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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서 홍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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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lion123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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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화려한 수사보다 정직한 기록을 지향합니다. 바랜 글씨 사이로 사유의 향기가 배어나는 곳, 어느 때인가 온전히 채워질 '생각의 서고'를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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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7:16: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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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스템] 랜달 맥머피: 흐름을 병으로 규정한 세상 - 3권 막힌 자들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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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1:00:01Z</updated>
    <published>2026-08-08T0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  당신은 정상이라는 기준 안에 있는가.  랜달 맥머피는 정신병원에 들어갔다. 교도소 노동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미친 것이 아니었다. 그냥 규칙을 싫어했고, 자유롭게 살고 싶었고, 시스템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것이 문제였다.    래칫 간호사의 병동은 완벽하게 통제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Y1hjnp990zdgXE3U2q-Q8o1tv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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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대] 알란 튜링: 세상이 지워버린 자 - 3권 막힌 자들편 | The Imitation Game, 20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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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8-02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옳은 일을 했는데 벌을 받은 적 있는가.  알란 튜링은 2차 세계대전을 끝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독일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했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고, 현대 컴퓨터의 기초를 만들었다.  그리고 영국 정부에 의해 화학적 거세를 당했다.     튜링의 이야기를 이 시리즈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 이유가 있다. 다른 인물들은 막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KHR3DZPqxfSgxmESBmrqCWPX5i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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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재] 모차르트: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 자 - 3권 막힌 자들편 | Amadeus, 198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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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1:00:03Z</updated>
    <published>2026-08-01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너무 앞서 있었던 적 있는가.  모차르트는 다섯 살에 작곡했다. 열두 살에 오페라를 썼다. 그의 머릿속에서 음악은 이미 완성된 채로 존재했다. 그냥 받아 적기만 하면 됐다.  세상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살리에리는 신에게 재능을 달라고 평생 기도했다. 그리고 신은 재능 대신 천재를 알아보는 눈을 줬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얼마나 위대한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_57CEs907zwwnrNNDHB-7kfAj0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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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그 친구 - 단편소설집 여기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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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9:00:05Z</updated>
    <published>2026-07-27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사람이 처음 온 게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주말 밤이면 늘 그 자리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30대 중반쯤 되는 남자 둘. 항상 애들 얘기, 회사 얘기로 시작하다가, 술이 몇 잔 들어가면 꼭 게임 얘기로 넘어갔다. 요즘 어디까지 깼는지, 어느 캐릭터가 세다느니 하는 얘기들.  &amp;quot;야, 어제 그거 니가 망친 거잖아.&amp;quot;  &amp;quot;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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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면]존 내쉬:스스로 만들어진 세계가 현실을 삼킨 자 - 3권 막힌 자들편 | A Beautiful Mind, 20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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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1:00:06Z</updated>
    <published>2026-07-26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자신의 생각을 완전히 믿는가.  존 내쉬는 천재였다. 프린스턴에서 수학의 역사를 바꿀 논문을 썼고, 노벨상을 받았고, 게임 이론의 기초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했다.  그는 그것이 진짜라고 믿었다.     존 내쉬의 천재성과 병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패턴을 보는 능력이 수학을 만들었고, 같은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WEZgeuFNH7-0ZB3mUV3xcvuJ7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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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 돈 셜리: 세상 어디에도 자리가 없었던 자 - 3권 막힌 자들편 | Green Book,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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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1:00:06Z</updated>
    <published>2026-07-25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낀 적 있는가.  돈 셜리는 천재 피아니스트였다. 카네기홀에서 연주했고, 백악관에 초대받았고, 세계가 그의 음악을 인정했다.  근데 그는 혼자였다.     돈 셜리가 막힌 방식은 다른 인물들과 달랐다. 빌리는 환경이 막았지만 뚫을 수 있었다. 트루먼은 세상이 막았지만 나갈 수 있었다. 앤드류는 타인이 막았지만 결국 자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ZKc4ufzNafSuG2PhQGSRaVZ1z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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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이 세상에 없는 맛 - 단편소설집 여기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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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9:00:07Z</updated>
    <published>2026-07-24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사람이 처음 온 건 여름이 오기 시작할 때였다.  그는 조용히 서가로 들어와, 요리책 코너 앞에 오래 서 있었다. 화려한 코스 요리책이 아니라, 오래되고 낡은 향토음식 책들만 골라 뒤적였다. 몇 권을 훑어보다가 도로 꽂아두고, 다른 책을 또 꺼내고. 그러기를 반복했다.  &amp;quot;필요하신 거 있으세요?&amp;quot; 아지가 물었다.  &amp;quot;아니요, 그냥 좀 볼게요.&amp;quot; 그는 짧</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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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여기 있고 싶어서 - 단편소설집 여기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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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9:00:07Z</updated>
    <published>2026-07-23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사장님, 저 진짜 궁금한 거 있는데요.&amp;quot;  아지가 테이블을 닦다 말고 물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아지가 온 지도 벌써 몇 주가 지났고, 이제는 손님 응대도 제법 익숙해진 참이었다.  &amp;quot;뭔데?&amp;quot;  &amp;quot;저기 간판이요. 낮엔 '여기'만 불이 켜지고, 밤엔 '있다'만 켜지잖아요. 처음엔 그냥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계속 보다 보니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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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있어 보이는 걸로 - 단편소설집 여기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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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9:00:08Z</updated>
    <published>2026-07-22T09: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지가 온 건 두 주 전이었다.  여름이 되면 동해 쪽은 관광객이 몰린다. 서점도, 술집도 평소보다 손이 많이 필요해지는 계절이다. 아직 본격적인 성수기는 아니었지만, 미리 사람을 구해서 일을 좀 익혀두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그래서 낸 구인 공고에, 대학생이라는 여자애가 찾아왔다.  &amp;quot;안녕하세요! 여기 알바 구하신다고 해서요.&amp;quot;  첫인상부터 목소리가 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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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두 잔 - 단편 소설집 여기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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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9:00:07Z</updated>
    <published>2026-07-21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노인이 처음 온 날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한다. 어느 순간부터, 매주 같은 요일 저녁이면 그 노인이 문을 열고 들어와 있었다.  늘 같은 자리였다. 바 테이블 여섯 번째, 조명과 조명 사이 가장 어두운 자리. 자리에 앉으면 별다른 말 없이 고개만 살짝 숙인다. 나도 그쯤 되면 굳이 뭘 시키겠냐고 묻지 않는다. 소주 한 병, 잔은 두 개. 그게 이 노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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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그리고, - 단편 소설집, 여기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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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3:45:57Z</updated>
    <published>2026-07-20T13:4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건물은 원래 낮과 밤이 다른 표정을 짓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으로 서가가 늘어서 있고, 그 옆으로 긴 나무 테이블이 자리한다. 낮에는 창으로 볕이 들어와 서가의 책등을 하나하나 비춘다. 저녁이 되면 그 볕이 사라지고, 서가에 낮게 달아둔 조명이 대신 켜진다. 노랗고 은은한 빛. 그러면 같은 공간이 다른 얼굴을 한다. 내가 따로 뭘 옮기지 않아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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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흘러야 한다: 삼부작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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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3:37:36Z</updated>
    <published>2026-07-20T13:3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지금 흐르고 있는가.  빌리는 환경이 막았다. 트루먼은 세상이 막았다. 앤드류는 타인이 방향을 틀었다. 프레디는 자신과 세상이 동시에 막았다. 돈 셜리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 존 내쉬는 내면이 막았다. 모차르트는 세상이 따라오지 못했다. 알란 튜링은 시대가 지웠다. 랜달 맥머피는 시스템이 제거했다.  이들은 흐르려 했다.  1권의 악당들을 기억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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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장. 피조물이 걸을 때, 창조주도 존재한다 - 창조주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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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3:00:00Z</updated>
    <published>2026-07-19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조주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온다. 이제 조금 다르게 답할 수 있다.  그런데 답하기 전에, 28장에서 끝내지 못한 의심 하나를 마저 끝내야 한다. 아픔을 훈장처럼 다는 것이 비겁함이라고 했다. 견뎌낸 것을 자격처럼 내세우는 것, 그것이 비겁함이라고. 그런데 이 글 전체를 통틀어, 나는 또 다른 비겁함을 저지르고 있었는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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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체성] 프레디 머큐리:자신과 세상이 동시에 막은 자 - 3권 막힌 자들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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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1:00:00Z</updated>
    <published>2026-07-19T0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Bohemian Rhapsody, 2018  당신은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가.  프레디 머큐리는 무대 위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수만 명의 관중을 혼자 장악했고, 목소리 하나로 세상을 흔들었고, 퀸이라는 이름을 전설로 만들었다.  무대 밖에서는 아무도 없었다.     프레디의 삶은 두 개였다. 무대 위의 프레디 머큐리와 무대 밖의 파루크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3OLeL2P6eorA_t7ldeV5jgR03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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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8장. 인생의 주인공: 피투성이가 된 저자들 - 창조주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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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3:00:00Z</updated>
    <published>2026-07-18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인가.&amp;quot;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은 당신이 펜을 쥐고 있는 삶의 위대한 주연이라고 다정하게 속삭인다. 하지만 아침 알람 소리에 깨어 억지로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무의미한 노동에 시달리다 지쳐 잠드는 반복적인 하루 속에서, 자신이 서사의 주인공이라고 진심으로 느끼는 인간은 드물다. 영웅 서사는 언제나 우리를 기만한다. 거대한 운명에 맞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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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요] 앤드류 니먼: 완벽이 흐름을 삼킨 자 - 3권 막힌 자들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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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1:00:00Z</updated>
    <published>2026-07-18T0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Whiplash, 2014  당신은 누군가의 기대가 당신을 망가뜨린 적 있는가.  앤드류 니먼은 위대한 드러머가 되고 싶었다. 플레처의 밴드에 들어간 순간, 그 꿈은 집착이 됐다. 손에서 피가 나도 쳤고, 잠을 자지 않고 연습했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  플레처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플레처의 방식은 잔인했다. 틀리면 모욕했고, 잘 하면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7TRGzc0jCDmmsfwBmvnmPfP6O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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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7장. 위임의 권리: 피조물이자 창조주 - 창조주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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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23:00:00Z</updated>
    <published>2026-07-17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조주가 미완을 남긴 것이 위임이라면, 그것은 권리인가 의무인가. 나는 이 질문 앞에서 오래 멈춰 있었다. 의무라면 우리는 일꾼이다. 시킨 일을 해야 하는 존재. 완성하지 못하면 실패한 존재. 그러나 권리라면 다르다. 할 수 있는 것이지,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채우지 않아도 벌받지 않는다. 채우면 그것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나는 후자라고 믿고 싶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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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6장. 방황이라는 시간: 허공에 짓는 발판 - 창조주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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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7-16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르케고르의 『공포와 전율』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을 보라. 그는 백 세에 얻은 유일한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신의 끔찍하고 불합리한 명령을 받는다. 보편적인 윤리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고, 이성적인 계산으로는 어떤 이득도 없는 미친 짓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아무런 항변 없이 사흘 길을 걸어 모리아 산으로 향한다. 결말이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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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5장. 방황이라는 시간 - 창조주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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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7-15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명과 자유, 필연과 우연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태. 그것이 방황이다. 앞 장에서 우리는 자유의지조차 환상일 수 있다는 데까지 왔다. 그런데 그 환상을 알면서도 여전히 선택해야 한다면, 그 선택의 시간에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선택하지 못하고 서성이는 시간, 그것이 방황이다.  나는 방황을 두 가지로 나눈다. 방황(彷徨)과 방랑(放浪). 한자를 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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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4장. 우연이라는 이름의 필연 - 창조주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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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23:00:00Z</updated>
    <published>2026-07-14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었을까.  특정한 밤에, 특정한 기분으로, 특정한 질문이 떠올랐다. 왜 하필 그 밤이었는가. 왜 하필 그 질문이었는가. 다른 밤이었으면 다른 질문이 떠올랐을 것이고, 이 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밤이 아니었으면 이 글은 없다. 그 밤이 왜 그 밤이었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우연이라고 부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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