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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u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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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브런치북 《한 아이를 만나, 사람을 배우다》 https://brunch.co.kr/brunchbook/onechild 누군가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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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3:11: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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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받지 못한 아이, 이해하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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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0:25:24Z</updated>
    <published>2026-07-15T11:4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움터 수업이 있던 날이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으셨다. &amp;quot;우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amp;quot; 아이들은 저마다 대답했다. &amp;quot;학생이요.&amp;quot; &amp;quot;도움반이요.&amp;quot; &amp;quot;사람이요.&amp;quot; 잠시 뒤 하랑이가 말했다. &amp;quot;우리는 모두 장점이 하나씩 있어요.&amp;quot; 선생님은&amp;nbsp;그 대답에 놀랐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뒤 나는 아이들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정말 그랬다. 누군가는 친구를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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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누구에게나 느린 순간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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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2:36:58Z</updated>
    <published>2026-03-20T15: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느린 하랑이를 키우며 가끔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다.  90년대 초, 국민학교 6학년 교실. 60명이 넘는 교실에서 나는 7명의 임원 중 한 명이었다. 선생님은 그 7명을 유난히 예뻐하셨다. 우리는 선생님 집에 초대되기도 했고 작은 화분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그 교실에는 매일 지각을 하고 시험에서 늘 평균을 넘지 못하던 아이가 있었다. 선생님은 매번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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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우리만 참아줘야 돼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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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2:21:22Z</updated>
    <published>2026-03-16T08:0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랑이는 중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에서도 특수교육대상자로 일반반 완전통합으로 생활하게 되었다. 3, 4학년의 우울한 시기를 지나 5, 6학년 좋은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며 아이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느린 학습자 커뮤니티와 배움터에서 비슷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하랑이는 다시 밝아졌다. 자신감도 조금씩 돌아왔다.  하랑이는 여전히 낯가림이 없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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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속에서는 속도가 보이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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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0:20:57Z</updated>
    <published>2026-03-13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권도를 포기한 뒤로 한동안 하랑이에게 맞는 운동을 찾지 못했다. 줄넘기는 몇 년이 걸려 겨우 넘었고 축구는 애초에 맞지 않는 운동이었다.  3학년 생존수영 수업, 하랑이는 유난히 그 시간을 좋아했다. 어릴 때부터 물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물속을 놀이터처럼 여겼다. 발달이 느린 아이에게 수영이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한번 배워보기로 했다.  키즈 수영장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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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 앞에서 돌아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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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7:11:42Z</updated>
    <published>2026-03-11T09:0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료를 조금 줄여가던 시기, 악기와 운동을 배워보기로 했다. 대단한 열정이라기보다 그 또한 또 다른 치료의 연장이었다. 두뇌 회전에 좋다고 해서 악기를, 약한 체력을 보강하려 운동을 시작했다.  하랑이는 3년 동안 태권도를 배웠다. 처음에는 즐겁게 다녔다. 하지만 국기원 심사를 앞두고 품새 암기도 수련도 힘들다며 엉엉 울다가 결국 그만두었다.  학교 근처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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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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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8:07:59Z</updated>
    <published>2026-03-09T09:0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센터에서 짝치료를 함께하던 서준이가 있었다. 꽤 오래 함께 수업을 받았지만 하랑이는 서준이를 친구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저 센터에서 만나는 아이였을 뿐이었다.  서준이 엄마와 나는 가끔 이야기를 나누었다. &amp;quot;생각 있으면 함께 해요.&amp;quot; 그렇게 서준이도 느린 학습자 커뮤니티에 오게 되었고 우리는 아이들의 배움터를 함께 시작했다.  배움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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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그럼, 넌 심판해.&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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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8:00:47Z</updated>
    <published>2026-03-06T12: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우는 하랑이와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친구들이 하나둘 거리를 두기 시작할 때에도 현우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먼저 밝게 인사를 건넸고 편의점에서 만나면 서로의 간식을 나눠 먹었다.  운동장에서 하랑이는 늘 혼자였다. 현우와 아이들이 축구를 할 때면 하랑이는 매번 눈치 없이 끼어들었다. 함께 축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현우가 말했다. &amp;quot;그럼, 넌 심판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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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 덕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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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2:08:32Z</updated>
    <published>2026-03-04T07:4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랑이의 동생 하준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느린 아이의 형제는 어린 시절부터 기다림을 먼저 배운다. 귀여움만 받는 다른 집의 동생들과는 조금 다르다. 느린 아이의 동생은 왜인지 눈치가 먼저 자란다.  나는 늘 두 아이를 똑같이 키우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언제나 하랑이가 먼저였다. 하준이가 자라면서 이 아이에게도 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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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스가 뭐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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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0:18:33Z</updated>
    <published>2026-03-02T03: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나 오늘 1등 했어!&amp;quot;  하랑이는 하교 후 문을 열자마자 가방을 내려놓으며 외쳤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끼리 체스를 두는 모양이었다. 아깝게 졌다고 하던 날이 지나 오늘은 1등이란다. 어울린다기보다는 체스를 제법 두니 아이들이 조금씩 끼워주는 것 같았다. 늘 혼자 있던 하랑이가 아이들 사이에 앉아 있었다.  5학년 상담 날, 담임선생님이 물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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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랑이를 찾는 목소리 - &amp;mdash; 아이의 자리를 지키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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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0:10:36Z</updated>
    <published>2026-02-27T11:1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4학년이 되던 해, 우리는 느린 학습자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교에서는 늘 조용하다는 아이가 그곳에서는 먼저 말을 걸었다. 또래와 눈을 맞추고 함께 웃고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나는 잠시 예전의 하랑이를 떠올렸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고 발표도 곧잘 했고 궁금한 것이 많던 아이였다.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담임선생님은 가끔 메시지를 보내왔다. &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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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도가 아닌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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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0:07:24Z</updated>
    <published>2026-02-25T09: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회의실에서 나는 가장 느린 사람이었다.  오랜 경단녀 생활을 끝내고 다시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했다. 재택이 기본이었고 모든 소통은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 모두가 영어를 자연스럽게 썼고 업무 툴은 손에 붙어 있어야 했다. 나는 모든 것이 한 박자씩 느렸다. 영어는 매끄럽지 않았고 시스템도 익숙하지 않았다. 회의 링크 하나를 누르는 일조차 긴장의 연속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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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에 남겨진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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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9:59:45Z</updated>
    <published>2026-02-23T09: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르륵. 교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상담일이었다. 교사는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인사를 건넸다. 교실은 조용했고 그 조용함이 나를 더 작게 만들었다.  4학년이 되었다. 하랑이는 자신의 다름을 알아가기 시작했고, 나는 이제야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있었다. 교사도 이런 아이는 처음이라고 했다. 모두 서툰 채 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교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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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한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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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6:30:20Z</updated>
    <published>2026-02-20T11:1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을 고를 수 있었지만 숨 쉬기 쉬워진 건 아니었다.  하랑이는 그날도 아침 내내 울었다. 고성에 가까운 울음이었고, 등교 전쟁은 매일 반복되었다. 안정제를 먹여 재웠지만 아침은 어김없이 다시 왔다. 매일 밤 기도했다. 제발 내일 아침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겨우 아이를 보내고 컴퓨터를 켰다. 일을 해야 했다. 그래야 버틸 수 있으니까. 오후가 되면 전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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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의 시간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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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6:13:18Z</updated>
    <published>2026-02-18T09: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검색창 앞에 앉았다. 이번에는 기적이 아니라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검색창에 그 단어를 적었다. 경계선 지능, 느린 학습자 양육.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했다.  치료실은 많았지만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곳은 많지 않았다. 매달 병원에 갔지만 뚜렷한 해답은 없었다.  우연히 한 특수교사의 영상을 보았다. &amp;quot;천천히 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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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정해야 하는 현실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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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9:50:09Z</updated>
    <published>2026-02-16T09: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느림이 단순한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처음 직감한 건 여섯 살 무렵이었다. 밝은 성격 덕분에 또래와 어울리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가족도, 유치원도 말했다. &amp;quot;이 정도 느린 아이들은 많아요.&amp;quot; &amp;quot;발음만 조금 고치면 괜찮아요.&amp;quot; 나는 유별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기다리면 된다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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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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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6:01:58Z</updated>
    <published>2026-02-13T11:2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머니, 하랑이가 바지를 가위로 잘랐습니다.&amp;quot; 회의 중 울린 전화벨은 이제 놀랍지도 않았다. 어디 걸려 찢긴 게 아니라 본인이 잘랐다고 했다. 서둘러 친정엄마에게 전화해 갈아입을 바지를 전해달라 부탁했다.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갔을 때, 아이는 혼자 운동장을 서성이고 있었다. 주변은 시끄러웠고 내 아이만 늘 조용했다.  과잉행동은 없던 아이였는데 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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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괜찮을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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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5:49:39Z</updated>
    <published>2026-02-11T08:4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계선지능인. 검색창에 그 단어를 여러 번 적어본다. 지적장애보다는 높지만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능. IQ 70에서 85 사이. 전체 인구 10명 중 1명. 법적 장애로 인정되지 않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아이에게 또 하나의 프레임이 내려졌다. 그토록 흔한 범위라면 내 가족 안에도, 내 친구들 사이에도 분명 있었을 텐데.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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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속도에 붙여진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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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5:43:18Z</updated>
    <published>2026-02-09T08:5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조금 더 지켜봅시다.&amp;quot; 그동안 진료 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도 있고,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는 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그 말이 &amp;quot;괜찮을 거야&amp;quot;의 또 다른 말처럼 들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희망이 아니라 희망을 미루는 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말 하나에 기대어 나는 아이를 키웠다. 언젠가는 다른 아이들과 같아질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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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랑&amp;rsquo;이라는 거짓말 - &amp;mdash; 나의 초라한 모성애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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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5:30:06Z</updated>
    <published>2026-02-06T10:5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랑이는 열이 나면 열경련을 동반하는 아이였다. 열이 잡히지 않아 하루에 세 번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간 날도 있었다. 그날도 그렇게 지나갈 거라 생각했다.  6살의 겨울, 하랑이가 쓰러졌다. 금방 끝날 것 같던 경련은 멈추지 않았고 곧 일어날 거라 믿었던 아이는 깊은 잠에서 깨어날 줄 몰랐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뇌염'이라고 했다. 처음 며칠은 믿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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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자라던 아이의 시간 - 드. 디. 어. 내게도 평범한 날들이 허락된 줄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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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5:23:57Z</updated>
    <published>2026-02-04T08: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랑이는 그들이 말했던 그대로 천천히 자랐다. 다른 아이가 돌 즈음 걸을 때, 하랑이는 열아홉 달이 되어서야 첫 발을 떼었다. 다른 아이가 엄마, 아빠를 부를 때 하랑이는 말하지 못했고, 조잘조잘 말을 쏟아내던 또래들 사이에서 한 마디씩 더듬더듬 겨우 말을 꺼냈다. 하랑이의 세상은 모든 것이 느렸다.  그럼에도 하랑이는 조금씩 자라났다. 그리고 돌 무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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