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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춘봉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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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저의 직업은 선택란에 없습니다. 저는 대학 교직원입니다. INTP지만 ISTJ로 살고 있습니다. 필명은 봄날의 봉우리라는 뜻입니다. 글을 쓰는 낯선 제 자신을 부르는 이름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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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5:48: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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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탄생 - 다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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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3:00:05Z</updated>
    <published>2026-10-12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탄절을 앞두고 있던 일요일이었다.  예정일보다 한 달 가까이 일찍아이가 세상에 나오려고 했다.  아침부터 아내가 진통을 느꼈다.  급히 구급차를 불렀다.  내가 따로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이미 출산이 시작되고 있었다.  의사가 오기도 전에아이의 울음소리가 먼저 들렸다.  아들이었다.  간호사인 큰 처형은이렇게 예쁜 아이는 처음 본다고 했다.  어머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mLQ3Woe6zZd-LLlJ8O8Y9p4cSj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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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다 무너진 날 - 다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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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0:34:07Z</updated>
    <published>2026-10-11T20:2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장실에서 일어나는 순간,눈앞이 캄캄해졌다. 몸에 힘이 빠지면서그대로 쓰러질 것 같았다. 아내는 임신 중이었다. 나는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차를 몰아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내 머릿속에는다른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내가 맡은 일 가운데는대신할 사람이 없는 일도 있었다. 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_d5EWfqgB7cIyVuqoOWlafhCg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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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불들고 찾아온 형 - 다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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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1:22:28Z</updated>
    <published>2026-10-10T01:0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추석에는 시골에 내려가기가 망설여졌다.  할아버지 산소 앞에 형을 묻고 돌아오던 그날의진흙탕 같은 기분을 아직 떨쳐내지 못한 탓일 게다.  그날 이후 겉으로는 많이 편안해진 것 같았다.  몸이 아팠고 가끔 우울해지기도 했지만일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삶에 대한 예전의 열렬함은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마치 몸 안에서 나사 하나가 빠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8VJsJa47XHJiI70iepv2Ex1NZ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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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가 임신했다 - 다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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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1:00:05Z</updated>
    <published>2026-10-09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일곱 살 아내가 임신했다. 휴일에도 진료하는 병원을 찾아아내와 함께 확인하러 갔다. 의사는 아내의 뱃속에 아이가 들어섰다고 했다.  어른들은 볼 수 없는 뱃속의 아이를아이들은 먼저 알아본다고 했던가. 며칠 전 아내가 불쑥 했던 말이 떠올랐다. 딸아이가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이야기였다.  나와 아내는 아무런 꿈도 꾸지 못했는데,아버지는 큰 가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1OXD0aEKsvKbW2b7hXeJJcIYu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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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진다는 것 - 다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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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1:40:39Z</updated>
    <published>2026-10-08T01:4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3부: 다시, 삶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연일 작업이 이어졌다.  풀리지 않는 일에다 펑크 난 약속까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쳐버린 날들이장마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가끔 생각해본다.  내가 일을 너무 어렵게 하는 걸까.아니면 내가 너무 어려운 일만 하고 있는 걸까.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둘 다 맞다.  나는 힘든 일이 생기면그저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gbL-2MrpA3Ym4ri0JneN3-XMLe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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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 달 - 남겨진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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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49:42Z</updated>
    <published>2026-10-06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개 남지 않은 이로 힘겹게 점심을 드실 어머니가 걱정되어구의동 집에 들렀더니,  여동생이 혼자 집을 보고 있었다.  내일 병원에 가야 한다길래 어머니 얘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병원에 가는 사람은어머니가 아니라 여동생이었다.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었다고 했다. 스트레스가 무척 심했던 모양이다. 지난 주말에 들었던 어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amp;ldquo;ㅇㅇ가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DZhzcHvpjp6KZe499BWg3WGBJM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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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이 좋아하던 동해 - 남겨진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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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4:31:08Z</updated>
    <published>2026-10-05T2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가를 내고 설악산 대명리조트에 왔다.  친구가 준 무료 숙박권으로부모님을 모시고 온 여행이다.  어머니의 아픈 무릎이 걱정됐지만,일단 모시고 와보기로 했다.  사실 강원도는 당분간 오고 싶지 않았다.  이곳에 다녀온 직후형의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보았던 바다는왜 그렇게 사나웠는지.  숙소 베란다 밖으로 울산바위가 보인다.  한참을 바라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oN2xkffyDB2ouX5G57WXroU76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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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는다는 것 - 남겨진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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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1:00:07Z</updated>
    <published>2026-10-04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의 일로 상심이 크실 것 같아매일 부모님을 살폈다. 그날은 비가 내렸다. 어머니를 모시고 마트에 들렀다. 어머니는 마트에 나온 것이 즐거운 모양이다. 이것저것 구경하시다가예쁜 벽지 앞에 한참을 서 계셨다. 그러다 담담하게 형 이야기를 꺼내셨다. 걱정했던 것보다는많이 안정되신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아내와 작은 말다툼을 했다. 아내가 내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1oITYbD7WHnXmKr0ip_YIUnv4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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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재를 지내고 - 남겨진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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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3:57:02Z</updated>
    <published>2026-10-03T02:5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도재를 지냈던 그 절에서형의 49재를 지냈다.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절하면서형을 위해 빌었다. 혼자 떠난 그곳이슬픔 없는 곳이면 좋겠다고. 다음 생에는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이번 생에서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마음껏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남에게 이용만 당하고 간 착한 형이너무 불쌍했다. 한편으로는 화가 났다. 왜 우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FfPGiI1NnorO0fUHxGd45br813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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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러웠던 장례식 - 남겨진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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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0:11:12Z</updated>
    <published>2026-10-02T00:1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친상을 당한 직장 선배의 장례식장에 왔다. 밤 열한 시까지 손님들의 신발을 정리하고,이것저것 심부름을 하며 일을 거들었다. 상주들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아마 호상이었나 보다. 오랜 기간 병마와 싸웠거나무탈하게 잘 살다가 돌아가신 분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장은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장례 치르는 일을 부럽다고 할 사람이 있을까? 나는 그 장례식이 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voI3-VzKxQ18UrA4ZsAp4_E-CR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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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나를 만난 날 - 이효석 문학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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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6:37:19Z</updated>
    <published>2026-10-01T01:2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가 어렸을 적, 무작정 떠나온 여행길에이효석 문학관에 들렀다. 전시관을 둘러보다딸아이가 왜 이 사람이 유명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amp;lt;메밀꽃 필 무렵&amp;gt; 이야기를 해주었다. 허생원이라는 떠돌이 장돌뱅이가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동이의 등에 업혀 달빛이 흐르는 메밀꽃밭을 걸어가는 이야기라고. 딸아이는 잠시 듣더니 말했다. &amp;ldquo;결론이 시시해.&amp;rdquo;  좋은 이야기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dPCYykUKxSKUIvmwGSoi1t8_G3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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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십대에 다시 만난 바이런 - 낭만을 꿈꾸던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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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5:00:54Z</updated>
    <published>2026-09-29T15: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정말로 기막힌 하나의 현상이다.그리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경이로운 존재다. 이처럼 숭고한 세계에서쾌락이 죄이고, 또 가끔은 죄가 쾌락이라는 사실은 아주슬픈 일이다 Man's a phenomenon, one knows not what,And wonderful beyond all wondrous measure;'Tis pity though, i&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Y3Xg6A6t21uTJMEG_H50vVu0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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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없어? - 쌍꺼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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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27:45Z</updated>
    <published>2026-09-27T14:1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형제 중 유일하게 쌍꺼풀이 있다. 그것도 아주 깊고 짙은 쌍꺼풀이다. 아버지에게 있던 쌍꺼풀을형제 중 나만 물려받았다. 웃긴 건,형제들 중 나만 쌍꺼풀이 있다는 사실을내가 이십 대가 되어서야 알았다는 것이다. 당연히 모두에게 있는 줄 알았다.  어렸을 때 나는 눈이 황소처럼 컸다. 거기에 쌍꺼풀까지 있으니사람들의 주목을 제법 받았다. 놀이터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OHe_RrkSNmiiYpiCyXDHEBOdY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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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으로 돌아오면 - 남겨진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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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9-25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장원에 들러 길게 자랐던 머리카락을 잘랐다. 거울 속 모습이 제법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나는 좀 어색했다. 회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한마디씩 했다. 유재석 닮았다고. &amp;lsquo;유재석이 웃겠다. 훗.&amp;rsquo;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지난주 내게 일어났던 일은 회사에서도 일부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들의 칭찬이 나를 위로하기 위한 말은 아닐 터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t9HPo1kdeFK6ozP6rBvEozBM-Y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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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지모리 스튜디오(2026.5.5.) - 동두천 나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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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5:57:23Z</updated>
    <published>2026-09-24T05:5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재미 삼아 일만 원씩 복권을 산다. 3개월 간 복권 당첨금으로 9만 원이 모아졌다. 5만 원은 부모님 돌보느라 애쓴 여동생에게 맛있는 것 사 먹으라고 쥐어주고 3만 원은 고아권익연대에, 1만 원 더 보태 노숙자를 돕는 빅이슈 단체에 2만 원을 기부한 후, 어린이날 휴일을 맞아 다 큰 어린이 둘을 데리고 동두천으로 향했다.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4dX8R4EySwXQ9roe_JvgiCQPkh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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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리 허그 - 남겨진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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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3:46:20Z</updated>
    <published>2026-09-22T03:1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2부. 남겨진 사람들  형이 죽고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출근했다.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부터 걱정이었다. 평소에도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그날 이후에는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일 자체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도 출근을 해야 했다. 일을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애써 신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A6JSn9tapXKw2kLNcweq8U5gX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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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사랑, 그리고 미안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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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2:52:03Z</updated>
    <published>2026-09-21T11: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가 돌아가시던 해였다. 낮에 아내와 통화를 하던 중이었다. 아내가 어머니께서 수의를 미리 사놓아야겠다고 하셨단다. 뇌졸중에 뇌경색 기미까지 보이며 열흘째 병원에 누워 계신 할머니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어머니는 이제 할머니가 하늘로 가시는 길을 준비하려는 모양이었다. 상수(上壽)의 할머니는 여전히 혼자 일어나 앉지 못하신다. 가끔은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Vf9L1_H0uq4JjIQ0lYGyU6ofN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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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오늘 이상해 - 내가 처음 샀던 L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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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7:25:55Z</updated>
    <published>2026-09-20T07:2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생 때부터 가장 가지고 싶었던 건 소니 워크맨이었다. 우연히 친구의 워크맨으로 음악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들었던 음악은 내가 세상에서 처음 들어본 천상의 소리 같았다. 하지만 돈이 없었다. 결국 음악을 듣기 위해 내가 선택한 것은 삼성 마이마이 카세트였다. 당시에는 팝음악에 빠져 있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열심히 받아 적고, 좋아하는 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R_efuCAjK_or9_mDHJvRjwBX1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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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월의 눈 - 한 사람이 떠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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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3:00:40Z</updated>
    <published>2026-09-19T03: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동안 내게 벌어진 모든 일이 꿈만 같았다. 진실이 과연 밝혀질까. 그리고 밝혀진 진실을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것이 두려웠다. 그날 이후, 지나가는 바람 소리도,새가 우는 소리도,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던세상의 온갖 소리가 형의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남동생이 다녔던 절에 다 같이 모였다. 형의 영혼을 빌어주는 천도재를 하기 위해서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njkmpT6L2_9ZtGqZiTXmHldil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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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길했던 징조들 - 한 사람이 떠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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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5:10:25Z</updated>
    <published>2026-09-17T15: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이 죽고 난 뒤, 나는 지나간 일들을 되돌아보았다.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던 일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그중에는 이상하게 마음에 걸리는 것들도 있었다.  2월 초쯤이었다. 윗니 세 개가 허무하게 빠지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 꿈에서 이를 잃는 일이 이상할 만큼 불길하게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흉한 꿈을 꾸었다며 자식들에게 전화를 하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hH%2Fimage%2FbWSwliCt7WcQTIfjYqxGQBmMNM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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