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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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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늘 이 순간을 즐겁게 누리겠다, 맘 먹고 일상의 작은 것들과 함께 웃음 풀풀 날리며 걷습니다. 이 길에는 그리운 것들, 사랑하는 것들이 잔뜩 있으니까요. 매주 만나러 가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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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7:31: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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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댁별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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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5:10:11Z</updated>
    <published>2026-10-08T04:0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감은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 아니다. 뭔가 촌스럽고 흔해서 그닥 당기지 않았던 것인데, 갓 시집와서 시골 어머니댁 뒷산에 올라갔더니 윗동서가 감나무의 감을 하나 따서 참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 풋풋해 보였다. 게다가 수더분한 그녀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그녀는 가을에 잘 익은 감을 보면 앞치마에 슥슥 닦아서 먹음직스럽게 먹는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3-xd8gF-fHDFDaQgkKTBcyQfwg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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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보다 오래된 기억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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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4:48:59Z</updated>
    <published>2026-10-01T04:4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 속의 얼굴을 보며 마음은 다시 고개 숙였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화장을 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한 면만을 모두에게 보여주면서 말이죠.   길고 긴 그녀의 편지. 무려 28쪽에 걸친 편지였다. 열등감의 덩치가 산더미 같은, 그러고도 절대 풀어지지 않을 꾸러미를 보는 기분이었다. 박민규 이 작가, 혹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hfJeGtuMPPsECSqNVfyx7skU3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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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무이, 이번 추석은 즐거웠어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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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07:27Z</updated>
    <published>2026-09-23T23:3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한민국에서 착한 남편이란 좋은 남편과 동급은 아니라는 걸 요사이 저는 절실하게 깨닫습니다. 효자남편이 주말마다 시댁 가서 농사일을 도우니 저는 같이 가서 새참이라도 날라야 며느리 도리를 다하는 거니까요, 점심, 저녁 두 끼 밥에 새참까지 해서 날라야 하는 모내기날이나 타작날은 거의 죽음이죠. 다음날 출근하려고 일어나면 이게 내 몸인가 남의 몸인가 싶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ZylJERCpZR0vatGuisESeYG6Q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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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동지에게 주는 가을 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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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8:59:41Z</updated>
    <published>2026-09-17T07:2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눈이 생명인 사람입니다. 코는 약간 들창코라 웃을 때마다 표 나게 발름거려서 좀 체신머리가 없구요, 입술은 돌출이 심해 메뚜기 유재석 씨 저리 가랍니다. 게다가 윗입술이 어찌나 두툼한지 달려라 하니에 나오는 고은애 씨랑 쌍벽을 이룰 만하지요. 결국 남은 건 요 눈인데, 크기로 보나 형태로 보나 제법 경쟁력이 있는 편이거든요. 문제는 그 눈이 나빠도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vfMRaZgbAOA0oXtO_PO1x7VtFi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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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목 하는 언니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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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0:10:56Z</updated>
    <published>2026-09-09T23:2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살이 오래되어 간단 샤워 끝내는 게 현대인이라지만, 내 고장 동네에는 비누 타월 챙겨  목욕탕으로 가는 이 많다네. 하루 한번 한 달 내내 목욕한다 하여 그 이름 달목이라 부르니, 새벽부터 밤까지 여인들의 목욕탕 회동, 사교계의 꽃이라 하더라.  코로나 창궐하던 삼 년간 근처도 안 갔지만, 회전근 파열 어깨 시술 겪고 나니, 목욕탕 열탕 찜질이 필수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dnfLsgHcvNNkLgbYEfD5M-nFWi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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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 엄마 박승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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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1:56:03Z</updated>
    <published>2026-09-03T00:5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 속의 어머니는 늘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에 바빴다. 양탄자 가위질, 보험일, 택시 세차, 부산국제시장에서 떼어온 냄비팔이까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어머니의 일은 계속되었고 어느 정도 밑천이 생긴 뒤에는 일수놀이로 우리 대학공부를 시켜냈다.  그 중간중간 어머니는 앓아누워 사나흘을 일어나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어디가 편찮으시냐 물으면 어딘지도 모르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3Dcsnh2DDob80FQMNSy4TzLFoC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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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백호 콘서트, 나이 들어가는 우리들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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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21:42:04Z</updated>
    <published>2026-08-26T21:3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4년 전 진주에서 개최되는 재즈콘서트에 가수 최백호가 출연한 적이 있다. 80년대를 풍미한 가수 중 한 명이라,  그의 출연이 꽤나 반가웠다.  게다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가창력에 다시 온다면 가봐야지 했더랬다.  그런데 빈 객석이 너무 많았다.  작년 미스터트롯 3 콘서트에 넘치던 관중이,  가수 최백호 콘서트장은 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tYZ583vwpABmpCIDU8-GNQaprP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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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만 그런 거 아이다  - 같이 늙어간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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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2:21:40Z</updated>
    <published>2026-08-20T00:5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부부는 아침 여섯 시면 어김없이 눈을 뜬다. 특히 남편은 유난하다. 다섯 시부터 일어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과일을 깎는다. 가끔은 음악을 틀어놓는데, 트로트에서 클래식, 케이팝, 민요까지 장르 불문이다.  문제는 볼륨이다. 특히 딸아이가 기겁하는 곡이 있다. 나훈아의 '홍시'  &amp;quot;아빠, 잠 깨우는 건 그렇다 쳐도, 그 노래 좀 안 들으면 안 돼?&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1ZleEGO0wMFUbQbnt1jZwgjtWl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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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평띠 울 할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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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1:03:53Z</updated>
    <published>2026-08-13T01: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학창 시절 울 할매는 새벽 3시면 잠에서 깨어 &amp;lsquo;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마하반야 바라밀다심경...&amp;rsquo; 온 집안이 쩌렁쩌렁 울리게 불경 카세트를 틀어놓곤 하셨지 술 취해 대자로 뻗은 아버지도 일으키고 밤샘 시험공부하다 겨우 잠든 나도 일으키는 핵폭탄 같은 위력의 새벽 불경소리는 십 년이 넘도록 계속되었어 &amp;lsquo;불교도 안 믿는데 새벽부터 불경소리를 왜 들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ZfxfTPKLP8FtA9gg9cq1yhZy4D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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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나, 지리산이 물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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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3:29:37Z</updated>
    <published>2026-08-05T23: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거림골에 집을 지었다. 거림은 세석으로 오르는 가장 가까운 길목이다. 내비를 찍으니 편도 50킬로, 한 시간 꼬박 운전해서 가니 친구네 집이다.  친구와 그 남편은 대학시절 국어과 커플이었다. 키가 작고 귀여운 얼굴을 한 친구를 국어과 남학생들이 참 좋아했다. 그녀의 서울말이 듣기 좋아서,  마음 편한 누나라서,  넘 깜찍하게 생겨서 등등...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8JVuC7WN5s0S8HyKvvFPQ0sk98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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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랑이를 닮은 사람들, 김주혜 &amp;lt;작은 땅의 야수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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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22:49:31Z</updated>
    <published>2026-07-29T22:4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땅이란 한반도를 가리킨다. 한반도의 야수란 무엇인가. 산을 넘기 위해서는 주막에서 기거하면서 열 명이 모여야 했고, 울던 아이조차도 그 이름만 들어도 울음을 그쳤다는, 호랑이다.  선조들은 호랑이를 함부로 생각하지 않았으니, 그림이나 병풍 속에 등장하는 귀한 존재이면서 또한 민담이나 민화에 등장해 익살과 친근함을 주기도 했다.   작가 김주혜가 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kngrl_MeFuNDNj6u16R-m0om_5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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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청봉에서 만난 사람들 - 설악의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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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23:50:42Z</updated>
    <published>2026-07-22T23:5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나는 여행광이었다. 여름마다, 겨울마다 배낭을 지고 떠나지 않고는 배기지 못했으니까.  짧게는 나흘, 길게는 스무날까지.  계절의 차갑고 뜨거운 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치기 하나로 미친 듯 다녔다.  그들을 만난 건 그 여름 중 하나였다.  &amp;ldquo;대청봉까지 가세요?&amp;rdquo;  전날 밤의 멀미로 한계령까지 가려던 친구와 나는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iuxqqtnCA2sQEEjqH1miH_J3k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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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네 살의 동화 - 비 오는 날 그 소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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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1:14:54Z</updated>
    <published>2026-07-16T01:1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중학교 2학년 첫 하복을 입는 날이었습니다.  ​구겨진 데나 실밥 뜯어진 데는 없는지 며칠 전부터 샅샅이 살펴보고서 지난밤 옷걸이에 고이고이 걸어두었던 하복이었지요.  그런데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심상찮았습니다.  ​장마라고는 하지만 불어대는 비바람에 낡은 주택의 유리창이 덜컹거리는 소리가 요란하더니 마치 물폭탄을 들이부은 듯 도로 위는 떨어진 플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E9abeQ1jJrpla2GEp8mUf_0nlp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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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별곡, 나의 친정은 서울에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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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7:47:40Z</updated>
    <published>2026-07-10T0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들은 비행기를 타고 먼 이국땅으로 떠나는 여름휴가철, 저의 목적지는 언제나 정해져 있었습니다. 화려한 관광지도, 푸른 바다도 아닌 서울의 어느 골목. 그곳엔 저의 '여름'을 완성해 주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 여름마다 사람들은 캠핑을 떠나고 해외여행을 간다지만 여름마다 나는 서울에 갔다네    오래전 서울에 자리 잡은 언니의 차를 타고 북한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NWw3XiryMIFnPPqwNuLlJ6Smq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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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안개 등대지기 - 등대드림 공모전 입상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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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7-08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음의 방랑과 열기가 가득하던 스물다섯 살의 여름.  거제 지역에 첫 발령을 받은 국어교사들은 무인도로 1박의 여행을 하러 떠나자고 의견을 모았다. 많아야 스물일곱 살이었던 열 명의 청춘은 아침 일찍 통영에서 배를 타고 소매물도로 들어갔다. 두 시간 가까이 배를 타고 도착한 그곳엔 섬의 순수가 그대로 살아 있는 낮은 산등성이와 작은 선착장이 있었다.  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JxuSztlcQXCjwVP-WN8qEFEeFD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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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삐삐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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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23:00:32Z</updated>
    <published>2026-07-01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후. 평일의 고단함으로 오전엔 게으름으로 일관하다 겨우 떨치고 일어나 동네 뒷산에 올라보다. 땡볕이 기승을 부리는 오후 세 시 무렵이라 초장부터 숨이 가쁘다.   개망초다. 여름이면 지천으로 피어  남강 둔치든 동네 야산이든  조금만 걸어 나가면 볼 수 있는 꽃.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피는 꽃이라 했는데,  저리 많이 피어 있으니 사람들이 벌써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1U3ZQ7gR7Nc8IjqFCfeVjvvMAp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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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석류꽃 아래서 나는 스물일곱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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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23:00:30Z</updated>
    <published>2026-06-24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석류꽃이 피었다.  아니, 피었던 꽃이 힘을 잃고 단단한 열매로 탈바꿈해 가는 중이다.  석류는 해마다 지나간 시간을 데리고 온다.  &amp;quot;히유, 저리 커다랗게 열려선 마당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기, 얼마나 맛있는고 몰라.&amp;quot;  거실문을 열어놓고 앉아 나를 반기시던 표정과  &amp;quot;석류주는 소화제다. 두고 먹어라.&amp;quot;  가을마다 건네주시던 손이 어김없이 떠오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SaVfPZwOR8-e41We8W4JofPI3l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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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의 옥상 아버지의 집 - 우리 집의 이율배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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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6-17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 아버지와 우리 4형제가 오래도록 함께 살던 집이다.  도시 개발 사업으로 떠밀리듯 이사와 새로 자리 잡은 곳이지만, 이 집 구석구석에는 어머니와 오빠의 손때가 깊이 배어 있다.  형편이 어렵던 시절, 어머니와 오빠는 시멘트와 건설자재를 직접 사서 몇 달 동안 인부들과 같이 땀 흘리며 집을 완성했다.  처음 이사 올 때는 꿈이 아닌가 했다. 새 집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nJe5fnbd9VoLTtF4PFicueagBb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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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데려온 하루 - 지리산 천년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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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23:15:42Z</updated>
    <published>2026-06-10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올 거라는 예보는 없었다. 연둣빛 나뭇잎 사이로 후드득, 마른하늘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이마와 콧등을 적셨다. 순식간에 내려앉은 산그늘에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오후 한 시, 시장기는 이미 아우성으로 변해 있었다. 작년 늦가을의 추억을 찾아간 식당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허탈함도 잠시, 지나는 주민을 따라 발길을 옮겼다. 내리는 비에 선명해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izA2pXh44ABmgHFfouKOjaoQn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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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량진 그곳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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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22:30:23Z</updated>
    <published>2026-06-03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딸아이가 결단을 내렸다. - 나 노량진에 가서 공부할래요! - 뭐? 그... 그래... 니가 결정했다면 그리 해야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무남독녀 딸아이를 스물셋이 되도록 한 번도 곁에서 떼내본 적이 없는 터라, 입으로 한 허락과는 달리 가슴은 딸아이의 독립선언을 받아들이질 못했다.   아빠를 닮아 한 번 결정한 일은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9E%2Fimage%2FBhW4AxlBU7usVdRaesF14xrIKM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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