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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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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늘한 본성을 가지고 후천적 다정함을 선택하기로 한 사람. 교실과 일상에서 조금 더 괜찮은 어른이기 위해 꾸준히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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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23:56: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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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떡해요? 라고 묻지 않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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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00:02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연필 안 가져왔는데 어떡해요?&amp;rdquo; &amp;ldquo;지우개가 없어졌는데 어떡해요?&amp;rdquo;  또 시작이다. 어떡해요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쉽게 낫지도 않고 전염성이 강해 일 년 내내 교실에 돌고 돈다. 질문하는 아이를 지긋이 바라본다. 의도한 잠깐의 침묵 후 되묻는다.  &amp;ldquo;어떻게 해야겠니?&amp;rdquo;  몰라서 묻는 거야, 알면서 묻는 거야. 내 눈빛에 담긴 뜻을 알아챈 아이라면 그나마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zz9ytd-7Gmkn7cl_n1_wuak0_d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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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움과 분쟁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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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43:17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쟤도 했는데요?&amp;quot; &amp;quot;왜 저한테만 그러세요?&amp;quot;  잘못을 했을 때 가장 먼저 아이들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이다. 인간이란 왜 잘못이 있을 때 그걸 인정하기보다는 부정하거나 똑같은 허물이 있는 타인에게 화살을 돌리고 싶게 설계되어 있을까.  학교에서의 싸움과 분쟁은 언제나 시시비비가 명확하기보다 뒤죽박죽일 때가 많으며, 시원스러운 해결이나 사과 같은 건 망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fiAKY0UA3iWaZcBWa6rMi-V0q1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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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실은 교사가 말하는 것의 최소 두 배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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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2:26:40Z</updated>
    <published>2026-09-20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요즘 학교생활 잘하고 있나요?&amp;rdquo;  상담을 해주시는 분은 아이 반에 2학기에 새로 오신 기간제 선생님이셨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실 분이라는 걸 알았다.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미 정년퇴임을 하셨고 잠시 머무는 분이니 방어적으로 굴 필요가 없었다.  &amp;ldquo;혹시 1학기에 따로 들은 건 없으신가요? 전 이미 알고 계신 줄 알았는데...&amp;rdquo;  선생님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DngijTyU3Hjda4iJujNwFrTwqQ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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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는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 아닙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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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0:36:31Z</updated>
    <published>2026-09-13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늘 학교에서 재미있었어?&amp;quot;  여느 부모처럼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뻔하고 재미없는 질문을 던져본다. 물론 그럴 수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학교가 재미 있을 리가 있나... 가끔 가기 싫다고 말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아침마다 별말 없이 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저 질문은 바꿔 말하면 이런 뜻이다.  &amp;quot;학교는 재미없고 공부는 지겹지만 잠깐이라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NwNXhDYu58dP4ywlcLHQ7Y0Hft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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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기까지만 손을 잡고 걷자 - 행복같은 슬픔, 슬픔같은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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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8-30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뭐랄까, 직업 특성상 나와 남편은 이 여행을 곧잘 수학여행에 비유하곤 한다. 우리는 수학여행 인솔자가 된 것처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다. 장소 선정, 숙소 선정, 최소한의 이동으로 최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장소 물색, 교육적이면 좋고 아니면 재미라도 있는 곳, 그 지역에서 우리가 먹고 싶었던 음식 중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0uDQGGmGjnbO7P8cgBs-RIaleo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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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디서도 퇴근하지 못하는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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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0:24:54Z</updated>
    <published>2026-08-23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이나 은행, 식당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초등학생을 보면 내 직업병은 무의식적으로 발동된다. 나도 모르게 아이를 스캔하며 파악하는 것이다. 파악한다고 내가 뭐 어쩔 것도 아니면서 만약 저 아이가 내 교실에 있다면 어떤 학생일지 상상한다.  거기서 끝나면 좋으련만, 만약 그 아이가 뛰어다니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기타 등등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 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O3fs2UikM_jrgyzs6uOUVLaw1C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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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가운 도시 여자, 그러나 내 반에는 따뜻하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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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6:48:57Z</updated>
    <published>2026-08-20T2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에서 교사는 자주 시험대에 오른다.  과학 실험을 하는데 한 테이블에서 불이 났다. 알코올램프를 사용하던 시절이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마 램프에서 불이 옮겨 붙었던 것 같다. 테이블에 앉아있던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허우적거렸고 순식간에 교실은 난장판이 됐다.  &amp;ldquo;소리 지르지 마. 다 놔두고 이쪽으로 와.&amp;rdquo;  그럴 때 긴 말은 필요 없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7Mr9Xt0mF7JNn0-DtMs8rM5N4l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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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거나 좋아하게 만들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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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6:45:56Z</updated>
    <published>2026-08-18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원래 애들을 좋아했어?&amp;rdquo; &amp;ldquo;그럴 리가요, 지금도 딱히 좋아하진 않아요.&amp;rdquo;  간단한 문답에도 깊은 물이 우리 사이에 흐르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는 건널 수 없는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거대한 물음표를 띄운 채 마주한다.  &amp;ldquo;아니, 애들을 안 좋아하는데 어떻게 선생님을 해?&amp;ldquo; &amp;ldquo;안 좋아한다기보다, 모를 때는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죠. 알게 되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AhR_q82ARtxS7CmfbIJa779TX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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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존쎄가 세상을 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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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6:44:02Z</updated>
    <published>2026-08-16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Q. 선생님의 교육 목적(교육 철학)은 무엇인가요? 연수를 들으러 가면 가끔 받는 질문이다. 1급 정교사 연수 때는 아예 저 질문을 주제로 한 몇 시간짜리 방대한 수업도 들었던 것 같다. 이 질문은 대체 나한테 뭔 대답을 듣고 싶어서 하는 질문일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다들 비슷하게 피로한 얼굴로 침묵 중이다. 그러면 강사는 다시 한번 대답을 종용하고 기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GHnRv0JuGacSg11sriTeeVpKf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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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렇게 재미없는 이야기는 듣기 싫으시겠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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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2:43:54Z</updated>
    <published>2026-08-13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참교육 봤어요?&amp;rdquo; 한때 안부 인사처럼 보는 사람마다 물었다. 너무 많이 물어봐서 아예 부적처럼 써서 이마에 붙여 다녀야 할 것 같았다. [참교육 안봄] 신기하게도 내 주변 교사들은 아무도 보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굳이? 퇴근도 했는데 같은 이유로 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있을까? 물론 현실과 다르게 카타르시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R809qIap8-ItecHakhe4O1M4LN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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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미는 너희가 스스로 찾아, 나도 찾는 중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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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10:47Z</updated>
    <published>2026-08-11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건 왜 해야 돼요?&amp;quot; &amp;quot;어차피 열심히 해서 집에 가져가봤자 우리 엄마는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데요?&amp;quot; &amp;quot;대충 해도 되죠?&amp;quot; 학교에서 자주 받는 질문들이다. 잠시 말문이 막히는 질문이기도 하며 현명한 대답은 어떤 걸까 매번 고민하게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질문을 하는 아이는 가볍게 던지는데 그걸 받은 나는 갑자기 과거와 현재, 내 모든 경험과 교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zQsfibBj69K137ce1Iwev4u-Vf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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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은 제 마음 이해 못 하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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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6:38:34Z</updated>
    <published>2026-08-09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였을 때를 많이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내가 좋은 어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잊어버리지 못하는 기억이 몇 가지 있다. 이제는 좀 잊어버려도 되지 않나 싶은 것들, 생각날 때마다 부끄럽고 후회되는 일들인데 그런 것일수록 왜 오래도록 기억하게 되는지 모를 일이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유치한 장난치는 걸 좋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7A5H1FVYa2RXLyBHikwCixqU60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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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표할 때마다 울던 아이가 선생이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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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10:47Z</updated>
    <published>2026-08-06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첫 기억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교실에서 동시를 읽는 장면이다. 반에서 동시를 가장 잘 읽는 사람을 대회에 내보내기 위해 선생님은 자리에서 한 명씩 시를 읽게 하셨다. 최종적으로 두 명을 지명하여 앞으로 나와 읽어보라고 하셨는데 불행히도 그중 한 명이 나였다. 선생님께 지명을 받은 순간부터 자리에서 울기 시작했다. 교실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49Ii8_dI6L68glmODg6-QrQnqy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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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의 선생님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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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1:12:04Z</updated>
    <published>2026-08-04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란 어떤 분인가.  첫 번째 선생님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다. 나는 4학년 1학기에 전학을 갔다가 2학기 끝무렵에 같은 반으로 되돌아왔다. 짧다면 짧았지만 아무도 안시킨 강박적 모범생이 평범한 학생 정도는 될 만큼 긴 시간이기도 했다. 학교가 끝나면 개구리와 방아깨비를 쫓아다니며 전에 없이 자유로웠다.  그러나 거기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r5kDtN9YHZM4ZOPGa4YiSs9afO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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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건 제 잘못 아니거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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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10:47Z</updated>
    <published>2026-08-02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경력 교사일 때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에 심장이 자주 덜컹거렸다. 학부모일지도 모른다는 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새 학기 시작부터 졸업 전까지 내내 방어적이고 예민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위통과 소화불량, 두통이 번갈아가며 찾아왔다. 언제 어디서 무슨 질문이 날아들지 모른다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정확한 답이 있는 질문들이었다면, 혹은 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T4rVJzC_xI4rqxnQL85277xS-d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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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예뻐야만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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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2:46:46Z</updated>
    <published>2026-07-30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에 들어온 첫날을 기억하는가?  내가 처음 맡았던 학년은 5학년이었다. 간단하게 내 소개를 한 뒤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을 주었다. 참고로 이 시간 후로 개인적인 질문은 받지 않을 것이니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초임교사답게 질문을 받는 방식도 신선하게 하고 싶었다. 종이비행기를 날리게 했다. 아이들이 질문을 적은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 날리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jxIZ__kugi0G8ggoyJbTh9hY5w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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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 설마 그러고 출근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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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10:47Z</updated>
    <published>2026-07-28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가장 거대한 의문점은 이거였다. 다들... 칭찬병에라도 걸렸나? 출근하자마자 교무실에서 모이는 선생님들은 서로의 착장, 바뀐 머리스타일, 하다못해 자식들의 근황까지 매일 다른 이슈로 서로를 열심히 칭찬했다. 교감 선생님이나 교장 선생님이 여자라면 그분에 대한 칭찬으로 아침 시간을 다 보냈다. 오늘 입은 옷은 언제 산 거고, 어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AnPI44jQnDEhim2aVjN8aje404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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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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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7:47:32Z</updated>
    <published>2026-07-26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임교사일 때 다른 학년으로 보결을 들어간 적이 있다. 5학년 담임이었던 내가 처음 교실에서 마주한 저학년 아이들은 너무 작아서 아기 같았다. 병아리처럼 삐약거리는 아이들과 잠시 잡담을 하다가 담임 선생님이 미리 준비해 놓고 가신 미술 수업을 하기 위해 책상 위를 뒤적였다. 그때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었다. &amp;quot;왜? 무슨 질문 있어?&amp;quot; &amp;quot;선생님, 저희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DIgdxOrbQelYcN9Ji8RGuELiR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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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업은 그냥 공무원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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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10:47Z</updated>
    <published>2026-07-23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능이 끝나고 대학을 결정할 무렵 먼저 대학을 다니던 언니가 물었다. &amp;quot;선생님이라고? 너 할 수 있겠어?&amp;quot; &amp;quot;해봐야 알죠. 일단 조건은 나쁘지 않으니까?&amp;quot; 낄낄대던 언니가 갑자기 정색하며 답한다. &amp;quot;다른 직업은 몰라도 선생님을 할 사람은 그렇게 직업을 고르면 안 돼.&amp;quot; &amp;quot;네? 왜요?&amp;quot; &amp;quot;그 직업은 조건으로 고를 수 없으니까.&amp;quot; 그럼 직업을 뭘로 골라야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htVyVVwKZWMqYEmKij8327q3uE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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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도 사실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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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10:47Z</updated>
    <published>2026-07-21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왜 교사가 됐어?&amp;quot; 교대를 다닐 때나 지금이나 자주 받는 질문이다. 이십 년이 가까워지는 지금도 대답하기 전에 몇 초간 망설임이 필요한 질문이기도 하다. &amp;quot;짧은 버전, 긴 버전?&amp;quot; 그 질문이 내게 무겁지도 어렵지도 않은 것처럼 되묻는다. 상대가 짧은 버전이라고 대답하면 &amp;quot;대충 성적 맞춰서 온 거지.&amp;quot;라고 어깨를 으쓱인다. 적성에 맞았냐고? 적성에 맞게 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aN%2Fimage%2F_0N7LutNmIYESuPeLcLxVPj3Bq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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