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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indengine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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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싱가폴에서 해운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유를 삶으로 증명해내는 과정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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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8:10: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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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⑬]Being - 그래도 살아있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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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3T10:4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공부를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돌이켜보면,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한다는 것은 참으로 매혹적인 여정이었다. 치열한 생존을 지나 싱가포르라는 낯선 육상 전장에 던져졌을 때, 내 안의 결핍과 불안을 심리학과 철학의 렌즈로 해체하는 일은 내 삶을 스스로 구원할 수 있는 매뉴얼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피로감이 몰려오기 시작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rWWl9rZnlstCWN96zp0PzpEMJD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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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밖의 철학 ⑫]바다 한가운데 떠오른 미소 - 그래도 웃으면서 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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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5:16:29Z</updated>
    <published>2026-08-31T15: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2박 3일이라는 짧은 틈을 얻었다. 싱가포르에서 닿기 쉬운 푸켓, 그중에서도 번잡한 관광지를 벗어난 나이톤 비치로 향했다. 그저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고 싶었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치열하게 일하며 전 세계의 거친 수평선을 누벼왔으면서, 휴가마저 바닷가로 향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내가 그만큼 닳고 지쳐 있었다는 반증이었다. 일터로서 마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s3JJFyyvxMbVbv6ZGVVWdwgH9h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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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⑪] 사랑의 기술 - 증명하느라 잊고 살았던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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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8:42:52Z</updated>
    <published>2026-08-25T18:4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나는 사랑을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자격을 갖출 것인가'의 문제로만 여겨왔다.  남들에게 흠잡히지 않을 스펙과 직함을 쌓고, 결함 없는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만 비로소 타인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진열대에 놓여 누군가의 간택만을 기다리는 상품처럼 지극히 수동적이고 결핍에 쫓긴 태도였다. '사랑받을 자격'을 필사적으로 증명하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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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⑩] 자격지심(自激之心) -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격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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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6:42:35Z</updated>
    <published>2026-08-03T16:4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싱가포르 오피스로 출근을 시작한 지 이제 두 달을 넘어 세 달째로 접어들고 있다. 도크 현장의 전쟁을 치러내고 다시 사무실 책상에 앉아 업무를 이어가는 동안,  내 안에는 거대한 자격지심(自激之心)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음에도 조직에 부드럽게 녹아들어 사람들과 잘 지내고, 수많은 업무를 손쉽게 처리해 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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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⑧] 아프다, 너무 아프다 -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넘어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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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4:11:23Z</updated>
    <published>2026-07-26T11:1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프다. 너무 아프다.&amp;quot; 싱가포르에서 3주, 중국 도크에서 한 달. 그리고 다시 오피스로 복귀한 지 일주일. 30일간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긴장의 끈이 풀리자마자 지독한 독감과 몸살이 나를 덮쳤다. 그러나 정작 나를 가장 무섭게 짓눌렀던 것은 육체의 통증이 아닌 '마음의 부재'였다. 내 상황과 감정을 깊게 나누고 공유할 이가 단 한 명도 없는 이곳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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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⑦] 도크종료, 책임감 - 가장이라는 단독자들의 생존 전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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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1:51:41Z</updated>
    <published>2026-07-17T11:5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30일간의 치열했던 중국 도크 일정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조선소 PM들, 그리고 각 벤더 사장들과 도크의 끝을 기념하며 마주 앉은 밥자리. 그 자리에서 나는 문득 거대한 의문 하나가 떠올랐다.​'하루에 18시간 동안 쉬는 날도 없이 자신의 몸을 극한으로 갈아 넣으며 이 지옥 같은 현장을 버텨내게 만드는 그들의 진짜 동기는 무엇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mQiaW5jcrsbb-f9t2_m7ttaoXf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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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⑥] 모른다는 부끄러움 - &amp;quot;나도 모른다. 정말 모른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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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9:37:17Z</updated>
    <published>2026-06-28T06: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국 조선소의 거대한 드라이도크 한복판에서, 나는 속으로 이 말을 몇 번이나 삼켰는지 모른다. 배 위에서는 모든 기계 시스템을 장악하고 통제했던 나였다. 기계의 문제라면 누구보다 완벽한 답을 내려왔다고 자부했는데, 감독의 신분으로 마주한 도크 작업은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영역의 연속이었다.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나 창피했고 부끄러웠다.  1. 무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NrvnZSBHxjnl8aKR3TrI25zWfX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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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⑤] 조선소에서 마주한 얼굴 - 도크에서의 사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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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6:40:37Z</updated>
    <published>2026-06-17T14:4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국의 한 거대한 조선소 , 귀를 찢는 듯한 그라인더 소리, 사방으로 튀는 용접 불꽃, 그리고 코를 찌르는 페인트 냄새 속에서 수백 명의 로컬 작업자가 개미처럼 달라붙어 움직이고 있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통제하는 감독의 신분으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을 때, 문득 내 시선은 기계의 결함이 아닌 그들의 얼굴에 머물렀다.  1.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Szu2Jx17mR9AxzV-25KydiNWnh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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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④] 생일의 아이러니 - 돈과 가족, 그리고 내 안의 어린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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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2:24:04Z</updated>
    <published>2026-06-08T09:0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싱가포르에서 맞이하는 첫 생일이다. 벌써 35번째 생일을 보내며, 오늘은 내게 어떤 날인지 가만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 ​1. 타지에서 마주한 숨길 수 없는 감정, 외로움​솔직히 말하면, 타지에서 친구들과 가족 없이 보내는 생일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평소에는 앞만 보고 달리느라 잊고 지냈던 감정이 선명해지면서, 사랑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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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③] 상수를 찾는 삶 - 변수 가득한 세상에서 중심을 잡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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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0:17:48Z</updated>
    <published>2026-05-30T10:1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싱가포르의 한적한 호텔 카페. 통창 너머로 야자나무의 싱그러운 녹음이 펼쳐지고 있는 공간에서 평온함을 느끼고 있다. 은은한 커피 향과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말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지금, 불과 며칠 전까지 내 내면을 세차게 뒤흔들었던 치열한 폭풍을 떠올린다. 이 완벽한 고요함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내 안의 해답을 찾은 뒤에야 찾아온 결과물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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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의 철학 ②] 싱가폴에서 첫 일주일 -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막내가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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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11:08:30Z</updated>
    <published>2026-05-23T11: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싱가포르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눈을 뜨면 마주하는 적도의 뜨거운 공기와 낯선 고층 빌딩 숲은 내가 10년간 머물렀던 거친 바다와 쇠 냄새 가득한 엔진룸을 현실에서 빠르게 밀어내고 있다. 하지만 낭만을 느낄 새도 없이, 육지에서의 직장인 삶은 출퇴근길의 치열함에서부터 나를 압도했다.  ​1. 0층으로의 하강에서, 시차를 계산하는 질주로 ​선상에서의 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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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밖&amp;nbsp;철학 ①]자기 이해 - 관념과 실재의 균형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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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7:25:16Z</updated>
    <published>2026-05-15T17:2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지에서 보낸 한 달 반의 시간은 나라는 존재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정밀한 성찰의 시간이었다. TCI 검사와 에니어그램, 템플스테이와 명상이라는 도구들은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기능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해 주었다.  1. 감정 냉각법: '제법무아'라는 객관화의 시선 이번 성찰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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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위의 철학 ⑭] 기술감독으로  - 시야의 확장과 새로운 항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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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1:42:44Z</updated>
    <published>2026-04-12T10: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세월 동안 나의 세계는 거대한 엔진룸이라는 '나무'에 집중되어 있었다. 피스톤의 움직임 하나, 밸브의 미세한 진동 하나를 살피는 것은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이자 숙명이었다. 사고 그 이후 마주한 인간적인 실망감들은 나에게 이제 고개를 들어 숲을 바라보라는 가장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다.  1. 시야의 확장: 엔진룸을 넘어 해운의 중심으로 사고로 인해 흐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zHf_W6ZevGdPELXOL4S3ZqbMF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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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위의 철학 ⑬] 막 배  - 비겁한 권력에 맞선 차가운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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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17:00:09Z</updated>
    <published>2026-04-12T09:5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고 직후, 나는 평소처럼 나 자신에게 주문을 외웠다. &amp;quot;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내일이면 다시 보일 거야.&amp;quot; 그것은 나의 고집이었고, 강해야만 한다는 강박이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주 단위로 시간이 흘러도 시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흐릿한 시야는 매 순간 나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티는 것이 답이 아님을 말이다. 그렇게 나는 회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AaTtPPOD2a0lDst4lyT4OTy-7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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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위의 철학 ⑫] 건강이라는 절대적 우선순위 - Safety Fir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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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2:55:34Z</updated>
    <published>2026-04-07T22:5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관실에서 작업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이 말을 외친다.&amp;nbsp;&amp;quot;Safety First.&amp;quot;&amp;nbsp;하지만 2026년 3월 21일, 예상치 못한 알람은 그 단단했던 주문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급박한 정비 상황 속에서 평소 철저히 지키던 작업 허가서(Work permit)와 위험성 평가(Risk assessment)는 생략되었고, 그 찰나의 빈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fWktz85Lw-L1taHqz3zy6EB2S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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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위의 철학 ⑪] 페르소나 - 철갑 뒤에 숨은 소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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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9:17:43Z</updated>
    <published>2026-03-24T09:1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대한 LNG 선박의 철갑은&amp;nbsp;-163&amp;deg;C의 극저온 화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외부의 열기를 완벽히 차단하지 못하면 화물은 기화되어 사라지고 만다. 나의 삶 또한 그와 같았다. 기초수급자/가난이라는 결핍과 &amp;lsquo;남자 어른&amp;rsquo;의 부재라는 거친 파도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나는 누구보다 차갑고 단단한 선체를 구축해야만 했다.&amp;nbsp;고연봉과 엔지니어라는 직함은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KV5bnDd1FIiF_aAywqi3HJOBu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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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위의 철학 ⑩] 해기전승(海技傳承)  - 기술과 함께 흐르는 태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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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8:20:17Z</updated>
    <published>2026-03-03T05:5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 위에는 '해기전승'이라는 말이 있다. 선배들의 기술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온전히 이어준다는 뜻이다. 10편의 기록을 정리하며 내가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해기전승의 본질은 정교한 기계 매뉴얼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그 바다를 대하는 '개인의 태도'를 보여주는 일이다.  1. 오물 속에서 배운 직업의 문법 실습생 시절, 선박의 분뇨 처리 시스템(Sewag&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hWFFZqIZ5C3-SVagglOXr0KVN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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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위의 철학 ⑨] 블랙아웃(Blackout) - 실수라는 어둠을 뚫고 다시 일어서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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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3:38:06Z</updated>
    <published>2026-02-25T06:3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해 중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은 모든 전력이 꺼지고, 엔진이 멈추는 '블랙아웃'이다. 시끄러웠던 소음이 정적으로 바뀌는 그 찰나, 엔지니어의 심장은 차갑게 식고, 쿵하는 마음에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의 사소한 실수일 수도, 예상치 못한 기계의 결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실수가 일어났나'를 탓하며 주저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lUgNhbtJcalldmFHvPLNv7qin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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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위의 철학 ⑧]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 - 타인이라는 항로가 아닌, 나의 일지를 기록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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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6:29:54Z</updated>
    <published>2026-02-24T15:4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선 생활은 매일이 배움의 현장이자 치열한 증명의 장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증명은 흔히 말하는 자존심을 세우는 일과는 결이 다르다. 자존심이 남에게서 오는 인정과 비교라면, 자존감은 내 안에서의 인정과 과거와의 비교다. 결국 에너지의 방향이 밖에서 오는가, 안에서 시작되는가의 차이다.  1. 자존심: 옆 배와 속도를 비교하는 무의미한 경주 배 위에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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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위의 철학 ⑦] 기계들의 원인과 결과  - 엔진룸의 인연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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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3:00:35Z</updated>
    <published>2026-02-17T12:4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엔진룸은 거대한 유기체다. 수만 개의 부품이 얽혀있는 이곳에서 나 홀로 존재하는 기계는 단 하나도 없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설(인연법)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모든 존재가 서로에게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된다는, 아주 상식적이고도 공학적인 이야기다.  1. 어느 부품도 혼자서는 빛나지 않는다 메인 엔진이 힘차게 돌아가며 거대한 배를 밀어낼 때,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sUl%2Fimage%2FzMXZSoKnPB3sX9JqxOb_0vdrYI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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