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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은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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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eeu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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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울증과 불면증의 바다에서 길어올린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씁니다. 고통을 잘 달래서 진주로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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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8:25: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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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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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7:34:19Z</updated>
    <published>2026-10-04T07: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날씨란 마치,  오랜만에 만난 가을이와 여름이 셋이서 밥을 먹기로 했다가, 가을이가 급하게 사정이 생겨 약속을 다음 달로 미루게 된 느낌이랄까. 어제까지 반바지에 반팔 입고 다니다가 오늘 급하게 겉옷을 챙겼다.   이러다가 가을이랑은 1시간 커피타임 밖에 못 가질게 뻔하다. 겨울을 참 좋아하지만 친했던 친구와 점점 짧아지는 만남에 다소 서운한 느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amIVISG3zRYuZwefgNWUmeuHu0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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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와 밥솥 - 소소한 소중한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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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4:39:11Z</updated>
    <published>2026-08-29T14:3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스레인지 위에 뚝배기를 올리고 가스불을 켠다. 뚝배기 안에 불린 쌀을 넣고 날계란과 우유를 섞어 가로 줄무늬를 만든다. 뚜껑을 닫고 5분 동안 센 불에 가열한다. 그다음 중불로 바꿔 10분, 마지막엔 불을 끄고 10분 동안 뜸을 들인다.  따뜻한 밥 솥에서 나는 갓 지은 밥 냄새가 난다. 뒤를 돌아보니 치즈고양이가 창틀에서 식빵을 굽고 있다.     고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dg_AuoKrnSOv2iWgoA2wGZfhiL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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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존의 계절,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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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9:21:54Z</updated>
    <published>2026-08-18T09:2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공기가 제법 선선해졌다. 날이 더워 한 달 남짓 러닝을 쉬었다. 일주일에서 2-3번 하다가 3주에 한 번으로 줄더니 한 달이 넘어갔다. 살도 조금 찌고 체력도 한계다. 이제 슬슬 러닝 시작해야지.  이번 여름은 역대급이었다. 에어컨 없이 14년을 버텼는데 올해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더웠다. 쉬는 날 집에 있는 날이면 하루에 6번은 샤워해야 그나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pqSJ6jyuwVX7zvuUrybPRMv7Dg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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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호러연대기 - 공포영화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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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8:40:00Z</updated>
    <published>2026-08-11T18:3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은 도처에 널려있다. 죽은 이의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다. 미술관과 박물관은 아름답게 장식된 몇백 년 전의 무덤을 관람하는 것 같다. 그 시대의 유물을 보며 유리관 너머의 냄새를 맡는다. 그래서 그런가 이집트 문명에 심취했던 것도. 죽음이 끝이 아닌 시작이며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중세와는 이란성쌍둥이처럼 닮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wHwHPrvGLTYXLws4jXQH-wl-LR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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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리스에 고양이털이 묻었다 - 행복이 묻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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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6:31:24Z</updated>
    <published>2026-07-21T18:2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트북을 열면 고양이 털이 묻어있다. 거울을 보면 눈썹 위 콧등 위에도 고양이 털이 한가닥 붙어있다. 행복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부작사부작 먼지처럼 쌓여있다. 아침마다 빗자루로 어제의 행복을 쓸어 담고 내일의 행복을 받을 준비를 한다.&amp;nbsp;아침에는 털뭉치의 털샤워로 눈을 뜬다. 나는 온갖 알레르기에 민감한 편이라 향수도 안 쓰고 로션도 무향으로 쓴다. 약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5I7uBGhAqhwABXuZmIb1uKQkG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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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찐 옥수수의 계절 - 요리하고 러닝하고 길고양이 밥 사주는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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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8:40:20Z</updated>
    <published>2026-07-12T18:1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출근길에 통인시장을 지나는데 익숙한 듯 낯선 냄새를 맡았다. 시골 외할머니댁에 가면 맡을 수 있는 냄새. 거의 20년 만에 만나 0.2초 만에 그 시절로 돌아갔다.  어쩌면 냄새란 가장 빠르게 추억을 가로지를 수 있는 타임머신이 아닐까.    그 순간 소설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기억을 토대로 향을 만들어주는 조향사 이야기. 혹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fHpMIdwwkMF-aZ7_hGOiSDB4gI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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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밤에 든 생각 - 대홍수에서 살아남아 발이 생겨버린 물고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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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7:53:38Z</updated>
    <published>2026-06-29T17:4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배한다고 짐정리 하다가 문득 이대로 이사 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으니 이런 기회에 조금씩 정리해 두게 된다. 짐이 많지 않다면 오히려 여기저기 잘 옮겨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이 집에서만 한 13년? 생활한 것 같다. 이사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전셋값이 너무 올라버려서 기회를 노리다 영영 놓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IE2R5bVCpPqFf1UOZ51xMepZFG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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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병 - 여름밤 같은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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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7:39:13Z</updated>
    <published>2026-06-27T17:3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 그리도 급해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까. 무엇이 급해 나는 살아있길 주저하는 것일까. 먼저 그곳에 가있는 그에게 묻고 싶지만 방법은 없고 예술병만 깊어간다.   정처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다 행복의 발자국을 뒤쫓아 가고 발각된 나는 도망친다. 행복이 턱 밑까지 쫓아오지만 그 숨결을 거부한다. 행복해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lZGydutIQY57oqttdPFMMv6SThc.png" width="33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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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어발식 글쓰기 - 혹은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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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7:11:07Z</updated>
    <published>2026-06-23T17:0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번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도 전에 새문서를 만들어 도입부를 완성한다. 그렇게 여러 개의 창을 띄워 넣고 1페이지를 넘기지 못한 얘기들만 열댓 개는 된다. 어장관리도 아니고. 연애는 그렇게 안 하면서 글과는 문어발식 사랑을 한다. 깊이가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데, 어쩌면 보상심리 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의 깊이를 아니까 시작을 최대한 미루는 것이고, 한 번 세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T1ShD3d10-nx8622_sx-NfAS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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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주는 아름답지만 슬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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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16:39:23Z</updated>
    <published>2026-06-20T15:5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6월 중순이다. 이번주는 유난히 정신없고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30도 안팎의 더위 탓일까. 정신차리고 보니 토요일이다. 오늘은 비가 와서 제법 일할만 했다. 오늘만 일하면 내일 쉬니까 기분좋게 잘 버텼는데 역시나 저녁 6시가 되어 급격히 체력이 방전되었다. 퇴근길 버스 맨 앞좌석에 실려 파김치가 되어 겨우 집까지 갔다. 가는 동안 오른쪽 허공에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gx5D3sJPejXzerjY4BrybmuOXt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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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을 쓴다는 것 - 그것은 긁지않는 복권을 선물하는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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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9:29:41Z</updated>
    <published>2026-06-14T18:3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오랜, 가장 애정하는 취미는 공상이다. 나는 로또를 사지는 않지만 로또를 사는 마음으로 소설을 쓴다. 혹시 모르잖아. 10년 후에  드라마나 영화로 나와서 돈을 벌게 될지도. 사람일은 모르니깐. 일단 젊고 아이디어가 샘솟을 때 기록해 놓으려고. 평소에는 생각더미를 수첩에 적어놓았다가 퇴근 후에 본격적으로 노트북을 켜고 써내려나간다.    샤워하고 5%&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EaAmA9yVFyE5dGvRiOqgg_-Cuq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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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퍼스널컬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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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4:17:54Z</updated>
    <published>2026-06-14T09:4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 시작 전이라 그런가 덥다. 장마는 시작도 안했는데 오늘 온 소나기는 장마를 예고 하는 것 같다.  어젯밤에 퇴근하고 침대에서 쉬고 있는데 오랜만에 모기가 방문했다. 귀 언저리에서 위잉 나대는게 성가셔서 무심코 귀를 철썩 때렸는데 잡고 말았다. 손바닥에는 나도 모르게 긁힌 볼펜자국 마냥 모기다리가 붙어있었다. 기를 쓰고 잡으려고 하면 안잡히더니 오늘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qV%2Fimage%2FfJk2f4NN7TRtT_y7mgfSjl_cX5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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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썰물의 시간 - 썰물일 때 너를 만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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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6:26:10Z</updated>
    <published>2026-06-06T16:1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썰물일 때가 더 무서운 법이다. 밀물일 때는 들어갈 엄두를 못 내다가 달의 힘에 이끌려 바닷물이 빠질 때 물기머금은 모래바닥을 밟는다. 바닷물을 따라 이동하는 비단조개를 캐러 맨발로 모래를 딛고 나아간다. 어느덧 양동이에 모이는 비단조개 수 만큼 시간이 흐르고. 손목시계에서 귀가를 알리는 알림이 울린다. 바닷물은 순식간에 차오른다. 물 안에서 두 다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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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의 누에고치 반딧불 - 그리고 반반치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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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7:31:44Z</updated>
    <published>2026-06-02T17:3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 속에서 누에고치가 자란다. 불안과 불면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 어젯밤 꿈에 나무가 자라 숲을 이루고 숲들이 모여 능선이 되었다. 능선은 누에고치의 주름을 닮았다. 어떤 날에는 꿈 속,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일기를 쓴다. 또 어떤 날에는 일상의 공기를 끌어다 유리병에 보관한다. 그리고&amp;nbsp;그 공기를 잉크삼아 일기에 써내려간다.  오늘도 꿈 속, 컴컴한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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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새의 비행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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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5:21:57Z</updated>
    <published>2026-05-24T15:0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출근길에 어린 까치가 길바닥에 힘없이 앉아있는 것을 봤다. 길 한중간에 사람이 앉아있어서 혹시 도움이 필요한가 싶어 자세히 봤는데, 사람 옆에 조그만 어린까치가 눈을 감은 채 만신창이가 되어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었다. 둥지에서 떨어졌나보다. 청와대 근처라 까치가 유난히 많다. 이 동네는 까치집이 많다. 높은 나무들이 제법 많다. 걱정은 되었지만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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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면의 밤 - 안녕 나의 우주비행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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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15:59:10Z</updated>
    <published>2026-05-07T15:5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우는 바닥에 널브러진 노트를 힘겹게 집어 들었다. 잠시 길게 숨을 고른 후 나지막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amp;ldquo;연우야, 카페의 외계인들은 여전히 시끄러워. 하지만 넌 이제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 넌 그들 사이에 앉아 있지만, 그건 소외된 게 아니라 너만의 고유한 궤도를 유지하고 있는 거야.&amp;rdquo; 민우는 연우의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쓸어내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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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면의 밤 - 행성 404에서 온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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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6:16:21Z</updated>
    <published>2026-04-30T16:1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은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는 영혼들이 찾아오는 곳,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 영혼은 지구 곳곳을 날아다닌다. 일부는 깊은 수면을 위해 바다의 맨 아래 심해로 파고들어 잠들고, 그중 일부는 지구의 끝에 있는 꿈결로 날아가 꿈을 꾼다. 그리고 이 두 세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영혼들은 수면 위로 떠 올라 파도를 따라 이리저리 떠다니며 불면의 밤을 지새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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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림보역 9번 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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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2:08:24Z</updated>
    <published>2026-04-23T16:2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는 늘 계단 아래에서부터 차오른다. 발목을 적시고, 무릎을 넘고, 숨을 들이킬 즈음이면 이미 이곳이다. 림보역. &amp;ldquo;환생입니다, 환생입니다, 환생입니다.&amp;rdquo; 천장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떨어진다. 또렷하게 시작해, 곧 부서진다. &amp;ldquo;환생입니. 환생입, 환&amp;hellip; 환환환생입니다.&amp;rdquo; 남은 음절들이 바닥을 굴러다닌다. 영혼들은 그 위를 밟고 선다. 줄은 길다. 그러나 아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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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티켓의 가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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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5:45:35Z</updated>
    <published>2026-04-16T15:4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멸망&amp;nbsp;D-3  이전의 삶이 흑백 텔레비전이었다면, 돈은 세상의 채도를 강제로 높여버렸다. 최고급 와인의 향기, 사람들의 찬사, 무한한 권력. 죽으려던 결심은 '아직 이 재미를 다 못봤다'는 탐욕으로 순식간에 치환된다. 강 회장이 남기고 간 화성 이주 티켓 석 장. 무결은 떨리는 손으로 그 빳빳한 종이를 쓰다듬었다. &amp;quot;살 수 있어. 진짜로 살 수 있다고.&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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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티켓의 가격 - 인생은 결국 타이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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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7:51:38Z</updated>
    <published>2026-04-09T17:2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니, 손님. 소행성이 들이받는데 보험금을 청구해서 뭐 하시게요? 그 돈 받으려면 지구가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건 저희 서비스 품목이 아닙니다.&amp;quot; 무결은 책상 위에 다리를 꼬고 앉아 수화기를 귀와 어깨 사이에 끼운 채 손톱을 다듬었다. 한 달 뒤면 지구가 불꽃놀이의 중심이 된다는 속보가 TV 화면을 도배하고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나른하기 짝이 없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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