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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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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살아 온 시간들이 저마다의 철학으로 내려앉는 나이. 부산에서 태어나 자라 익숙한 바다와 식탁,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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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1:44: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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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절무제 換節無題 - 새벽 공기의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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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37:32Z</updated>
    <published>2026-10-07T20:1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저녁 날씨가 선선해졌는가 싶더니, 어느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온 듯 쌀쌀하다.몸을 움직인 저녁보다 자고 일어난 아침이 더 춥게 느껴져 전기요를 꺼냈다. 그런데 어느 쪽이 윗면이고 어느 쪽이 바닥면인지 알 수가 없었다. 콘센트 쪽에 깨알처럼 박힌 글씨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다가 문득 라텍스 위 사용 금지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지난겨울에도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ffml277HJPeriuzOTShXqhXMjV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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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7시는 되지 않았다. - 산다는 건 다 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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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0:28:23Z</updated>
    <published>2026-09-27T00:4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보고 있는데 핸드폰에 카톡 알림이 울렸다. 알림 확인을 하고 당근을 열어보니 채팅에 빨간 점 하나가 시선을 끌어당긴다.  당근 알바를 보고 나이가 좀 있어 되든 말든 지원을 했는데 연락이 가능할까요라는 알림이 와 있었다. &amp;quot;예&amp;quot;라는 대답을 건네자 곧 내 전화번호를 물었다. 즉시 전화가 왔다.  수산물 소분하는 회사인데 오징어와 새우를 취급하는 곳이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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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가계, 시간이 만든 풍경 7(끝) - 22년만에 다시 찾은 장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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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5:08:52Z</updated>
    <published>2026-09-23T23: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행은 나도 모르게 꽤 피곤했던 모양이었다. 장가계에서 보낸 3일 밤 동안 매일 침대에 눕자마자 코를 골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눈을 떠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반신욕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여행지의 단정한 루틴이 되었다.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보통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어딘가 허전하고 아쉬워 집으로 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yD5ByLlmS2Mr6U8VhMwhxcwx8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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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징가계, 시간이 만든 풍경 6 - 22년만에 다시 찾은 장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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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3:39:11Z</updated>
    <published>2026-09-22T23:3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심 이번 여행에서 '부용진(芙蓉鎭)'을 가장 크게 기대했다. 장가계의 풍광이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자아내는 신선들의 선계(仙界)였다면, 부용진은 실제 사람이 숨 쉬고 살아가는 고풍스러운 일상의 온기가 남아있는 곳이라 여겼기 때문이다.이미 오래전 영화 &amp;lt;부용진&amp;gt;을 통해 그 시간이 멈춘듯 한 풍경을 마음속으로 미리 체험했던 터였다. 그렇기에 화면으로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1PGV3QwNLQjxhyO_Jtpm4BScm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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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가계, 시간이 만든 풍경 5 - 22년만에 다시 찾은 장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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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3:27:13Z</updated>
    <published>2026-09-22T01:4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텍스 매장을 나와 점심 식사가 준비된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앞 상점에서 차와 잡화를 판다는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들어섰다가, 뜻밖에 가이드에게 얻어 마셨던 보이차가 눈에 띄었다.본래 패키지여행의 쇼핑 코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이 보이차만큼은 강렬한 구매 욕구가 일었다. 휴대하기 간편하게 찹쌀로 응축해 숙성한 제품이라, 숭늉처럼 구수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bMJD4tR01Cj8Lrnz7bmMvqL5nr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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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가계, 시간이 만든 풍경 4 - 22년만에 다시 찾은 장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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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39:58Z</updated>
    <published>2026-09-20T22:3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 방금 전 내가 일행들에게 던졌던 '장량이 통천문을 뚫었다'는 장난스러운 농담을 이야기 했더니 그 말을 듣고, 버스 앞에 우뚝 선 가이드가 전체 승객이 다 들으라는 듯 나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amp;quot;선생님은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하지 말라는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은 자기 일행들한테만 신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T4I-VQM3QViI2mo9ZxqUUsB9ki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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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가계, 시간이 만든 풍경 3 - 22년만에 다시 찾은 장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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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1:47:32Z</updated>
    <published>2026-09-20T01:4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튿날 출발 예정 시간은 느긋한 8시 40분이었지만, 몸에 밴 생활 시계 때문인지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다. 호텔 조식이 6시부터 시작된다기에 붐비는 시간을 피해 7시에 식당으로 내려갔다.조식 뷔페의 구성은 가짓수가 아주 다양하진 않았지만 기본 구성은 차려져 있었다. 밥과 볶음 요리, 야채샐러드, 소시지, 계란후라이 같은 기본 식단에 반주로 소주 한 잔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DMbhu0TJ-1Z_7rZXSxCnnqA7dC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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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가계, 시간이 만든 풍경 2 - 22년만에 다시 찾은 장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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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1:14:50Z</updated>
    <published>2026-09-17T01:0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3박 4일 일정의 첫 일정은 칠성산(七星山)의 하늘 아래 도시, 일명 '스카이 시티'였다. 칠성산은 일곱 개의 봉우리가 북두칠성처럼 배열되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해발 1,400m 산 정상부는 넓은 평원이고, 그 평지를 700~800m 높이의 거대한 직벽들이 병풍처럼 떠받치고 있다. 그 아찔한 고원 위에 관광지와 숙박시설,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O1b5HJ2EtUw7ICXKeBA-OmMuzk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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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가계, 시간이 만든 풍경 1 - 22년만에 다시 찾은 장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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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8:18:02Z</updated>
    <published>2026-09-16T08: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ㅡ이 여행기는 글쓴이의 개인적인 시각과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된 것으로, 현지 실제 일정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22년 전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일부 왜곡되었을 수 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글은 순전히 글쓴이의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것이며, 이용한 여행사&amp;middot;가이드&amp;middot;호텔 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ㅡ  백두산을 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atldUD7c3k5-zjmelVkj0Z5dq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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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늘 한 개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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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2:48:26Z</updated>
    <published>2026-07-10T12:3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시절의 한 장면이 아직도 내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다.  하교길에 걸어서 남항동 시장을 지나는데, 노점상에서 좌판을 펴고 바늘을 팔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바늘 세트였겠지만, 그때 내 눈에는 참 알뜰하고 실용적인 물건으로  보였다. 바느질이 생활의 일부였던 시절이었으니, 어머니를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그것을 샀던 것 같다.  그 시절엔 옷이며 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1u48_Dqk2FpbBv0346-ihEaVY8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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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의 계절 - 메밀국수 한 봉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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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4:13:26Z</updated>
    <published>2026-06-01T04:1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의 계절이 왔다. 우동면을 만들다 문득 메밀국수가 생각났다. 휴대폰에 기억되어 있는 메밀국수 공장 사장님 전화번호가 세월이 꽤 오래 흘렀는데도 여전히 그대로다. 2009년 7월이었다. 포차에서 낮 장사를 해보겠다고, 메밀국수를 메뉴에 올렸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손님은 드물었고, 기대만큼 반응도 없었다. 그래도 그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낮이라는 비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Ggj1HaWLrY6X8VeD8QwrTebC99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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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어미학 10, 학꽁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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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9:28:25Z</updated>
    <published>2026-05-29T09:2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꽁치, サヨリ다. 내 어릴 적 우리 아버지는 학꽁치 잡는 어업을 하셨다. 배 두 척이 한 선단을 이뤄 긴 그물을 치고, 배 이물에서 주먹만 한 몽돌을 던져 학꽁치 떼를 유도해 잡는 방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기름 한 방울 없이 온전히 사람의 힘과 기술만으로 학꽁치를 어획하던 방식이었다. 그 시절엔 환경이라는 말을 몰랐지만, 어쩌면 그 어떤 설명보다 자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MmWZcizfh0lCgc9-q2ydADaWW5M"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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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밥 한 그릇의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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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1:26:20Z</updated>
    <published>2026-05-18T01:2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리산 의신에서 산행이 끝나고 하산주를 마시느라 술잔이 분주한데 아내의 전화가 왔다. 받지 말까 하다가 내가 어디를 가더라도 집안의 큰일이 아니면 선뜻 전화 한통하지 않는 아내였기에 무슨 일이 있나 긴장해서 전화기를 들었다.  &amp;ldquo;어디세요?&amp;rdquo; &amp;ldquo;의신인데&amp;quot; &amp;ldquo;언제 올 거요&amp;rdquo; &amp;ldquo;지금 매화마을 축제 때문에 차가 많이 밀린다 해서 좀 있다 차 안 막히면 가려고, 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6yNGC0dtNU4wYcS43OjLXvOfg6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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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의 보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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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1:34:54Z</updated>
    <published>2026-05-06T01:0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방, 밥 먹었씨냐? 밥 안먹었시민 밥 먹엉가라.&amp;quot; 일주일에 한번 어머니 집에 들리면 어머니의 첫 말씀은 늘 똑같았다. 혹시라도 밥을 먹지 않았을까 자식 걱정이 가득한 말씀이었다.  하루는 점심 밥을 먹고 어머니 집에 간 적이 있었다. 배가 불러 밥을 먹지 않았더니 그런 나를 보고 어머니가 허전해하시며 서운해하시는 것 같아 가슴이 찡했다.  그후 어머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NF6VH58zGeNzP4oTb5jycJnAv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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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어미학9, 탱수 - 귀여운 악동, 못생겨도 맛있는 생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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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3:42:17Z</updated>
    <published>2026-04-21T02:1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탱수를 이야기하려니, 먼저 &amp;ldquo;못생겨서 죄송합니다&amp;rdquo;라는 유행어가 떠오른다. 잘난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못생김을 고백하며 웃음을 만들어 냈던 그 말은 꽤 오래 우리를 즐겁게 했다. 탱수도 그와 닮았다. 못생겼지만 맛은 좋다고 단정한 물고기다. 험상궂은 생김새에 작은 몸집, 어딘가 앙증맞은 악동 같으면서도 등에 돋은 독가시로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한다.  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uqYQ5kktA_aXAJcXV7X7Gq2xmJ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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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어미학 8, 보구치 - 바다와 식탁을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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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0:10:46Z</updated>
    <published>2026-04-14T00:0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상에 생선을 말려 놓으면 밤사이 깊은 잠을 자기가 힘들다. 밤하늘 별빛이 또렷하면 평소와 다름없는 숙면을 하지만, 엷은 구름이 밤하늘을 덮고 있노라면 행여 비가 올까 머리속은 풀리지 않는 깊은 수수께끼를 두고 무거운 압박에 짓눌리는 기분이다. 오늘은 짙은 회색이 하늘을 가득 덮고 언뜻언뜻 보이는 오아시스같은 햇빛홀이 비는 내리게 할 것 같지 않다. 생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bkxNPbGz7lBfacGIZU_73wy2LZ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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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두부 쑥국 - 따뜻한 온기 한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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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4:40:32Z</updated>
    <published>2026-04-09T04:4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독주택이 빼곡한 오래된 동네에, 그다지 크지 않은 평범한 내과가 있다.오전 9시 진료 시작 전부터 병원 앞은 이미 할머니들로 북적인다. 대기실은 좁지만, 그 안은 결코 조용하지 않다. 밤새 안부를 묻는 인사와, 자식들 이야기, 동네 소문이 오가며 재래시장 단대목 같은 활기가 넘친다.이곳 원장 선생님은 진료시간을 2분으로 제한하지 않는다.걸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pnx-CDZtroEHfE5mZA_idoSTnk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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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어미학 7, 달갱이 - 바다와 식탁을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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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21:36:37Z</updated>
    <published>2026-04-04T21:3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갑옷에 투구를 쓰고,지느러미는 호화로운 방패인양 날개를 쫙 펴서 툭부라린 눈으로 상대방의 기를 죽일 듯 껌벅인다.어께 지느러미인 날개를 펴면 공작새가 꼬리털을 활짝 펴 아름다운 구애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좀 더 재밌는 표현을 하자면 공중 경보기의 원형 레이더 같은 모습이기도 하다.수면 밖으로 나오면 아가미쪽에서 '뽁뽁' 알 수 없는 큰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HOoa-q1KKRNRegi_pahr8FXyO7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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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댕이의 단상 - AI시대의 댕이들은 어떤 모습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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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2:38: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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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면 &amp;lsquo;삐리리&amp;rsquo; 소리와 함께 2층에 사는 말티즈와 푸들이 일제히 짖기 시작한다. &amp;ldquo;왈왈! 멍멍!&amp;rdquo;  계단 두세 개를 오르면 말티즈의 짖음은 금세 잦아들지만, 푸들은 3층 우리 집 문을 열 때까지도 멈추지 않는다.  말티즈는 이미 내 냄새를 알아채고 &amp;lsquo;아, 저놈은 나를 잡아갈 놈이 아니구나&amp;rsquo; 하고 안심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ZZ2X4aJGjjbSEDxVnq91-2rBgf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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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어미학6, 꼬랑치 - 우리가 잘 모르는 생선, 꼬랑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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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59:29Z</updated>
    <published>2026-03-29T21: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보리 싹이 올랐다. 변함없는 자연은 혹독했던 추위를 잠재우고 드푸른 세상을 만들고 있다. 푸르른 싹이 봄의 생명이라면, 바다의 봄은 잔잔한 잔물결로 시작된다. 햇살이 또르르 흘러 윤슬로 빛나는 바다가 봄의 서막을 알린다.  겨우내 묶여 있던 작은 어선들도 바다를 향해 기지개를 켜고, 움츠렸던 어부들의 손짓도 바빠지기 시작한다. 만물의 생동이라는 표현을 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ww%2Fimage%2FJpXPifbax8l9GEXd3uMGDPcWT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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