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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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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sina71</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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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계절을 걸으며, 평범한 하루를 오래 바라보는 사람. 계절을 걸으며 삶을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숲을 걷고, 밥을 짓고, 비를 바라보고,  평범한 하루를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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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4:31: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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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꾼다는 것  - 기다리던 꽃이 피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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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08:53Z</updated>
    <published>2026-10-06T22:3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식물 하나를 집에 들였다.   SNS에서 옅은 하늘빛 꽃이 한가득 피어 있는 모습에 사로잡혔다. 사진 속에서는 가느다란 줄기 끝마다 뭉게구름처럼 하늘색 꽃이 피어있었다. 나는 곧바로 검색을 시작했고, 그 꽃의 이름이 &amp;lsquo;플럼바고&amp;rsquo;라는 걸 알게 되었다. 집에서도 저런 뭉게구름 같은 하늘색 꽃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렜다.  문제는 우리 집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FIbSlQkEdjnJ4qjgy8Y8IB5PG7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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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걸어두고 싶었던 밤 - 가느다란 실 하나에 기대어 살아가는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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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04:15Z</updated>
    <published>2026-09-29T22:3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를 앞둔 저녁, 벗들과 가벼운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로등 불빛 아래, 벽 틈에 자리 잡은 거미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낮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어둠이 내려앉고 빛이 닿자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실들은 한 올 한 올 촘촘하고 정교했다.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눈으로 가만히 좇아보았다. 허공에 떠 있는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XUVuVZwBD1929gsebpcEC9ryup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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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일상의 작은 틈  -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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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2:22:46Z</updated>
    <published>2026-09-22T22:2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 발끝 아래에서 가만히 멈춰 섰다.   빈틈 하나 없을 것 같던 단단한 시멘트 바닥, 그 좁고 메마른 틈 사이로 작은 초록이 올라와 있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씨앗 하나가 자리를 잡고, 마침내 하얗고 여린 꽃들을 무수히 피워낸 풍경. 눈이 마주치자 나는 그 자리에서 한참으로 서성였다       앞만 보고 걷다 보면 숨 쉴 곳 하나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4NudiiSZ8KBqgebsLxp3GzCSS3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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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냥 가는 사람  - 일상과 일상 사이, 잠은 쉼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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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2:14:14Z</updated>
    <published>2026-09-15T22:1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고 싶으면 가고, 보고 싶으면 보러 간다. 언제부터인가 떠나는 일에 거창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그냥 가는 사람이다. 지난달에는 새벽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내려 온종일 바다만 보다 밤 비행기로 돌아왔고, 이번 달에는 무작정 동해였다. 무엇을 목적으로 두지 않는 떠남이다.  일상에서는 밥에 집중한다. 내가 품었던 꿈들이 아직 내게 밥이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3lVSeRpbE99CGHS5l7dmwN_bf4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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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은 아픈데 세상은 자꾸 예쁘다 - 이름 없는 통증과 가을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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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2:51:12Z</updated>
    <published>2026-09-08T22:5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은 아픈데 세상은 자꾸 예쁘다.  계절을 넘어서게 하는 비가 세차게 지난 간 후, 가을은 와버렸다. 하늘은 높아졌고, 한여름의 짙고 무거웠던 초록에는 조금씩 빛이 스며든다. 햇살이 풀숲들에 닿아서 반짝반짝 눈부시다.   일 년 중 가장 기다리는 계절이다. 이 좋은 날에 쓰려고 여름휴가까지 아껴두었다. 그런데 정작 가을이 시작된 이번 주, 나는 거의 매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DYecJdUbp_S1QLGJyPccTDaty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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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의 감각 -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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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2:22:50Z</updated>
    <published>2026-09-01T22:2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선이 뭔가가 나빠지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회복의 감각을 처음 느낀 게 그때였을 것이다. 경선은 몸이 낫고 상처가 회복되는 일이 신기했다, 무겁게 가라앉았던 몸이 다시 가벼워지는 그 감각이 좋았고 거기 닿을 수 있다면 열에 들뜬 채로 한동안 물속을 헤매듯 긴 잠 속에 가라앉는 무력감 또한 오히려 즐길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의 경선에게 고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klGG5kmVG8AQL_G-saugFMYymX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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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곰탕을 끓였다 -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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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3:12:18Z</updated>
    <published>2026-08-25T23:1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비를 재다가 손이 멈췄다.  113일. 그 시간 동안 아이는 얼마나 야위었을까. 입이 짧은 아들은 여행하는 동안엔 더 챙겨 먹지 못했을 것이다. 식탐이 없는 편이고 긴 여행 끝이니 입안이 얼마나 까슬거릴까 싶었다. 그러다 문득, 어릴 적 아플 때 먹였던 꼬리곰탕이 떠올랐다. 입맛이 없어도 그것만은 제법 잘 먹는 편이었다.  그래서 그 삼복더위에 나는 곰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Kh8anagitn0GUpszYT4l9N4F9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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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이타카로 - 113일 만에 돌아오는 아들을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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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0:42:22Z</updated>
    <published>2026-08-18T2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이 집으로 오고 있다.  여행을 떠난 지 113일 만이다.   비행기 앱을 열어 하늘 위 작은 점 하나를 확인한다. 캐나다에서 인천까지, 지금 저 점 안에 아들이 있다. 저 아득한 하늘길을 건너는 지금, 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돌아오는 길에 안도와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나를 뜨겁게 안던 그 마음, 그리고 혼자서 무거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6LCrWy9Q9tBB6XXWAQgLlze-Am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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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랍은 대답이 없다 - 비워낸 자리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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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2:43:02Z</updated>
    <published>2026-08-11T21:4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란다 구석, 뽀얗게 먼지가 내려앉은 화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언제부터 저기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죽은 식물을 흙과 함께 버리고 깨끗이 씻어 두었던 화분이다. 어느새 그 위로 다시 먼지가 뽀얗게 피어 있었다.  그 순간 집 안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냉장고 위, 싱크대 위, 책장 위. 이사 한 번 없이 오래 머문 집 구석구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BPG2lTctHkSiku3iAulVpAbNi_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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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라는 집을 짓는 일 - 마쓰이에 마사시를 다시 읽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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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2:00:53Z</updated>
    <published>2026-08-04T22:0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 앞에 서 있다가끔은 책 보다, 그 책을 읽던 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이름으로 정갈하게 정리된 책장 앞에서 손끝이 서가 위를 천천히 훑는다. 그러다 자연스레 멈추는 곳은 마쓰이에 마사시의 작품들 앞이다. 마쓰이에 마사시. 아, 내가 참 아끼던 문장들이었지. 반가운 마음에 신간 소식을 찾아보지만 아직 새로운 작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ZCcdGZGBLohutRG93zSQixCgN0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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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늘을 수집한다 - 오래 바라보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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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23:00:31Z</updated>
    <published>2026-07-28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달리기를 하다 잠시 숨을 고르며 풀잎 끝에 맺힌 빗방울을 바라본다.  나는 이 투명한 물방울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언젠가 정말 빗방울 수집가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렁그렁 맺힌 방울들을 하나씩 모아 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면, 세상에 어떤 보석이 이보다 아름다울까. 그런 엉뚱한 상상을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꽃잎을 렌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tn1KgL5c9dbs9Qz6tlQP-Te5b2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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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딱 저기까지만  -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 몇 발자국 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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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23:38:25Z</updated>
    <published>2026-07-21T23:3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밤은 녹진하고 끈적하다.  에어컨의 찬 바람에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탓에 선풍기에 기대 누운 밤이었으나, 7월의 습기를 머금은 바람은 밤새 방 안의 열기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몇 번이고 뒤척이며 토막 난 꿈들을 이어 붙이다가 마침내 어스름한 아침을 맞는다.  찌뿌둥한 육체를 간신히 일으켜 세운다. 의무적으로 약을 삼키며 물 한 컵으로 몸을 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4UvFRwjCK6T_KoMw3DS0Oc6Eb9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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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된 계절 7월 - 두 번 태어나는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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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21:00:15Z</updated>
    <published>2026-07-14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이 오면 아들의 생일이 먼저 떠오른다. 나는 7월에 태어났고, 7월에 아들을 낳았다. 그래서 7월은 내게 두 번 태어나는 달이다.  창밖으로 여름비가 한바탕 지나간다. 초록은 더욱 짙어지고, 뜨겁게 달아오른 대지는 깊은숨을 내쉰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잔 위로 송골송골 맺히는 땀방울, 이런 계절 7월을 좋아한다.  엄마가 된 뒤부터 7월은 더 이상 나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N4PLqYlse0NSNe31wGZS26zCcv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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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준선 - 노트북을 닫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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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2:42:58Z</updated>
    <published>2026-07-08T02:4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아침, 차를 몰고 카페에 왔다.  푸른 나무가 펼쳐지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하얀 바탕 위에 글자가 톡톡, 까만 글씨가 채워지는 것을 쓰면서 본다. 이 작은 행위가 무엇이라고... 나는 아침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생각해보면 요즘의 나는 이런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되었다.   요즘 최애하는 카페가 된 이곳은 대단한 풍광이 펼쳐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a4TkakWhkAKnIevR_EYGYfnD4Q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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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물쇠 보다 오래 남는 것 - 여름밤, 친구와 남산을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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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6:48:40Z</updated>
    <published>2026-07-01T06:1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한복판에 들어섰다.  여름은 그 어떤 계절보다 몸으로 먼저 다가온다. 엊그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남산 길을 올랐다. 가파른 길을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이마와 등줄기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숨이 조금씩 가빠올 때쯤, 나뭇가지 사이를 헤치고 불어온 저녁 바람이 스치며 거짓말처럼 땀을 식혀주었다. 계절을 건너가는 것은 결국 내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5GaQIT8azKbBbeELjvrrmSaVSW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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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 비냄새 좋네 - 비를 맞으며 지나온 계절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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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23:55:41Z</updated>
    <published>2026-06-23T23: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툭, 툭.   유리창을 부드럽게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비가 내리는 아침이다. 지난밤부터 시작된 비는 그칠 기색도 없이 아침까지 촉촉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집안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둔다. 베란다 문과 거실 문, 주방의 작은 창문과 침실의 문까지. 바깥의 비가 집안 구석구석까지 온전히 스며들도록 열어놓고 가만히 그 소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JA_UL6QzfMimriY_OfJ3TMmRb8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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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한 권을 핑계 삼아 - 효율성을 넘어 존재 자체로 충분한 '무용의 아름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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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2:59:54Z</updated>
    <published>2026-06-16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일 아침, 마음껏 늦잠을 자고 싶지만 출근 시간에 맞춰 세팅된 몸은 야속하게도 평소 기상 시간에 정확히 눈을 뜬다. 치열했던 일터를 떠나온 지 제법 시간이 흘렀음에도, 오랜 세월 성실함으로 길들여진 몸의 시계는 여전히 빈틈이 없다. 아늑한 침대 속에서 폭신한 이불을 휘감고 조금 더 뒹굴거려 보지만, 게으름 부리며 늑장 피우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나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xMih9Mdz21bo_C1HaVlQXqCQJA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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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 짓는 소리 - 오늘도 우리가 무사하다는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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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5:15:37Z</updated>
    <published>2026-06-10T05:1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취익~ 취이이익~~ 밥솥이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집안 가득 구수한 밥 냄새를 퍼뜨린다. 이 소리가 날 때면 나는 습관처럼 &amp;quot;음~ 밥 냄새&amp;quot; 하고 말하며, 괜히 밥솥 쪽으로 코를 들이민다.  그 옆에서는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애호박은 내가 좋아하는 연둣빛으로 익어가고, 두부와 대파는 조금은 투박한 박자로 어우러진다. 또 다른 팬 위에서는 아들을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so3-fojoQGcSPnD0ELV6mEDlI5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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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숲에 든다 - 오월의 숲이 유월의 숲으로 건너가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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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3T05:0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퇴사를 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품고 갔던 질문은 퇴사라는 답으로 돌아왔고, 귀국하자마자 그 답을 실행에 옮겼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곳이었다. 적지&amp;nbsp;않은 성과도 있었고, 나름의 자부심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잘하고 있다는 감각보다 더 이상 나답지 않다는 감각이 커지고 있었다. 많이 지쳤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회사가 향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ye6djjTck2mOPKhL-5y-FXYUh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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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은 아직 귀국하지 못했다 - 맨발로 다시 땅을 밟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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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22:27:59Z</updated>
    <published>2026-05-26T22:2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에서 돌아온 지 며칠이 지났지만, 마음은 아직 여행지 어디쯤에서 서성이는 중인 듯하다.  다시 출근을 하고, 바쁘게 일과를 처리하고, 동료들과 밥을 먹으며 여행 이야기를 꺼내다가도 문득 나는 아직 바르셀로나 공항 어딘가에 마음을 두고 온 사람처럼 느껴진다. 아침이면 무심코 아들이 있는 남미 시간을 먼저 계산하게 되고, 잠들기 전에는 사진첩을 열었다 닫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u12%2Fimage%2FiN73fu6NnfBEmGObM-5fJwelu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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