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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새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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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aehal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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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새하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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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23:54: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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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즈사 활의 전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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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8:26:53Z</updated>
    <published>2026-10-01T08:2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지금의 나에게 며칠간의 짧은 휴가가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떠나고 싶은 곳은 나가노의 북알프스 산맥이다. 도쿄역에서 나가노행 시외버스를 타고 다섯 시간을 꼬박 달려야 대표 도시인 마츠모토에 도착할 수 있다. 본토에서도 중앙부에 위치한 이곳은 눈 덮인 산맥 아래로 빙하가 녹아 흐르는 내륙 산악 지방으로, 일본 내에서도 가장 자연환경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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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한 스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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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0:38:19Z</updated>
    <published>2026-09-19T22: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책을 만나는 경험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내가 흥미롭게 느끼는 책의 유형에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야기의 흡인력으로 결말까지 뜀박질하듯 쉼 없이 몰아치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문체의 아름다움으로 차마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게 붙잡는 책이며, 세 번째는 그 안에 담긴 개념의 진폭이 지나치게 커서 이전과는 절대 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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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과 영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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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2:55:14Z</updated>
    <published>2026-09-17T12:5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암 3기 진단을 받은 것이 올 봄의 일이다. 평소 이렇다 할 조짐이 없어 전혀 뜻밖이었던데다 오래전 할아버지도 같은 암으로 돌아가셨던 내력이 있는 터라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컸다. 환자, 또는 환자의 가까운 가족이 되는 순간부터 이전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무사평온한 일상은 사라지고, 어느 날 갑자기 원치 않은 불청객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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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루스의 유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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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7:30:27Z</updated>
    <published>2026-09-13T02:4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대학원 입시 이후로 한동안 등한시했던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 이제 막 마음을 먹은 참이다. 그래서 요즘은 약간의 의무감에 아침마다 해외뉴스를 틀어 놓는데, 최근에는 또다시 중동 지역과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 정세의 주요한 이슈로 자주 등장하다 보니 자연히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다. 마슈하드, 이스파한, 타브리즈... 이국적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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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과 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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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1:45:48Z</updated>
    <published>2026-09-10T08:0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님은 어쩐지 평경장을 연상시키는 도인 같은 풍모와 말투마저 해학적인 분이셔서 수업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특히 고전 문학 시간에는 중세 국어를 실감 나게 구사하며 작품을 풀어내는 솜씨에 반 아이들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그때 좋아하며 즐겨 읽던 정철의 「관동별곡」과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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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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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22:43:38Z</updated>
    <published>2026-06-22T22:4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쓰기와 살기 지난달에는 학급 아이들을 데리고 한강에 갔다. 전교에서 우리 반만 오전 수업을 통째로 빼고 가는 거라 며칠 전부터 다들 들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카약과 패들보트 프로그램이다. 이 시기에는 경쟁률이 꽤나 치열한데도 선정되었으니 운이 좋았다. 도착하기 직전까지도 더운 날씨에 과연 별 탈 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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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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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23:11:00Z</updated>
    <published>2026-05-17T00:4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태형스포츠 동아리를 담당하게 되어 매달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봄철 망아지처럼 기운이 뻗치는 중학생 아이들 열댓명을 이끌고 어딜 갈까 하다가 요전번에는 양재천 생태 탐방에 나섰다. 우리 학교에서 멀지 않은 데다가 한강까지 자전거 도로로 이어져 있고 근처에는 야외 코트나 캠핑장도 있어 학생들과 여러 체험 활동을 하기엔 여러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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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벌이의 즐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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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0:14:11Z</updated>
    <published>2026-05-15T00:1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간절히 바랐던 일들이 끝내 이루어지지 않아 그 당시에는 낙심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 도리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에게는 대학 입시가 그런 사건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몇몇 대학교의 인문사회계열 전공으로 응시한 수시 전형에서 줄줄이 불합격 통보를 받아 인생이 아주 암울해진 것이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얼떨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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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날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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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21:39:18Z</updated>
    <published>2026-05-08T11:3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여름 관동 지방의 더위는 기록적이었다. 연일 내리쬐는 뙤약볕에 대부분의 기숙사생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북적이던 캠퍼스가 한산해졌다. 연구 보고서도 좀처럼 진척이 없던 차에 삿포로 맥주 축제에나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덜컥 국내선 비행기표부터 끊어 버렸다.  하지만 비수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방학을 즐기려는 계획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어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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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과 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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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7:56:28Z</updated>
    <published>2026-04-14T07:5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물단지같던 막내 동생이 결혼을 해서 집을 떠났다. 떠나며 두고 간 가구들이 처치 곤란이던 차에 베란다를 수리할 요량으로 사둔 페인트를 써먹어 보기로 했다. 추가 상품으로 딸려 온 강아지 꼬랑지만한 붓으로 수납장에 페인트칠을 하다 보니 몇 푼 아껴 보겠다고 낑낑대며 중고 가구를 사서 조립하던 유학생 시절이 생각난다. 장학금이 나오는 건 매달 초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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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흙 채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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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7:35:54Z</updated>
    <published>2026-04-10T07:3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을 맞아 베란다 텃밭에 이것저것 심는 것이 요즘의 새로운 낙이다. 수선화와 튤립 같은 알뿌리 식물은 벌써 꽃을 피웠고, 바질과 로즈마리 모종도 아직 무사하다. 엊그제 뿌린 루꼴라 씨앗이 밤새 싹트진 않았는지 아침마다 들여다본다. 물과 볕만 적당하면 잘 자랄 줄 알았는데, 제대로 키우려니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초심자는 흙만 잘 골라도 절반은 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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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들의 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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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2:21:40Z</updated>
    <published>2026-04-07T12:2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초등학교 1, 2학년 시기를 보낸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동쪽의 북미 대평원과 서쪽 로키산맥이 만나는 지역이다. 해발 1,8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연중 맑은 날이 많고 지명처럼 깨끗한 강과 샘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시골 동네였던 데다가 별다른 오락거리가 없는 시대였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곳에서 동생들과 함께 아빠한테 자전거랑 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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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름의 나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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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8:11:49Z</updated>
    <published>2026-04-02T08: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한 해를 시작하며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가 있었는데, 그건 좋은 &amp;lsquo;체육&amp;rsquo; 선생님보다 좋은 체육 &amp;lsquo;선생님&amp;rsquo;이 되어 보자는 것이었다. 모든 학생들이 균질한 기능 수준에 도달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속도와 각자의 방향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받아들이는 중이다. 그 나름대로의 작은 이야기들이 한데 모여 더 큰 이야기로 나아가는 과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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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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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6:24:34Z</updated>
    <published>2026-03-25T06:2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폴리네시아 삼각형(Polynesian Triangle)'은 북쪽의 하와이, 남서쪽의 뉴질랜드, 동쪽의 이스터섬을 각 꼭지점으로 하는 태평양의 거대한 문화권이다. 여기에는 타히티, 사모아, 통가, 보라보라와 같은 수많은 섬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이 바다이며, 서로 수천 km 이상 떨어진 이 지역들이 어떻게 비슷한 언어와 공통된 신화를 가지고 발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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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리를 삼킨 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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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32:16Z</updated>
    <published>2026-03-20T03:3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까지 내 집에 얹혀살던 막내 동생은 집주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걸핏하면 동물들을 데려왔다(얹혀사는 주제에!). 그런 식으로 함께 살게 된 동물들 중에는 보더콜리, 앵무새, 토끼 그리고 뱀도 있었다. 이름처럼 연한 크림색과 노란색의 비늘에 석류알같은 눈을 가진 이 버터 콘 스네이크는 허물벗기를 할 때마다 점점 자라더니 내 팔을 다섯 번은 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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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의 두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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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3:16:33Z</updated>
    <published>2026-03-18T22:5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유학 시절 같은 연구실이었던 친구가 출장차 한국을 방문해 대학로에서 만나게 됐다. 해질녘 낙산공원에 올라 서울의 야경도 보여주고(너구리도 만났다)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친구는 도쿄의 대학에서 다문화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현재 일본의 가장 큰 교육적 현안인 부등교 학생(심리적&amp;middot;정서적&amp;middot;신체적&amp;middot;사회적 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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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의 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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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8:19:21Z</updated>
    <published>2026-03-13T08:1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평양을 둘러싼 거대한 지각판인 환태평양조산대에는 전 세계 활화산의 대부분이 모여 있다. 이 &amp;lsquo;불의 고리&amp;rsquo;에 속한 대표적인 국가인 일본은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건축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특히 학교 건물은 지역 공동체의 재난 대응 거점이라는 원칙 아래 지진 등에 대비해 철저히 좌우 대칭의 구조로 지어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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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름의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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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3:36:06Z</updated>
    <published>2026-03-06T03: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개학. 선생님들도 3월의 첫 주가 두려운 개학 증후군에 시달린다니, 학생이던 시절에는 짐작조차 할 수 없던 사실이다. 매년 맞이하는 연례 행사지만 새학기 새로운 교실에 처음 입실할 때마다 낯선 연안에 닻을 던지는 듯한 막막함은 도무지 덜어지지 않는다. 긴장된, 설레어 하는, 더러는 무심한 수십 개의 시선을 받으며 태연을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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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여름의 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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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9:57:58Z</updated>
    <published>2026-02-15T01:2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蛍獲て         반딧불이 쥔少年の指      소년의 손가락은緑なり          초록이 되어                                                             - 山口誓子(야마구치 세이시)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정형시'로 잘 알려진 하이쿠(俳句)는 5&amp;middot;7&amp;middot;5의 17음절로 이루어 지는데, 계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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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롭고 이로운 - - 「스포츠 리터러시」 서평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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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4:49:48Z</updated>
    <published>2026-02-14T04:4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우리 집 대가족의 일원인 새로는 보더콜리다. 양몰이견의 DNA를 가진 보더콜리답게 영리하고 운동신경과 체력은 상식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하루 내내 마당에서 뛰놀아도 지치지 않고 움직이는 물체, 특히 공이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따로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혼자 축구공으로 드리블도 하고 디스크도 잡고 비치발리볼도 하는 강아지다. 공을 볼 때마다 반짝이다 못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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