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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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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에서 생각이 깊어질 때가 있습니다. 완벽한 답은 없고, 고민을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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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3:00: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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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차피 짧을 거라면 - 두려움과 즐거움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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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5:53:10Z</updated>
    <published>2026-09-19T05:5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5시. 오늘은 일찍 일어난다. 아직 깜깜하다. 씻고 일어나 앉아 하루를 시작하던 와중 창밖이 신경 쓰인다. 해가 떠오르고 있고, 하늘은 붉다. 조용히 하늘을 바라본다. 가족을 부른다. 우리는 함께 일출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 시간은 너무 짧다. 1분 남짓한 시간뒤에는 늘 봐오던 평범한 하늘로 바뀐다. 나는 생각한다.  브런치 연재는 재밌었다. 나만 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BM_egMPhKGpW0q_luYiV4LDlz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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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따가 또 카톡 할게 - 인사와 약속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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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7-11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이따가 또 카톡 할게 그 연락을 기다렸다. 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연락은 오지 않았고 뒤늦게 알았다.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었다는 걸. 그때는 짜증이 났다. '저런 말을 왜 한 거야?' '그냥 말의 낭비 아니야?' '어차피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제 3자도 그냥 하는 말이라는 걸 안다면 굳이 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의 곳에서 비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A-HLxmuZWRKfBDoPeik-daMi5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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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곁가지를 더 좋아하는 사람 - 명목과 진심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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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23:00:07Z</updated>
    <published>2026-07-04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틀 그라운드'라는 게임이 한창 유행할 때 친한 형들과 같이 그 게임을 자주 했었다. 우리는 이긴 적은 손에 꼽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어느 날 새로운 사람이 왔다. 그 사람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덕에 우승 횟수는 늘었지만 더 이상 재밌지가 않았다.  가장 크게 남은 기억은 형들이 나에게 아이템 파밍을 해오라며 심부름을 시켰을 때 투닥거리며 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PFcLNYbadEPwqNO2tvXj2j8Alo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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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비라고 불리는 시간 - 효용과 즐거움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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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0:25:02Z</updated>
    <published>2026-06-27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일 열심히 하는 게 좋아. 늘어지면 낭비야. 최근에 대화 중에 이런 말을 들었다. 그 사람이 멋져 보였다. 저런 사람들이 잡스가 되고 머스크가 되는 걸 거라고.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되는 걸 거라고. 한편 내 마음속에서 그는 친구보단 지인 카테고리에 픽스됐다. 나는 그렇게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으니까. 나 이제 게임 접으려고. 게임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s-LnDnpxDDLqYXmSoXSdzBrtoy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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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의 안과 밖 - 객관과 왜곡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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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6-20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 지금 그 관계에 매몰돼 있어' 최근에 친한 형에게 들은 말이다. 나는 저 말을 인정하기 싫었다. 그런데 차츰 느끼는 게 있었다.  10년 지기 동생이 한 명 있다. 내가 가진 인간관계 중 제일 오래된 사람이다. 우리는 자주 싸웠다. 서로 속이 좁다고 인정할 정도니 다툼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갈등이 생기면 잠시 멈췄다가 감정을 식힌 뒤 대화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BYxdgePuth9pzR8UwvoqDrgy0W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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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디디지 않은 자리 - 수용과 저항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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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5:00:07Z</updated>
    <published>2026-06-13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비 딕이란 소설을 읽던 중이었다. 어떤 문장이 나를 멈춰 세웠다. 나를 모욕한다면 나는 태양이라도 공격하겠다. 태양이 나를 모욕할 수 있다면 나도 태양을 모욕할 수 있을 테니까. 태양이 나를 모욕한다면 나는 태양이라도 공격하겠다는 선언. 인간은 태양에 맞서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지만 그 비대칭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부분이 날 멈추게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AwcjRZofdlnRDOGBa2irrk2i0v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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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밍아웃 - 솔직함과 두려움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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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5:20:29Z</updated>
    <published>2026-06-06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다 같이 만나서 밥이라도 먹죠?&amp;quot; 다른 사람들에게는 쉽게 할 수 있는 이 말, 당장 내일이라도 가능하다는듯한 저 말이 그날의 나에게는 무겁게 다가왔다. '솔직하게 말해야 하나..'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나의 오프라인 인맥은 사라졌다. (일말의 여지는 있으니 99%가 사라졌다고 하겠다) 그 허전함을 채워준 건 온라인 인맥이었다. 여러 가지 온라인게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wocP5_cUkgFdUPd2FPYFu_bMv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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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린 늘 늦게 적응한다 - 기술과 사람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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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23:30:01Z</updated>
    <published>2026-05-30T23:3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서가에서 꺼낸 책의 저자가 챗 GPT라면 어떨까. 나라면 '뭐지 몰카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뻔했다. 난 왜 말도 안 된다고 느꼈을까. AI가 만든 책이라는 감정적인 거부감이 더 컸다. 그런데 이 거부감이 계속될지 의문이 들었다.  우리 집은 동물을 싫어했다. 초등학교 때 내가 키워보고 싶다고 했던 햄스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k3OGSUj29hJq-ePL32r5S12b7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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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아보호소 - 기억과 추억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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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15:00:15Z</updated>
    <published>2026-05-23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덥다. 사계절 중에 여름을 제일 싫어하고 에어컨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고생의 시작이다. 선풍기와 아이스크림이 나의 여름한정 절친이다.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을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외삼촌,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피스타치오 아몬드.   어렸을 때 외삼촌은 종종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배스킨라빈스 파인트(제일 작은 사이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YPhIJU_2z3Ycf9QJNl_Iu6EEs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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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서의 방향 - 단호함과 평화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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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23:02:02Z</updated>
    <published>2026-05-14T23:0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난 그 여자를 위해 모든 걸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모든 것을 진흙탕에 내던졌습니다. 진흙탕이야말로 그녀의 타고난 본성이죠.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서 배신당한 남편 카레닌은 아내 안나에 대한 분노로 그녀의 존재까지도 부정하고 있었다.  난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움직였다.  &amp;quot;원수를 사랑해야 합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gf4PJUvtC4lcKX8pKfcDE9juUg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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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선생님이야 - 우연과 선택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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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0:08:26Z</updated>
    <published>2026-05-10T00:0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힘든 학생이었다. 휠체어를 타기 시작한 건 중3 부터지만, 그전에도 몸이 불편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즉,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는 학생이었다.  중2 담임선생님. 나이는 20대 중후반. 첫 학교, 첫 담임, 첫날부터 나를 만났다. 갓 부임한 교사에게 나라는 첫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은 열정맨이었다. 2학년 시험첫날에 '정답의 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5xyHH_51Jar-84qK14zyEvhSTu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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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가는 누가 하는가 - 본인과 외부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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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0:10:35Z</updated>
    <published>2026-05-03T00:1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들은 아무런 보람도 희망도 없는 삶을 살아야 하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어떤 형태의 변화가 일어날 가망성은 거의 없소. 우리의 진정한 삶은 미래에 있소. 우리는 미래에 가서야 한 줌의 먼지와 몇 조각의 뼈다귀로 변해 새로운 삶을 열 수 있는 거요.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 글을 보면서 독립운동가들이 떠올랐다. 그들이야말로 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4UMs9k3VGHoESY8-_Z0W8EGWr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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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사함돠 - 호의와 체면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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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3:59:03Z</updated>
    <published>2026-04-26T01: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친척들에게 용돈을 받을 때면 뚝딱거리곤 했다. 괜히 괜찮다고 버티다가 마지못해 받았다. 사실은 낼름 받고 싶었는데도. 어느 정도 자라고 나서는 이랬다. &amp;rdquo;감사함돠~!&amp;rdquo;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일이 많다. 아무래도 휠체어 사용자라서 도움의 손길이 많다. 그럴때면 자연스럽게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된다.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거나, 문을 열어주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vbBaEqA0dZiP3XMYLeN5UM96X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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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자와의 말싸움 - 독서와 싸움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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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3:59:04Z</updated>
    <published>2026-04-19T01:1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며칠 동안 치열하게 싸웠다. 내가 누구랑 싸워봤자 이길 수 있겠냐고? 다행히도 내가 싸운 대상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다. 정확히는 그 사람의 책과 싸웠다.  최근에 투퀴디데스, 플라톤, 마키아벨리 등 정치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투퀴디데스는 '음 그랬구나'하는 기분, 플라톤은 옆에서 지켜보는 기분, 마키아벨리는 설득당하는 기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pkT9IYjVjzOk_qxncl7HdQJHV0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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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지지 않기 위해 - 연민과 자각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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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2:11:03Z</updated>
    <published>2026-04-15T10:2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치사상사에서 예수를 만날 줄 몰랐다. 플라톤, 마키아벨리 등 여러 인물들 사이에 예수와 사도 바울이 있었다. '뜬금없이 여기서 왜 종교가 나오지?' 잘못 본 줄 알았다. 종교적인 시각이 아니라 역사적인 시각이었다.  예수가 십자가 형을 당한 뒤 제자들은 성경을 집필했고, 그렇게 종교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사도 바울이 전략적이라고 느꼈다. 비즈니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h2UbBpPJVZdlIXOe4M_Qr6BBxY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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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발 불법을 저질러줘 -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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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3:59:04Z</updated>
    <published>2026-04-12T02:1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주차난'이라는 단어와 안 친하다.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하면 딱히 주차에 어려움을 겪지 않으니까. 비록 우리 아파트의 장애인 주차구역은 3곳이고 나포함 장애인 주차표지가 있는 차는 4대라서 언제나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씬 안정적이다. 이 편리함은 중독성이 있어서 가족들이 내가 탑승하지 않고 따로 차를 가져갈 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rxKOKKZCqR77Q0nibRZtgBsiB8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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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수와 가수 - 사람과 상징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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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2:11:03Z</updated>
    <published>2026-04-08T10:1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덕분에 오늘을 버텼다&amp;rdquo; 누군가 어떤 가수에게 하는 말이었다. 좋은 말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웠다.  누군가의 하루를 버티게 해준 사람이 되는 일. 축복 같으면서도 짐처럼 느껴졌다.  팬 커뮤니티에는 &amp;ldquo;내 삶이 달라졌다&amp;rdquo; &amp;ldquo;당신이 있어 다행이다&amp;rdquo; 누군가에게는 진심이었을 말들이 쌓인다.  그 말들이 쌓이면 사람 하나가 점점 커진다. 얼굴을 가진 사람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C-tWCWLAbepOlz7GCeOEF2OEL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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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리포터와 지팡이 - 상상과 기억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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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3:59:03Z</updated>
    <published>2026-04-05T01:1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양호랑가시나무와 불사조 깃털에, 11인치, 그리고 나긋나긋하고 유연한 것으로 말야. 소설에 나오는 해리포터의 지팡이에 대한 설명이다. 평범한 문장이지만 어린 나에게 저 문장은 뜻밖의 상상을 불러왔다.  내가 해리포터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당시 담임선생님이 반아이들에게 읽어보라며 얘기해 줬던 기억이 난다. 그날 알림장에 '해리포터와 마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3ivVyDZz6mskk-7waRehPNjwsG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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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력의 외로움 - 의도와 해석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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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2:11:03Z</updated>
    <published>2026-04-01T10:0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까운 사이일수록 돈거래는 하지 말라고 했다. '왜 안되는데?' 나는 저질렀다. 친한 동생에게 제법 큰돈을 빌려줬다. 나는 통장에서 잠자는 돈이었고, 동생은 필요한 상황이니 문제 될 게 없었다. 그 뒤로 우리의 관계가 변했다는 걸 나는 알아채지 못했다.  &amp;quot;저번에 그거 언제쯤 갚는거여?&amp;quot; 나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였지만 아차 싶었다. 재빨리 '부담 주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P5xEm-Fq55JDlN1FOedONfL_qh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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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음을 아껴 쓰는 사람 - 진심과 경계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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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3:59:04Z</updated>
    <published>2026-03-29T01:1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 『모방범』에 다카이 가즈아키라는 인물이 나온다. 친구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걸 알고도 신고한 게 아니라 끝까지 바른길로 끌어내려 한 사람이다. 그를 보고 생각했다. '과연 나에게도 가즈아키 같은 친구가 있을까'  가즈아키 같은 친구를 바라기 전에 내가 그 같은 친구였는지를 먼저 생각해 봤다. 난 인간관계가 협소한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qv%2Fimage%2FpxiuYNQ3rnUX4Aj4GsTWTFBsU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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