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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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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래도록 방황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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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1:44: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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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객체로서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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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28:38Z</updated>
    <published>2026-10-11T00:2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사람에게 영원히 영원히 객체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자기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사랑해도, 희생해도, 인내해도, 노력해도... 자기 자신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결코 부모라도 연인이라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할 수 없다   그렇다고 홀로 외로워야 하는 것은 아니야 어딘가에 있단다 자기 자신과 같은 사람이 있단다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객체가 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4LdF6Ner-LHj1sY08wkddL3cVC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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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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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23:23Z</updated>
    <published>2026-10-11T00: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나는 고장 난 사람이었다 부모가 봐도, 주변 어른들이 봐도, 친구들이 봐도, 나 자신이 봐도, 나는 고장 나 있는 사람이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을 믿었는데 그도 나를 고장 난 사람으로 만들었다  '나는 고장 나 있어'   내가 나를 매도하기 전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다 괜찮아. 너는 고장 나 있지 않아'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LvbI5bD-2LS9uQZrS9ed4gLTBI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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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멈춤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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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16:42Z</updated>
    <published>2026-10-11T00:1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멈춰있는 것은 삶이 아닌 것만 같다 모두 쉼 없이 움직인다 일하고 움직이고 공부하고 열정을 태우며 살아있음을 지각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스스로를 객관화하며 되새기고 노동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내도록 한다   멈춰 있다   멈춰 있는 것은 삶이 아닌가? 멈춘 채로 호흡한다 멈춰 서야 알아차리는 구름의 청쾌함, 숲의 다정함, 바람의 유쾌함, 새의 조잘거림,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QMo2KeR7VdhtgJUyfqD7C6Ts-k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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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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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04:04Z</updated>
    <published>2026-10-11T00: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거울을 봐도 그런 여자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기에, 그의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거울 속에는 나이 들고, 피곤에 찌든 30대 중반의 평범하고 볼품없는 여자가 서 있을 뿐이었으니 말이다.  남자는 여자의 글을 읽고 그 글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의 눈에 여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만 모아놓은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QmC7uys7CzlVcjPzfa8ldC9TSf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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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OY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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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55:57Z</updated>
    <published>2026-10-10T23:5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한 공기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너를 본다 가만히 올라간 손가락 움직이는 키보드 잠깐 한숨, 또한 웃음   방의 고요함에 점점 네가 묻는다 네가 움직인 자국을 따라 본다 종종이는 걸음 잠깐의 수다, 다시 웃음   밤은 적막하고 네가 살아 움직이는 이곳은 내 심장이 쿵 쿵 뛰는 것처럼 다시금 고요하다   떨리는 빛과  가쁜 호흡과 꼭 그러쥔 손가락은 고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6U1axBNXRulexH4eWPgMZ_cnjm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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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오늘, 오늘 - 26. 10.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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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46:16Z</updated>
    <published>2026-10-10T23:4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서 세상에 나만 보이는 듯 바라보는 당신 눈이 어쩐지  언제라도 사라질 것만 같아서 웃는 입가에 마주 웃어주지 못하는 것이 이번으로 몇 번째더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obAqLvRHXcWQC6NfKqLYBHkyY5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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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변태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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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6:32:48Z</updated>
    <published>2026-10-10T06:3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 '그' 시점 -  나에게는 의문이 있었다 오래도록   사극에서 회초리를 맞는 장면이나 고문하는 장면을 보면 왜 부끄럽다고 느끼는지 왜 옆에 있는 엄마아빠의 눈치를 보게 되는지 이렇게 부끄러운 걸 왜 엄마아빠는 아무렇지 않게 보는지   옛 한국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던 남자가 여자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보면 왜 얼굴이 달아오르는지 왜 숨어서 봐야 할 것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b451QLOgVVPnmyzn6VoGTYok3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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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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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12:40Z</updated>
    <published>2026-10-10T02:1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퇴색한다 반짝이던 투명함은 흐리게 번지고 느리게 꿈뻑인다   닦아 내어 묻은 것이 손가락에 엉겨 붙어도 입으로 후후 불어 털어 내어도 시간은 흐르고 현재는 소멸한다   떠다니며 눈을 아프게 하던 먼지가 가만히 가만히 가만히 가만히 느리게 가라앉으면 그것 역시 시간의 퇴색을   다시금 증명하는 것이다, 시간은 걷잡을 수 없이 흐른다 기운 달이 보여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97uCh9ps5CGPvZAqhvLB5J7PI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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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의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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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48:26Z</updated>
    <published>2026-10-07T04:4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이 피어난다 공활한 대지를 박차고 피어오른다  연은 용솟음친다 파랗게 하얗게 얼룩진 활공을 딛고 멀리 날아간다  넘실댄다 실을 풀어헤치며 오른다 오른다 올라간다 땅으로 잡아당기는 손을 뿌리치고 끝이 난 실의 끝을 잘라내고 숨 가삐 웃으며 어둡고 뜨거운 곳을 지나며  연은 다시 한번 태어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wk8tRaAWnkaF-wW0VJj-eEhdO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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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이 빛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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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45:43Z</updated>
    <published>2026-10-07T04:4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게 가지 뻗은 손 손바닥이 날 본다  그늘 진 양버즘나무 아래 작아서 더 선명한 빛이 오래도록 저물지 말아 달라 오래도록 저물지 말아 달라 손바닥 비비우며 간절히 찾는 것이 기도이냐 노래이냐 그것도 아니면 그저 울리는 흐느낌이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KI6SASsDFK4S4kIPeKDJrc2YI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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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실로 간단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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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13:13Z</updated>
    <published>2026-10-06T04:1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2년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그를 닮아 아름다운 아이를  그는 이제 나를 떠날 수 없다 그는 나와 그 사이에 놓인 아이를 위해서라도 내가 얼마나 마음에 들지 않든지 간에 견뎌줄 것이다  나는 그가 필요하다 내 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그가 필요하다 내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그가 필요하다  그는 어찌 되었든 자기 자리를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0ss5xxuP74J2UnTjsTGTeD-D11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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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말해. 흥분했다고.&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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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6:02:07Z</updated>
    <published>2026-10-05T06:0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다들 이렇게 해. 다들 이렇게 해서 흥분하는 거야. 좋을 때도 있었잖아? 잘 떠올려 봐.&amp;quot; &amp;quot;아니라니까. 아닌 것 같다니까!&amp;quot; &amp;quot;소리 지르지 마. 지금 누구 앞에서 소리를 질러?&amp;quot;  나에게는 그의 몸을 마음대로 할 권한이 있다 왜냐하면 그가 나에게 그런 권한을 주었으니까  나는 그에게 화를 내며 손을 올렸다 순간적으로 움츠러들며 그런 눈을 보인다 겁먹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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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내게서도망칠수없다, 무슨짓을하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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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01:03Z</updated>
    <published>2026-10-03T01: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한 일이다 왜 그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할까? 나는 그가 해달라는 대부분의 것을 해주고 있는데 말이다  나와 관계를 가질 때면 그는 무릎을 꿇고 나를 정성스럽게 핥는다 그는 나의 명령에 의해 항상 시선을 내리깔고 있어야만 한다 또한 그는 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맞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은 그의 만족을 위한 일이니까  그런데 이상하다 왜 그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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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끌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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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7:17:13Z</updated>
    <published>2026-10-01T07: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만이 시작이라면 이 시작은 시작인가 아닌가  시작한 것은 되돌려지지 않아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지  이미 틀어진 시작도 한때 행복했던 시작도 찰나같이 꽃피던 설렘도 앞으로 간다 앞으로 간다  겁이 나 움츠려도 시작이 시작된 것은 바꿀 수 없어 시작은 그 누구도 봐주지 않아 시작하지 않아도 시작인 듯 봐주지 않아 시작한 것은 앞으로만 가 멈춰지지 않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ye%2Fimage%2Fir6PaqWYIuPvxPs5aS2Idh8NDE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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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를 소유하는 방법,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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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3:25:30Z</updated>
    <published>2026-09-26T23:2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진 능력 중 하나는 거짓말을 교묘하게 잘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맹목적으로 집착하여 얻어내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아주 잘한다 그에게 나는 필요한 사람이어야만 했다 그래서 그에게 거짓말했다 나도 그와 다르지 않다고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세뇌했다 내가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그러기 위해 나는 그가 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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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아의 강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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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4T23:2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아를 만져본 적이 있는가 촉각은 시각과 연결되어 있어서 나열한 글자가 눈 안에 가득 차자 나는 자아를 만지게 되었다  내가 만진 자아를 그도 만진다 겨우내 꼭꼭 참아온 열정으로 깜깜한 밤 차곡차곡 모아 온 감정으로 사랑한다 말하며 만진다  촉각은 청각과 연결되어 있어서 사랑한다는 말이 살아나서 움직여서 나풀나풀거려서 알지만 모르던 것을 차례차례 알려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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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것은 구름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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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0:48:57Z</updated>
    <published>2026-09-23T10:4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 속을 헤매이는 것은 습하고 어둡다  잡히는 것은 구름인데 그것이 사실은 구름이 아니더라 나는 구름 속에 있는데 그럼 구름 아닌 무엇을 잡을 수 있으려나  들이마신 것은 구름 들이켠 것은 구름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구름 귀에 들리는 것은 구름 차고 덥고 습한 것이 온통 몸을 겨누고 빠져나가려 하면 덮쳐와 소리 질렀다  가느냐고 가느냐고 구름이 되어야지 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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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채와 비색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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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0:45:33Z</updated>
    <published>2026-09-23T10:4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날 소유하기를 원한다 나는 그에게 나를 주고 싶어 한다 그 관계에서 소유란 약속된 절차이며 으레 그러한 관계  그는 날 해치기를 원한다 나는 그가 주는 고통을 원한다 그는 나의 복종을 원하지만 동시에 반항을 기뻐하고 나는 그의 소유권에 항복하지만 동시에 더 깊은 소유를 원한다 그렇다면 이 속에서 거머쥘 영광은 누구의 것일까  어떤 이들에게 복종이란 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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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와주세요, 주인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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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7:42:02Z</updated>
    <published>2026-09-22T07:4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몽롱하다 몸이 울렁이고 시야가 점멸된다 손끝에 감각이 부족하다  꿈속을 오가고 잠과 잠이 아닌 속이 뒤섞이는데 네 눈이 자꾸 떠오른다  내가 왜 너의 것인지 내가 어떻게 너의 것인지 내가 앞으로 어떻게 너의 것으로 살아갈지 빼곡하게 들려온다  내가 너에게 어떻게 마음에 드는지 내가 너를 어떤 방법으로 거부할 수 있는지 또한 그러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방향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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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나만의 아름다운 그이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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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45:55Z</updated>
    <published>2026-09-21T00:5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는 감정적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amp;quot;나는 고장 나 있어. 나는 왜 섹스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건데? 나 이상하지? 난 왜 이럴까? 난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고치고 싶어. 나도 안 맞고 흥분하고 싶어. 나도 그러고 싶어. 내가 너무 싫어. 나 더러워? 나 더럽지? 나 더러워서 싫지? 사람들은 다 나를 싫어해. 내가 더러운 걸 아나 봐. 보여? 티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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