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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이거 한 Tiger HAH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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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을 때, 설봉과 복하의 기운을 담아 써 내려가는 항공 산업인의 삶과 못다 한 이야기. 세 번째 스무 살에 시작하는 인생의 새로운 비행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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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7:57: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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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설봉과 복하  -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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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2:36:38Z</updated>
    <published>2026-08-14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번째 스무 살의 활주로 앞에서 &amp;quot;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amp;quot;  설봉산 계곡에서 처음 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이었다.  그 질문 하나가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  한 편 한 편 원고를 묶어 가는 동안나는 지나온 시간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함께 건너온 사람들을다시 만나고 있었다.  설봉산의 흙길을 함께 걷던 부모님.  복하천에서 뛰놀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C5IX7eEzoOUBLTRWYYKcPj7rR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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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 하늘에는 은퇴가 없다. - 마지막 활주로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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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6:00:00Z</updated>
    <published>2026-08-07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은 아직도 나를 부른다 나의 인생이라는 비행기는고향의 맑은 물줄기, 복하천에서 이륙했다.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던 소년은머리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를 오래 바라보곤 했다.  그때는 몰랐다.  언젠가 내 삶도저 하늘과 닮은 길을 걷게 될 줄은.  기계공고를 거쳐 항공 산업의 현장으로 들어간 뒤,나는 서른여덟 해를 하늘 가까이에서 살았다.  국산 헬기를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1WX0llrz8roxrB2j-Bki-eKrZ7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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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 아직 은퇴하지 않은 사람들 - 다음 만남을 약속하는 친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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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8-04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말 송년회로 만나기로 했던 약속이각자의 일정에 밀려겨울을 넘긴 뒤에야 이루어졌다.  서두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만큼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이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 자란 네 사람.  졸업과 함께셋은 인문계 고등학교로,  나는 인천기계공고로 향했다.  그때는 몰랐다.  같은 교실에서 웃고 떠들던 우리가서로 다른 세상으로 흘러가게 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qkzOaL63e_u4BBREaE5QTjTNN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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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 아카베코(赤べこ)의 미소 - 사람이 먼저 다리를 놓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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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7-31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몇 년간 일본을 여러 번 오갔다.  내 발길이 가장 자주 머문 곳은 에히메현의 작은 공업도시 니이하마(新居浜)였다.  화려한 관광지도 아니고 대도시도 아니지만, 오래 머문 시간은규모보다 깊은 흔적을 남긴다.  400여 년 전 구리광산 개발로 시작된 이 도시는 오늘날 스미토모 그룹의 산업적 뿌리가 된 곳이다.  세월의 무게가 켜켜이 쌓인 도시답게,거리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Rnm56ucs8bTIhCR-xY6KfYFPM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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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 멈추지 않는 지휘자의 심장 - 차세대 활주로를 닦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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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7:20:08Z</updated>
    <published>2026-07-28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공 산업을 떠났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은 직장을 떠날 수는 있어도,평생 가슴에 품어 온 사명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다시 찾은 파리 에어쇼는그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일깨워 주었다.  탄소중립,디지털 전환,인공지능,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아득한 미래라 부르던 기술들이이제는 세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dkUt-RjMiKNhqrd0bb23ScUem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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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 새로운 비행 - 사람을 이어주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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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5:00:00Z</updated>
    <published>2026-07-25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1년 봄, 나는 인생의 세 번째 활주로 앞에 섰다. 33년 넘게 몸담았던 항공 산업 현장을 떠나 작은 무역회사의 문을 들어섰을 때,  오랫동안 내 삶을 정의했던 '항공'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내 삶에서 조용히 물러날 것이라 생각했다.  평생 앞만 바라보며 달려온 세월이었으니, 남은 시간은 그저 새로운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성실히 감당하며, 담담히 살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4fxpTf4NuFMUi_Tvx9sHVaQDf2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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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 아내의 세 번째 스무 살 ④ - 절벽 끝에서 다시 출발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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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9:46Z</updated>
    <published>2026-07-21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론다로 가는 길  차 창밖으로 황금빛 들판과 산등성이마다 점처럼 박힌 하얀 마을들이 스쳐 지나갔다.  차 안은 조용했다.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 그 자체가 이미 훌륭한 휴식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깊이 느끼고 있었다.  오후가 되어 닿은 론다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하얀 도시였다.  사진으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절벽은 아득히 깊었고, 그 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eVdzhkULYhqeKQfUZWXoZQXiF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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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 아내의 세 번째 스무 살 ③ - 쓰레기통에서 만난 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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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6:50:28Z</updated>
    <published>2026-07-18T1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르도바의 밤은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해가 지고 관광객들이 빠져나가자, 도시는 본래의 주인이었던 주민들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광장에서는 아이들이 공을 차며 웃었고, 골목 식당에서는 늦은 저녁을 즐기는 사람들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번졌다.  하얀 담벼락마다 걸린 작은 꽃화분을 바라보던 아내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amp;quot;꽃들은 소박한데 골목은 정말 이쁘네.&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J4fXNdcGG2Nre6Vi4oWSOKpNa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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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6 아내의 세 번째 스무 살 ② - 코르도바가 가르쳐 준 공존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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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9:10Z</updated>
    <published>2026-07-14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드리드의 뜨거운 환영식을 지나자,여행은 우리를 스페인 남쪽으로 이끌었다.  프라도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와 고야의 시선을 오래 바라본 뒤, 코르도바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창밖 풍경은 도시의 밀도를 잃고,  황금빛 들판과 끝없이 이어지는 올리브 나무들로 채워졌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우리의 마음도 조금씩 여행자의 속도를 찾아갔다.  창밖을 바라보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qTOqNIp9L3Mpdg9Dl7y9snfIy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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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 아내의 세 번째 스무 살 ① - 스페인에서의 하드랜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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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8:54Z</updated>
    <published>2026-07-10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의 궤도에서 잠시 벗어나,낯선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간 보름 남짓한 여정.  그 여행은 비행기에 오르던 날이 아니라, 2024년 겨울의 길목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내 마음은 자연스레 아내에게로 향했다.  지난 한 해, 아내는 누구보다 분주하고 시린 계절을 지나왔다. 시어머니와의 마지막 이별을 견뎌야 했고,첫째 며느리를 새 식구로 맞이한 기쁨을 오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VRHNe9r-H2ejNPTzv1cZULQZIc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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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장 사람의 시간 - 끝나지 않은 비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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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8:35Z</updated>
    <published>2026-07-08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6장을 시작하며   인생에는 은퇴가 있어도, 사명에는 은퇴가 없다. 삶의 활주로를 오래 달려온 지금, 나는 비로소 더 높이 오르는 법보다 더 멀리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지나온 시간은 추억이 되었지만, 그 시간 속에서 얻은 경험과 믿음은 여전히 오늘의 나를 움직인다. 비행기는 목적지에 착륙했다고 하늘과의 인연을 끝내지 않는다. 다음 비행을 위해 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8S8DiLz8yRzMJMBp6goa48WuP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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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 기다림도 사랑이었다 - 포도와 딱복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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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8:07Z</updated>
    <published>2026-07-04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순세 번째 생일을 맞던 날이었다. 케이크 위의 촛불을 바라보다가 문득 미소가 지어졌다.  몇 해 전만 해도 부모님의 병상과 장례를 이야기하던 내가,이제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월은 참 신기하다.  떠남의 슬픔을 지나면어느새 또 다른 만남의 문 앞에 서게 한다.  그해 가을,우리 가족은 두 개의 작은 이름을 먼저 품게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yLnh1O1Uv-fGXBARXPABaAHKX6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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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 물김치 한 항아리 - 간을 맞추며 살아온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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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7:48Z</updated>
    <published>2026-06-30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이 다가오면 나는 늘 한 항아리의 물김치를 먼저 떠올린다. 기름진 전도 아니고,화려한 갈비찜도 아니다.  우리 집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유난히 좋아하던장모님 표 물김치다.  시원하면서도 칼칼하고,맑으면서도 깊은 맛.  명절 음식에 지친 속을 다독여 주던 그 물김치는언제나 식탁 한가운데 있었고,이상하게도 그 맛은 수십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장모님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tWzQBBe45gmvEWSNvZgH0jQgw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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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 꿈으로 날아온 기쁨 - 둘째 아들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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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7:31Z</updated>
    <published>2026-06-27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4월, 어느 주말늦은 오후였다. 따스한 햇살이 거실 창문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흐르고 있었다.  나는 그 햇살을 이불 삼아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오래된 흑백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보고 있었다.  벌써 세 번째 보는 영화였지만, 볼 때마다 낡은 흑백 화면 속에서 묻어나는 아련한 감성이 마음을 천천히 적셔 주었다.  오드리 헵번이 왕궁을 빠져나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d-9DRvpOq2670vJw6UTKbv9u5c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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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 옥토 위의 미소 - 사랑이 남긴 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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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7:11Z</updated>
    <published>2026-06-23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새벽이었다.  잠과 깨어 있음의 경계가 희미해질 무렵,나는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꿈 하나를 꾸었다.  넓은 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밀레의 '만종'속 풍경처럼,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밀 이삭들이 바람결에 조용히 물결쳤다. 하늘은 맑고 높았으며,들판 위로는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이 내려앉고 있었다. 그 풍성한 밀밭 한가운데에아버지와 어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L20qrrIpkBZqgr3DJ8luuK8xU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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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 빈자리의 시간 - 떠남과 만남 사이의 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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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6:55Z</updated>
    <published>2026-06-18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미꽃이 병원 앞 우이천둑을 가득 메우던 어느 주일,&amp;nbsp;어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으셨다. 평생 가족을 위해 기도해 오셨던 분.  몸은 점점 약해졌지만,자녀와 손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축복하는 일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으셨던 분이었다.  돌이켜보면 어머니는 마지막까지도남겨질 사람들을 생각하고 계셨던 것 같다.  첫째 손자의 혼례 날이 오면 꼭 입고 가겠다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UOrrup8lhn2KdUHPtjGlQzsE0J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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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9 눈물로 뿌린 씨앗 - 겨울을 건너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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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6:41Z</updated>
    <published>2026-06-13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의 계절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만,유난히 길고 시린 겨울을 지나야 하는 때가 있다. 큰아들이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던 몇 해가우리 가족에게는 바로 그런 시간이었다.  그 무렵 우리 집에는쉼 없이 거친 파도가 밀려왔다.  30년 넘게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고,아버지는 암 판정을 받으셨다. 아버지의 병환이 깊어지던 무렵,어머니마저 큰 교통사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XFSnn4q9zJT74cPvmXltP6iv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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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 손등에 남은 눈물 - 사부일체(師父一體)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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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6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 세계 헬기 산업의 오늘과 내일이 한데 모이는 LA 헬리엑스포(Heli-Expo). 사업화를 위해 미주와 유럽을 정신없이 오가던 내게 그곳은 늘 총성 없는 전쟁터와 같았다.  선진 항공 기업 관계자들과 숨 가쁜 미팅을 마치고 자정을 넘겨 호텔 방에 돌아왔을 무렵, 국제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오랫동안 가까이 지냈던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의 처제인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trp2jQ5sEI0dpQMA75K_nOKRi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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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 어머니와의 동행 - 곁에 머무르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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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6:02Z</updated>
    <published>2026-06-03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떠난 뒤나는 다시 아들의 자리로 돌아왔다. 평생 삶의 최전선에서 속도를 겨루며 살아온 내게,멈춤의 시간은 뜻밖의 여정으로 나를 이끌었다.  아버지를 먼저 보내드린 뒤에도어머니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처럼 남아 있었다. 아버지를 간호하시던 그 무렵,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가 어머니를 덮쳤다.  생각보다 깊은 상처였다. 중증외상센터에서 네 차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gg8oM3GQpHf_REhh1wg-y7BCD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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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 아버지의 마지막 오토바이  - 떠나는 뒷모습 끝에 남은 사랑의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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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55:41Z</updated>
    <published>2026-05-31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9년 말,나는 항공 산업의 현장을 떠났다.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한복판에서 수십 년을 쉼 없이 달려왔지만,막상 퇴임이라는 이름 앞에 서자마음 한쪽이 갑자기 허물어진 듯했다.  조직이라는 거대한 활주로를 벗어난 뒤,나는 처음으로어디를 향해 걸어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갈 곳 잃은 마음을 품어준 곳은고향의 부모님 댁이었다.  명절에나 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T4%2Fimage%2F1VXGVEFJkdUTP9NDYU7LZaGc6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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