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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영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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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ooyeo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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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도 하고 글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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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3:36: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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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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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6:34:05Z</updated>
    <published>2026-10-10T06:3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래 뱃속을 나오는 것에 대해 너무 골똘히 생각하다가 몸살이 났다 고래 뱃속을 안 나가도 될 것 같았다 상상 속에서 햇빛과 바다와 폭풍우를 모두 보았다 뗏목이 전복되고 고래가 슬픈 눈을 하고 지나갔다  그건 마치 여행 계획을 짜느라 너무 많은 자료를 보아서 여행 갈 필요가 없어진 것과도 같았다  고래 뱃속은 어둡고 위액이 흘렀다 나는 촛불을 켜고 우두커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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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호사 카프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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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4:48:16Z</updated>
    <published>2026-10-01T14:4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시민이 정치를 그만둔다고 하였을 때 사람들은 노회찬에게 그 말을 믿는지 물어보았다. 노회찬은, 나는 정치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작가의 말은 믿는다고 말했다. 우문에 현답이었다.   정치란 말로 하는 것인데, 정치인의 말이란 늘 바뀌는 것이다. 정치인은 너무나 많은 말을 하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말에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자 특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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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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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1:43:28Z</updated>
    <published>2026-09-29T15:1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고래를 좋아하지 햇빛 가득한 수면에서 태연히 숨을 쉬고 비바람 몰아쳐도 저 깊이 잠수하면 그뿐  가끔 나는 생각하지 고래 너는 어디까지가 너냐  다만 나는 고래 뱃속에 너무 오래 있었지 폭풍우가 쳐도 이곳은 그대로지 좀 흔들려도 그뿐 그러나 나는 이제 햇빛을 보고 싶어  비바람을 맞고 싶어 뗏목을 타고 이 바다를 느껴보고 싶어 온갖 바다 냄새 가득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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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충분히 싸우지 않았을까 - 프란츠 카프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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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3:23:39Z</updated>
    <published>2026-09-22T03:2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나의 글, 어쩌면 책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글을 모두 썼을 때, 문학에 관한 두 개의 깨달음이 찾아왔다. 하나는 그 글에 쓰여 있다. 나는 멜빌의 &amp;lt;필경사 바틀비&amp;gt;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물론 이 명작을 둘러싸고 &amp;lsquo;바틀비&amp;rsquo;가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여러가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0f9mWOKntZJ1Pn8loMXvNdfZ3XA.jpeg" width="49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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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는 것이 슬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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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2:44:58Z</updated>
    <published>2026-09-14T23:4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늙는 것이 슬프다고 했을 때 S가 말했다. 늙는 것은 슬픈 것이 아니에요. 불행하게 늙는 것이 슬픈 거예요. 사람은 누구나 늙어요.  아이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을까 했을 때 S가 말했다. 아이가 있어도 불행할 수 있고 아이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어요. 아이가 있냐 없냐에 따라 행복하고 불행한 게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행복하냐예요.  S는 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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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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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0:33:42Z</updated>
    <published>2026-09-14T23:4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무언가를 항상 길렀다  꽃을 기르고 난을 기르고  (우리는 후레쉬를 켜고 핀셋으로 달팽이를 잡았다) 요크셔테리어 강아지 두 마리를 기르고  (한번 새끼를 받고 부업 생각을 접었다) 사자 마자 죽어버리는 병아리들을 닭으로 기르고  (닭이 된 병아리를 할머니께 맡기고 고양이가 물어갔다 - 잘 잡수셨다는 뜻이다) 잉어를 기르고 금붕어를 기르고  거북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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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별주의자 선생님과 에덴동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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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5:16:08Z</updated>
    <published>2026-09-05T15:1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4학년이 된 우리는 담임 선생님을 무척 좋아했다. 담임 선생님은 키도 크고 풍채도 좋았다. 목소리도 크고 학교에서 제일가는 미남이었다. (우리 눈에는 이론의 여지 없이 그렇게 보였다.) 우리는 하교하면서도 항상, 우리 선생님 너무 좋아, 이런 말을 하면서 하교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비오는 날에도 체육을 한다는 것이었다. 체육 수업은 여간해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CdiIsTRZInMMmbn6vEXiG7JH-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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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와 확신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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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2:51:16Z</updated>
    <published>2026-08-30T12:4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얼마 전 아주 오래된 기억 하나가 불현듯 수면 위로 떠올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이다. 그 때에 학교에서는 한민족 공동체 글짓기 같은 것을 한다고 했다. 당시에 글짓기 과외를 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아동문학가 선생님을 초빙해서 글쓰기를 배우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글짓기 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자 미리 글을 써서 선생님의 첨삭을 받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KOOTrDmv6A5AjRxuEIJWbsLUc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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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 쓰는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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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1:38:13Z</updated>
    <published>2026-08-21T01:3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나는 아주 우연히 하루키의 작품들을 비난조로 함부로 다루며 평하는 글을 만난다. 그 때 나는 하루키의 &amp;ldquo;1Q84&amp;rdquo;를 읽은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내 마음 속에 어떤 외침이 인다. 아니야. 이게 아니야. 하루키의 작품은 그렇게 쉽게 비난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아니야. 나는 무척이나 하루키를 변호하고 싶어진다. 한번도 작가가 되어 보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5qDrsmqtXk0lFOvvXxOy6OliJb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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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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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5:00:03Z</updated>
    <published>2026-08-20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쩌면 눈치 채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법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들은 법률 일을 하는 제가 저의 문학적 자아를 죽인 경험, 그리고 다시 살린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이 글들에서 저의 법률적 자아는 거의 언급되지 않습니다. 문학적 자아만이 저의 중심 주제, 중심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해답을 찾아 나아가야만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VcSuLRlveTMWTdqQipPbbWmiDn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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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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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5:00:03Z</updated>
    <published>2026-08-17T1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허먼 멜빌이 쓴 단편 중에 &amp;ldquo;필경사 바틀비&amp;rdquo;란 유명한 단편이 있다. 어느 화창한 여름날, 나는 집 근처 카페에서 초록색 나뭇잎들을 벗삼아 멜빌의 단편집을 행복하게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다. 모든 단편이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압권은 단연 &amp;ldquo;필경사 바틀비&amp;rdquo;였다.  &amp;ldquo;나&amp;rdquo;는 변호사다. 그는 뉴욕 월스트리트에 작은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coF99RHWwP-1gbqYWhm8CwGz1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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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코탄 반도 카무이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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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0:52:44Z</updated>
    <published>2026-08-17T00:5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 땅 끝, 세상의 끝 본토의 패장에게 버림 받은 한 원주민 처녀가  이곳에 몸을 던졌다지 바다 위 고독한 바위가 되었다지  세상에 저주를 남겼다지 이곳을 지나는 모든 여자를 죽이리라  금녀의 땅 나는 그의 손을 잡고 팔월의 뙤약볕 아래를 걷는다 (달궈진 땅이 나의 심장을 데운다)  걷고 걷고 걷는다 (바다 위를 부는 바람이 살갗을 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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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삿포로 오도리 공원 8월 16일 오전 10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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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5:16:14Z</updated>
    <published>2026-08-16T05:1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국의 둥근 하늘 둥근 플라타너스 둥근 분수 둥글게 부는 바람 둥글게 쏟아지는 햇빛  네모난 공원 네모 벤치에서 네모난 책을 본다  레스코프 그의 둥근 이야기를 둥근 커피와 함께  잉국의 강철 벼룩 호두 케이스와 현미경 황제의 명령과 장인들의 모호한 약속을  삼킨다 하나씩 하나씩 맛있게 정성껏  꿀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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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마을에서 글을 쓰는 것에 관하여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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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5:00:05Z</updated>
    <published>2026-08-13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편에서 계속)  9.  시간이란, 인간의 마음이란, 참 묘한 것이다. 그토록 되고 싶던 고양이였고 이제 누가 보아도 당당히 고양이가 되었다. 마치 고양이가 나의 천성처럼 되어 버렸다. 그러면 그렇게 계속 살면 될 텐데,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텐데, 시간은 흐르고 나도 나이를 먹는다. 친구들과 선후배들의 결혼식으로 바쁘던 주말은 이제 지나갔다. 대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LO8_JjIah8T-svtYU2q9khMj6i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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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마을에서 글을 쓰는 것에 관하여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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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5:00:07Z</updated>
    <published>2026-08-10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내가 본 코믹 만화 &amp;ldquo;고스트 스위퍼&amp;rdquo;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이 만화의 주인공들은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유령을 퇴치하는 퇴마사들이다. 어느날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 집 지하실에 무서운 유령이 있는 것 같으니 제발 쫓아내 달라는 것이다.  유령은 지하실 벽을 맴돌고 있었고, 주인공들은 곧 유령의 정체와 유령이 이 곳을 맴도는 이유를 알게 된다.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pNHsI_6Y0yiqECRQINKAL5NMD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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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를 읽는 것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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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4:48:03Z</updated>
    <published>2026-08-06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짧게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다. 홈스테이 가정은 우간다 출신 이민자 가족이었다.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영어 학원 수업이 끝나면 나는 서점 구경, 미술관 구경, 박물관 구경을 하고, 식당에서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를 먹으며 인디펜던트지를 읽었다. 그 때 런던 사람들은 지금처럼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았고 홍차를 주로 마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dQXGT1qrM2ZHBbgGhWTGR5DG6C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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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나라의 사랑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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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21:31:36Z</updated>
    <published>2026-08-03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 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춘향가 중 사랑가다. 이것보다 사랑스러운 사랑노래가 있을까?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들보다도 나는 이 사랑가가 좋다. 봐도 봐도 보고 싶고 놀아도 놀아도 더 놀고 싶으며 미친 듯 웃고 싶고 껴안고 싶은 몸의 노래다.   사랑은 보통 눈 앞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6t0NB3ITjbgFsQ4i5gJdIvsM6d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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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뻔뻔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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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2:45:07Z</updated>
    <published>2026-08-02T09:0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염 경보  야외활동 자제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침고요수목원엘 간다  사람은 별로 없고 여름꽃들, 벌들, 곤충들, 푸르르고 푸르른 잎들, 나무들, 산과 구름과 계곡물 모두 신이 났다 이 여름에 이 햇빛에 이 더위에  여름 바람은  거꾸로 놓인 항아리들을 지나 햇빛 달궈진 정원을 지나 한옥 대청마루를 쓸고 그 위에 편히 앉아 나는 나의 글들을 읽어 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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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생의 시선에 관하여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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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5:00:15Z</updated>
    <published>2026-07-30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편에서 계속)  5.  그 후로 여름이면 나는 자연을 다루는 책들을 찾아본다. 이른 아침에, 아직 여름 햇빛이 사선으로 비추고 많이 뜨겁지 않을 때에, 나무들을, 새들을, 동물들을 읽는다. 나무들과 새들과 동물들을 도감에서 인터넷에서 찾아가며 읽는다. 잠깐이라도 마음이 여름의 대청마루처럼 시원해진다. 모든 것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여름에, 생명의 잠재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rXI%2Fimage%2FZt1o9NhqYSlOmnTkCDqfQZHru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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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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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23:37:04Z</updated>
    <published>2026-07-29T23:3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 때를 놓친 나는 버터와플을 한 통 사서 우걱우걱 씹어 먹으며 두 시 회의를 기다린다 왜 여기까지 오신다는 걸까 이 더운 여름에 창밖은 한 폭의 그림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펄펄 끓고 있다는 걸 에어컨 틀어진 쾌적한 회의실 더운데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내 말에 오전에는 인천까지 갔었습니다, 그 분은 말씀하시고 우리는 회의를 하고 걱정과 달리 그다지 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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