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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노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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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국에서 26년, 미국에서 11년, 그리고 다시 한국에서 22년째 살고 있습니다. 딸은 미국에서 독립을 했고, 개 셋은 절대 독립할 생각이 없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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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4:37: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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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머리 아플 때 읽어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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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9:40:27Z</updated>
    <published>2026-10-13T09:4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가 아픈 날이 있다.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모든 일이 한꺼번에 머릿속에 들어앉아 있어서다. 오늘 처리해야 할 서류, 답장 못 한 연락, 다음 달 걱정, 아까 들은 말 한마디까지. 하나하나는 감당할 만한데, 다 같이 떠들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럴 때 내가 꺼내 읽으려고 이 글을 쓴다.  하나. 머릿속에 있는 걸 전부 밖으로 꺼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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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20(마지막) - 체온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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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3Z</updated>
    <published>2026-10-13T07:4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글씨가 화면 위에서 깜빡였다. 기억 복원 데이터.  서윤은 그 단어를 오래 봤다. 열네 번의 만남. 사진관의 비. 버스 정류장. 손바닥에 쓰던 숫자. 그 전부가 이 안 어딘가에 있었다.  &amp;ldquo;복원하면 다 돌아와요?&amp;rdquo; 서윤이 물었다. 관찰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amp;ldquo;두 사람 거 전부. 열네 번 다.&amp;rdquo; &amp;ldquo;얼마나 걸려요.&amp;rdquo; &amp;ldquo;사흘. 그동안 서버가 켜져 있어야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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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19 - 마지막 반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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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3Z</updated>
    <published>2026-10-13T07:3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언제부터요.&amp;rdquo;  서윤의 목소리는 이상하게 차분했다. 상혁이 그녀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말했다. &amp;ldquo;071을 처음 만났을 때. 3년 전.&amp;rdquo; &amp;ldquo;뭐라고 했는데요.&amp;rdquo; &amp;ldquo;014는 피실험자이기만 한 게 아니라고. 안쪽 사람이었다고.&amp;rdquo; &amp;ldquo;그게 다예요?&amp;rdquo; &amp;ldquo;그게 다였어요. 처음엔.&amp;rdquo; 상혁이 숨을 골랐다.  &amp;ldquo;그리고 지난번에, 내가 그걸 당신한테 말했대요.&amp;rdquo; &amp;ldquo;&amp;hellip;&amp;hellip;&amp;rdquo; &amp;ldquo;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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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18 - TEMP의 진짜 목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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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3Z</updated>
    <published>2026-10-13T07:2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두 시.  송월동 언덕은 개 짖는 소리 하나 없이 조용했다. 옛 기상관측소는 낮은 담장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하얀 페인트가 군데군데 벗겨진 건물. 지붕 위의 풍향계만이 바람도 없는데 천천히 돌고 있었다.  은색 승합차가 언덕 아래 골목에 멈췄다. 071이 노트북을 열었다. &amp;ldquo;담장 안 카메라 넷. 3분 동안 같은 화면만 보여주게 할 수 있어요. 그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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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17 - 미래가 보낸 메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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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10-12T04:4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처음부터 있었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amp;rdquo; 서윤이 물었다. 071이 화면을 확대했다.  &amp;ldquo;문자가 들어온 기록은 없어요. 대신 이 문자는 휴대폰 안에 &amp;lsquo;이미 받은 메시지&amp;rsquo;로 저장돼 있어요.&amp;rdquo; &amp;ldquo;누가 넣었는데요.&amp;rdquo; &amp;ldquo;그걸 보려면 더 깊이 들어가야 해요.&amp;rdquo;  071의 손가락이 다시 움직였다. 최 과장이 그녀 뒤에 서서 화면을 봤다. &amp;ldquo;거기까지 들어가면 저쪽에서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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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16 - 최과장의 귀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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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10-12T04:1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합차가 멈춘 곳은 문 닫은 지 오래된 세탁소 앞이었다. 유리문에 붙은 종이가 바래 있었다.  임대 문의. 최 과장이 뒷문 열쇠를 꺼냈다. &amp;ldquo;2층이요. 계단 삐걱거리니까 가장자리로 밟아요.&amp;rdquo; 2층은 옛 다림질 작업장이었다. 천장에 스팀 배관이 얽혀 있었고, 벽 한쪽에 모니터 여섯 대가 붙어 있었다. 전기난로 두 대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amp;ldquo;여기가 제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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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15 - 001의 진짜 역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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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10-11T13:2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혁이 서윤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관찰자가 그걸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amp;ldquo;그것도 예측했어요. 89퍼센트.&amp;rdquo;  상혁은 물러서지 않았다. &amp;ldquo;그럼 다음 것도 맞혀봐요.&amp;rdquo; &amp;ldquo;주먹은 안 날려요. 상혁 씨는.&amp;rdquo; 관찰자가 종이컵을 한 모금 마셨다. &amp;ldquo;한 번도 안 날렸어요. 열네 번 동안.&amp;rdquo;  빗소리가 우산 위에서 굵게 튀었다. 큰길 쪽에서 버스 한 대가 물을 가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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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14 - TEMP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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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10-10T13:2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인은 사진관 문에 걸린 팻말을 뒤집었다.  영업 중에서 준비 중으로.  그리고 블라인드를 반쯤 내렸다. &amp;ldquo;앉아. 길어.&amp;rdquo; 상혁은 앉지 않았다. 창가에 서서 블라인드 틈으로 골목을 봤다. &amp;ldquo;할아버지도 TEMP 사람이에요?&amp;rdquo; &amp;ldquo;TEMP.&amp;rdquo; 노인이 그 단어를 입 안에서 굴렸다.  &amp;ldquo;그 이름은 나중에 붙은 거야. 외국 사람들이 서류에 쓰기 편하라고.&amp;rdquo; &amp;ldquo;그럼 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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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13 - 우리가 처음 사랑한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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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10-10T13:1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기 시작한 건 정오 무렵이었다.  서윤은 우산이 없었다. 편의점에서 하나 살까 하다가 그만뒀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순간, 어딘가의 화면에 숫자 하나가 뜰 것 같았다.  그녀는 걷기만 했다. 어디로 가는지 정하지 않았다. 정하는 순간 예측될 것 같아서. 그런데 이상했다. 정하지 않았는데도 발이 자꾸 한쪽으로 꺾였다.  경복궁 담장을 지나고, 통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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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이 많은 사람과 재미있는 사람 - 차이를 극복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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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7:57:27Z</updated>
    <published>2026-10-08T07:5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가 재미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친한 사람들과 앉아 있으면 할 말이 끊이지 않았다. 어제 있었던 일, 지난달에 겪은 황당한 일, 요즘 꽂혀 있는 생각. 이야기가 이야기를 불러서 정신을 차려보면 두 시간이 지나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그 자리를 다시 떠올려 봤다. 누가 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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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12 - Rese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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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10-08T07: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이컵은 정수기 옆 선반 위에 놓여 있었다.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amp;ldquo;물보다는 이게 나을 거예요.&amp;rdquo; 남자의 목소리였다. 문밖에서 들었던, 바로 그 목소리. 서윤은 돌아보지 않았다. 모니터만 봤다.  푸른 형체가 한 걸음 옆으로 비켜섰다. 이제 화면 속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서 있었다. 주황색 하나. 파란색 하나. &amp;ldquo;돌아봐도 돼요.&amp;rdquo; 남자가 말했다.  &amp;ldquo;오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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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늘 날엔 우산보다 계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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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9:36:25Z</updated>
    <published>2026-10-06T09:3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말이 다가오면 잠이 얕아진다.  새벽 세 시쯤 눈이 떠진다. 화장실에 가려던 것도 아닌데 일어나 앉아서 천장을 본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누군가 조용히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이번 달 들어올 돈, 나갈 돈, 들어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들어온 돈. 계산은 매번 같은 결론으로 끝난다. 모자란다.  이상한 건, 그 새벽에 하는 계산은 한 번도 맞은 적이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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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 11 - 거짓말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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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10-06T09: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려움은 아주 짧았다. 서윤이 눈을 한 번 깜빡이는 사이, 상혁의 얼굴에서 그것이 사라졌다. 마치 누군가 스위치를 내린 것처럼.  상혁이 휴대전화를 집어 뒤집어 놓았다. 화면이 대시보드에 닿으면서 작게 딸깍, 소리가 났다. &amp;quot;스팸이에요.&amp;quot; 목소리가 너무 평온했다. &amp;quot;요즘 이상한 문자 많이 와요.&amp;quot;  서윤은 상혁을 계속 바라봤다. 방금 그 얼굴을 봤는데. 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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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병에 벌초가 약이 될 줄이야 - 연휴 끝, 게다가 월요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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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5:30:29Z</updated>
    <published>2026-09-28T05: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아침 알람이 울렸다.  평소 같으면 한 번 끄고 5분 더 자면 되는데, 오늘은 알람 소리가 유난히 낯설었다. 며칠 동안 나를 깨운 건 알람이 아니라 전 부치는 소리, 대문 여는 소리, 그리고 &amp;quot;밤 까놨어요?&amp;quot; 하는 목소리였으니까.  명절 끝나고 첫 출근하는 월요일. 이건 그냥 월요병이 아니다. 월요병 곱빼기에 명절 후유증 사리 추가다. 몸은 사무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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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10 - 예측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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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09-28T04:1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똑. 똑. 똑. 두 번째 노크는 처음보다 느렸다. 서두르는 사람의 소리가 아니었다. 기다리는 데 익숙한 사람의 소리였다.  서윤은 바닥에 떨어진 사진을 주웠다. 손끝이 차가웠다. SUBJECT 014 REQUESTED RESET 몇 번을 다시 읽어도 글자는 바뀌지 않았다. &amp;quot;내가&amp;hellip;&amp;hellip;.&amp;quot; 목소리가 갈라졌다. &amp;quot;내가 지워달라고 했다고요?&amp;quot; 최 과장은 대답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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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들의 추석명절 - 강아지가 보내는 추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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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11:25Z</updated>
    <published>2026-09-23T05:1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분주해진다.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차가 막힐 걱정을 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생각한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 강아지들은 추석을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추석 아침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낄 것이다. 평소보다 집안에 사람이 많다. 현관문은 계속 열린다. 익숙한 얼굴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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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9 - 깨어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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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09-23T04:5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손잡이가 천천히 돌아갔다.  서윤은 숨을 멈췄다. 상혁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그의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서윤을 뒤로 밀었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동시에 굳었다. &amp;ldquo;&amp;hellip;&amp;hellip;최 과장님?&amp;rdquo; 최 과장이 서 있었다.  전화가 끊긴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숨이 가빴고, 셔츠 한쪽이 찢어져 있었다.이마에는 땀이 맺혀 있었고 오른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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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8 - SUBJECT 03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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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09-21T07:0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상혁 씨한테&amp;mdash;&amp;rdquo;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다. 서윤은 한동안 휴대전화를 귀에서 떼지 못했다. &amp;ldquo;최 과장님?&amp;rdquo; 대답은 없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신호조차 가지 않았다. 전원이 꺼져 있다는 안내음만 반복됐다.  서윤은 휴대전화를 내려다보았다. 방금 전까지 통화했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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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이 힘들어도, 그래도 지내는 이유. - 남자에게도 명절은 쉽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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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6:54:36Z</updated>
    <published>2026-09-21T06: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이 코앞이다.  예전에는 명절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면 대개 여자들의 고생부터 떠올렸다.틀린 말은 아니다. 음식 장만하고, 상 차리고, 치우고, 끊임없이 부엌을 오가던 어머니와 아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명절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고된 날이었는지 모를 수가 없다.  그런데 요즘 명절은 남자들에게도 그리 만만한 날은 아니다.  우선 귀성길부터 준비해야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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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온의 시대 EP7 - 새벽 3시 14분의 최과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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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8:19:22Z</updated>
    <published>2026-09-18T06:5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THIS IS ATTEMPT 14. 서윤은 화면을 한참 바라봤다.  열네 번째. 무엇이 열네 번째라는 건지. 자신과 상혁의 만남인지. 실험인지. 실패인지. 아니면&amp;mdash;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횟수인지.  상혁이 마우스를 움직였다. &amp;ldquo;파일을 복사해둘게요.&amp;rdquo; 그 순간 서윤이 말했다. &amp;ldquo;잠깐.&amp;rdquo; &amp;ldquo;왜요?&amp;rdquo; 서윤은 화면이 아니라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회사. 오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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