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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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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글로, 그림으로, 글씨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다가 지금은 야학에서 어르신들을 가르치며 그림과 글씨를 배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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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7:57: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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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나무 가족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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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1:00:04Z</updated>
    <published>2026-10-10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가 맑아졌다.  숲에 다녀온 덕이다.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던 뇌 속을 깨끗이 씻어낸 듯한 기분이다. 숲이 선물한 초록빛과 피톤치드가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정화해 준 듯 하다.  오늘 찾아간 곳은 장태산 휴양림이다. 나의 첫 발령지가 바로 이 장태산 아래에 자리한 작은 중학교였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옛 학교를 마주하니, 마치 오래된 고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KSgOkGBgNBcQAcn6S6sVJp9GE-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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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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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0:29:46Z</updated>
    <published>2026-10-03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 북해도는 우리 가족이 아껴두고 틈날 때마다 찾는 여행지다. 끝없이 아지랑이처럼 펼쳐진 꽃밭, 이마를 스치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눈이 부시도록 맑고 푸른 하늘이 언제 찾아가도 변함없는 안식을 내어주는 곳이다.  어느 유난히 푸르렀던 여름,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큰아이와 북해도에서 상봉했다. 이국적이고 아늑한 풍경 속을 거닐며, 우리는 또 하나의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iAZ7AuJpAdJ7jo0Hu7mIvAsT-6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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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의 씨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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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6:20Z</updated>
    <published>2026-09-28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았다. 요즘은 정부&amp;nbsp;24로 발급신청을 하고 집에서 바로&amp;nbsp;출력할수 있어 편해졌다.(역시 대한민국은&amp;nbsp;IT강국이다)&amp;nbsp;프린터는 한참 동안 종이를 토해낸다. 초본을&amp;nbsp;발급받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amp;nbsp;그동안 참 이사를 많이도 다녔다. 주소 이력을 다 넣어 뽑으면 몇 페이지가 된다. 서울 공릉동에서 첫 신혼 살림을 시작한 후 내가 기억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mZGgrw3UpAwoTD3wcqmxvUGc3U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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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우송(落羽松)</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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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6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도, 나무도 첫인상이 있다. 오래도록 곁에서 천천히 스며드는 애정도 소중하지만, 첫 마주침 그 짧은 몇 초 만에 운명처럼 마음을 빼앗기는 순간도 있다. 나에게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그랬다.  '어쩜 나무가 저리 멋질 수 있을까?'  반듯하고, 우람하고, 시원한 수형(나무 모양),&amp;nbsp;부드럽고 섬세한&amp;nbsp;잎들. 나는&amp;nbsp;일단 그 압도적인 기럭지에 숨이 멎었고, 하늘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xH_s2hAl10GjHaHsT6T1tlKPbU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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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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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01:08Z</updated>
    <published>2026-09-19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앗! 느낌이 안 좋다. 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성의 명령을 가볍게 무시하고 저지른 소소한 일탈들이 하나씩 벌로 돌아오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 말라고, 참으라고 나의 뇌가 명령을 내리지만 끝내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습관이 있다.   첫째는 오후의 커피다.   나는 카페인 분해 능력이 제로다. 실제로 몇 년 전 유전자 검사로 확인해 본 적이 있다. 카페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jhCI5RYkdz8rNOSD_8HRPdMTdC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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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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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5:16Z</updated>
    <published>2026-09-12T0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TV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일이 부쩍 줄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삶 깊숙이 자리 잡기 전, TV는 늘 우리를 세상과 연결해 주는 중요한 창이었다. 조간 신문을 펼쳐 TV편성표를 찾아보며 어느 시간에 어떤 프로가 방영되는지 찾아보기도 했었다. 여고생 시절 일찍 자라는 아버지의 &amp;nbsp;잔소리를 들으며 숨죽여 보던 『로마의 휴일』같은 &amp;nbsp;&amp;lt;주말의 명화&amp;gt;나,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RhxWPOQntTOVDtCoI951wyCedS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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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할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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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4:59Z</updated>
    <published>2026-09-05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씩은 비우고 싶어진다.  오늘 문득 핸드폰 갤러리의 사진첩에 사진들이 너무 많이 담겨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무게감이 실제처럼 느껴졌다. 삶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는 일이 손쉬워진 만큼 너무 많은 순간들이 데이터로 남는다.  가볍게 살고 싶지만 물건들을 사는 것은 너무 쉽고, 버리는 것은 엄청난 갈등과 결단을 요구한다. 그래서 이사하며 한참 비워낸 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e4Cll-VPoT3HSQ3PaOj25qlyIa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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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 오래지 않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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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4:41Z</updated>
    <published>2026-08-29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또래의 사람들은 보통 형제자매가 네다섯은 된다. 우리 집도 육 남매다. 물론 아들을 하나 더 낳으려고 엄마가 무리하신 면도 있다. &amp;nbsp;2년 터울로 여섯 자식을 품고 길러내며, 엄마는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수많은 계절을 임신과 출산, 그리고 수유라는 거대한 생명의 무게에 기꺼이 내어주셨던 것이다. 수유를 마쳤다고 육아가 끝났던 것은 물론 아니지만 계산해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pXQBr9A4LP5pBpk00rGNnSmdiS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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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 삶의 자리로 돌아오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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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4:22Z</updated>
    <published>2026-08-22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오디세이&amp;gt;를 보고  눈을 뜨니 온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꿈을 꾸었다. 밤새 거친 바람과 성난 파도를 온 힘으로 헤쳐 나간 항해의 피로&amp;nbsp;탓이다. 어제 오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amp;lt;오디세이&amp;gt;를 봤다. 역시나 감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고전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다. 각색과 연출, 배우들의 열연은 말할 것도 없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mbEA9iDvGPq40Pg1IjgZFXXaJD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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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 새살 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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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6:44Z</updated>
    <published>2026-08-15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덥다. 오늘도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돈다. 나는 여름이 참 싫다. 대기가 고온다습해지면 숨을 쉬는 것조차 아득해진다. 한반도 남동쪽 바다 너머 북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습기를 잔뜩 머금은 더위가 세상을 집어삼킬 듯 밀려드는 기분이다. 나의 조상은 아마도 추운 북쪽에서 내려온 &amp;nbsp;북방계인가 보다. 추위도 싫지만 그래도 겨울 추위는 더위에 비해 견딜만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1jK84C2vxAczZdRocgt47Zun19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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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동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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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24:00Z</updated>
    <published>2026-08-08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되어도 더위는 식을 줄 모른다. 한여름 낮이야 더운 게 당연하다지만, 밤 10시가 넘어가면 대기도 대지도 좀 식어야 염치가 있는 것 아닌가. 날씨가 염치가 없다. 아니, 이렇게까지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킨 인간들이 지구에게,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염치가 없다. 날씨는 요지부동, 며칠째 이어지는 열대야에 세상도 내 머릿속도 푹푹 익어가고 있다.  그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S0J3xJi_ZokH_Gtv1-sLcVO-iJ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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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물에 빠진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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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7:19Z</updated>
    <published>2026-08-01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물에 빠져 본 적이 있는가? 평생을 살면서 우물에 빠져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우물 안에서 고개를 들어 파랗고 동그란 하늘을 본 사람은 정말 드물 것이다.  몇 살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학교에 가기 전이었고, 앞자락에 감물이 든 원피스를 입었을 때이니 예닐곱 살 무렵이다. 그즈음의 여러 사건들은 기억이 또렷하다. 내가 태어나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pZ-EgL4_a1G-l84WKGbr9hDSJP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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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의 결혼을 축하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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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7:36Z</updated>
    <published>2026-07-25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의 결혼을 축하하며   그 어느 순간보다 진지한 맘으로 노트북 앞에 앉는다.  둘째 아들 결혼식 축사를 쓰기 위해서다.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작은 아들의 결혼이 가까워졌다. 보통 식장에서 신랑 아빠가 대표로 하는 축사를 혼자보다는 둘이 축복을 건네고 싶어 우린 같이 하기로 했다.  막상 글을 쓰려니 아이를 키우며 만났던 그 많은 처음의 설렘과 아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CmLgPHuyd0ecJFEzBJg1Kpd4c1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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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불의 씨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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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22:52Z</updated>
    <published>2026-07-18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았다. 요즘은 정부 24로 발급신청을 하고 집에서 바로 출력할수 있어 편해졌다.(역시 대한민국은 IT강국이다)&amp;nbsp;프린터는 한참 동안 종이를 토해낸다. 초본을 발급받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그동안 참 이사를 많이도 다녔다. 주소&amp;nbsp;이력을 다 넣어 뽑으면 몇 페이지가 된다.  서울 공릉동에서 첫 신혼 살림을 시작한 후 내가 기억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SRm_MS9fVCfm24uXn29vTwwgKo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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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픔만큼 아름다워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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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7:54Z</updated>
    <published>2026-07-11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치 형 집행을 기다리는 죄수처럼 얼굴에 마취크림을 잔뜩 바르고 누워있다.  잠시 후에 찾아올 엄청난 통증을 기다리면서 벌써부터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으으~ 아프다. 정말 아프다.  각오는 했지만 촘촘한 바늘들이 내 얼굴을 지나갈 때마다 엄청난 통증이 덮친다. 하지만 어쩌랴, 견뎌야 한다. 곧 있을 작은아들의 결혼식 날 혼주로서 환하게 빛날 내 모습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9SCHsSQm-5sL4SUWSXkaGIFYaS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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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신각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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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8:21Z</updated>
    <published>2026-07-04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당신 형님은 도대체 왜 그러셨대? 인물만 좋으면 뭐 하냐고.&amp;quot;  엄마의 잔소리 레퍼토리는 오십여 년이 지난 일도 마치 엊그제 일인 양 생생하다. 옛날이야기를 나누던 두 분은 무슨 이야기 끝에, 꺼내지 말아야 할 옛 기억을 또 들추신다. 주인공은 이미 세상을 떠나신 큰아버지다. 큰아버지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호인이자 미남이었지만,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크고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kLWBEeSaa1hWHK7nBrXIvbpxMM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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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름날의 올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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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8:40Z</updated>
    <published>2026-06-27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찾아오면 나는 올갱이 된장국이 먹고 싶어진다. 맑은 개울물에 고개를 숙이고 올갱이를 잡고 싶어진다 올갱이는 충청도와 강원도 등에서 사용하는 사투리로, &amp;nbsp;다슬기가 표준어이다. 올갱이는 자갈이나 바위에 낀 초록색, 갈색 이끼를 갉아먹고 살거나 물속에 가라앉은 낙엽이나 동물의 사체, 유기물 찌꺼기 등을 먹어 치워 수질을 깨끗하게 정화해 준다. 올갱이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qvgChcxapWY91AQoGh2pV96zpb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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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임도 이만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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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20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배추고  내가 지렁이고  내가 아인슈타인이고  내가 사과이지 않을까?       쌤, 무슨 말이에요?       고등학교 생명과학 환경 단원에서  탄소의 순환을 가르치며 아이들과 진지하게 나누었던 수업 내용이다.       얘들아, 잘 생각해 봐~      배추는 공기 중의  이산화 탄소를 흡수해서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유기물을 합성하고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062dCyRpfByL8h8kylq2jTr2iV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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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종화. 은행용 깁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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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3:54:30Z</updated>
    <published>2026-06-17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햇살과&amp;nbsp;바람 속에서 강의실 건물 옆 배롱나무의 자태는 더욱 아름다워지고 있다.  연수 4일 차다. 처음 만났을 때 어색했던 연수 동기생들도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쉬는 시간마다 서로 챙겨 온 간식을 나워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점심시간 나루터 식당에서 먹는 버섯찌개와 두부 두루치기도 아주 맛있고, 점심 식사 후 하얀 건물의 북카페에서 먹는 망고 주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8fr0OrSQA11mFJrYTgDf8vktU9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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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빛마을의 소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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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09:30Z</updated>
    <published>2026-06-13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든의 할아버지는 몸은 건강한 치매 환자다. 일흔의 할머니는 반신불수로 누워 있다.  밤꽃 내 낭자한 유월 어느날  고요하던 은빛마을에 소동이 있었다. 치매의 여든이 반신불수 일흔에게 돌진했던 것이다. 세상에...... 밤꽃 내음만큼이나 진저리 쳐지는 소동이었다.  치매로 이성이 마비되고, 날것 그대로 남은 여든 할아버지의 서글픈 본능, 그리고 그로 인한&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4M%2Fimage%2Fxruo2oy3Yxlx0721zkKrveNcye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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