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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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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enori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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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강릉. 개발자. 디자이너. 고양이 두 마리. 사진. 글쓰기. 레고. 비 냄새. City Pop &amp;middot; J-POP. 여행. INFP-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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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5:22: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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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지나간 자리 - 숙취보다 늦게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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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8:22:09Z</updated>
    <published>2026-09-21T18: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라는 시간이 흐르기 전, 오랜 친구와 술을 마셨다.  딱히 대단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었다. 오래 묵혀둔 비밀을 털어놓은 것도 아니고 서로의 인생에 무슨 대단한 해답을 건넨 것도 아니었으며, 우리는 늘 그래왔듯 별것 아닌 이야기를 오래 붙들고 웃다가 이미 여러 번 말했던 옛날 이야기를 다시 꺼냈고, 잔이 비면 채우고 채워지면 또 비우면서 그렇게 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HQfLVt5AHS81Uit79OmG6cuHs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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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 위의 막차 (雲の上の最終バス) - 떠난 뒤에야 보이기 시작한 길 (去ったあとに、はじめて見えた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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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6:28:29Z</updated>
    <published>2026-09-11T16:1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아주 작은 버스 한 대가 구름 위에 올라왔다.ある日、とても小さなバスが一台、雲の上にやってきた。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까지 가는지 적힌 표지판도 없었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었는데, 버스는 오래전부터 그곳을 알고 있었다는 듯 구름 한가운데 조용히 멈춰 섰다.どこから来たのか、どこまで行くのかを示す行き先もなく、待っている人さえいなかったのに、バスはずっと前か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EMkiJTxKTyLQ_SU9NVLN9UQBb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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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季節のいちばん浅いところ - ひとつの季節の気配と、それくらいのためら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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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0:22:56Z</updated>
    <published>2026-09-07T13: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晩夏という季節は、去る支度をほとんど終えてからようやく、その輪郭をいちばん鮮明に見せる。 ⠀ 昼間の陽射しはまだ壁やアスファルトの奥に熱を押し込めたままなのに、陽が少し傾き、窓を開けた夕方になると、夏のあいだには気づかなかった薄い風がひとすじ入り込み、首筋を撫でて通り過ぎてゆく。 ⠀ そのときになって初めて、いつまでも居座るように思えた季節も、もうほとんど荷造りを終えてしまったのだと気づく。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Pc8oiSYgLB9EsM3wvKMOxWiFA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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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의 가장 얕은 곳 - 한 계절의 기척과, 그 정도의 머뭇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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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3:35:21Z</updated>
    <published>2026-09-07T13:3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여름은 늘 떠날 준비를 거의 끝낸 뒤에야 자신의 얼굴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한낮의 볕은 여전히 벽과 아스팔트 깊숙한 곳에 열기를 눌러놓고 있지만, 해가 조금 기울고 창을 열어둔 저녁이면 여름 내내 느끼지 못했던 얇은 바람 하나가 들어와 목덜미를 훑고 지나가며, 그제야 오래 머물 것 같았던 계절도 이미 자신의 짐을 거의 싸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l2DDOHRld7d1vudRYNcK6YTf9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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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한다는 말이  이렇게까지 오래 버티는 얼굴 - 니가 좋아 - 최성곤(오정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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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23:00:26Z</updated>
    <published>2026-06-03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성곤, 그러니까 오정세의 〈니가 좋아〉를 보고  솔직히 말하면, 이 뮤직비디오를 분석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아주 짧고도 정직한 현타가 왔다, 아니 내가 지금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 영화 속 가상 가수의 과거 시절 뮤직비디오를, 그것도 예고편에서 묘하게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은 뒤 현실의 유튜브 화면으로 밀려 나온 이 기묘한 부산물을, 꽤 진지한 얼굴로 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UcQoVLIvgQBBs93dNlPdAMX6BS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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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손은  왜 반지를 꺼내는가 - 어반자카파 - 널 사랑하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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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23:00:33Z</updated>
    <published>2026-05-31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당의 테이블 위에는 아직 식지 않은 음식과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문장들이 함께 놓여 있다.  남자는 여자를 향해 앉아 있지만 그 자리에 완전히 도착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으며, 여자는 그의 맞은편에서 그가 건네는 다정함을 받아들이고 있으나 그 다정함은 이상하게도 마음의 표정보다 절차에 가까워 보인다, 그래서 이 뮤직비디오는 이별을 말하는 노래이면서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UvN9T3i8sEUnkaAljoP9zJv1i0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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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추를 풀면, 지나간 얼굴이 남는다. - 우리들의 순간 - 브라운아이드소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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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23:00:24Z</updated>
    <published>2026-05-27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지 말란 말을 못 한 사람&amp;rsquo;이 아니라, 끝까지 자기 얼굴 앞에서 멈춘 사람.  5분 35초, 남자는 목까지 꽉 조여 있던 단추를 푼다. 안경을 벗고, 거울 앞에 선다. 이 장면은 뮤직비디오의 끝자락에 놓여 있지만, 사실상 이 작품 전체가 도착하기 위해 오래 우회해 온 지점처럼 보인다. 그는 누군가를 다시 만났고, 오래전 사라졌던 얼굴을 다시 보았고, 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Xn_ye3LK4ecAL48zxdhCOyQVN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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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은 끝내 접힌 채 날아간다 - 한로로 - 입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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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5-24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춘〉은 봄이 도착한 뒤의 세계를 보여주는 뮤직비디오는 아니다.  봄이라는 말이 먼저 도착했지만 마음은 아직 그 말을 믿지 못하는 사람의 내부를 오래 바라보는 영상에 가깝다, 화면은 처음부터 환하게 열리지 않고, 어쩌면 닫힌 창과 낮은 채도의 거리, 바람이 지나가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옷자락, 바다 앞에 서 있어도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몸의 정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uO-7O_lB0jUDrkszTbYk3pt1l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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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이 되려던 마음은 왜 자꾸 물속으로 가라앉는가 - 최유리 -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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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4:33:08Z</updated>
    <published>2026-05-20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어내지 말라는 말과 지나가는 우산의 구조  이 글은 〈숲〉을 전통적인 서사형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Lyric Video에 가까운 시각 텍스트로 전제하고 읽는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분석은 인물의 사건이나 줄거리보다, 화면에 놓인 숲의 이미지, 우산을 쓴 이동의 장면, 젖은 공기와 가사 자막이 서로를 어떻게 밀어내고 다시 끌어당기는지를 따라간다. 보이는 장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cU7n4JVZteN81378QVO8pdREZE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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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거는 지뢰 찾기와 닮았다. - 11년째 권리당원이지만, 내 표는 늘 사람과 공약과 지역의 현실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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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3:00:31Z</updated>
    <published>2026-05-18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나에게 꽤 민감한 이야기다.  11년째 한 정당의 권리당원으로 살아왔다. 그 시간은 짧지 않다. 어떤 당의 이름을 오래 품고 산다는 것은 단순히 선거 때마다 같은 칸에 도장을 찍었다는 뜻만은 아니다. 그 안에는 기대도 있었고, 실망도 있었고, 그래도 다시 한번 믿어보자는 마음도 있었고, 때로는 나 자신에게조차 설명하기 어려운 오래된 관성 같은 것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eFS4tjUBTGHPeyplILavABAa8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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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이라고 믿은 말들은 왜 나중에 부끄러워지는가 - 윤지영 - 부끄럽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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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23:09:33Z</updated>
    <published>2026-05-17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두운 방 안에 누워 있는 사람은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해버린 사람이다. 붙잡으려 했고, 같은 방향이라고 믿었고,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었으며, 아마도 그보다 훨씬 전에는 이 관계를 우연이 아니라 필연에 가까운 무엇으로 읽었을 것이다. 사랑이 시작될 때 사람은 이상하게도 쉽게 운명주의자가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4xc3RnbRN_-0q09HGIRCovPpB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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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누방울은 왜  가장 밝은 순간에 터지는가 - 허회경 - 김철수 씨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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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23:04:19Z</updated>
    <published>2026-05-14T05: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뮤직비디오는 처음부터 특별한 사람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너무 흔해서 설명조차 생략되는 사람의 상태를 오래 바라본다. 카메라 앞에 앉아 있는 여자는 울지 않는다. 그렇다고 평온해 보이지도 않는다. 감정을 숨기는 사람이라기보다, 감정이 새어 나오는 속도를 어떻게든 늦추려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녀는 혼자 논다. 비누방울을 불고, 하이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eskobHI6YMEsLrxBx9ZlZS3z_o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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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성되지 못한 집은,  끝내 누구의 것도 아니다. - 에피톤 프로젝트&amp;nbsp;- 그녀(Her, 사랑의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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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23:00:33Z</updated>
    <published>2026-05-10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메라는 얼굴을 붙잡지 않는다.  대신 시선이 닿지 않는 방향을 오래 머물며, 고개를 들지 않는 사람의 시간만을 길게 늘려 놓고, 그 안에서 눈물은 사건이 아니라 지연된 반응처럼 흘러내리는데, 그때 이미 이 장면은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이 실패한 상태를 반복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 뮤직비디오는 관계를 보여주지 않는다, 관계가 유지되지 못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Q49zRxHAn54nf8muWngzgjwdx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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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끝내  셔터를 누르지 못한 사람이었다. - 짙은 - 잘 지내자, 우리 (사랑의 단상 Chapter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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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22:00:24Z</updated>
    <published>2026-05-06T22: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뮤직비디오는 한 방향으로만 고정된 시선을 끝까지 유지하다가,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그 시선이 향하고 있던 대상을 드러낸다.  그 전까지 카메라는 남자의 얼굴을 정면으로 붙들어두고, 그는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카메라를 통과해버린 어떤 장면을 응시하고 있으며, 그 응시는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YVy5hIPQoIHssVEUG59fCONDvW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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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은 남았지만,  나는 그 안에 없었다. - 접근은 가능하지만, 도달은 불가능한 시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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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5-04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 폴더를 합치는 일은 정리가 아니라 시간의 결을 잘못 이어 붙이는 작업에 가깝다.  서로 다른 시절이 동일한 깊이로 배열되면서 앞뒤의 위계가 무너지고, 원래는 이어지지 않았어야 할 장면들이 같은 층위로 눌려 들어오며, 나는 더 이상 과거를 복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과거의 배열 방식을 임의로 교란하는 쪽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이 작업은 기억을 정리하는 행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g5yAAKefKw0j9szuTHLIW7kv1K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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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이 멈춘 자리에 빛이 고인다. - 빛23 Light23 - 백현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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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7:50:42Z</updated>
    <published>2026-05-03T19:1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뮤직비디오는 빛을 아름다운 것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말이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한 자리에서 무엇이 남는지를 오래 바라보고, 그 남은 것이 사람인지, 기억인지, 감정인지, 혹은 그 모든 것들이 한 번 지나간 뒤 벽의 모서리에 희미하게 달라붙은 잔광인지 끝내 분명히 하지 않은 채, 화면은 빛을 사건처럼 다루지 않고 이미 벌어진 일의 뒤늦은 흔적으로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dEiSe-DEz-KhYjfUZpYGxjvzi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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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머뭇거리는 순간,  사랑을 놓친다. -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하여-잔니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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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7:52:30Z</updated>
    <published>2026-04-30T12:5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뮤직비디오는 사랑이 끝난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끝날 수 있었던 수많은 가능성들이 아무 일도 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과정을 조용히 전시하고, 그 과정에서 감정은 고조되지 않으며 오히려 일정한 온도로 눌린 채 유지되고, 화면은 그 낮은 온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작품이 남기는 것은 이별의 여운이 아니라 발생하지 못한 사랑의 잔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8WTpUj_kl4s3Sbgf4PFYlp2ES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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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안아야 했던 사람은,  결국 나로 남았다. - 당신이 아니라, 내가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해석에 대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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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0:53:05Z</updated>
    <published>2026-04-28T10:5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부터 잘못된 건 아무것도 없었다.  당신은 늘 제때의 얼굴을 하고 있었고, 말의 온도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맞추는 사람이었으며, 오래 머무는 방식으로 친절을 유지했지만 단 한 번도 약속의 형태를 취하지는 않았고, 그래서 나는 당신의 침묵을 결핍이 아니라 여백으로 읽었고 그 여백을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 비워둔 자리라고 오해했으며, 당신의 시선이 길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K4bQKeneDT1JaJlQ3PpUSblIV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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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한한 밤은 없다,  끝나지 않는 건 당신이다. - 바뀌지 않는 것들 앞에서 멈추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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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6:37:23Z</updated>
    <published>2026-04-27T15:3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지금 잠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잠들 수 없는 쪽으로 스스로를 붙들어 매고 있는 중이다.  피로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낮 동안 아무렇지 않은 척 접어두었던 것들이 밤이라는 얇은 시간의 막을 밀어 올리며 다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을 끄고 나서야 더 밝아지는 장면들이 있고, 눈을 감고 나서야 더 또렷해지는 감정들이 있으며, 당신은 지금 그것들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tCLkwzP2WTulUrn5ppfPHwHH-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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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의 수온 - 당신은 숨 쉴 수 없는 세계를 너무 오래 바라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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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23:00:34Z</updated>
    <published>2026-04-26T23: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기사에서, 한 사람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당신은 그 장면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준비된 호흡과 익숙한 장비,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을 순간. 물속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빛은 예상보다 더 또렷하게 부서진다. 수면 위에서 흩어지던 색들은 물아래에서 오히려 정돈된 채로 머물고, 시야는 깊어지며, 소리는 멀어지고, 몸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CT%2Fimage%2Fbc0950BAwq_Ba4nMeUYspm48U3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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