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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AA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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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랫동안 남의 노래를 부르며 무대위에 서면서 늘 나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갈증을 이제는 글로써 표현하고 스스로 납득해가는 과정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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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22:07: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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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보다 나이가 많으시네요는 칭찬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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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8-15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 시켜 먹던 피자집이 한동안 문을 열지 않았다. 전화를 걸 때마다 언제 연다, 또 언제 연다는 대답만 몇 번을 받았다. 그러다 수 개월이 흐른 후 주인이 바뀐 채로 다시 열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시켰는데 맛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기분이 나빠질 만큼 맛이 없었다.  전화할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걸었다.  솔직하게 너무 별로였다고, 그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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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겨눈 곳과 화살이 꽂힌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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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8-11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리 셸리가 1818년에 쓴 소설 속 괴물은 파라다이스 로스트를 읽으며 스스로 언어를 익힌다. 자신을 만든 사람에게 왜 자신을 만들었는지 따져 묻는다.  고독과 유기, 존재의 이유에 대해 사유하는 존재다. 지금 사람들이 떠올리는 괴물의 얼굴은 그게 아니다. 초록빛 피부, 목에 박힌 나사, 어눌한 신음. 1931년 영화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다.  셸리는 185</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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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교실 사이에 놓인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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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7-24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교실에는 매가 있었다. 떠드는 아이를 불러 세우고, 손바닥을 펴게 하고, 교탁 위에 항상 놓여 있던 회초리로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때렸다.  아무도 그 순서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다른 교실에는 아무것도 없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지적 한마디가 녹음되고, 캡처되고, 민원이 된다.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다. 댈 수가 없다.  두 교실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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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은 멀리 가려고 뜨거워지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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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7-22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에 나와서 하늘을 보고 있었다. 나는 하늘 보는 걸 좋아한다. 낮에는 구름 모양, 밤에는 별. 그날은 유난히 별이 많이 보였다. 하나를 오래 보고 있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쳤다.  저 별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을까. 몇 광년, 몇백 광년 떨어진 빛이 이제 막 내 눈에 도착한 거라고.  빛은 왔는데 별은 없다. 그 자리에 가면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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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력이 셌기 때문에 빨리 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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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7-20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캠핑을 가면 불을 두 번 붙이게 된다. 착화용 종이와 잔가지로 먼저 붙인다.  순식간에 확 타오른다. 불꽃이 크고 밝다. 근데 몇 분이면 사그라들어 재만 남는다.  그다음 숯을 얹는다. 숯은 불이 잘 안 붙는다. 한참을 부채질해야 겨우 빨갛게 달아오른다. 화력도 약하고 종이만큼 밝게 타오르진 않지만 새벽까지 은은하게 열기를 유지한다.  종이는 얇아서 산소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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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 불이나 함 붙여봐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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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7-15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이터에는 불이 붙는 조건이 있다. 연료. 산소. 그리고 점화. 셋 중 하나만 빠져도 불은 안 붙는다. 다 있다해도 순서가 어긋나면 붙지 않는다. 부싯돌을 너무 빨리 긁으면 불꽃이 튀기도 전에 손이 지나간다. 너무 천천히 긁으면 불꽃이 튀어도 이미 산소가 흩어진 뒤다. 연료도 있고 산소도 있고 불꽃도 있었는데, 그 셋이 같은 순간에 한자리에 없었을 뿐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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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사에 토다는 청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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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1:16:36Z</updated>
    <published>2026-07-13T11:1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부터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를 새롭게 배울 때 이해가 되면 오히려 재밌었다.  앞의 것이 왜 이렇게 되는지 알면, 다음 게 궁금해졌다.  흥미는 그렇게 붙었다.  순서대로, 이어지면서.  문제는 중간에 한 번 놓칠 때였다. 하루 결석했거나, 그날따라 수업에 집중이 되지 않았거나. 당시에 나에게 더 중요한 관심사가 생기게 되었을 때.  한번 고리가 빠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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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론을 문처럼 다루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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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7-10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크게 싸웠던 문제가 있었다.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넘어갔다.안 좋았던 감정도 가라앉았고,서로 그 얘기를 다시 꺼내지 않았다.  그러다 다른 일로 또 싸우게 됐을 때,나도 모르게 그 얘기가 다시 튀어나왔다. 상대는 말했다. 그건 이미 끝난 얘기잖아,왜 지금 그걸 또 꺼내.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때 분명히 넘어갔었다. 그렇게 넘어갔던 게 정리였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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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고를 치지 않는 무능이 가장 무섭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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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7-08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했던 놀이가 있다. 한 사람이 옆 사람 귀에 문장을 속삭인다.  그 사람이 또 옆 사람에게. 마지막 사람이 들은 문장을 말한다. 원래 문장과 완전히 달라져 있다.  누구도 일부러 바꾸지 않았다. 그냥 듣고, 자기 식으로 이해하고,전달했을 뿐인데 한 단계씩 거칠수록 처음 문장은 흐려진다.  조직 안의 한마디도 똑같이 움직인다. 다만 이 놀이에는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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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작버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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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7-06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엔 그렇게 무던한 사람이 있다. 누가 약속을 늦게 지켜도, 누가 실수를 해도 먼저 괜찮다고 말하는 쪽.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거의 없어서 주변 사람들은 편하게 대한다.  저 사람 앞에서는 웬만한 건 다 괜찮다고, 다들 그렇게 여긴다. 그런데 이상하게 딱 하나, 정말 사소한 지점에서만 얼굴빛이 순식간에 바뀌는 순간이 있다.  방금까지의 온화함은 온데간데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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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의식 과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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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0:46:25Z</updated>
    <published>2026-07-02T10: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핸드폰을 잃어버렸다. 그것도 집에서.   소파를 뒤지고, 가방 안을 더듬고, 옷 주머니를 확인한다.  한참을 그러다 손에 쥐어진 게 보인다.  비슷한 게 더 있다.  열쇠를 쥔 채로 열쇠를 찾는다.  안경을 쓴 채로 안경을 찾는다.  방금 한 말을 해놓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분명히 방으로 들어왔는데 왜 들어왔는지 모른 채 문 앞에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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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을 안고 그냥 앉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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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7-01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리랑은 만든 사람이 없다. 누군가 처음 흥얼거렸을 텐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 어느 시대인지도 모른다. 이 땅 어느 지역에서였는지도. 이름도 없고, 기록도 없고, 남기려는 의도도 없었다.  그 노래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건너갔다. 누군가 조금씩 바꾸고, 누군가 조금 덧붙이고, 그렇게 수백 년을 건너 지금 여기까지 왔다. 지금 아리랑은 유네스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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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가의 불분명한 출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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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0:57:23Z</updated>
    <published>2026-06-29T10:5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공간에 매일 있는 사람인데 뭔가 달라진 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말이 줄었거나, 눈이 안 마주치거나, 웃음이 0.5초 늦게 나오거나. 딱히 설명할 수 없는데 공기가 달라졌다.  그리고 그 달라진 공기의 이유가 나라는 걸 감지하는 순간이 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는데.      뒤에서 얘기 많이 나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전달해 준 사람은 걱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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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은 목적을 지우고 감각을 남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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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6-28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왔다는 걸 달력보다 몸이 먼저 안다. 그늘에서 한 발 내딛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눈이 반사적으로 찡그려지고 살가죽이 따가워지는 것. '와 진짜 개덥다.' 라는 말 말고는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는 그 감각은, 이미 여름이 오기 전부터 공기 중에 와있다.  냄새가 먼저 바뀌고 빛의 각도가 기울어지면, 마침내 매미가 울기 시작한다.  매미 소리는 시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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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즐길 수 없으면 피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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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6-25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한 번쯤은 들어본 말이다. 오래된 말이라 이미 진리처럼 굳어있고, 위로처럼 보여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런데 막상 그 말을 꺼내 적용하려 했을 때 즐겨지지 않았다. 즐기려 했는데 되지 않았고, 그게 한동안 내 문제인 줄 알았다.  그때 처음으로 이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말의 구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전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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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어떤 곳에서는 편하고, 어떤 곳에서는 숨이 막힐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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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14:29:19Z</updated>
    <published>2026-06-20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디를 가나 똑같았다. 필요 없는 말은 하지 않았고, 혼자 다니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숨기려 한 적도 없고, 꾸민 적도 없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있었다.  어떤 곳에서는 그게 아무 문제도 아니었다. 남일에 관심이 없는 무심한 사람 정도로 지나갔다.  어떤 곳에서는 달랐다. 뒤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모른다. 그때는 그 노이즈를 일부러 꺼두고 있었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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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랄 보존의 법칙 - 배역은 바뀌어도 무대는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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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6-16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 사냐고 물어서 대답하면 돌아오는 말이 있다. &amp;quot;아, 거기? 좀 그렇지 않아?&amp;quot; 동네가 안 좋다고 하면 촌동네 취급, 좋은 동네라고 하면 거기 갈 형편이 되긴 하냐는 묘한 평가. 어떤 대답을 해도 결론은 같다. 어떻게든 한 끗 깎인다.  어릴 때는 이런 말이 꽂혔다. 왜 나한테 지랄이지. 그 말이 나에 대한 평가로 느껴져서 발끈했던걸까.  지금은 다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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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모두 처음으로 어른을 연기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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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1:00: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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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우리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된다는 게 어떤 건지 물어본 적은 없었다. 그냥 알 것 같았다. 어른들을 보면 됐으니까.  컴퓨터는 정해진 시간만 할 수 있었다. 친구들이랑 더 놀고 싶어도 몇 시까지는 들어와야 했다.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때가 있었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허락을 받아야 했다. 어른들은 저렇게 안 했다. 적어도 그렇게 보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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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크린이 꺼진 뒤의 질문 - 우리는 왜 악당에게 열광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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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11:00: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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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선한 사람은 보상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 권선징악. 이야기의 문법이었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웠다. 착하게 살아야 된다. 나쁜 짓을 하면 결국 대가를 치른다. 그 공식이 이야기를 통해 반복됐다. 세상이 그렇게 작동한다고 믿게 됐다.  그 공식이 편안했던 이유가 있다. 선과 악이 명확하면 내가 어느 편인지도 명확해진다. 나는 선한 편이다. 저 사람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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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을 포기한 사람은 시를 외우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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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6-07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상 위에는 어른들이 고른 물건들이 놓인다. 청진기 옆에 돈다발이 있고, 판사봉 옆에 마이크가 있다. 아이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언어도 없고, 기대도 없고, 사회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 가장 날것의 상태에서 손이 향하고 어른들이 환호한다.  환호하는 건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서가 아니다. 어른들이 원하는 것을 아이의 손이 가리켰기 때문이다. 돌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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