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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식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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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단순해 지는 중입니다. 아내, 몇몇 친구 그리고 손자들 사이에서...가볍게 읽히면 좋고, 공감을 느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아지는 마음의 글을 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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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9:22: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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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두운 귀로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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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19:30Z</updated>
    <published>2026-10-11T04:1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 들어 눈치 챙기는 데는 귀 밝은 게 최곤데 갈수록 어두워지는 귀가 문제다. 집안 내력인지 모친은 보청기를 끼고도 거의 대화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 번 소 닭 쳐다보듯이 머물다 온다.  무엇보다 공공장소나 시끄러운 곳에서 이야기 듣는 게 고역이다. 반쯤은 못 알아듣고 그냥 고개를 끄덕일 때도 많다. 여행을 위해 그나마 코딱지만큼 늘어난 알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wSnDvRBgE_5YJIftKdCXFM3xik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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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족산 황톳길에서 ... - 그 어느 날 추억 한자락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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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28:45Z</updated>
    <published>2026-10-02T01:2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족산 황톳길은 장장 14km가 넘어 아마 국내에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 중에서는 가장 긴 황톳길이 아닐까 싶다.  대전에 온 김에 이런 황톳길을 놓치기는 아쉬워 늘 들리던 성심당을 뒤로 한채 먼저 계족산을 향했다. 물론 아내 입장에서는 성심당 가는 길에 계족산을 들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황톳길 잎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오롯이 시간을 낼 수 없어 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NxZXQojPK0W5LyoVVFoFB17_yP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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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추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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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4:12:50Z</updated>
    <published>2026-09-19T04:1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안개에 부추 꽃이 예쁘다. 부추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베어 냈어야 하는데, 게으름이 꽃으로 피어났다. 천상 농사꾼은 아니다.  어릴 때는 '솔'이라 불렀었다. 솔은 전라도 남쪽 바다 가까운 마을에서 도시락 반찬이 되고, 놀림감도 되었다. 거기서도 솔은 중심 반찬이 아니었다. 김치보다 미흡했고, 파김치보다 길게 가지 못했다. 때로는 신선함을 주지만 도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6_lIr7h_kbQ_NPKOyQHrEJfS3g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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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맥주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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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6:00:05Z</updated>
    <published>2026-09-12T05:4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두운 귀에 비해 쓸데없이 콧구멍만 예민하다. 게다가 콧구멍이 입맛까지 좌우해서 삼식이 주제에 맛 평가를 내리는 과오를 범하기도 한다. 그래도 발달한 미각으로 찾아낸 친구가 있으니 그게 바로 맥주다.  맥주는 삶의 동반자인지도 모른다. 지칠 때도 좋을 때도 맥주가 있어 다행이다. 한 때는 집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기도 했었다. 몰트와 홉, 효모를 구입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Dooj3RRNdhtD8hMNUBRAAVaoPD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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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할아버지와 손자의 무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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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7:45:08Z</updated>
    <published>2026-09-07T05: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녀들 결혼 연령이 한참 지났음에도 결혼 소식은 여전히 드물다. 친구들 사이에서 자녀를 둘 다 출가시킨 내 경우가 오히려 희귀한 편에 속한다.   5학년과 2학년 짜리 두 명의 손자를 두고 있는 나에게 '증손자도 보겠다'는 농담 반 부러움 반 이야기를 던지는 것도 자녀 결혼이 그만큼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때문이리라.   ​그런 친구들 앞에서 손자 이야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J74kFaoUM-YyRqxATxoGT-0K1W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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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날파리 때문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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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1:12:18Z</updated>
    <published>2026-08-30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위에 마음도 눅눅해진 모양이다. 이럴 땐 편백 숲길 따라 쉬엄쉬엄 걸으면 상쾌함이 차오르려나 ~  안민 터널을 지날 때 벌써 마음이 흔들렸다. 우회전을 가리키던 네비가 갑자기 직진을 명령한다. 급히 깜빡이를 켰지만 차선 변경 간격이 좁아 잠시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뒤따르던 차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한다. 클락션도 부족해 창문 너머 욕까지 날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m6kkflK540-T6XTO8cnDhSGY5n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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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구 이야기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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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4:31:03Z</updated>
    <published>2026-08-23T04: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는 개성이 다른 네 자매들 중 맏이다. 사는 곳이 달라 서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오가는 정은 사뭇 화기애애하다. 데면데면하기 쉬운 남 형제들에 비해 자매 사이가 친근한 건 어느 집이나 비슷할 텐데, 세 자매 봉우리는 들어 봤어도 세 형제 봉우리가 생소한 것도 그런 이치 때문이지 싶다.  큰 처제는 아내에 비해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너무 시원한 나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1lx23ERVShRfLPIw1Auo3u86tG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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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구 이야기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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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8:02:51Z</updated>
    <published>2026-08-17T0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 속 큰누나는 작은 버팀목이었다. 강냉이빵으로 불렸던 옥수수빵을 학교에서 나눠준 적이 있었다. 어떤 이유에선지 6학년이었던 누나가 빵을 나누는 역할을 맡았었고, 빵 한 개를 덤으로 받은 나는 기분이 좋아 집으로 가는 신작로 길을 내달렸다. 강냉이빵이 책보에서 빠져나간 줄도 모르고 ~  시간이 흘러 열다섯 무렵, 친척집 다락에 얹혀 서울살이 힘들 때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Z9vSCnqJNBoS-P246t0mxOWtmi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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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식이 탈출 위한 요리 도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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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8-15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선 쉬워 보이는 김치찌개부터 시작했다. 결과는 텁텁한 김치찌개를 꾸역꾸역 이틀 동안 먹어야만 했다. 양념이 아까워, 김치를 조금 씻어서 하라는 아내의 조언을 무시한 탓이다. 다행히 아내의 제지로 처음부터 두부를 함께 넣어 끓이는 불상사는 피했지만 텁텁함은 막걸리 한잔에도 가시지 않았다. 깔끔한 김치찌개를 향한 열망은 잠시 마음에 담아 둔다  다음은 우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8wNsTU_HJrCBvvGV3odwiA2VIf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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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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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7:00:05Z</updated>
    <published>2026-08-09T07: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순해지기로 했었다. 그러나  인정받으려 애쓰지 않고, 남들 속도에 맞춰 조급해하지 않고, 남의 기준으로 성공을 계산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잘 먹고 잘 자고 가끔 하늘을 보며 웃기로 했다. 그러나 마음은 그 문장을 쓰는 동안만 가벼웠다. 생각보다 우리는 연약하기에, 굳어진 습관은 여전히 연약한 틈에 머물러있었다.  도연명은 마흔 무렵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JcAsoR-2hugAvs6Mg4ydCy7bRW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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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골쥐의 순천 나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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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23:22:13Z</updated>
    <published>2026-08-02T00:5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구니 '호스텔'을 바구니 '호텔'로 착각한 게 순탄치 않은 이번 여행의 발단이었다. 실은 호텔과 호스텔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던 무지 때문일지도 모른다.  목표는 순천에 있는 오천 그린광장 야간 트레킹이었다. 얼마 전 동창 모임에서 그린광장의 너른 잔디와 폭신한 감촉에 빠진 이후로 아내와 함께 이곳을 다시 찾을 마음을 품고 있었다.  국내 여행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mQGtOTzgCZEtHA8IK8Kpm1TLR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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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성의 텃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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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7-22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주말농장에는 다양한 이들의 취향이 곳곳에 묻어있다. 주인을 닮아 들쭉날쭉 서로 다르게 치장한 이랑 위에는 부지런함도 자라고 게으름도 자라난다.   각을 세워 반듯하게 단장한 이랑을 지나야 만 우리가 가꾸는 푸성귀를 만날 수 있다. 농사와 예술이 만난 듯 화려하게 정돈된 최첨단 고랑을 지날 때는 부러움 반, 조심 반으로 발걸음은 벌써 주눅 들게 마련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Roxi11cJ56YKF1XYUI8fyuwZq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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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와 메밀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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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7-14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도 유행을 타는 모양이다. 언제부터인지 꽃잔디가 주변에 흔해지면서 봄을 화려하게 치장해 주었다면, 더워질 무렵엔 금계국이 곳곳을 점령해 들어왔다. 작년에 처음 익힌 노란색 목향장미에 반하다가도 어느새 수국의 다양함에 또 놀라기도 한다.   찾아다닐 정도로 꽃을 좋아하는 건 아니어서 평범하게 무디어진 눈에도 들어오는 꽃이 이렇게 많다는 건, 분명 온 천지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324VVLa4jIxRwiwE0jvuKAR3Mc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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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문사 솔바람길 그리고 사리암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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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7:00:06Z</updated>
    <published>2026-07-06T07: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는 게 좋은 건 긴 세월을 흘려보냈다는 증거일까? 건강을 위하려는 마음도 크지만, 그냥 걷는 순간이 더 좋아지는 요즘이다.  더운 날 걷기 좋은 코스를 찾다가 숲이 많은 청도를 떠올렸다. 숲체험원이나 운문산 둘레길도 좋지만 운문사에서 사리암에 이르는 숲길이 마음을 끌었다. 어쩌면 솔바람길이라는 이름이 주는 감성에 이끌렸는지도 모르겠다.   1. 솔바람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sDQrY0MCP3OxC1oniR4UsWY4DU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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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늙은이의 냐짱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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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2:00:08Z</updated>
    <published>2026-06-19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답동에만 묵혀두기엔 티격태격 뭉쳐온 시간이 너무 길어 열흘 간의 여정에 나섰다. 누군가는 시원한 맥주를 그리고, 누군가는 홀덤을 꿈꾸고, 누군가는 소심한 일탈을, 자유를 그렸다.  넷 늙은이에겐 냐짱 가는 길도 도전이다. 여전히 키오스크 앞에선 여유를 잃지만, 비행기 놓칠세라 밤새운 소심함은 그들 사이에선 어느새 철저한 준비성으로 둔갑한다.   하필 비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iyhXZ91kqT6KwUXHvb8b5lEDnf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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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주류였던 2반 친구들 - 와온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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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2:56:59Z</updated>
    <published>2026-06-15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친구들이 모였다. 세월이 쌓인 모습 속에는 서툴러서 아름답던 시절도 배어있었다. 까마득한 세월인데, 기억은 엊그제에 머무는 모양이다. 주고받는 이야기는 이미 사십 년을 훌쩍 건너뛴다.  고등학교는 면소재지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한 학년에 두 반이 전부인 작은 학교였다. 그것도 여학생 숫자가 부족해서 한 반은 남녀 혼합반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zMt2gh99cWoRPdTFPOZYtQRt6R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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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악산 무장애 나눔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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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12:42:27Z</updated>
    <published>2026-06-02T06:2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내여행 감악산 무장애 나눔길​  가파른 길을 오른 후 느끼는 성취감보다 언덕을 오르는 부담감이 어느 순간부터 더 커지기 시작했다. 무장애 나눔길에 눈길을 둔 것도 그런 부담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아내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제일 경계해야 할 단어는 '시큰둥'이다. 40년 지기가 40년 웬수가되기도 한다는데, 눈치껏 움직일 요량이다. 시큰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gQ7_E7RRLKqawlxECIokFuGaps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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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늙은이의 호찌민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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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7:00:06Z</updated>
    <published>2026-05-31T07: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찌민에 도착했다. 온통 오토바이로 물결친다. 엉킨 것 같은데도, 무질서 속에서 그들만의 질서가 있다. 2박 3일 그 물결과 함께 해야 한다.   pizza 4p`s Ben Thanh 2만 개가 넘는 리뷰와 4.9 평점에 이끌려 찾아간 pizza p4`s. 주문부터 복잡하다. 피자 이름만 말ㆍ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선택 옵션이 많다. 기대하던 피자 두 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9mfQIis0UqoEsQb7YvmYF8kQrt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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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늙은이의 달랏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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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7:00:04Z</updated>
    <published>2026-05-28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리핑 버스, 생소하면서도 몸은 익숙하게 반응한다. 누워서 휴대폰 보던 노하우가 이렇게 쓰일 줄이야. 덕분에 냐짱에서 달랏 가는 거친 길을 꼿꼿하게 버텨냈다.  도전은 이제부터다.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집 찾아 들어가기,  ​ 드디어 30분을 헤맨 끝에 얻은 성공 메시지다. 퍼붓는 비에도 우비는 모셔둔 채 경황없이 종종걸음 쳤다. 현관문 여는데 이보다 더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goWsQ4lzfe4AotkROLik1GdXaN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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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국 황산 여행(휘주 고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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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04:24:59Z</updated>
    <published>2026-05-23T04:1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ㅡ휘주의 패방과 여인의 삶​  오락가락하는 비와 낯선 도시에서 풍기는 생소함에도 무뎌진 설렘은 그대로다. 중국 지도를 들고 열심히 노력하는 가이드의 설명을 흘려들으며 약간은 시큰둥하게 들어선 고성은 현재 속에 과거의 모습을 적당히 재현하고 있었다. 관광지와 역사의 중간쯤에서 시선이 마주친 것은 섬세하고 웅장한 돌기둥이었다. 성문처럼 다가온 돌벽, '패방'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5r%2Fimage%2FiPjeW-iWJ_naRM_e-HRq9wPCnQ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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