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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리번 아카이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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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두리번 아카이브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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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5:47: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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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둑이 들면&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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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0:00:24Z</updated>
    <published>2026-09-08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이 들었다. 독감에 걸린 뒤 고열과 몸살은 가셨지만 미열과 잔기침이 남아 있었다. 약을 먹고 나면 잠이 쏟아졌다. 그렇게 기절한 듯 잠이 들고 나면, 어느새 아침이 되곤 했다. 몽롱한 가운데, 현관문에서 철컹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찾아올 사람은 없었다. 몇 년에 한 번은 엘리베이터에서 층을 잘못 눌러 다른 집을 찾아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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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갑각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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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6:40:06Z</updated>
    <published>2026-09-05T06:4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갑각류 알레르기 있으시잖아요. 생이랑 익힌 거랑 차이가 있나요?&amp;rdquo;  지난해 같은 과에서 일했던 H에게 회사 메신저로 메시지가 왔다. 나는 중학생 때 검사를 통해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았다. 새우나 게를 먹어도 별다른 반응이 없어 검사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스무 살 무렵 새우구이를 먹었다가 처음으로 입술과 목이 부었다. 그 뒤로 몇 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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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계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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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4:23:52Z</updated>
    <published>2026-08-29T04:2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에 운동이 있는 날이었다. 점심시간에 회사 사람들과 새로 나왔다는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4명이 모인 덕에 떡볶이뿐 아니라 튀김에 오뎅까지 한 상 차려놓고 먹을 수 있었다. 누군가 &amp;ldquo;떡볶이가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라면서요?&amp;rdquo; 같은 소리를 했던 것도 같지만, 말은 말이고, 모두들 신이 나서 떡볶이를 먹었다. 그때 문자가 왔다. &amp;ldquo;오늘 점심 사진 좀 부탁드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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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연진아&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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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6:50:47Z</updated>
    <published>2026-08-23T06:5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더 글로리를 틀어놓는다. 넷플릭스에 2022년 공개된 작품인 더 글로리는, 문동은이라는 인물이 고등학생 시절 심각한 학교폭력을 당한 후, 성인이 되어 박연진과 그 친구들 4명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쫄보라 학폭을 당하는 장면은 볼 수가 없어 아역들이 나오는 1편은 보지 않았다. 복수가 시작되는 2편부터는 지금까지 세 번쯤 본 것 같다.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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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무고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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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6:56:40Z</updated>
    <published>2026-08-22T06:5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아빠 생일이었다. 엄마는 가족 생일 파티를 1년에 두 번 정도는 집에서 차리는 것 같다. 누구의 생일이 집밥 차례가 될지는 가족들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엄마만의 규칙이 있었다. 올해는 아빠 차례였다. 이번 생일 파티를 어디서 할지 이야기를 꺼내니 엄마는 &amp;ldquo;이번엔 집에서 하지 뭐&amp;rdquo;라고 말했다.  남동생은 아직 본가에서 살아 생일 파티 시간이 문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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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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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1:14:54Z</updated>
    <published>2026-08-15T11: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여성 잡지의 기자인 유리코는 &amp;lsquo;이웃집 상류층 부인의 고급스러운 일상을 훔쳐보다&amp;rsquo;라는 코너의 기사를 위해 한 해 전 미즈카를 만났다. 음대를 졸업한 미즈카는 성공한 IT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두고 있었다. 인터뷰는 순탄하게 진행되었는데, 그로부터 일 년쯤 후 유리코는 미즈카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는다. 자신의 남편이 자신과 아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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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심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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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0:09:41Z</updated>
    <published>2026-08-15T10:0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니야. 혼자만 들리는 거 아니야! 우리 모두 들려!&amp;rdquo;  나는 박동성 이명이 있다. 귀에서 심장 박동 소리가 쿵쿵 들리는 질환인데, 늘 그런 것은 아니고, 일을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혹은 잠이 부족할 때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 겪었을 땐 아파트 복도를 누가 쿵쾅쿵쾅 뛰어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심박 소리가 들려 당황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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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이 향기는?&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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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8:06:06Z</updated>
    <published>2026-08-15T08:0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 향기는?&amp;rdquo;  그날은 해가 쨍했지만, 바람은 선선했다. 엄마 집을 향해 언덕을 올라가는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고 향긋한 냄새가 바람을 타고 살랑이듯 실려왔다. &amp;lsquo;이 향기는 뭐지? 너무 좋잖아?&amp;rsquo; 라며 발걸음을 멈추자마자 알아차렸다. &amp;lsquo;아 내 향수네.&amp;rsquo;  그날 저녁 친구를 만나 이 이야기를 했다. &amp;ldquo;정말 잘 고른 향수인 거잖아! 내 취향에 딱 맞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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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층 - 15층에서 12층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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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7:11:45Z</updated>
    <published>2026-08-15T06:5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날이었다. 세탁실 문을 열었다 바닥에 웅크린 귀뚜라미를 발견했다. 나도 귀뚜라미도 그대로 멈춰선 채 가만히 있었다. 저 귀뚜라미는 어디까지 뛰어오를 수 있을까, 얘는 도대체 어디에서 기어들어온걸까, 귀뚜라미가 15층까지 왔다면 못 갈 곳이 없겠네, 혹시 세탁실 문으로 거실까지 튀어 나가는 건 아니겠지, 머릿속에 바빴다. 세탁실 오른편에 놓인 실외기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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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어떤 사람인가 - 한밤중에 나를 알게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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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7:11:27Z</updated>
    <published>2026-08-15T03:4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 때 일이다. 나는 언제나 누우면 5분을 넘기지 못하고 잠이 든다. 자는 동안 웬만해서는 깨지도 않는다. 그땐 정말 눈을 감았다 뜨면 아침이곤 했다. 그런데 그날은 한밤중에 잠이 깼고, 그것을 보았다. 내 침대는 방문을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곳에 있었다. 깊은 밤, 웬일로 잠이 깬 나는 방문 쪽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존재를 발견했다. 처음엔 꿈인 줄 알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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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빵의 유통기한: 하루 - 빵 사줄게, 예 형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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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7:11:08Z</updated>
    <published>2026-08-15T02:5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같은 과 사람들과 점심을 먹었다. 회사 근처 중식당이었는데, 그곳은 간부들이 저녁 회식 장소로 선호하는 곳이었다. 코스요리도 깔끔하게 잘 나오는 데다 술을 두어 병 시키면 콜키지도 없어서 선물받은 술을 나눠 마실 수도 있었다. 물론 그건 &amp;lsquo;2층&amp;rsquo; 룸 이야기이고, 우리는 1층 부스석에 앉아 점심 식사를 했다. 넷이서 각자 고른 메뉴는 짜장면, 짬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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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고초려 - 운동 등록 좀 해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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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9:46:48Z</updated>
    <published>2026-02-20T00:1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년 동안 다녔던 필라테스 센터가 작년 11월 말에 문을 닫았다. 한 달은 그 핑계로 운동을 쉬다가, 올해 1월 초에 직장동료 동그라미가 피티센터를 소개해주어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다. 괜히 등록을 미루었다가는 마냥 늦어질 것 같아, 바로 문의 전화를 했다. 동그라미님 소개로 전화를 드린다고, 등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이 운동 선생님(이자 사장님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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