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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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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감정은 통제하기 힘들지만 맑은 사고로 살고싶은 인간. 세상을 똑바로 보기 위해 노력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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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14:44: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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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진된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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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2T11:0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인생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던데, 너의 인생은 나에게 언제나 오르막처럼 보이는데도 너는 늘 소진되어 있다. 그렇게 예쁜 얼굴을 하고도 너는 틈을 내어 운다고 했고, 그렇게 뛰어난 머리로 남들이 우러러보는 대학을 졸업하고 멋진 남편과 결혼하고도 여전히 소진되어 있다.  내 명석하지 못한 머리로는 너를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쩌면 여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htSHt5mYOJtUaeWQj1OLf7wiyY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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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르소나 분산 투자 - 나머지의 내가 무르익을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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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2T08: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꽤 여러 가지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핸드메이드 쇼핑몰 사장, 아르바이트생, 조카의 과외 선생님,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 친구, 딸, 동생처럼 관계에 따른 역할도 많지만, 비전과 경제 활동의 관점으로 축약해 보면 이 네 가지가 남는다.  한때 《원씽》과 《몰입》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은 사람이면서도, 단 하나에 깊이 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3uiGmW48fqH5uMN7-5Za7rkM3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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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사로운 자유 -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나를 내어줄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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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0T0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젠 그것도 제법 오래된 마지막 이별 이후, 다시는 누군가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던가. 분리의 괴로움과 홀로 된 해방감은 어느덧 일상으로 자리 잡았고, 나의 통제감과 자유는 어느새 감사함에서 동떨어져 갔다. 누군가의 아침 인사 없이도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누군가의 공백이 나의 취향과 과업으로 꽉 채워졌을 때, 나는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orTyHZpWrMPNu18o9FLM0iS2It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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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정의 무게중심 - 죽음보다 먼저 시작되는 상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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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5:16:48Z</updated>
    <published>2026-08-07T15:1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지금에야 떠올려보면 내가 꿈돌이를 안고 뛰던 도중, 꿈돌이는 내 품에서 죽었다. 나는 울었고, 언제나 그렇듯 꿈에서의 눈물은 깨어서도 흐른다. 그리고 눈물과 함께 숨을 허덕였다.  작년 초부터 나는 우리 집 개들의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예상하고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나마 누릴 수 있도록, 일이 끝나면 걸음의 속도가 다른 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ZWbxiTKHENr9PuL8x4zV83Mx0R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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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조증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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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47:15Z</updated>
    <published>2026-08-04T15:4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즘 두렵다. 눈을 가늘게 뜨고 초점을 흐린 채 지나쳐버린 모든 것이 결국 나의 우매와 우둔함의 증명이 될까 무섭다. 그 모든 시간은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진실의 파편으로 남는데, 그 한 조각 한 조각은 내가 결코 보고 싶지 않았고, 보려 하지 않아 작은 희망이나마 담아두었던 눈물의 종지들이다.  그 조각들이 모여 마침내 한 폭의 그림을 이룰 때,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HHN11LTW4VJt4Kh1eCY5loK99E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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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초록 유기체들아 - 필멸의 효용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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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1:12:41Z</updated>
    <published>2026-07-17T11: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먹고살아서는 안 된다는 불안감과 다급함이 나를 덮칠 때가 있다. 나에게 가장 독이 되는 것은 조급함이다. 조급함은 나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눈앞의 결과와 수치만을 좇게 하여, 지름길 없이 축적해야 하는 지식과 데이터를 도외시하게 만든다. 무명의 시간에 쌓아가는 견고한 초석은 카드 결제일마다 어김없이 빠져나가는 대금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kcv7cARrqLsxCYb8guDXEBmeUK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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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괴테라는 사치 - 감각할 수 없는 자산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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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6:06:07Z</updated>
    <published>2026-07-11T16:0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갖고 있는 명품이 없다. 돈을 안 쓰고 사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비싼 명품 하나보다는 다다익선이라는 마음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 몇 개와 중저가 지갑을 들고 다닌다. 첫 명품이었던 미우미우 지갑도 반지갑의 형태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팔아버렸다. 그런 내게 진정한 사치로 다가오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독서다. 그것도 인문학 말이다. 명품이랄 것도, 비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fZJVm_S4ibivzKSyrOyD5SYxrT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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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늘도 내일의 제비를 뽑는다 - 죽음으로부터의 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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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1:26:29Z</updated>
    <published>2026-07-03T17: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에의 강렬한 동기는 무엇일까? 나는 부정적 자아상, 실패로 지속된 우울감이 삶을 저버릴 강한 동기가 된다고 굳게 믿어왔다. 그 생각 역시 틀린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수년 전, 나의 생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했던 갈망의 근원은 꼬여버린 인생과 풀지 못하는 실타래 같은 미래로부터 나왔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본다. 죽음의 동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mb0RhHsHRATQItAWdCY1IUustk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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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의 초속 - 묵은 슬픔의 낙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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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4:14:41Z</updated>
    <published>2026-06-28T14:1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amp;lt;초속 5센티미터&amp;gt;를 본 적이 있다. 이는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 내 눈물이 떨어지는 속도는 초속 몇 센티미터였을까. 오늘 나의 눈물은 흐르지 않고 낙하했다.  방울방울 쉼 없이 떨어지는 눈물은 오늘 낮에 내린 소나기보다는 조금 느렸을 것이고, 조금은 더 가벼운 한 방울이었을 것이다. 비는 드넓은 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eEpkZEy6aYm3xop0G3poIK9YMh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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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의 짐 진 자들에게 - 매일 밤의 시시포스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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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0:12:34Z</updated>
    <published>2026-06-21T20:0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매일 밤의 시시포스였다. 시시포스는 죽음을 피하려 신을 속인 대가로, 산꼭대기까지 거대한 바위를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았다. 바위는 정상에 닿을 때마다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졌고, 그는 영원히 그것을 다시 밀어 올려야 했다. 시시포스가 아닌 나의 어깨에 매달린 것은 끊임없이 운동하고 순환하는 &amp;lsquo;시간&amp;rsquo;이라는 바위였다. 잠에 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침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NvDorT-lDpJ9TS_eufavRoK7jH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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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능소화와 배롱나무 사이, 행복의 가늠자 - 기쁨이 미래의 연료가 되는 상태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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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6:41:10Z</updated>
    <published>2026-06-16T16:2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능소화의 계절이다. 오늘 길을 걷는데 주홍빛 능소화가 덩굴을 이루며 벽화처럼 피어 있었다. 이렇듯 나에게 시간의 흐름이란, 그저 지나치던 가로수에서 만발하는 꽃들의 개화로부터 찾아온다. 4월은 벚꽃과 라일락이었고, 5월은 장미였다. 6월은 능소화와 무궁화가 계절을 알린다. 나는 지치는 더위에도 7월의 배롱나무를 기다린다. 맑은 날의 걸음걸음이 퍽 산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kuW_W1j3vXUOjIuokMSrtnKFhF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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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여름의 방향치 - 성적표 없는 세계에서 길을 찾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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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6:17:19Z</updated>
    <published>2026-06-06T17: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르는 시간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다가도, 갑작스러운 더위에 깜짝 놀라는 계절이 왔다. 올해의 더위는 그렇게 놀라울 만큼 불쑥 찾아왔고, 이제서야 나는 6월이 온 줄을 안다. 순환하는 자연의 원형적 시간관 속에서 봄의 흔적은 어느새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그저 앞으로 전진하기만 하는 나의 직선형 시간관 속에서 6월이면 언제나 나는 방향치가 되고 만다.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f6MQzlWMocJs2uOfIQFawi6Y0P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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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의 계급의식 - 생각한다는 착각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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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5:12:42Z</updated>
    <published>2026-05-31T15:0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는 글을 쓰지 못했다. 게으름이나 감정에 의한 일상의 중단이 아니라, 실제로 시간이 없었다. 쉬는 날도, 충분히 잘 시간도 없이 하루가 이어졌고, 밤에는 두세 시간 남짓 새우잠을 자고 다시 다음 날의 일을 해야 했다.  처음에는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만으로도 괴로웠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며칠씩 지속되자, 몇 시간은 자야 한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hAdJ5_Izqiy_ZKWVTn3ok-wxmr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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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의 하중을 견딘다는 것 - 가랑비에도 옷은 젖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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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17:25:40Z</updated>
    <published>2026-05-21T17: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당시 연인이었던 이와 대화를 나누다 어떤 인물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무심결에 한마디를 툭 던졌다.  &amp;ldquo;그 사람, 멘탈이 약한가 보네요.&amp;rdquo;  그 순간 나의 분노 스위치가 켜졌다.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문장을 떠올리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른다. 대다수는 왜 그런 사소한 말에 번뜩이는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를 건드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O6WnrJ5he_0jg7sV1Uusfidoaf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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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유의 연인들 - 닿지 못한 단어들의 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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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16:17:06Z</updated>
    <published>2026-05-17T16:1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을 지키는 사랑은 기록으로 남지 못한다. 세상의 빛 좋은 사랑은 소모적이고 효율이 낮아서,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한 채 닳기만 한다. 역설적으로 그 자기 소모가 숭고하고 아름다워 타인에 의해 기록된다. 영지에서 아사달이 만드는 탑의 &amp;lsquo;그림자&amp;rsquo;만이 떠오르길 바라는 아사녀의 순정은 닿을 수 없어 초조하고, 불안하여 아름답고, 애처로워 사랑스럽다. 세상이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WSNlRjDPuf_fIrNvbwJT0jlTy2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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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논리의 탈을 쓴 우울 - 통제감이 거세된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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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7:01:53Z</updated>
    <published>2026-05-12T16:5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 정신질환을 가졌다고 하면 비논리적이거나 정상적인 사고체계 밖에 있다고 가정하곤 한다. 따라서, 그들의 발언은 사회적 신뢰를 얻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신질환의 발생 기전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논리적이며, 때로는 필연적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논리적'이라는 말이 반드시 '옳은 결괏값'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나름의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LABHbx466azCdP8ZIIlC72PCFo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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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협소한 방의 작은 창문을 깨다 - 삶의 문법을 바꾼 죽음과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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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08:08:18Z</updated>
    <published>2026-05-07T08:0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고체계에 커다란 균열 없이, 오직 자신의 논리만을 견고히 다지며 살아온 이들의 확신을 종종 의심한다. 그들의 생을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간이 삶을 진정으로 숙고하게 되는 순간은 대개 &amp;lsquo;내가 믿어온 세계가 틀렸을지도 모른다&amp;rsquo;는 감각을 마주할 때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균열을 통해서만 우리는 당연시했던 세계가 얼마나 협소했는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z4fLtm8DfqHjl7lbds8j67z5Lg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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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영수 대신 무기력을 전공했습니다 - 찢어진 공략집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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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4:24:08Z</updated>
    <published>2026-04-22T04: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인생의 단순성을 거부한다. 적어도 인생의 오전 9시 40분경을 지나고 있는 현재는 더욱 그렇다. 아마 생의 말미에 접어들어 마침표를 예감할 즈음에는 &amp;quot;인생, 별거 없다&amp;quot;라며 허허롭게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에게 삶은 결코 그렇게 가볍지 않다.  언젠가 한 자기 계발서를 읽었다. 찌질한 삶을 살던 작가는 인생에서도 게임처럼 '공략'을 발견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Dn1IWcF4pS5ZMeEu6hmxyINq77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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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적을 가진 자들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들숨과 날숨 : 영원과 찰나의 횡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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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6:15:27Z</updated>
    <published>2026-04-16T16:1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주 지각하고,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는 감각이 서툰 것을 의학적으로는 &amp;lsquo;시간맹(Time Blindness)&amp;rsquo;이라 부른다. 그러나 나는 살아온 동안 느낀 바 있다. 시간맹은 특정 누군가에게만 적용되는 병리적 증상만은 아닐 것이라고. 인간은 목적 없이 살 수 없기에, 무언가 목표를 가지는 순간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시간맹을 견디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tuGbUEWAtU1f8MEfWYvAmiZu5m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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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을 잃은 우주에는 새로운 별이 자라지 않는다 - 무너진 통제감, 침잠하는 소우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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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1:14:55Z</updated>
    <published>2026-04-13T21:1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우물이 나의 전부이던 시절, 내 우주는 자주 폭발해 초신성이 되어 나의 일부를 구성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나라는 영혼을 이루는 원소들이 빚어지는 과정이었으나, 더 여릴 적 내게 별의 폭발을 관전하는 일은 나의 세계가 터져버릴 것만 같은 굉음과 충격이었다. 그 폭발은 얌전하지 않았다. 쪼그라들었다가 튕기기를 반복하고 끝내 터져버려 나의 세계를 온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0U%2Fimage%2FZ_-T2N1OjxKPjRiQ2gKKt4gV9O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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