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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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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era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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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의사생활과 감빵생활을 지나, 몸과 마음의 회복을 씁니다. 지혜를 향해 오래 질문하고 천천히 사유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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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7:07: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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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앞에 앉는 시간 - 그냥 괜찮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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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8:36:19Z</updated>
    <published>2026-10-05T05:3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스로를 믿었다. 그런데 믿지 않았다.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지 못했다.  그때는 &amp;lsquo;나&amp;rsquo;라는 존재가 시간과 공간을 지나며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겪고, 만나고, 이루고, 쌓아가면서 비로소 내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찾는 동안 계속 새로운 모습을 만들었다. 그러나 더할수록 헤맬 수밖에 없었다. 찾고 있는 동안에도 새로운 모습이 계속 생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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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과 나 사이 - 자유의지는 자유인가, 의지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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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3:41:42Z</updated>
    <published>2026-08-24T05:1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선택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오늘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에 저항할지.  크고 작은 선택들이 모여 하루가 되고 삶이 된다.  그 선택은 어디에서 왔을까.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나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원하는지는 누가 선택했을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익숙한 것과 두려운 것.  태어날 때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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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을 건너는 일 - 게으른 성실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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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0:28:50Z</updated>
    <published>2026-08-03T00:2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에 눈을 뜬다.  허리와 다리를 푼다.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한다.  비타민을 먹는다.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 로봇을 켠다.  현관문 앞에 놓인 신문을 가져온다.  신문을 읽는다.  모카포트에 커피를 올린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  운동을 한다.  요즘은 허리가 자주 말썽이다.  샤워를 한다.  낮에는 그날의 일들을 한다.  해가 기울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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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급함이 지나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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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0:02:13Z</updated>
    <published>2026-07-13T10:0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오지도 않은 일에 자주 지쳐 있곤 했다.  해야 할 일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는데, 마음은 이미 모든 일을 끝낸 사람처럼 무거웠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혼자 수십 번의 하루를 살아버린 날도 있었다.  오지 않은 실패를 미리 겪고, 하지도 않은 대화를 끝내고, 내일 때문에 오늘을 먼저 지쳐버렸다.    조급함은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인 줄 알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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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걷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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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5:37:48Z</updated>
    <published>2026-06-30T05:3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발을 정직하게 이 땅에 딛고 살아가고 싶다.  하늘만 바라보며 살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땅만 바라보며 살고 싶지도 않다.  하늘을 품은 채, 땅을 걷는다.   남들은 내가 빠르다고 말할 때가 많았다.  생각도 빠르고, 결정도 빠르고, 도전도 빠르다고.  빠르고 싶어 한다고, 앞질러 가려는 사람이라고.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저  이미 만들어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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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해야 한다는 마음 - 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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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02:09:49Z</updated>
    <published>2026-06-21T02:0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모두,  어린아이인 채로 살아간다.    조금 더 큰 몸을 입고.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살아냈을 뿐.    오랫동안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더 나아져야 하고.  더 좋아져야 하고.  더 괜찮아져야 하고.  더 사랑할 줄 알아야 하고.  더 이해해야 하고.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그래야 사랑받을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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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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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5:11:16Z</updated>
    <published>2026-06-14T06:5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은 말인데 오래 서 있다.    금지는 불가능한 곳에 붙지 않는다.  사람은 벽을 통과할 수 없으니 벽 앞에 통과금지라고 쓰지 않는다.  하늘로 걸어 올라갈 수 없으니 보행금지라고 쓰지 않는다.    금지는 할 수 없는 일에 붙는 말이 아니다.  할 수 있는 일 앞에 세워지는 말이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진입금지.  만질 수 있기 때문에 접촉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Q0%2Fimage%2FmFvhFRKBmSM1K5PJ33T6ewG7K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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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시작되지 않은 삶 - 아직 시작한, 이미 시작되지 않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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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4:19:57Z</updated>
    <published>2026-06-12T16:1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안에는 시작되지 않은 삶들이 있다.    언젠가 살게 될 곳. 언젠가 만나게 될 사람. 언젠가 하게 될 일.  그것들이 미래에 있는 것 같지 않다.  살아보지 않은 삶들이 이미 내 안에 담겨 있는 것 같은.  가보지 않은 곳들이 이미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만나지 않은 사람들이 이미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지나간 일들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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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분하지 않은 채로 충분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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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4:26:37Z</updated>
    <published>2026-06-04T14:2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충분하다는 건 대체 무엇일까.  충분하다는 말은 내게 조금 멀었다.    사람들은 종종 말했다.  너 정도면 충분하지. 이제는 좀 편하게 살아. 내가 너라면 그냥 살겠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안다.  걱정. 애정. 안타까움.  아마 그런 마음들.    그런데 그 말은 한 번도 내 안에 뾰족하게 닿지 않았다.    나는 그때마다 속으로 되묻곤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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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도 빨래처럼 빨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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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8:49:51Z</updated>
    <published>2026-05-30T08:4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빨랫줄을 보다가  마음도 빨래처럼  빨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푹 담가두었다가,  몇 번이고 헹구고,  햇볕 좋은 날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널어둘 수 있다면.    그러면 마음에 밴 것들도  조금은 빠져나갈 수 있을까.    오래된 그리움이나,  쉽게 지워지지 않는 슬픔이나,  끝내 하지 못한 말들 같은 것들.    빨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Q0%2Fimage%2Fju_t6yo2zCptYpWS0xdJa5XbY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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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지보다 늦게 오는 마음 - 끝이라고 말하는 일과 끝나는 일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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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1:48:49Z</updated>
    <published>2026-05-29T11:4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떠난 것일까.  아니면 먼저 떠난 것일까.    끝이라고 말했다.  잊겠다고 말했다.    내가 선택한 것이 맞을까.  내 의지의 결심에 이은  하릴없는 대답이었을까.    그 마음에서 나와,  내 손끝에서 적혔고,  내 의지로  내 의지에게 선언한 말.    그러면,  정말 그러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내게도 그 의지가  분명해질 줄 알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Q0%2Fimage%2F58OqBGcG85ynJ2XSP2iINziZt-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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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인지 장마는 설렌다 - 안쪽이 보송해지던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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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2:30:31Z</updated>
    <published>2026-05-28T12:0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는 줄도 몰랐던 장미가 하나씩의 꽃잎으로 젖은 바닥에 떨어진 후에야 눈에 띄었다.  비가 오면,  기분이 낮아지고 기운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던 사람의 기억도 함께 눈에 띄었다.  그 사람에게 장마는 어떤 시간일까.  비가 싫다던 그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했지만,  나는 장마라고 하면 괜히 설렌다.  사람들은 자주 장마를 긴 고통이나 슬픔, 시련의 시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Q0%2Fimage%2FKym6_qTyZ-tsKjhQ2QA6uvShz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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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다 되지 않은 사람 - 끝내 완성되지 않는, 과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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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23:32:21Z</updated>
    <published>2026-05-27T08:3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되지 않은 채로  오늘 앞에 앉아 있다.    늦은 마음과  흔들리는 생각과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불안이  한자리에 있다.    예전에는  그 마음이 늘 걸렸다.    무언가에 닿기 전까지는,  충분하지 않은 채로 살아가는 일이  늘 나를 오래 멈춰 세웠다.    내가 가진 깊이가   정말 깊은 것인지,  얕은 곳에서   깊은 척을 하고 있는 것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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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좁아진 자리에서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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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5:48:11Z</updated>
    <published>2026-05-26T09:0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 아주 좁아진 시간이 있었다.    해야 할 것들과 책임들, 관계와 감정들,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과 침묵 속에서 나는 한동안 아주 작은 세계 안에 머물러야 했다.    예전에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중요하다고 믿었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증명하고,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삶이 무너지고 난 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조금씩 보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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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기쁨의 크기 - 좁아진 자리에서 선명해진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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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5:52:29Z</updated>
    <published>2026-05-26T07:0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슬픔을 견디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큰 기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깊이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우려면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만한 사건이 와야 하고,  오래된 절망을 지나려면 그 절망만큼 선명한 희망이 나를 찾아와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회복되지 않았다.  사람을 다시 살게 하는 것은 때로 거대한 기쁨이 아니었다.  너무 작고 사소해서 평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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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픈 곳은 먼저 안다 - 나에게 다시 서는 수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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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9:17:22Z</updated>
    <published>2026-05-25T10: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래타인의 아픈 곳을 바라보는 일을 해왔다.  누군가는 흉터를 가지고 왔고,누군가는 무너진 형태를 가지고 왔고,누군가는 거울 앞에서 오래 견뎌온 마음을조용히 들고 왔다.  성형외과 의사로서내가 마주한 아픔은늘 피부 위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었다.  겉으로는 작은 비대칭처럼 보이는 것이누군가에게는 오래된 위축이었고,  희미한 흉터 하나가어떤 사람에게는세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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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의 마음 - 고요하게 깨어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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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9:17:22Z</updated>
    <published>2026-05-25T05:3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동안삶을 내가 끌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좋은 선택을 하고,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더 많은 것을 붙들어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삶은 내가 붙잡으려 할수록자꾸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  생각 또한 그랬다.  내가 생각을 만들어낸다고 믿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생각은 언제나내 의지보다 먼저 와 있었다.  문득 떠오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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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목소리 - 같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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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9:17:23Z</updated>
    <published>2026-05-24T12:3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 들려주는 경험을 했다.  분명 내가 낳은 문장인데,  타인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오자그 순간부터 그것은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가왔다.  나는 그 문장을 이미 알고 있었다.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어떤 침묵 속에서 태어났는지, 그 순간의 공기의 밀도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도타인의 목소리로 다시 들려오는 순간,  그 문장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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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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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24T08:1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참하다 깊이.  너와 나의 그 비참한 찬란함이 그립기도 두렵기도 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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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탕의 바탕 - 여백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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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9:17:22Z</updated>
    <published>2026-05-24T08:0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런 틈도, 경계도 없는  오롯한 바탕으로의 상태는언뜻 가장 자유로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때때로  아무런 감각조차 남기지 않는 텅 빈 진공과도 같다.   텅 빈 진공이, 그저 &amp;quot;없음&amp;quot;이 그대로 과연 바탕의 본질일까?  아무것도 가로막지 않는 공간은 자유보다 막연한 공포에 가까워질 때가 있다.  오히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amp;quot;그곳&amp;quot;,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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