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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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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T의 우울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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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23:57: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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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의 우울증 - 말 그대로 T의 우울증에 대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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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23:45:15Z</updated>
    <published>2026-05-12T23: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24. 곱슬머리. 우리 집 유전은 부스스한 곱슬머리다. 거기에 잔머리가 많다. 나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외가 쪽은 전부 백발이다. 부스스한 곱슬에 잔머리만 많은 백발. 내 미래의 모습이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볼륨매직을 해오고 있다. 다행히도 파마약이 기가 막히게 잘 먹고 오래가서 일 년에 두 번 정도면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유지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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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의 우울증 - 말 그대로 T의 우울증에 대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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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23:36:12Z</updated>
    <published>2026-05-10T23:3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23. 토요일. 토요일 아침 9시 반에서 10시 20분은 내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 중 하나다. 바로 필라테스 시간.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뿐인 필라테스도 할 여유가 없었다. 신청만 해놓고 한 달에 한두 번 갈까 말까. 올해부턴 반드시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어렵게 시간도 한 타임 앞당기고 나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남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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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의 우울증  - 말 그대로 T의 우울증에 대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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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01:12:20Z</updated>
    <published>2026-05-07T00:5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22. 버리고 갈 것. 어제 우연히 핸드폰 기사를 넘겨보다 조선일보에서 박경리 작가님의 기사를 쓴 내용을 읽었다. 사실 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신문기사를 눌러봤다.  제목 : &amp;quot;늙어서 편안하다... 버릴 것만 남아서 편안하다.&amp;quot; 기사 내용 일부 : &amp;quot;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amp;quot;(조선일보 2008년 5</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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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 T의 우울증 - 말 그대로 T의 우울증에 대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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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0:16:09Z</updated>
    <published>2026-05-06T00:1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21. 점심. 오늘은 샌드위치 사이에 낀 월요일이라 사무실이 무척 썰렁하다. 내 가속한 팀에서는 나만 출근을 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니 굳이 연차도 없는데 연차를 쓸 필요는 없으니까. 지금 회사는 작은 회사라 별도의 구내식당이 없다. 다 같이 법인카드로 점심을 사 먹지만 혼자 나와있으니 점심도 애매하다. 그래서 냉동실에 묵혀둔 떡, 빵, 작은 크림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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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의 우울증 - 말 그대로 T의 우울증에 대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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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0:14:55Z</updated>
    <published>2026-05-04T00:1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20. 설명. 아이는 놀이터에서 내가 다른 집 애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주거나 칭찬을 해주면 엄청나게 질투를 한다. '왜 XX에게만 잘해주고 내 마음은 몰라주는 거야' 이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른다. 다른 부모들도 있고 아이는 울고 그냥 울지 말라고 하며 다그치며 넘어가길 반복했다. 그러다 며칠 전 이유를 설명해 주기로 결심했다. 둘이 손잡고 따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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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0:13:18Z</updated>
    <published>2026-05-04T00: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9. 버크만 진단과 IGM 보고서.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연차별 교육이 세분화되어 있다. 덕분에 얼마 전 버크만진단과 IGM 보고서라는 리더십 진단을 받았다. 버크만 진단은 23년도에 두 번째 회사에서도 받은 적이 있다. 당연히 두 가지의 결과가 동일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유의미하게 변화된 데이터를 받았다. 동그라미 기호는 다른 사람이 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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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0:35:18Z</updated>
    <published>2026-04-29T00:3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8. 오이와 채칼. 최근에도 기록했듯 요즘 내가 먹는 음식을 계획하고 통제하며 내 몸이 변화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3월 26일부터 시작해서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오로지 식단만으로 4.6킬로그램을 감량했다. 하루의 관심사 중 하나는 얼마만큼의 단백질을 음식으로 채울 수 있을까, 양질의 탄수화물을 얼마큼 먹어야 할까 등등 내가 입에 넣는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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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1:01:34Z</updated>
    <published>2026-04-28T01:0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7. 보상. 나의 첫 직장은 알짜 오너회사다. 같이 입사한 동기들 중에서 내가 몇 번째의 이직러인진 모르겠지만 아직 많은 동기들이 남아 있다. 그중 나와 같은 팀에서 오랫동안 함께한 동기가 오랜 기다림 끝에 본인이 원하던 미국 주재원 생활을 하게 되었다. 가기 전 주말 남편과 아이와 함께 그 집에 놀러 갔다. 정돈되고 깔끔한 집. 역시 그 친구 다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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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0:54:56Z</updated>
    <published>2026-04-27T00:5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6. 봄날의 사회생활. 오늘은 회사에서 또래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아직 이직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15년 차 직장생활의 바이브란 적당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알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경력직 이직자로 있으면 온전히 그 조직에 섞이기보다 적당히 거리 두기를 하며 나 자신을 감추기에 좋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렇게 적당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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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8:45:58Z</updated>
    <published>2026-04-24T08:2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5. 황사. 내 몸을 가볍게 바꾸는 일, 어느 정도 안정된 회사 일 등 폭풍의 늪, 분노의 화산 같던 나의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 며칠 다시 우울의 늪이 찾아온 거 같다.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못한 중이염 때문인지 최근 컨디션이 별로였지만 남편에게 밀린 저녁 설거지나 집안일을 부탁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 들었다. 그냥 내가 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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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4:10:57Z</updated>
    <published>2026-04-24T08:1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4. 지독한 몸살. 자다가 귀가 아파서 깰 만큼 몸이 심상치 않다. 이직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맘대로 쉬고 싶어도 연차가 없다. 연차는 나중에 아이 방학을 위해 남겨야 한다. 왜 다시 이직을 했을까. 두 번째 이직에서 멈춰야 했다. 도망쳐도 상황은 더더 불편해지기 마련임을 사서 고생을 하면서 배우고 있다. 이렇게 아픈 건 정말 오랜만인 거 같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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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8:17:14Z</updated>
    <published>2026-04-24T08:1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3. 몸살. 어제부터 목이 칼칼하더니 몸살이 났다. 아이도 밤사이 잠결에 내뱉는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다행히 열도 없고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만 아이도 엄청 아플 것 같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짠한 마음이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늦게 출근했다. 아픈 아이가 내 품에 안겨서 좀 더 자도록 토닥여 줬다. 아이는 아침형 인간이다. 살금살금 내가 일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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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2:21:41Z</updated>
    <published>2026-04-23T02:2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2. -3Kg.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몹시 화가 나는 매일매일이다. 두 번의 이직, 매일 다잡는 새로운 마음가짐, 대청소, 운동, 공부 그 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 그러다 문득 자는 것은 몰라도 내가 먹고 마시는 것만큼은 조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로 다양한 공부를 했다. 그중 스위치온 다이어트가 가장 내가 실행할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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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2:18:06Z</updated>
    <published>2026-04-23T02:1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1. 놀아주기. 지난주부터 아이가 부활절엔 달걀을 집안 곳곳 숨겨서 찾아야 한다며 달걀모양 장난감이나 초콜릿을 사야 한다고 신나는 얼굴로 말했다. 계획대로라면 토요일에 다이소에 가서 같이 사 올 예정이었으나 아이 병원방문, 카크닉 등등 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쇼핑을 하지 못했다. 일요일 아침 아이가 들뜬 얼굴로 '달걀 못 사서 어쩌지? 엄마 진짜 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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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2:16:56Z</updated>
    <published>2026-04-23T02:1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10. 자격지심. 정확히 기억하는 9살의 나는 늘 불안했다. 안방에 있는 서랍장 앞에서 주문처럼 무언갈 외우는 루틴이 있었는데 이걸 아는 사람은 엄마아빠 말고는 없을 것 같다. 지금은 잊어버리셨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걸 혼내시거나 다그치거나 하지 않으셨다. 주문의 내용은 우리 가족이 사고로부터 늘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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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1:50:10Z</updated>
    <published>2026-04-23T01:5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9. 꿈. 오늘 정말 이상한 꿈을궜다. 아침 7시 5분에 눈을 떠 아직 내 팔베개를 하고 잠자고 있는 아이를 더 재우고 싶은 마음에 다시 눈을 감았다. 그 잠깐동안 꿈을 꿨다. 배경은 우리 집. 아이방 천장벽지가 슬라임처럼 늘어지더니 거기서 우리 아이만 한, 조금 더 큰 여자아이가 찬장에서 벽지를 뚫고 내려왔다. 그 천장엔 자그마한 다락이 있었다. 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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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1:49:28Z</updated>
    <published>2026-04-23T01:4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8. 무념무상. 요 며칠은 잔잔한 마음과 이 정도면 살만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뭘 해야겠다는 생각도 굳이 들지 않았다. 마음이 복잡하고 분노가 일어날 때 뭔가를 쏟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거 같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으니 머릿속은 잔잔했다. 이런저런 시나리오들이 머릿속을 늘 괴롭히지만 요즘은 잔잔한 호수 같다. 별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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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1:48:32Z</updated>
    <published>2026-04-23T01:4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7. 이유 없음.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부터 이 지겨운 하루를 또 어찌 보내야 하나 고통이다. 잠에 들 때마다 내일 아침 이대로 눈을 못 뜨길 바란 적도 많다. 그렇다고 이런 나의 무기력과 분노, 우울을 극복해 보려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다. 이유 없이 찾아오는 진짜 나 혼자만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고 활기 찾던 예전기억을 더듬어봤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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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1:15:14Z</updated>
    <published>2026-04-23T01:1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6. 가화만사성. 가정이 행복해야 가정밖에서의 모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이 말은 과연 진짜일까. 나의 결혼생활은 육아라는 공동의 임무를 수행하는 하나의 조직이다. 한 명이 육아를 하면 한 명은 집안일을 하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척척 업무분담을 통해 가정이 돌아가야 이상적인 맞벌이가 유지될 수 있다. 내가 생각한 대로 굴러가지 않고 그 부담이 점점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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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0:28:56Z</updated>
    <published>2026-04-23T00:2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록 5. 하면 된다. 우울은 다 마음가짐의 문제고 나약하고 게으른 것에 대한 핑계로만 생각했다. 치열하게 살았던 20대 초반의 일기를 보면 해내지 못하면 진짜 죽어버리자 이런 각오로 살았던 날들이었다. 어떻게든 집안에서 독립을 하고 싶었고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었다. 스스로 기회를 탐색하고 지원하고 원하는 목표를 얻어가며 내가 살아 있음을 느꼈다. 그 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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