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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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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0년 전엔 대학병원 중환자실 주치의였고, 지금은 개원 5년 차 한의사입니다. 당신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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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3:39: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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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하의 일기 5. - 2026-05-06 (수) 날씨 기억 안 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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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8:42:49Z</updated>
    <published>2026-09-01T08:4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오늘은 한의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 나를 데리고 간다고 했다. 원래는 엄마가 나를 가끔씩만 한의원에 데려갔는데 오늘은 같이 간다. 아싸!   나는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해서 옆으로만 누워 있었다. 계속 몸이 더운 것 같았고, 숨은 가쁘게 헥헥거렸다. 내가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데 팔이 나도 모르게 움직여서 팔을 허공에 휘저었다. 그러면 엄마는 안아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SNl12YAc-e6TAuM43ald725DE0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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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하의 일기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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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8-28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05-05.(화) 날씨 기억 안 남. 맑고 더웠던 것 같다.  잠이 들었다 깼다 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런데 눈을 뜰 때마다 엄마냄새가 나고 엄마가 옆에 있어서 좋았다. 엄마 말로는, 내가 허공에 손을 막 흔들기도 하고 계속 숨을 헥헥댔다고 한다.  엄마한테 안겨서 차를 타고 외삼촌이랑 나들이를 갔던 것 같다. 잘은 기억이 안 나는데, 엄마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0ug4mXtyzIxzgMV8FJWCAtaev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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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하의 일기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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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8-26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05-04. 월요일. 날씨 맑음  엄마냄새가 솔솔 나서 슬며시 눈을 떴다. 흐릿하게 보이지만 엄마가 맞는 것 같다. 안심이 된다. 나를 안고 있는 게 엄마가 맞구나. 반가워서 꼬리도 흔들고 가서 뽀뽀도 하고 싶은데 몸이 안 움직인다. 내가 언제부터 잠들었었지? 기억이 안 나는데 다시 눈이 감긴다. 더운 것 같은데 턱이 덜덜 떨린다. 숨이 가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3F2AWhXIv21t8xjWGh4VgaDRO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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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하의 일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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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6T03: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 05. 02. (토) 날씨 기억 안 남.   엄마랑 다시 같이 살게 되었는데도 나는 여전히 혼자다. 엄마는 아침에 출근을 하고선 밤늦게 들어왔다. 이젠 엄마의 출근이 싫어졌다. 나는 이 집이 아직 낯설어서 혼자 있기가 싫다. 베란다에 가지도 않고,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지도 않고 현관문 앞에서만 앉아있었다.  혼자 집에 있는데 머리가 아팠다. 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rF8jyogdjxmK7_V4LO_-YYzn5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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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하의 일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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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8:17:54Z</updated>
    <published>2026-08-18T23: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04-??, 날씨 기억 안 남. 사실 미뤄놨다가 나중에 쓰는 중. 날짜도 엄마한테 물어봐야 함.    나는 한의사집 강아지이다. 그래서 이름이 '반하'가 되었다고 한다. 나를 한 번 보면 나의 미모와 매너에 바로 반하니까 반하인 것 같지만, 사실 '반하'는 한약재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 엄마는 한의사다. 나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 우리 가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AZISPkMTCWGDjU1K4skJFQJ7r7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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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하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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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3:00:18Z</updated>
    <published>2026-08-09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을 차리자. 밤을 꼬박 새웠는데 이상하게 머리는 더 각성되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을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자. Brain MRI는 지겹도록 많이 봤지 않았던가. 뇌손상 환자를 중환자실에서부터 일반 병동까지, 퇴원 후 외래로 10년이고 20년이고 지난 환자들까지 수없이 봤던 내가 아니던가. 잘 생각해 보자. 내 경험상, 환자들의 MRI검사상 손상 크기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lGRvGXede6l7YIDo1KroDjLQp9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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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 미야노 마키코&amp;middot;이소노 마호 지음. 김영현 옮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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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5:26:07Z</updated>
    <published>2026-08-07T15:2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사실 매 순간 죽어가고 있는 것인데 왜 &amp;lsquo;산다&amp;rsquo;고 표현하는 것일까?  죽음이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이라서 슬픈 것이라면,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매 순간은 모두 다 마지막이지 않은가?   얼마 전, 반하가 원인불명의 질환으로 갑자기 위독했던 경험을 했다. 예측과 통제가 전혀 불가능한 상황을 겪으면서, 나는 그동안 생각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GZvqNH5L-wn15Q67HkE1cFyT5W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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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하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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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23:00:27Z</updated>
    <published>2026-08-06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겪어야 할 밤이 무서웠다. 부산에 있는 남동생에게, 지금 너무 무섭다고, 올라와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다. 남아있는 KTX 표를 구해 바로 와주었다. 새벽 1시가 넘어서 함께 집으로 갔다.    뭐라도 잡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한 손에는 묵주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반하 가슴에 손을 대고 옆에 누웠다. 과호흡이 없어질 때에도 심장이 계속 뛰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8keQlcqCAAnxlrpTSq8zFmYIm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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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하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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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7:24:21Z</updated>
    <published>2026-08-05T07: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지금 제 옆에 있으니까 괜찮아요.&amp;rdquo;  미소 지으며 편안하고 담백하게 했던 환자의 이 말이 표정과 함께 오래 기억에 남았었다. 생각해 본 적 없는 말이었다. 사실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었다. 몇 년 뒤, 나는 심장으로부터 이 말을 떠올렸다. 아니, 정확히는 &amp;lsquo;제발, 다 괜찮으니 내 옆에 존재해주기만 해 달라&amp;rsquo; 고 빌었다.  &amp;ldquo;뇌간 부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t3A6d1_mQvd8m5Gzhr9r1vtDQ1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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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 지금 내 옆에 있으니까 괜찮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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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6:40:02Z</updated>
    <published>2026-07-29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 댕기는 한의원에 한약 많이 짓던디, 너두 한번 가 봐. 토요일에 예약해놨응께.&amp;rdquo;  엄마가 갑자기 한의원에 가 보라고 했다. 딸 재활치료비에 보태려고 얼마 전 반찬가게 알바를 시작했는데 살이 좀 빠져 보여 걱정이 되었나 보다. 엄마 약이나 짓지.  깡마른 몸매에 큰 눈, 얇은 피부. 엄마는 원래부터 청력이 약해 입모양을 보면서 말을 알아듣는다. 칠순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ZVcluEYlvDvSIK5qi2VbJXfGlU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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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 키가 뭐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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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6:36:11Z</updated>
    <published>2026-07-21T03:1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원장님, 우리 애 이번엔 키 안 컸죠?&amp;quot;  진료실 문이 열리고 원장님 얼굴이 보이자마자 물었다. 아까 대기실에서 진료 보기 전에 둘째 키를 쟀다. 지난달에 156.1.cm이었는데 이번에 156.3cm이다. 이 정도 차이는 잴 때마다 달라질 수 있다. 둘째가 키가 작아서 걱정이다. 첫째 딸은 다행히 아빠를 닮았다.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키가 166센티미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O-cvluxSvqRV78ZyFlS0tt1WJ3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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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세, 정신과 영수증』 - 글 정신 사진 사이이다 디자인 공민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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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5:16:21Z</updated>
    <published>2026-07-20T02: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의 문체와 방식으로 쓴 독후감입니다.마음에 남는 책의 표현과 문장들이 인용되었습니다. 7년 전 혼자서 요르단과 이스라엘 배낭여행을 다녀오고는 크게 한 번 가위에 눌린 뒤에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그런데 나는 사실 부산의 명문 [옥련유치원]에서 반야심경을 외우고 자랐다. 종교의 이민 1세대, 바이링구얼인 셈이다.  하지만 요새는 다시 모국(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8-tZNER_K5bxYvDD7Wd8cw7aKI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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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담 기록 - 공개구혼 : 나의 언어는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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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6:32:29Z</updated>
    <published>2026-07-14T08:3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저도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어요!!!&amp;rdquo; 남자친구가 안 생긴다는 나의 푸념에, 내 글쓰기 선생님이시자 일명 &amp;lsquo;생활 멜로인&amp;rsquo;으로 불리시는 연애천재 이은희 감독님께서 &amp;ldquo;언어가 같은 사람을 만나야 해요. 그러려면 스스로의 언어가 뭔 지 알아야 해요. 당신의 언어는 뭔가요?&amp;rdquo; 라는 질문을 하셨다. 저 질문에 바로 답변도 못했지만, 고백하자면 사실 저 질문 자체를 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16bCR3M9_4LbM63ym1MklGZ7Xl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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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담 기록 - #1. 먹을 복 터진 날의 SOAP 차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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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2:32:44Z</updated>
    <published>2026-07-12T09: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SOAP 차팅 : SOAP 차팅이란,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고 기록할 때 쓰는 표준 방식이다. 환자의 말(주관적 정보), 진찰로 확인한 사실(객관적 정보), 그에 대한 판단(평가), 앞으로의 계획(계획) 순서로 적는다. 반세기 전 로렌스 위드(Lawrence Weed) 박사가 복잡한 환자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만들었고, 지금은 전 세계 의료진의 공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WS87SUMbABmW6PfiRwR0vYQ3GB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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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 쑥쑥 자라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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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7-09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이 좋아해서 들깨를 털면 기름을 다 안 짜고 남겨놨다가 꼭 강정을 만든다. 어제 하루 종일 강정을 만들었더니 어깨가 쑤셔서 침을 맞으러 왔다. 쪼끄만 원장이 와서는 요새 또 밭에 가냐, 아버님이 안 가니까 이제 어머님이 가냐 잔소리를 해댄다.  &amp;ldquo;원장님, 들깨강정 먹나?&amp;rdquo;  쪼끄만데 나이가 우리 딸보다는 적겠지? 젊어보이는데 40은 넘었겠지? 50 넘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oOuUDtyzp6HX70QIKaAx3h6awQ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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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100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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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0:36:57Z</updated>
    <published>2026-07-06T00:3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을 보니 흰 얼굴이 퉁퉁 부었다. 눈도 잘 안 떠진다. 밤 새 잠을 잘 못 잤기 때문이다. 한동안 잠도 잘 자고 소화도 잘 되고 어지럽지도 않았는데, 어젯밤 새 뒤척였더니 다시 어지럽다. 내일 한의원 쉬는 날이라 서둘러 한의원에 전화해서 예약을 잡았다.    &amp;ldquo;야, 너 지금 이 보험 추가로 안 들면 너희 딸 나중에 고생해. 수명이 길어져서 딸은 더 오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TTav-XJGUbuGhLln7_kRRBVCvo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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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 트럼프는 치매가 틀림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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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1:18:17Z</updated>
    <published>2026-07-03T01:1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면 정해진 시간에 뉴스를 본다. 오늘의 날씨, 일주일의 날씨를 꼭 확인하고, 올케가 알려준 방법으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둔다. 작은 동생이 조카가 안 쓰는 공책을 많이 가져다줬는데, 그 공책 종이를 잘라서 연필과 함께 꼭 가지고 다닌다. 왼쪽 손목에 늘 차고 다니는 카시오 전자시계로 시간을 확인해서 매 순간을 기록한다. 내가 치매기가 있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sNJQA6XuQB3yGRmF71km5cXxi1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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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 내일 수요일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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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6:44:28Z</updated>
    <published>2026-07-02T06:4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머리를 감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바짝 묶어 쪽 진 머리처럼 또아리를 만든다. 눈에는 검은 아이라인으로 꼬리까지 길게 빼고, 입술도 꼭 테두리를 따로 그려 입술라인을 선명하게 만든다. 옛날 스승님이 이렇게 쪽 진 머리가 잘 어울리는 아이는 처음이라고 했었다. 근데 우리 엄마는 더 예뻤다. 명창 소리를 듣던 엄마는 분식집을 할 때에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7LzDTfpn5uGsWn5jdbyfLC9PHw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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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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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6:05:41Z</updated>
    <published>2026-07-01T01:0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생제를 중단하고 나니, 남편의 설사가 밤 새 두 번 정도로 많이 줄었다. 그런데 가래소리가 심상치 않다. 오랜 남편의 병실 간병생활로, 남편의 상태변화를 웬만한 신입 간호사보다 잘 알아채는 나다. 석션도 해봤지만, 남편의 숨소리가 그렁그렁 불안했다. 날이 밝자마자, 어제 진료를 봤던 내과에 남편을 데리고 갔다. 덜 기다리려면 진료시간 전에 미리 가서 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2o42O7N8wTCFzvSKLiTjjGhJp2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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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5:06:28Z</updated>
    <published>2026-06-30T05: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꼬불거리는 파마머리를 질끈 묶고, 나는 오늘도 빠른 발걸음으로 한의원에 들어섰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 남편에게 &amp;ldquo;이럴 거면 차라리 죽어버려라!&amp;rdquo; 라며 실컷 화를 내고 온 참이었다.    어젯밤 남편이 밤새 설사를 해서 화장실에 데리고 갔다가 뉘었다가를 반복했다. 밤을 꼬박 새운 것 같다. 감기와 설사로 몸이 안 좋으니 남편도 다리에 더 힘이 없어 축 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KQ%2Fimage%2FvexZlg9r7g202hIj5k9pabBr0B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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