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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효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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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공지능과 3D 프린팅을 통해 생체용 인공뼈와 항공용 신소재를 개발합니다. 소재의 물성이 만드는 세상의 이치를 연구하며, 과학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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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6:38: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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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휴가는 떠나기 전이 가장 좋다 - J와J, J와P, P와P - 어떤 조합이 최고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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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 직장인의 연차는 8월에 몰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해마다 하는 근로자 휴가조사를 보면, 2025년 한 해 동안 쓴 연차 가운데 15.3%가 8월 한 달에 쓰였다. 연차를 쓰는 목적으로는 여행이 가장 많았고(35%), 연차를 한 번 쓸 때 든 돈은 평균 221만 원 정도였다. 주어진 연차의 79.4%를 썼다는 것도 이 조사를 시작한 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mqVkEzlZw5bGwQZ4mC9jXc-83N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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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루이지애나 매입 - 리빙스턴과 먼로의 판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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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08:05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803년 4월 11일, 파리 주재 미국 공사 로버트 리빙스턴은 프랑스 외무장관 탈레랑과 마주 앉아 있었다. 리빙스턴은 독립선언서 초안을 다듬은 다섯 명의 위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선서를 주관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이미 1년 넘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던 중이었다. 미시시피강 하구의 항구 도시 뉴올리언스를 미국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8NWp2Y_iDx3R5fdpPIsYo8CVss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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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대도시가 마음 편한 이유 - 아무것도 묻지 않는 얼굴들이 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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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5:00:33Z</updated>
    <published>2026-10-01T15: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사람은 이렇게 많은데 아무도 나를 모르는 게 오히려 편하다고. 매일 같은 지하철을 타고, 같은 편의점에 들르고, 같은 카페에서 커피를 사지만 그 누구도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왜 그렇게 피곤해 보이는지 묻지 않는다. 지쳐 있는 날일수록 이 무심함이 고맙다. 가까운 사람의 안부는 따뜻하지만 대답을 요구한다. 설명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G6U3cdrVbrdUbePwPYRZi-khS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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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파리 - 에펠탑에서 팡테온 까지. 피에르 퀴리와 마리 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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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41:13Z</updated>
    <published>2026-09-29T22: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7월 초, 프랑스 파리의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아 일드프랑스 전역에 폭염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 에펠탑 관리 사무소는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정상부를 7월 2일까지 폐쇄했다. 연중무휴로 돌아가는 에펠탑이 문을 닫은 것은 파업과 팬데믹 이후 처음이었다. 내가 파리를 걸은 것이 바로 그런 여름이었다. 한낮의 거리는 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CWARzn30AMWn2PmV-oK7c1mqIO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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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대답하는 AI, 행동하는 AI - 에이전틱 AI를 소개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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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05:24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챗봇에게 &amp;quot;이 메일 보내줘&amp;quot;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아주 정중한 답이 돌아온다. &amp;quot;메일을 보내드릴 수는 없지만, 초안을 작성해 드릴게요.&amp;quot; 초안은 훌륭하다. 그런데 보내는 건 여전히 내 몫이다. 복사하고, 메일 앱을 열고, 주소를 붙이고, 전송 버튼을 누른다. AI가 한 일은 글쓰기였고, 일을 끝낸 건 사람이었다. 에이전틱 AI는 여기서 갈라진다. 같은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zE6040fkaicdkvj-xQTFsDEchY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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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돈과 시간 중 무엇을 고르겠습니까 - 64%의 사람들은 돈을 고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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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0:50:38Z</updated>
    <published>2026-09-24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계청은 2024년 생활시간조사에서 국민 2만 5천 명에게 평소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취업자의 65.5%가 그렇다고 답했고, 시간이 부족하면 무엇을 줄이고 싶으냐는 물음에 열 명 중 일곱이 직장 일을 꼽았다. 맞벌이 부부는 남편도 아내도 78%가, 미취학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는 82.5%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일하는 시간은 5년 전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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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덜 자도 괜찮다는 착각 - 여섯 시간이면 된다는 사람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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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9-17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을 한 시간 줄이면 하루가 한 시간 늘어난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 한 시간에 밀린 일을 하고, 아이를 재운 뒤 혼자 영상을 보고, 내일 읽어도 될 문서를 마저 읽는다. 자정이 한 시가 되고, 한 시가 두 시가 된다. 그렇게 오늘을 늘려 놓고 다음 날 아침 말한다. &amp;ldquo;괜찮아. 나는 원래 여섯 시간이면 돼.&amp;rdquo; 그러나 잠을 줄여 얻은 시간은 공짜가 아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3Rz7jTpC3SIvHEP1zvdcktqSax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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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바르셀로나 - 도시 전체가 산책로가 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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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9-15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편에서 블록 이야기를 했었다. 마차의 속도로 그려진 맨해튼의 블록은 한 변이 80미터, 자동차의 속도로 그려진 강남의 블록은 800미터. 그 사이에 세 번째 답이 있다. 바르셀로나의 블록은 한 변이 113미터다. 그리고 이 도시를 걸어 보면, 113이라는 숫자가 꽤 절묘한 답이었다는 걸 발끝으로 알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걷기 좋은 도시다. 직선으로 뻗&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PaPsYIX0CFZFkU3T-tC5LUp4t3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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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친구가 적어도 괜찮은 이유 - 다섯이면 충분하고 한 사람이어도 괜찮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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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2:02:01Z</updated>
    <published>2026-09-04T05:2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핸드폰 연락처에 몇 명이 저장되어 있는가. 수백은 기본이고 천을 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거기에 SNS 팔로워와 단톡방 인원을 더하면,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과 연결된 세대다. 그런데 질문을 바꾸면 풍경이 달라진다. 정말 힘들 때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몇인가.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사람에게 필요한 관계의 수는 생각보다 훨씬 적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g3kPpAw8myRtJEfYRgWxUqAkn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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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2 해운대 - 동백섬에서 청사포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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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7:44:20Z</updated>
    <published>2026-09-02T07: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 부산에서 태어나고 초중고를 다 나왔지만 어쩌면 나에게는 낯선 공간이다. 머리가 굵어지고 나서는 부산을 떠나 살다 보니 정작 내 고장이라는 마음보다는 아련한 마음이 더 많이 남아 있다. 8월 말 일주일은 부산에서 보내기로 했다. 고향이라 해도 서울살이에 부산행은 큰맘을 먹어야 하는 일이라, 달력을 보며 벼르다 겨우 날을 잡았다.  해변을 달리고 싶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fsiolWp72-EAQZg-lQoRipSKXu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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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amp;nbsp;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시간 - 우리에게 혼자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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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5:02:57Z</updated>
    <published>2026-08-21T15:0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의 시대다. 한국은 세 집 중 한 집이 넘게 1인 가구이고, 혼밥과 혼영과 혼행은 설명이 필요 없는 일상어가 됐다. 그런데 혼자를 둘러싼 이야기는 이상하게 둘로 갈라져 있다. 한쪽에서는 외로움이 건강을 해친다는 경고가 쏟아진다. 고독사가 뉴스가 되고, 영국은 외로움 담당 장관까지 두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정반대의 호소가 들린다.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kip5Z5seFwZ8OcnZw0vi_wcv4v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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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시드니 - 오페라하우스와 로열보태닉가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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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22:22:42Z</updated>
    <published>2026-08-19T22:2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드코스트 일정을 마치고 시드니에 들렀다. 귀국길의 스탑오버라 주어진 시간은 하루 남짓. 공항에 내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우버를 불러 오페라하우스로 직행했다. 오만 원쯤 들었다. 짧은 여행에서는 이동에 쓰는 시간이 가장 아까운 법이다. 오페라하우스는 별로 볼 것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사진으로 이미 다 본 건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직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dkyT44tOJ47agMYrfn0WNOuxpu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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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골드코스트 - 브로드비치에서 서퍼스 파라다이스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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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1:38:20Z</updated>
    <published>2026-08-11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주 골드코스트의 원래 이름은 사우스코스트였다. 브리즈번 남쪽 해안이라는, 성의없는 이름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이 해변에 휴양객이 몰리며 땅값과 물가가 치솟자, 1950년쯤 한 신문 칼럼니스트가 비꼬았다. 이제 사우스코스트가 아니라 골드코스트라고. 금값이 된 물가를 조롱한 별명이었다. 주민들은 처음엔 불쾌해했다. 그런데 관광업자들이 하나둘 그 이름을 간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ygCCTv8-4BbupyejtbeBJVzQ4g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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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기분이 우울한 날 - 기분이 처지는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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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3:10:06Z</updated>
    <published>2026-08-06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분이 처지는 날이 있다. 별일이 없는데도 마음이 무겁고, 지난 일들이 자꾸 떠오르고, 웃음이 잘 나오지 않는 날. 그런 날 우리는 보통 이 기분을 떨쳐버리기 위해 노력한다. 신나는 음악을 틀고, 웃긴 영상을 찾고, 달콤한 것을 주문한다. 축 처진 기분은 빨리 벗어나야 할 상태이고, 기본값은 언제나 밝아야 한다는 듯이.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처진 기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5rEX5BlbXQD8bCZIeND8K6pPR7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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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1. 서울, 걸음으로 읽는 도시  - 서울은 걷기 좋은 도시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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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8-04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뉴욕 맨해튼의 한 블록은 짧은 변이 80미터, 긴 변이 270미터 남짓이다. 1811년의 격자 계획에 따라 스트리트 사이를 그렇게 잘게 나누었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한 세기 전, 마차와 도보의 속도에 맞춘 크기다. 1마일을 걸으면 정확히 스무 개의 블록을 지나고, 어른 걸음으로 일 분마다 모퉁이가 나타난다. 모퉁이가 잦다는 건 길을 건널 기회가 잦다는 뜻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i8b2LCOMQFGz9aeosW8GiWk7q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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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0. 한남동과 남산 - 한남동에서 남산타워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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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1:22:52Z</updated>
    <published>2026-07-29T01:2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6호선 한강진역 1번출구 한남동 꼼데가르송길에서 출발한다. 리움미술관 쪽 골목으로 접어들면, 전시를 보러 온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태원과 한강 사이, 서울에서 가장 세련된 동네 중 하나로 꼽히는 거리다. 여기서 하얏트 호텔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막에 숨이 차오를 때쯤 도시의 소음이 한 겹씩 벗겨지고, 소월길의 나무 그늘이 이어진다. 뒤를 돌아보면 한강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P7bZmV15pf9EIRfdsuTV_VhKC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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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잠시 멈춰 있어도 괜찮아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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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7-23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오후 세 시. 소파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 문득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 이러고 있어도 되나. 밀린 이메일이 있고, 쓰려던 논문이 있고, 남들은 주말에도 무언가 하고 있을 것 같다. 쉬고 있는데 쉬어지지 않는다. 몸은 누워 있는데 머리는 자꾸 일어나라고 한다. 이 불편함에는 이름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여가 죄책감'이라 부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njx8kqE9OpeWnknVPnXxayWxN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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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연무장길에서 서울숲까지 - 팝업의 거리를 지나 느린 숲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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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1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유가 있는 날이면 나는 성수동 연무장길에서부터 서울숲까지 걷는다. 연무장길에서 힙한 감성을 눈에 담고, 아뜰리에길을 거쳐 서울숲에 이르면 비로소 여유가 몸에 스민다. 한 시간 남짓한 이 산책의 묘미는, 서울에서 가장 새로운 거리에서 출발해 가장 오래된 내력을 가진 숲에 도착한다는 데 있다. 연무장길은 지금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상권이다. 카페와 편집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TvFk-LRpoGqvxwcbKUVfNhRgpU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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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하루의 47%, 우리 마음은 다른 곳에 있다 - 소파에 누워 있을 때 더 행복하지 않은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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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4:23:23Z</updated>
    <published>2026-07-16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밥을 먹는 일은 식욕을 채우는, 가장 1차원적인 욕구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데 그 단순한 일을 하면서도 우리는 옆에 핸드폰을 두고 만지작거린다. 밥 숟가락을 들고 화면을 넘기고, 반찬을 씹으며 답장을 고민하고, 국이 식어가는 동안 친구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이 담긴 SNS 사진을 넘겨 본다. 몸은 밥상 앞에 있는데 생각은 단톡방의 시시콜콜한 대화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bILWj1MwmL1KE0RPrksHwhUXY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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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우이천 - 순대국 한 그릇과 소귀내를 따라 걷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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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8:22:49Z</updated>
    <published>2026-07-15T08:2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북구 번동에는 유명한 순대국집이 많다. 벼랑순대국과 번동피순대가 대표 격이다. 벼랑은 자극적이면서도 시원한 맛이고, 번동피순대는 피순대가 정말 푸아그라를 먹는 것 같은 맛이다. 든든하게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자연스럽게 걷고 싶어진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이 혈당 스파이크를 낮추는 데 좋다고 하니, 핑계도 그럴듯하다. 그리고 이 두 순대국집에는 공통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jr%2Fimage%2FuvkLsL8ODjR3uFsLWXjMTfys8r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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