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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obin 임봉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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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랜 시간 기업 조직에서 사람과 일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습니다. 일과 삶, 세대와 문화의 변화를 차분한 시선으로 기록하며 공감과 생각의 여운을 전하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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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3:59: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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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더 중요한가: 찍새와 딱새 사이에서 - -일은 같이 하는데, 왜 마음은 갈라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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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2:00:08Z</updated>
    <published>2026-10-10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두 통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밖으로 나가 손님을 데려오는 찍새였고, 다른 한 사람은 가게 안에서 구두를 살려내는 딱새였습니다.  찍새는 기회를 가져오는 사람이었고, 딱새는 신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일은 이어졌고, 수익은 5:5로 나뉘었습니다. 누구도 그 숫자에 의문을 품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GgA0T0G5YFsm6lqDIMVvHkmBf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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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란하지 않게, 그러나 깊이 있게 -  헤링본이라는 클래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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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00:06Z</updated>
    <published>2026-10-08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패턴에도 성격이 있습니다.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화려한 무늬가 있는가 하면, 조용한 질서 속에서 은근한 품격을 만들어내는 무늬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헤링본(Herringbone) 패턴입니다.  청어의 뼈에서 발견한 정교한 리듬 헤링본이라는 이름은 흥미로운 어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amp;lsquo;Herring(청어)&amp;rsquo;과 &amp;lsquo;Bone(뼈)&amp;rsquo;의 합성어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mRTZheOCNU4G-I94HtEw79R9J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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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험실의 유리병이 오늘의 텀블러가 되기까지 - 써모스와 스탠리로 보는 보온병과 텀블러의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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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2:00:03Z</updated>
    <published>2026-10-06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카페나 사무실에서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커피를 따뜻하게 보관하고, 얼음을 오래 유지하며, 일회용 컵 사용까지 줄여주는 생활용품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텀블러라고 부르는 물건의 시작은 카페도, 캠핑장도 아니었습니다. 출발점은 뜻밖에도 극저온의 액체를 연구하던 과학자의 실험실이었습니다.  영어의 &amp;lsquo;텀블러(tumb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5whpOuw59YIxd4dzyMTkZoWFu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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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키와 올리브 그린, 왜 우리는 늘 헷갈릴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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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00:05Z</updated>
    <published>2026-10-04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옷을 고르다 보면 &amp;ldquo;카키색인가요?&amp;rdquo;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눈앞의 색을 보면 누런 베이지 같기도 하고, 짙은 녹색 같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키와 올리브 그린을 같은 색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색을 구분하지 못해서라기보다, 오래된 기억과 언어 습관 때문입니다. 사실 두 색은 분명히 다른 색입니다.  카키라는 말의 출발점은 의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3nUFyECGdlyP-YMlLP0ou-axyx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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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은 정기권, 한국은 식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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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2:00:14Z</updated>
    <published>2026-10-02T1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일본 현지법인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의 일입니다.  능력과 경력은 회사가 원하는 조건에 잘 맞았습니다. 그런데 거주지가 문제였습니다. 사무실까지 신칸센으로 한 시간가량 이동해야 했습니다. 매일 출퇴근하지 못할 거리는 아니었지만, 교통비를 계산해 보고 놀랐습니다.  하루 왕복 교통비가 우리 돈으로 10만 원을 넘었습니다. 월 20일을 근무하면 회사가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SyWNXsd8sSprl-T-6LKrbJEU4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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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닭 울음도 쓸모가 있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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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9-30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뽑을 때는 대개 그럴듯한 재주를 봅니다. 학벌은 어떤지, 말은 얼마나 잘하는지, 업무 경험은 얼마나 되는지 살핍니다. 자격증이 많고 경력이 화려하면 일단 믿음이 갑니다. 반대로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거나 엉뚱한 재주만 가진 사람은 서류전형에서부터 밀려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중국 전국시대의 맹상군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의 집에는 정치와 병법에 밝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_FhvmC1flYU4vGXX1MvjjmfzU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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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틀리는 법을 두려워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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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9-28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모르면 틀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이가 처음 걸을 때 수없이 넘어지듯, 배움에는 실수가 따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틀리는 일을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부끄러운 실패로 받아들이도록 배워왔습니다.  학교에서는 정답을 맞힌 학생이 칭찬받고, 틀린 학생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틀린 답을 말하면 친구들의 웃음이 따라왔고, 시험지의 빨간 표시와 점수는 곧 능력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tpKh8ssLWmXZOH7jsyXKd-3ldI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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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이디의 하얀 빵, 우리의 보리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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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2:00:09Z</updated>
    <published>2026-09-26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텔레비전 만화영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보면서 유난히 궁금했던 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이디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겼던 &amp;lsquo;하얀 빵&amp;rsquo;입니다.  화면 속 빵은 눈처럼 희고 솜처럼 부드러워 보였습니다. 우리가 먹던 단팥빵이나 크림빵도 아니고, 식빵과도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빵이기에 하이디가 저렇게 애타게 모으는 것일까 궁금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SoBKm0QDnoMIeLP80uymo9PJ2j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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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기는 혼자 먹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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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2:00:13Z</updated>
    <published>2026-09-24T1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넷플릭스에서 영화 《사람과 고기》를 보았습니다. 돈도 가족도 넉넉하지 않은 세 노인이 고기가 먹고 싶어 고깃집에서 무전취식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무전취식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런데 세 노인이 고기를 먹고 헐레벌떡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쉽게 화를 낼 수도, 그렇다고 마음껏 웃을 수도 없었습니다. 우습지만 서글프고, 철없어 보이면서도 마음 한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kHJ4axjTYoqHbt7V1_FiBQzCs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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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맛도 고향으로 돌아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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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9-22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나는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가 좋아하신다는 이유로 할머니와 어머니는 일주일에 두 번쯤 칼국수를 만들었습니다. 큰 양푼에 밀가루를 붓고 반죽을 치댄 뒤, 홍두깨로 얇게 밀어 칼로 가지런히 썰었습니다. 집 안에 희끄무레한 밀가루가 날리던 풍경이 어린 내 눈에는 그저 고단해 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보다 귀한 음식도 없었을 텐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sSbdxnAVeE8i3_X1gGCG4UM-r5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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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비싼 것은 한때 공짜였던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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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2:00:16Z</updated>
    <published>2026-09-20T1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오디세이」에서 유난히 오래 마음을 붙잡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amp;ldquo;네가 가장 원하는 것은 네가 가장 가질 수 없는 것이고, 네가 가장 가질 수 없는 것은 이미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이다.&amp;rdquo;  처음에는 그저 잘 다듬어진 멋진 영화 대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극장을 나와 조용히 되새겨 보니,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가슴이 아려오는 말이었습니다.  젊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hZLwa831L3vpS8OATpxXjro5N7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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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의 성공 앞에서 드러나는 사람의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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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9-18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의 마음이 가장 투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뜻밖에도 내가 실패했을 때가 아니라, 남이 잘되었을 때일지 모릅니다.  누군가 승진했을 때, 누군가 사업에 성공했을 때, 누군가 좋은 기회를 얻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한 사람은 먼저 박수를 치고, 다른 한 사람은 먼저 이유를 찾습니다.  &amp;ldquo;그 사람 참 열심히 하더니 결국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2tjjXVE1t-5A6gpfQBDElFvYMS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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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니어 캘리퍼스를 달랬더니 노기스를 건넸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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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9-16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작은 부품 하나를 사러 동네 공구 전문 상점에 들렀습니다. 손에 쥔 나사의 규격을 눈대중으로만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잘못 사 오면 또다시 발걸음을 해야 하니, 구입하기 전에 치수를 정확히 재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가까이 있던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amp;ldquo;혹시 버니어 캘리퍼스 잠시 사용할 수 있을까요?&amp;rdquo;  그러자 앳된 얼굴의 젊은 여성 직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onwJhlNiWJ6lW1r6RqBn3_bFOR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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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기는 왜 항상 왼쪽으로 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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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9-14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에 도착하면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익숙한 줄에 몸을 맡깁니다. 게이트를 지나 브릿지를 건너고, 자연스럽게 비행기의 왼쪽 문으로 들어섭니다. 수없이 반복된 이 풍경 속에서 누구 하나 묻지 않습니다.  왜 하필 왼쪽일까.  익숙함은 질문을 지워버립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동선과 안내 속에서 &amp;lsquo;왜&amp;rsquo;라는 의문은 소음처럼 사라집니다. 하지만 한 번쯤 고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UM8Yx8aBOwYz7R6SdW_rWtGg01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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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는 무너졌지만, 독수리는 살아남았다 - 정통성을 빌리고 싶었던 권력의 오래된 상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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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9-12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양 국가의 국기나 가문의 문장(紋章)을 들여다보면 유난히 자주 마주치는 새가 있습니다. 독수리입니다.  어떤 나라는 정면을 매섭게 응시하는 독수리를 국가 문장의 한가운데에 세워두고, 어떤 나라는 머리가 둘 달린 기이한 쌍두독수리를 앞세웁니다. 처음에는 그저 강한 새라서 그런가 싶습니다. 하늘 높이 날고, 시야가 넓고, 발톱이 날카로우니 국가의 힘을 상징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MvYg0wXVVtE9Ux9jAqDUFSJhcU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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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똑바로 걸었다고 생각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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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9-10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우라 아야코의 소설 《빙점》의 마지막 장에는 오래도록 마음을 붙잡는 장면이 있습니다.  주인공 요코는 눈 덮인 강가에서 문득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봅니다. 하얀 눈밭 위로 길게 이어진 자신의 발자국. 분명 한눈팔지 않고 똑바로 걸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남겨진 발자국은 이리저리 비뚤어지고 흔들려 있습니다.  이 장면은 그 자체로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edpvkhCS-QBug8mutDVqHIleXd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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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시대, 경쟁력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에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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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2:00:10Z</updated>
    <published>2026-09-08T1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I가 본격적으로 우리 일상과 일터 안으로 들어오면서, 성공의 조건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많이 아는 사람이 유리했습니다. 정답을 빨리 찾고, 정보를 많이 기억하고, 복잡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AI의 등장은 이 기준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단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rJayEKSKBsKJWqgZ7sZhIYctU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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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교육이 통쾌한 사회는 이미 어딘가 고장난 사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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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6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해 학생의 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말합니다.  &amp;ldquo;애가 한 번 실수한 것인데, 인생을 망치려고 하십니까?&amp;rdquo;  드라마 속 대사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학교폭력 사건이 터질 때마다 비슷한 말이 반복됩니다. 장난이었다고 합니다. 아직 어려서 그랬다고 합니다. 아이 앞날을 생각해 한 번만 선처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 속에는 이상하게 빠진 사람이 있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Rw-zGQDDwkxjzGLItRHu3JvpEF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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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신을 충견으로 착각하는 리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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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조직에서 가장 오래 남는 사람은 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때로는 가장 많이 참고, 가장 많이 양보하며,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 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리더의 어려움을 함께 견디고, 조직이 흔들릴 때 자리를 지키며, 남들이 떠날 때도 쉽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 주어진 역할 이상의 책임을 감당하고 개인적인 손해까지 받아들인다. 우리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XdTPb7QzBOaxkI6aB0FbHF-sJ5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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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학교는 결과를 만드는가, 사람을 만드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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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9-02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부를 잘하는 학교를 우리는 쉽게 &amp;lsquo;좋은 학교&amp;rsquo;라고 부릅니다. 서울대 합격자 수, 의대 진학률 같은 숫자는 단순하고 명확하며, 무엇보다 강력한 설득력을 갖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숫자 너머로 문득 이런 질문이 고개를 듭니다.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낸 학교가, 과연 좋은 학교의 전부인지 되묻게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성과는 눈부십니다. 그러나 그 성과의 진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u8%2Fimage%2FxnGEU0hsWRHHc9pQMQ1sG5s3YW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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