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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댕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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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주댕맘의 브런치입니다. 양육하며 느끼는 불안의 순간을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엄마 이야기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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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23:09: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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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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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1:18:43Z</updated>
    <published>2026-10-12T21:1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답장이 왔어!   두 시간 만에 기다리던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다며 아들이 외쳤다. 일요일 오후, 아들의 단짝과 아들을 데리고 집 근처 찜질방에 갔다. 나는 쉬면서 애들을 보고, 애들은 둘이 목욕하고 놀고. 이보다 더 편한 돌봄이 어딨겠나.    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이 각자 누군지 오픈할 만큼 찐친이 된 두 녀석은 얼마 전 한 녀석의 용기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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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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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3:50:32Z</updated>
    <published>2026-10-11T21:3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해요.   내 아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가진 엄마들의 모임에서 한 엄마의 고백이다. 아이를 기르다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는 여기서 도움을 청한다. 뾰족한 답은 없지만 어려움을 고백하고, 조언을 구하고, 위로를 건넨다.   오늘도 한 아이의 엄마의 문자가 단톡방에 올라왔다. 아이가 자꾸만 네 발로 기는 행동을 반복하며 관심을 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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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댄싱머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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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45:30Z</updated>
    <published>2026-10-07T22:4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대체 입은 왜 벌리는 거야  남편 이탈리아 출장 전 댄싱 파티가 열렸다. 요즘 유행인 춤이라며 아들의 '최산' 춤 시전이 불씨가 됐다.  엄마 어때, 내 복근. 무슨 복근이야 복살이구만.  내 비아냥에 아랑곳하지 않고 에이티즈 노래를 틀고 거실 거울 앞을 선점한 채 자기 몸짓에 심취했다. 나는 또 외친다.  거기에 그런 개다리춤도 있었니.&amp;nbsp;아닌 것 같은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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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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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2:22:10Z</updated>
    <published>2026-10-06T22:1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디세이 스포주의]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신이야, 사람이야?   영화가 끝나고 아들에게 물었다. 학교 국어 시간에 자신이 오디세이 역할극에서 오디세우스를 맡았다며 오디세이를 보러 가자는 것이다. 일부 잔인한 장면에는 눈을 감으면 된다는 후기를 읽고 신화니 한번 보여줄 법하다고 판단하고 함께 아이맥스 극장으로 향했다.    팝콘 세트를 사서 야금야금 먹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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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들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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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31:42Z</updated>
    <published>2026-10-05T22:1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칙치폭포   테니스를 치러 가는 길. 귀여운 세네 살 꼬꼬마들 8명이 두 줄로 서서 나란히 걸어가며 외치고 있다. 선생님 두 명이 앞뒤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어깨에 하나씩 걸친 연두색 형광띠에는 010으로 시작하는 부모의 번혼지 선생님의 번혼지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아마 잃어버릴 걸 대비해서일 테다.   두 명씩 줄지어 걸어가는데 파랑과 빨강이 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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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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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1:43:44Z</updated>
    <published>2026-10-01T22:0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이거 왜 이렇게 향이 좋아?   엄마가 차려주신 추석 기념 점심상에 놓인 풍성한 반찬들을 제치고 깻잎무침 향에 반했다. 어쩜 이리 향이 좋은지, 양념을 뚫고 풍기는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응, 노지에서 난 깻잎이라 그래. 아,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응, 이건 노지 꺼. 왜 달라? 계절에 맞게 난 거니까.   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깻잎들은 대체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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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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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1:57:45Z</updated>
    <published>2026-09-30T21:5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이렇게 넓고 깨끗했었나?   뭔가 달라진 사우나를 보고 내뱉은 말이다. 내가 다니는 사우나는 오래된 터라, 얼마 전 부분 리모델링을 한다고 2주간 문을 닫았다. 다시 찾은 사우나는 그때와 달라진 게 없어 보였다. 가까이 자세히 보면 타일 몇 개 바꾼 것과 탈의실 벽지를 바꾼 것 말고는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내가 모르는 뭔가가 달라졌겠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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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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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1:39:01Z</updated>
    <published>2026-09-29T21:3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이렇게 뭉쳤어.   엄마의 어깨를 어루만진다. 이렇게 단단할 수가. 무슨 걱정을 해왔길래 또 이렇게 뭉친 건지.   이리 엎드려서 누워봐 엄마. 내가 주물러 줄게.   순순히 거실 한가운데 베개를 대고 엎드리는 엄마. 이 작은 체구의 목덜미에서 어깨까지 대체 왜 뭉친 거냐고. 핀잔을 주면서도 죄송한. 누구 걱정이겠나. 자식 걱정이지.    뭐가 또 걱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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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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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11:59Z</updated>
    <published>2026-09-28T21:0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빨리 가봐야 돼.   추석 전 날, 사우나 탈의실에서 할머니 한 분이 말씀하셨다. 곁에 계신 할머니가 답한다.   언니, 뭐 이리 빨리 가? 아니, 애들이 우리 집에 먼저 온댜.  벌써? 그라게 말이여. 시댁 먼저 안 가고 우리 집에 먼저 와서 자겠다는 거여. 바쁘겠네. 귀찮아 죽겄어. 나 얼른 가서 준비해야 혀.   서둘러 화장품들을 파우치에 넣으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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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의 확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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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3:43:36Z</updated>
    <published>2026-09-22T22:1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오늘 그 친구가 같이 있어줘서 괜찮았어.   아들이 집에 오더니 불현듯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꺼냈다. 아들은 복통으로 매일 아침 시달리는데, 그래서 화장실을 두세 번을 간 뒤에야 학교로 향한다. 학교에 화장실이 있지만 수압도 낮고 짧은 쉬는 시간 안에 혹시나 해결(?)을 못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에 그렇다. 그런 녀석이 6개월 만에 화장실을 이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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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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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0:46:45Z</updated>
    <published>2026-09-21T22:4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기서 나머지 가져가세요.  주문한 커피와 샌드위치가 담긴 쟁반을 밀며 점원이 내게 말했다. 포크와 칼, 물 등은 저 쪽에 있으니 가져가란 거였다. 퉁명한 표정으로 구석을 대충 가리키기에 뭐 기분 나쁜 일 있나 싶었다.    일전에도 방문했던 카페였다. 그땐 아주 친절한 점원이 있었다. 내가 처음 왔다고 하자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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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꼭 말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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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22:19Z</updated>
    <published>2026-09-20T22:2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그런 거면 꼭 말해.   침대에 누워 돌돌돌 몸에 이불을 감고 얼굴을 빼꼼 내민 채 아들이 말한다. 잠자리를 봐주고 선풍기를 미풍 회전으로 틀어주고 작은 조명을 켜둔 채 나는 답한다.    뭘 말해? 엄마 시한부라서 나한테 이러는 거 아니지?   요 녀석이 요새 말 끝마다 이 말을 붙인다. 뭔가 내가 막 잘해주는 것 같으면 사랑받는 것 같다가도 엄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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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극적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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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2:03:10Z</updated>
    <published>2026-09-17T22:0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서요?   무엇에 턱 걸렸는지 화가 치민 나의 문자다. 상대가 일의 팔로우업을 하는데, 모른다는 답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자기 책임의 일인데, 변수가 생겼고 더 이상 자기도 모르겠다고 답한다라&amp;hellip; 나는 모르겠다는 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서 알아보겠다는 답을 원한 건데.   각자가 성인이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 이걸 꼭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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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수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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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2:15:41Z</updated>
    <published>2026-09-16T22:1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 가을은 가을이구나.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탄천을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논 한가운데 사람 열댓 명이 모여있다. 이들은 누렇게 익은 벼 사이에 들어가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곳은 탄천 내에 작은 논을 일구어 아이들에게 봄에는 모내기를 보여주고, 이렇게 가을에는 벼가 무르익어 가는 것을 보여주려 만든 공간이었다.    가을이라 누런 논 배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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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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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2:20:45Z</updated>
    <published>2026-09-15T21:1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 오늘 오후 잠시 통화 괜찮으실까요?  오전에 문자를 남겼다. 병원에 다녀온 것을 팔로우 업해 드리기 위함과 동시에 관찰을 부탁드리기 위해.&amp;nbsp;&amp;nbsp;6교시 끝나자마자 선생님은 전화를 거셨다.  어머니, 잘 다녀오셨나요? 네 선생님. 어제 잘 다녀왔고 다녀온 결과도 공유드리고, 한 달간 관찰 좀 부탁드리려고 전화드렸어요. 네, 잘하셨어요.  검사와 상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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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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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0:37:49Z</updated>
    <published>2026-09-15T00:3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나 성공했어.   아이가 세 번째만에 알약을 꿀꺽 삼켰다. 아주 작은 알약만 통 가능해 왔고, 조금만 커도 뱉어내는 바람에 분명 이번 주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 예상했다.   오, 대단한데? 나 잘했지. 응, 잘했어. 그럼 선물! 뭐?   꼭 거래가 시작된다.    무슨 선물이야, 칭찬이면 됐지. 그래도 엄마 나 어제 검사도 받았지. 약도 일주일 걸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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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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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2:05:37Z</updated>
    <published>2026-09-13T22:0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나 이제 학교 가끔 늦게 갈 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   아이가 자기 전 침대에 누워 대뜸 이 말을 꺼냈다. 우리 집은 열 시 반이면 아이를 눕히고 작은 등을 켜둔 채, 모기장을 덮어주고 (아직 가을 모기로 ㅎ), 선풍기를 미풍 회전으로 맞춰둔 뒤, 모기장을 사이에 두고 손과 손을 마주댄 채 잘 자란 인사를 하는 나름의 의식(?)이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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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닮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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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3:16:51Z</updated>
    <published>2026-09-10T22:3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나도 화면이 큰 패드 사줘.  아들의 말이다.   왜? 크면 문제 풀 때 보기도 편하고, 답 쓸 때도 편하니까. 그게 좋아 보였구나.  주말마다 만나는 친구가 커다란 패드로 문제 푸는 모습이 좋아 보였나 보다. 유심히 보더니 그게 필요하다는 아들. 내 보기에도 좋아 보여 결국 저렴한 걸로 하나 사줬다.   우리 남편은 청소 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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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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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3:19:45Z</updated>
    <published>2026-09-10T00:3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진짜 이상해. 빨리 와봐.   5분 전 샤워하러 홀딱 벗고 들어간 녀석이 나를 다급하게 부른다. 급한 이메일 답장을 쓰고 있어 몇 번 무시했더니 더 큰 목소리로 부른다.   엄마! 엄마! 아, 왜! 빨리 와봐, 진짜 이상하다니까.   이메일 쓰던 걸 잠시 멈추고 화장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간다.   왜, 뭐가. 엄마, 이거 진짜 희한해. 여기로 와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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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려한 몸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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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13:27:09Z</updated>
    <published>2026-09-08T22:3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 아름답다.   피아노 협주곡 공연에서 속으로 터져 나온 말이다. 정확히는 소리보다 몸짓에. 내가 좋아하는 곡임은 분명한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누구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고 하니, 큰 기대 없이 갔던 공연이었다.    미술에는 나름 오랜 전시 관람과 그림 그리기 취미 생활로 약간의 지식(?)은 있지만, 클래식은 문외한이라 그냥 저 음악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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