 마음은 늘 어딘가 다른 곳에 짐을 풀고 있었다.  이미 &amp;nbsp;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린 어제의 후회 속에 머물러 자책하거나, &amp;nbsp;내일의 불안을 미리 마중 나가 있었지만 정작 오늘이라는 소중한 선물 상자를 열어보지도 못한 채 텅 비워두곤 했다.  현재에 발을 딛지 못한 삶은 늘 허전하고 공허했다.  내 발바닥에 닿는 흙의 단단한 감촉과 뺨을 스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rb0jGglNIjZhbF6UruD4_DBLB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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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는 날엔 멈춰도 괜찮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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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5:00:01Z</updated>
    <published>2026-10-05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늘 나에게 쉬지 말고 달려가라고만 독촉했다.  잠시 멈춰 서 있는 것은 곧 도태되는 것이고, 남들보다 늦게 도착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라고 가르쳤다.  그 무언의 압박에 밀려, 내 마음이 덜컹거리며 위험 신호를 보낼 때조차 나는 엑샐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금방이라도 엔진이 터져버릴 것 같은 소음을 내며 온몸이 떨려왔지만, 나는 그저 흐릿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MsW7r58XUObytmDNW4jUeiRR81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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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지 않는 게 강한 건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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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5:00:02Z</updated>
    <published>2026-10-02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이 된다는 건 눈물을 참는 법을 완벽하게 터득하는 과정인 줄 알았다.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요한 표정으로 견뎌내는 것만이 어른스러움의 유일한 증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울음이 목울대까지 차오를 때마다 나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마음 깊은 곳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억지로 삼켜진 눈물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들은 보이지 않은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8Lrf0itDvG80HTO3n7_oea8Qv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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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워내야 채워지는 감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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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9-28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나는 내 마음을 환기 시설 없는 지하 창고처럼 사용해 왔다.  슬픔, 불안, 억울함 같은 눅눅한 감정들이 찾아올 때마다 나는 그것들을 분류하지 않은 채 구석진 곳에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했다.  밖으로 내보내면 공들여 유지해 온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단숨에 무너져 내릴 것 같았고, 타인에게 나의 멍든 속마음을 들키는 것이 곧 나약함을 증명하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jM-I4_lhEy2MXKM2_SRGBqqx4-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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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나를 돌보기 시작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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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9-25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의 방향이 바뀌자 정지되어 있던 일상의 풍경도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방치해 두었던 나를 다시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아주 사소한 순간이었다.  세수조차 거르고 멍하니 앉아있다가 거울 속 퀭한 눈을 한 나와 마주쳤을 때, 이제는 이 얼굴을 외면하는 대신 정성껏 씻겨주고 싶다는 마음이 차올랐다.  그날은 내가 나를 위해 처음으로 따뜻한 국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EDQfR54l3UEc_Gd4LHOWSvmCk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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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말은 마음을 바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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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9-21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어붙은 땅을 녹이는 것은 거창한 열기보다 아주 작은 햇볕 한 줄기일 때가 많다.  마음도 그랬다.  무기력이라는 긴 겨울 속에 갇혀 외부와의 모든 통로를 차단했던 나를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낸 건 대단한 해결책이 아니라, 누군가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건넨 다정한 말 한마디였다.  그 말들은 날카로운 자책과 비난에 익숙해져 있던 내 마음의 빗장을 조심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NcSNdp_ToSllWVGyMPGFJiSSv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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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하루, 숨만 쉬어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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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00:01Z</updated>
    <published>2026-09-18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문득,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나를 가장 아프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음이 아픈 와중에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최소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해내야만 내 존재 가치가 증명된다고 자신을 다그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곧 도태되는 시간이라는 공포가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은 회복을 돕기는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atnU3T1FMW2tYWH_1f8kXemwi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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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작고 느린 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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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5:00:01Z</updated>
    <published>2026-09-14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적 같은 회복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세상이 갑자기 환해지거나, 천근만근이던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벌떡 일어나는 일 같은 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현실의 회복은 그보다 훨씬 지루하고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찾아왔다.  며칠째 굳게 닫아두어 먼지가 쌓인 커튼을 아주 살짝 울리는 일과 정수기까지 걸어가 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Pjl_rEe7zaib0g-sz7tnmEDQk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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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다'는 말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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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5:00:03Z</updated>
    <published>2026-09-11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괜찮아.&amp;quot;  세상에서 가장 흔한 이 말이 때로는 가장 무겁게 다가왔다.  예전에는 누군가 괜찮냐고 물으면 습관처럼 &amp;quot;응, 괜찮아&amp;quot;라고 답했다.  하지만 마음이 무너지고 나니 그 말이 요구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진짜 괜찮아져야 할 것 같은 압박감, 잘 사는 척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짧은 단어 속에 숨어있었다.  사람들이 쉽게 던지는 &amp;quot;다 괜찮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aS_4YSbicsrd9NHaPMG9a9zog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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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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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5:00:01Z</updated>
    <published>2026-09-07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깊은 바닥을 치고 있을 때, 나를 일으켜 세운 건 화려한 조언이나 격려가 아니었다.  내 곁에 아무 말 없이 머물러준 사람의 존재였다.  그는 내가 왜 힘든지 묻지 않았고,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는지 가르치려 들지도 않았다.  커피 한 잔을 내밀며 마주 앉아 있거나, 보폭을 맞춰 조용히 길을 걸어줄 뿐이었다.  그 침묵은 나에게 가장 안전한 안식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grMDUbl_OtqyyIJA8QsdQkDri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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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대신 울고 싶었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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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5:00:02Z</updated>
    <published>2026-09-04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이 내리면 낮 동안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인내심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마음속에는 하고 싶은 말들이 가득 차올랐지만, 입을 떼는 순간 공기 중에 흩어져 사라질 것만 같았다.  아픔을 설명할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했고, 설령 찾아낸다 해도 그 무게를 온전히 전달할 자신이 없었다.  그럴 때면 말 대신 울고 싶었다.  위로 섞인 조언이나 뻔한 인사 대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jMLChV8mk_dfV33qJcsLUK2WR7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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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멀게 느껴지는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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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5:00:03Z</updated>
    <published>2026-08-31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의 세상은 나만 빼고 1.5배속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저마다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담장을 넘어 무례하게 침범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웃음소리.  눈부신 풍경 속에서 혼자 정지된 화면 속에 갇혔다.  삶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합류하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소외감이 나를 더 깊은 무기력으로 밀어 넣었다.  세상과 나 사이에는 두꺼운 벽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inB1upmDXgu0CIGa7e0ZNVyc5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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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게으른 게 아니라 아팠던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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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5:00:02Z</updated>
    <published>2026-08-28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안이 어질러질수록 스스로를 향한 미움도 커졌다.  쌓여가는 설거지와 바닥에 굴러다니는 물건들을 보며 참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은 씩씩하게 제 몫을 하며 살아가는데, 왜 이 작은 방 하나 건사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을까 싶어 괴로웠다.  자괴감은 먼지처럼 쌓여 마음의 숨통을 조여왔다.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조금만 힘을 내서 움직이면 나아질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_jmriTknwZvavi43Yd1mFItLv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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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에도 얼굴이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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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00:02Z</updated>
    <published>2026-08-24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발밑에 길게 늘어진 이 슬픔에도 얼굴이 있다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며칠은 잠을 설친 듯 퀭한 눈을 하고, 아무 말 없이 방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나의 모습과 &amp;nbsp;닮아 있겠지?  슬픔은 멀리 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거울 속에서 나를 빤히 바라보는, 가장 낯설면서도 익숙한 나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슬픔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JDT5NGpp447EXnRkj2yS7tMb2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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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감정은 내 잘못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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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8-21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무거워질 때마다 스스로를 몰아세웠다.  남들은 잘 사는데 왜 나만 이 모양일까?  특별히 불행한 일도 없는데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까?  이유를 찾지 못한 화살은 결국 나에게로 향했다.  우울함은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금방 나아질 줄 알았다.  마음은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8E_r2DbVd8ju8lKJND0RMf8s5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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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 없이 힘들다는 게  이유가 되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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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8-17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눈을 떴을 때 세상이 무거운 날이 있다.  창밖에는 햇살이 밝게 내리쬐고 있고,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는데 나는 침대 밖으로 발을 내딛는 것조차 너무나 버겁다.  &amp;quot;왜 힘들어?&amp;quot;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다.  정말 이유를 모르겠으니까.  슬픈 일이 생긴 것도 아니고, 누구랑 싸운 것도 아닌데 마음이 텅 빈 것처럼 외롭다.  사람들은 꼭 이유가 있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HrsvutrVRpXzi5Sy-eeKfiYpw_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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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시선 끝에 머무는 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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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8-16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대부분 앞만 보고 달리는 속도전에 익숙해진 채 살아간다.  발밑에 떨어진 기회를 혹여 놓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바닥을 살피거나, 옆 사람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곁눈질하며 바쁘게 발을 놀린다.  그렇게 시선이 줄곧 땅으로 향할수록 우리는 어깨의 안으로 말려 들어가며 점점 굽어지고, 마음의 여유는 바짝 말라붙어 한 뼘씩 좁아진다.  삶이 이토록 팍팍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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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침묵, 나를 무너뜨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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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8-14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였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출근하고, 사람들과 섞여서 적당히 웃고 떠들었다.  가끔 피곤한 척도 섞어가며 남들처럼 평범하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현관물을 닫고 들어서는 순간, 세상이 고요해졌다.  문밖에서는 여전히 자동차 소리와 사람들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방 안만큼은 모든 소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72sYzygLZYvs9crpWCKSuHh-S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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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뒷모습이 건네는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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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5:00:01Z</updated>
    <published>2026-08-13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스름이 깔리는 저녁, 예고 없이 쏟아진 빗줄기를 피해 급히 버스 정류장 처마 밑으로 몸을 숨겼다.  축축하게 젖은 어깨를 털어내며 가쁜 숨을 몰아쉬다, 문득 내 바로 앞에 선 한 남자의 뒷모습에 시선이 멈췄다.  짙은 남색 코트 위로는 자잘한 빗방울이 보석처럼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가방을 가슴 앞으로 고쳐 맨 채, 고개를 약간 숙이고 선 그의 등은 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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