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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지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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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로를 드리는 일기를 공유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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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4:15: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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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등서적 읽는 스물아홉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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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7:52:36Z</updated>
    <published>2026-09-04T07:5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글을 배우시는 90살 할머니와, 수능을 치르시는 80살 할머니의 심경이 이해가 간다. 아쉬움과 후회도 있지만 설렘이 가장 큰 마음. 물론 앞으로의 날들에 압도되는 경우도 있다. 이걸 읽어 뭐해 하는 생각 말이다. 그렇지만 우울했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을 차곡차곡 매우는 기분이 좋다.    스물 아홉, 서른이면 어떤 나이인 걸까? 젊은데 어리진 않고, 그렇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lL%2Fimage%2F3cGtbmjGlXbA2oqBxYRODKiRlE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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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he's so BA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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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4:28:09Z</updated>
    <published>2026-08-24T03:0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캐나다에서는 입고 싶은 대로 입어.&amp;quot;   캐나다에서 온 8살 터울 사촌동생이 말했다.   &amp;quot;한국에서는 다 똑같이 입어. 다크컬러로 입어. 학생이면 다 알아보겠어.&amp;quot;  난 내 나이에 비해 너무 영하게 입고 싶은 게 문제랬더니 동생이 말했다.  &amp;quot;그럼 young 하게 입지, old 하게 입어? 개성있게 입는 게 좋아.&amp;quot;  옆에서 쇼핑을 하시던 어머니께서 갑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lL%2Fimage%2Fp_CDjTp59BaPiFf855mnjv3A4C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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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고 긴 도로를 쓰는 법 - &amp;lt;모모&amp;gt;: 과정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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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0:01:33Z</updated>
    <published>2026-08-17T00:0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채근담&amp;gt;은 다 읽었다.   제목과 해설만 후루룩 읽어내려갔다. 물론 그런 식으로 읽어도 되는 류의 책이 아니란 건 알고 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글귀는 꽤나 있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노력하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요즘은 알바를 하며 쉬는 날에는 책을 읽거나 필사를 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나태한' 루틴을 고수하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lL%2Fimage%2F472KjvVBXj1XMS2myOwFnDHA9B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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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를 느끼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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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0:13:32Z</updated>
    <published>2026-08-13T00:0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존재를 느끼는 방법은 다양하다.  SNS나 브런치 글에 좋아요를 받았을 때, 알바 월급을 받았을 때, 책 한 권을 읽어 독서목록에 제목 하나를 적어나갈 때, 그리고 다 읽은 책들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들을 가져나올 때,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할 때 등등이다.  그중에서도 가진 것 없고도 풍족한 내가 무엇인가를 나누거나, 누구에게 무엇인가를 쥐어줄 때 가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lL%2Fimage%2F_6NKtEnU6C3xwllreUZ1N0GTr5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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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등서적 읽는 스물아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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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4:48:55Z</updated>
    <published>2026-08-11T01: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채근담&amp;gt; 붙들기는 그만 두었다. 남은 반절 분량은 하루 한두장씩만 읽을 예정이다.  아시다시피, 혹은 모르시다시피, 나는 20대를 집안에서 또래와의 교류가 거의 없는 진공상태로 보내버렸다. 따라서 사회에 대한 것들이나 이런저런 기초 상식이 몹시, 매우 부족하다. 대표적으로 경제, 정치, 법 같은 것들.  평소에는 알바를 하다가 월요일에 쉬었다. 주민센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lL%2Fimage%2F1BBlgdqEDP5Dd0gDn4uIIsA7If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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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근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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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0:56:53Z</updated>
    <published>2026-08-10T10:5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5천 원을 나무심기에 기부했다. 기부증서 이미지를 다운 받았다.  2. 근처 가성비 음식점에서 볶음밥을 시켰다. 1인분을 시키면 2~3명은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콜라 하나로 최저주문금액이 맞춰졌다. 배달기사에게 남기는 메세지 마지막에 콜라는 라이더님이 드세요. 더운날 감사합니다 라고 적었다. 음식이 왔다. 콜라가 없다.  3. 지하철 모퉁이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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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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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23:39:11Z</updated>
    <published>2026-08-08T18:0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 별로 안 무거웠다. 그냥...... 사람 몸은 원래 약하다. 다 잊어버려라.&amp;quot; 소설 &amp;lt;유원&amp;gt; 250쪽에 아저씨가 유원에게 하는 말이다. 근데 나한테는 이게 내가 나의 엄마, 나의 아빠, 나의 언니에게 하는 말 같았다. 특히 나의 엄마 그리고 나의 아빠. 혹은 나의 지나온 날들.  나보다 불행했던 아이들은 많았다. 다만, 내 성장기에 일어났던 모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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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lur and ang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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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7:34:56Z</updated>
    <published>2026-08-08T17:3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바 마지막 날, 동료에게서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 같다는 말을 들었다.&amp;quot;Professional photographer. With all the blur and angle.&amp;quot;동료는 말했다.매니저님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며 &amp;quot;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시고... ○○님이 있을 때는 걱정 하나도 안 됐어요.&amp;quot; 라고 하셨다. 나의 태도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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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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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3:25:18Z</updated>
    <published>2026-08-08T17:3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릎이 까진 날이다.건너편에서 들어서는 서초03 버스를 놓칠새라 팔을 정신없이 흔들며 뛰던 탓이다. 몸이 붕- 뜨며 그대로 엎어졌다. 양 무릎과 팔꿈치가 쓸리는 게 느껴졌다. 지나가는 아저씨가 아이구, 괜찮아요? 하시는 걸 한 귀로 흘겨듣고 벌떡 일어났다. 쪽팔림이 가장 강력한 진통제였다. 제대로 뛰지를 못해 다리를 절며 버스에 올라탔다.30분 지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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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바지만, 사진작가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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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7:29:57Z</updated>
    <published>2026-08-08T17:2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진 찍는 알바를 한다. 키즈카페에서 열심히 놀고 공부하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카메라에 담는다.발표하기 위해 손을 드는 모습, 어딘가를 가리키며 웃는 모습, 레고 블록이나 자동차를 들고 있는 모습, 고사리손으로 삐뚤빼뚤하게 글씨를 쓰는 모습 등을 찍는다.  구도와 비율에 신경을 쓴다. 줌인을 하고 크롭을 한다. 네다섯 장을 추려내서 아이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lL%2Fimage%2FGlrOvdzhMZA71xiYUaUjOeWyIT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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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와 시나모롤 우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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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7:19:11Z</updated>
    <published>2026-08-08T17:1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밖은 비가 주르륵, 내 마음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옆에 우산을 들고 계시던 할머니는 유심히 내쪽을 바라보고 계신 듯했다. 기여코 할머니는 내게 우산이 없냐 물으셨다. 손사레를 치며 괜찮다는 만류에도 할머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셨다. 얼마 후 돌아오신 할머니는 우산을 한 손에 쥐어주시며 강조하여 다시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셨다. 받아든 우산에 그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lL%2Fimage%2FnqoGU4Q6X_UtG9JoLw61wDLYV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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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리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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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3:24:04Z</updated>
    <published>2026-08-08T17:1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째끄만한 여자아이가 글리터 매니큐어를 발라줬다.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자잘한 손가락으로 미니 백을 열더니 색을 하나 고르랬다. 투명 글리터 매니큐어를 골랐더니 고사리 손으로 하나하나 색을 칠했다이번 주는 비와 무지개를 테마로 수업을 진행했다. 사막의 알파카와 낙타에 대한 동화책도 읽었다. 낙타는 5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식량을 섭취하지 않고도 버틸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lL%2Fimage%2FhtojxkTKRbSEv-7AL9aQbln3uI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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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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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7:22:15Z</updated>
    <published>2026-08-08T17:1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서 내가 옆의 어머님들께 내 자리를 양보했기 때문에 어머님들이 내게 과자를 주셨다. 내가 살갑게 잘 받아먹는다고 자동으로 과자를 리필해 주셨다. 그래서 아예 합석을 할까요? 하면서 나는 모르는 여사님들과 겸상을 하고 다과를 노나 먹었다. 다과상에는 딸기라떼와, 카페라떼와, 아아와, 초코과자와 버터과자가 올려져 있었다. 한 어머님이 우리 목소리가 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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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북 그리고 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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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6:54:34Z</updated>
    <published>2026-08-08T16:5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만약 탈북자라면 나는 평성에서 났다가 외화벌이 일꾼인 아버지를 따라 평양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오가는 성장기를 겪었을 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거주할 때면 평양외국어학원에 재학했을 것이다. 러시아 전공에 일본어 부전공이었겠지. 하지만 평양외대나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에 진학하기도 전에 내가 남조선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타고 들어온 드라마를 시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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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치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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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8T16:5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을 위한 사관학교, 나폴라. 복싱을 하는 프레드리히는 엘리트가 되기 위해 나폴라에 입학한다. 아빠는 절대 안 된다며 반대하지만 아이는 기어코 그 학교에 들어가 버린다. 가슴 벅찬 감격에 겨워 노래를 부르는 아이. 하지만 어느 다른 아이는 밤새 이불을 적신다. 그 바람에 그 아이는 야외에서 전 학급 앞에 매트리스를 두고서는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놔야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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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MZ 견학버스 해프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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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7:38:01Z</updated>
    <published>2026-08-08T16:3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는 2017년 3월 1일, 대학교 입학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나는 DMZ 견학 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다. 가이드의 요청으로 자리를 옮긴 곳엔 낯선 남자애가 있었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대뜸 하이톤으로 &amp;quot;안녕하세요!&amp;quot; 하고 말을 걸어왔다. 인사 한마디만으로도 기가 확 빨리는 압도적 외향성. 예민함으로 무장한 나 같은 사람이 본능적으로 경계하게 되는 부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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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모니아와 오렌지 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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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6:31:55Z</updated>
    <published>2026-08-08T16:3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뽀송하고 따끈한 이불에서 밤을 끝까지 보내는 게 소원이었다. 밤 10시에 눈을 감으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길 바랐다. 초등 5학년이나 중등 2학년 나이에 새벽 3시에 깨어나 눅눅하고 무겁고 지린내 나는 이불을 양팔 가득 껴안고 세탁실로 향하는 게 익숙해지는 삶은 무감각하다.이불을 세탁기 안에 우겨넣은 이후가 더 가관이다. 그럼 나는 한숨을 쉴 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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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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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6:22:15Z</updated>
    <published>2026-08-08T16:1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싹 다 이상한 것들 투성이었다. 내가 중학생 때 살던 벨라루스에서는 지하철역에서 폭탄이 터졌다. 내가 살았던 러시아는 훗날 내가 다니던 학교 친구의 나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내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북한이 똥풍선을 날리고 남한은 그쪽으로 K-pop을 틀었다.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나라가 아니었다. 나도 이상했다. 나는 선진국에도 살아보고 후진국에도 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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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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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0:28:44Z</updated>
    <published>2026-03-10T10:2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는 왜 하필 아홉 켤레 구두를 두고 떠났을까. 내가 이래 봬도 대학 나온 사람이라고 말하던 그 사람은 구두만은 그렇게 반딱하게 닦아놓았다. &amp;quot;난 이제 아무도 안 믿어!&amp;quot; 하고 사라진 그의 심중은 무엇이었을까. 사람을 좋아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상처받고 마음을 닫는 데에는 순식간이다.그 따위 이웃은 없다는 걸 난 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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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사랑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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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7:44:24Z</updated>
    <published>2026-02-24T05:2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모나게 모서리진 사람을 동그랗게 갈고닦고 안아주면 사랑이 되지. 몽글몽글 동그란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이 되지. 달항아리 가득 찬 사랑을 아는 사람이 되지.  신이 네모난 주사위를 던져서 지구가 떼구르르르- 우주에 떨어졌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돌아 모서리가 무뎌져서 반들반들한 구슬 모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누구는 그 구슬이 타원모양이었다고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lL%2Fimage%2FhdJ13MP4mo9EqN1ggQpUQ02E05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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