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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읽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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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설읽은은 누구보다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숨고르기 청년이다. 이곳 브런치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호흡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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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3:00: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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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의 순례길에는 눈이 온다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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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3:00:11Z</updated>
    <published>2026-10-09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길에 오르기 전만 하더라도 내게 스페인은 태양이 내리쬐는 정열의 나라였다. 구슬픈 듯 흥나는 음악에 따라 추는 플라멩코를 떠올리면 분명 스페인은 뜨거운 나라였다. 여름에는 4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이어진다고 하니 그리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다. 여름에 40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4월 정도면 이미 초여름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7qnYoe-2ulkR9rZBmJDvclXP40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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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문의 낙원을 향해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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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7:36:55Z</updated>
    <published>2026-10-07T09: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레온에서 다시 한국인 동행 셋과 멕시코에서 온 M까지 넷이서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르고스에서부터는 거의 혼자 걷다시피 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누군가와 같이 걷는다는 게 내심 좋았다. 어제는 레온에서부터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까지 걸었다. 마을 초입에 있는 새로 생긴 알베르게에 묵으며 오랜만에 세탁기로 묵은 때를 빼고, 시원하게 씻고 나오니 한결 살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X2UdH3YmcE-t1Kk8aUF1fHRz9L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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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온에서 쉬어가는 하루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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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9:00:24Z</updated>
    <published>2026-10-02T09: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레온에 밤늦게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는 그 다음 날 걸음을 멈추고 레온에서 하루 종일 쉬었다. 작은 아시안마켓에 가서 라면도 몇 개 사고, 데카트론에 들러 마을에 도착해 돌아다닐 때 가볍게 맬 가방도 샀다. 그리고는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가 레온 대성당에도 다녀왔다. 찾아보니 레온 대성당은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기에 일부러 해가 잘 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nOKr5xu_DeryZy6q1E-H4IQfim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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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어서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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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9:00:25Z</updated>
    <published>2026-09-30T09: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역에서부터 인천공항까지 직선거리가 얼추 50km 내외라고 한다.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타더라도 1시간 걸리는 거리니 가까운 듯하면서도 꽤나 거리가 있다. 누군가 내게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걸어서 가라면 절대 할 수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겠지만, 순례길을 걷다 보면 때로는 50km가 별것 아닌 것 같은 날이 온다. 레온으로 가던 날이 딱 그랬다. 아침에 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lGbehYA9jFrvdx9SSNl6bfrLw8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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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하군은 순례길의 절반이 아니다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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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9:00:21Z</updated>
    <published>2026-09-28T09: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길에서 보통 2주 넘게 걷다 보면 사하군이라는 중간 마을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중간 마을이라는 건 프랑스길의 시작인 생장과 도착지인 산티아고 대성당을 기준으로 정중앙에 위치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순례객 사이에서는 중간 지점을 지났다는 증표를 사하군에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는 기념품을 수집하는 데에는 취미가 없어 방문하지는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YQAce9MheWpVSKhYqko7I1LvYs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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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로 걷는 메세타 평원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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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2:17:17Z</updated>
    <published>2026-09-25T12: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길의 많고 많은 곳 중에서 하필 부르고스를 지나면서부터 동행이 흩어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부르고스 도시를 벗어나는 순간 순례객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메세타 평원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메세타 평원은 높낮이가 크게 바뀌는 지형이 없어서 편하게 걸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마을 간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데다가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평야를 한참 걸어야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A8tdJFm0FHNNa5oBGMViSuoNdA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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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길이 건넨 부활절 선물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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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9:00:21Z</updated>
    <published>2026-09-23T09: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알게 된 독일인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매년 4월이 되면 부활절 연휴를 잘 보내라며 연락이 온다. 이 친구 덕분에 유럽에서 부활절이 꽤나 큰 명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부활절은 일부 종교인들에 국한된 행사이지만, 유럽에서는 많은 나라들이 부활절을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중요한 날이다. 찾아보니 스페인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dtYITLBODoF3DAQFbEULe1vkZ_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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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낭이 곧 삶의 무게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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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2:15:49Z</updated>
    <published>2026-09-22T09: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길에서 가방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일이 아니다. 그 안에 든 물건들이 아깝긴 해도, 기껏해야 걸을 때 입는 외출복 한벌, 잘 때 입는 평상복 한 벌, 간단한 세면도구와 침낭 정도가 다일테니 말이다. 비수기였던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순례길은 시골길을 걷기 때문에 소매치기가 흔치 않기도 하고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에 가방을 잃어버릴 염려를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STQsq4-y1_EHvv0Oty8xgdr_n_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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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것이 바로 순례길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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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9:03:02Z</updated>
    <published>2026-09-18T09:0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이렇게 산뜻하게 일어난 것은 오랜만이었다. 짐을 부치고, 어깨 가벼이 하루 동안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긴 여정도 부담스럽지 않았던 덕분이었다. 호주인 아주머니 V가 어제 미리 방법을 알려준 덕에 메신저 앱으로 접수를 해놓았고, 정해진 위치에 아주머니와 함께 가방을 두었다. 우리가 체크아웃하고 목적지 마을까지 가는 동안 택배차가 와서 짐을 싣고 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EO9SvjSid3yVlxDfj0OdDHeNp8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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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는 고통에 비례하지 않는다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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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6:19:33Z</updated>
    <published>2026-09-16T09: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도치 않게 도착한 그라뇽은 정말 작은 마을이었다. 식당이라고는 알베르게가 위치한 성당 맞은편 한 곳뿐이었는데, 그마저도 주일 행사로 모든 성당의 교인들이 모였는지 꽉 차 있었다. 작은 구멍가게조차 없는 이 마을에서 점심을 해결할 방법은 자판기 하나였다. 컵라면을 하나 먹으려고 돈을 넣고 버튼을 눌렀더니 동그란 레일이 앞뒤로 움직이더니 컵라면이 아래로 툭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jCpV8neZlx7QrBepGq6cd2HEIW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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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천 원짜리 하루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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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9:33:19Z</updated>
    <published>2026-09-11T09: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평소보다 일찍 잠에 든 것 치고는 그렇게 일찍 눈이 떠지지는 않았다. 대략 일곱 시쯤 일어났다. 새벽같이 일어나 누구보다 먼저 알베르게에서 나가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늦은 시간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짐을 싸고 출발한 상태였다. 대강 알람을 맞춰놓기는 하지만 아침잠이 잘 없는 나로서는 최후의 보루로 늦은 시간으로 알람을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qvPBaahtfKw7mA-g0rwPYszuzl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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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는 할 수 없는 위로를 한다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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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6:42:11Z</updated>
    <published>2026-09-09T09: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 가는 길에 차 사고를 당할 뻔했다. 아침에 가장 먼저 일어나 출발했는데도 오후 4시가 넘도록 숙소에 도착하지 못했다. 남은 거리를 보니 5시는 되어야 알베르게에 도착할 것 같았다. 내가 길을 잘못 들어 굳이 먼 길을 돌아 남들보다 한 시간을 넘게 더 걸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늦게 도착해서 언제 빨래를 하며 숙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sYF2edI2EmIzd5XFmf-d9kRZ6T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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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설픈 일등보다는 자랑스런 꼴찌가 좋다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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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9:57:29Z</updated>
    <published>2026-08-07T09:3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시작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첫 번째 대도시인 팜플로나를 지나 두 번째 로그로뇨를 향해 가는 날이다. 발의 통증이 갈수록 심해진 탓에 남들보다 훨씬 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제시간에 다음 날 숙소에 도착할 수가 없다.  그렇게 새벽 5시 반이 조금 넘었을 때 숙소에서 출발했다. 7시는 되어야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하는 걸 감안한다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Go2I7h0M8oaMpO6YOqSj1P4sd7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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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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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9:19:55Z</updated>
    <published>2026-07-27T09:1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발을 내딛기도 힘들 정도로 발의 통증이 심해졌다. 하루라도 쉬어주면 좋겠건만, 하루 이틀 만나면서 친해진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기도 했고, 걷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은 이대로 포기하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일어나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다. 그렇게 6시가 채 되기도 전에 혼자 길을 나섰다.  푸엔테 라 레이나 다리를 건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Rpgog3aF1Brbna1uAkQirqu4KZ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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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서의 언덕에서 아무도 용서하지 못했다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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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9:00:17Z</updated>
    <published>2026-07-24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네시 반쯤 눈이 떠졌다. 이렇게까지 빨리 일어날 생각은 없었는데, 아직 시차적응을 하지 못한 건지도 모르겠다. 자고 일어나니 발목이 다시 조금은 나아진 것도 같았다. 하루 연박하고 다음 마을로 가겠다는 말과는 달리 나는 자연스럽게 다시 가방을 쌌다. 다시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점심시간까지 한참을 기다릴 곳도 마땅치 않았고, 일찍 일어나 출발하면 아무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pv69UvjqiEu2jhExkrXx35jJMy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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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미노에서는 누구나 가족이 된다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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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3:39:33Z</updated>
    <published>2026-07-22T0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비리에서 팜플로나로 가는 길은 앞선 이틀이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었던 것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다. S와 K의 뒤를 따라 걷다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했다. 이 날은 앞으로 순례길을 함께 걸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먼저 바욘에서 생장까지 같은 기차를 타고 왔던 한국인 가족과 다시 마주쳤다. 한국인 가족의 대장은 내 또래 청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DsrPRa-8usG8wcxsQSJJQ42SOR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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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길에서는 결국 주인을 찾아간다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 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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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3:50:12Z</updated>
    <published>2026-07-20T03:5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은 탓일까, 새벽 5시에 번쩍하고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일어난 사람은 없어 보였다. 나는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와 1층으로 갔다. 어제 미리 자판기에서 산 파스타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었다. 이 날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모든 행동들이 조심스러웠다. 라운지를 이용해도 되는 것인지, 아침은 원래 다들 먹고 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asn-FLoWjqXAfhcCC7g4zkYTwC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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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이 있어야 끝이 있는 법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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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7:41:59Z</updated>
    <published>2026-07-17T04: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이 울리기도 전 새벽에 눈이 떠졌다. 다시 잠에 들기는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일어나서 출발할 만한 시간도 아니어서 뒤척이다 보니 어느새 새벽 5시가 되었다.  한 방에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같이 자고 있다 보니 조그마한 소리에도 눈치가 보여 결국에는 가볍게 짐을 싸고 방 밖으로 나왔다. 순례길은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인지 알지 못해 일단 알베르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1rwmL8sEVVWT15KE48Zliw4yE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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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나도는 섬이 아니다 - 인도네시아 마나도로 떠난 2박 5일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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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9:00:18Z</updated>
    <published>2026-07-16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치열하게 추구하는 편이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인지, 어떤 결핍으로부터 나오는 것인지 알&amp;nbsp;수는 없지만 내 기억이 닿는 어린 시절부터 늘 그래왔다. 여러 선택지가 있다면 가장 나답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나다운 일이었다.  여름이 막 시작되던 6월 나는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그러나 장마나 태풍이 시작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kPILBa9uX2r9EjPv5P-wm-7Zo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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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이 겹치면 인연이 된다 - 대기업 퇴사 후 산티아고로 떠난 숨고르기 청년의 순례길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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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3:20:09Z</updated>
    <published>2026-07-15T03: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어제 시내에서 사놓은 빵을 먹고 바욘역으로 향했다.  여유 있게 나온 탓인지 출발 시간까지는 조금 남았다. 대합실에 앉아 혹시 나와 함께 순례길을 걷게 될 사람들은 없을지 두리번 둘러보았다. 그러다 오빠와 여동생, 그리고 부모까지 4인 가족이 티켓을 구매하는 게 멀리서 보였다. 언뜻 보기에 한국인 같아 보였다. 뭔가 먼 타지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wYS%2Fimage%2FzOSTZ0Qyjuyw2StKMqqVIBuiDK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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