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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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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eongmo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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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워킹홀리데이와 유학을 거쳐 일본에 정착한지 24년이 된 재외국민입니다. 책 읽기와 글 쓰기를 좋아합니다. 글로 밥 짓고 사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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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1:39: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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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쉬었다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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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8:36:07Z</updated>
    <published>2026-09-14T08: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재를 잠시 중단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잘 하지 못해서요.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시 오겠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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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쉬었다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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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8:34:19Z</updated>
    <published>2026-09-14T08:3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연재를 잠시 중단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많이 감사하고 있어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지 못해서 우선 앞에 닥친 일을 충실히 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오겠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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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ld and Wis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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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1:38:23Z</updated>
    <published>2026-09-08T21:3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머리는 흐린 날의 하늘 같았다 구불구불하게 구름이 얹힌 비 내릴 저녁처럼 그가 말했다 이담에 나이 들면 좋은 음악이 흐르는 바를 하나 열고 싶다고 바 이름은 올드 앤 와이즈 그래,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가 들면 늙고 그리고 지혜로워질 거라고  내 머리에도 어느새 흐린 날이 찾아오고 위스키의 쓴 맛을 알게 되었다 인생을 말할 수 있고 예술을 흉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KO-A9njSozqmL6C8dcXfYHIE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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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 나. 맛 (6) 되게 힙한 라멘가게 나쁜 이웃 - 도쿄 신주쿠 인테리어도 맛도 힙한 라멘가게 다메나린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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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0:20:28Z</updated>
    <published>2026-09-04T00:1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 나만 알고 싶은 맛집 여섯 번째 맛집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좀, 특이한 라멘 가게이다. 이름부터가 뭐지, 싶다. だめな隣人(다메나린진) 나쁜 이웃이라는 의미이다. 장사가 너무 잘 돼서 손님을 다 빼앗아 가기 때문에 주변 가게들에게는 본의 아니게 나쁜 이웃이 되고 만다는 웃픈 의미가 있는 이름이라고 한다. 얼마나 맛있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KWAVIVVESc8FBSGsgr2KrmcDK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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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안녕은 이런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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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1:59:45Z</updated>
    <published>2026-09-01T21:5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친 것들은 사방에서 수세미 마른 때수건 발 뒤꿈치 건조한 말과 더 마른 속내  닿기 전부터 움츠러든다 벗겨지고 떨어져 나간 옅은 소금기에도 소스라치는  랩으로 겹겹이 싸매고 싶다 울컥 붉고 여린 속사정이 쏟아져버리지 않게  아무것도 없길 바란다 거친 것, 닿은 것, 기억하는 것 모두 사라진 자리  나의 안녕은 이런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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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 나. 맛 (5) 가정식 타이요리 사와디 - 도쿄 신주쿠구 나카이 팟타이 맛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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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5:10:30Z</updated>
    <published>2026-08-28T1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 나만 알고 싶은 맛집 다섯 번째 맛집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조용한 동네 나카이 역에서 내리면 역 바로 앞에 작은 타이요리집이 있다.  지상 전철이 지나다니는 철길 바로 옆 폭이 좁은 건물 2층에 위치한 사와디라는 이름의 타이 가정식 요릿집이다.  전체 좌석 12석 정도 규모의 작은 가게이지만 따뜻하고 정감 가는 가게이다. 실제 타이 사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kuXd9pB1-i9Ii1x7iy5li3xes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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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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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1:05:26Z</updated>
    <published>2026-08-26T01:0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 세계의 표면이 얕아진다 걷고 있었지만 발밑이 물처럼 흔들리고 보이지 않는 깊이가 열리는 기분 오래된 그림의 금 간 물감 사이로 시간이 새어나와 공기 속에 떠 있고 비 오기 전 하늘은 거대한 숨을 삼킨 채 움직이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잠시 정지해 있는 틈 그 안으로 내가 미끄러진다 별들은 밤에 박힌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천천히 흘러나오는 빛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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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 나. 맛 (4) 구수한 돈코츠 라멘 신신 - 도쿄 시부야구 하카타 돈코츠 라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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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22:00:28Z</updated>
    <published>2026-08-20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 나만 알고 싶은 맛집 네번째 맛집  오늘 소개할 맛집은 너무 짜거나 기름이 많은 라멘이 거북한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돈코츠 라멘이다. 후쿠오카시 하카타 지역을 대표하는 돈코츠 라멘 체인점이다. 워낙 유명한 라멘집이라 일본 전국에 체인점이 있고 도쿄에는 신주쿠, 시부야등의 지역에 있다. 돈코츠 라멘 이라고 하면 꼬릿한 냄새가 나는 진하고 기름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HzhMqSYO7j777pJUHOl5gAr3b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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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종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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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22:09:04Z</updated>
    <published>2026-08-18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미련에 젖은 배갯잎에 투명해지는 네 손톱  아침 사과 배를 가르는 칼에 비치는 너의 웃음  머그컵은 그냥 두고 나가자  수저통을 잊고 왔어  내가 잊은 것은 수저통뿐일까  물병엔 생수만 넣어줘 차를 담으면 네가 물들어  만원 전철 안에서 손잡이를 잡을 수 없어  너의 손을 붙들고  운동화를 양보해 줄게  우리 걸을까  비는 오지만 네가 흐르는 오르막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K0R_nfxZx59rFjo0HNJm2bREn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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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 나. 맛 (3) 중화요리 천리향 - 도쿄 다이토구 우에노 동북. 사천. 연변요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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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0:43:24Z</updated>
    <published>2026-08-14T04:5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 나만 알고 싶은 맛집 세 번째 맛집   일본에 오래 살았거나, 자주 여행을 와 본 사람이라면 일본에 정말 맛있는 중국 음식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중국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중국 음식이라 하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 양장피, 유산슬... 정도로 알고 있었다. 일본에 유학을 오고 이곳에 살게 되면서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Quc8bF9LB63c_xVkTCQ1_owM0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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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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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0:30:18Z</updated>
    <published>2026-08-12T00: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활자로 쌓은 나의 시간 글줄과 글줄 사이 생긴 길 하나 오래전에 끝이 난 이야기 아직 따스한 발자국 문장들이 만들어 낸 수많은 문 고리 없는 문을 여는 주문은 푹 꺼진 엉덩이 두 쪽의 노래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마음은 열지 못한 문과 같은 모양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는 것은 굳은살 박힌 영혼의 신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Na4acz7RFenYjeOw7jhzYxAKY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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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 나. 맛 (2) 支那麵はしご - 도쿄미나토구 아카사카 시나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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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22:00:16Z</updated>
    <published>2026-08-06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 나만 알고 싶은 맛집 두 번째 맛집.  의외로 한국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맛집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아카사카이다. '빨간 언덕'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지역은 오랜 옛날부터 빨간 등을 켜놓고 술과 여자가 있는 환락가라는 인식이 있다. 지금도 많은 술집이 있기는 하지만 술집과 예쁜 언니들만큼이나 맛집도 많은 지역이다.  가게들이 즐비한 중심가에서 살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l5X0sSbnKG_dStmMr5PzZ-UsqgA.jpg" width="47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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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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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2:00:22Z</updated>
    <published>2026-08-04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내 살갗의 두께를 생각한다. 예전보다 쉽게 스미고, 쉽게 베인다. 바람 한 줄기에도 불안한 결이 일어난다. 갈림길은 여전히 많고, 선택은 번번이 흐릿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돌아 돌아서 가는 길을 걷는다. 사람은 계산처럼 정리되지 않는다. 더하기로 곁에 두고 싶었던 이들은 빼기처럼 멀어지고, 곱하기로 불어나던 기대는 나누기 끝에 조용히 흩어진다.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bnHpNCXvEgE_jNZbqedZ9gHHyo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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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 나. 맛(1) Pizzeria Ciro - 도쿄 히가시나카노 긴자토오리 정통 나폴리 요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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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2:45:50Z</updated>
    <published>2026-07-30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 나만 알고 싶은 맛집  첫 번째 맛집.  일본 하면 떠오르는 라멘이나 초밥, 우동이 아닌 피자가 첫 스타트를 끊는 음식이라 의외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피자집은 유럽에 가서 먹어봤던 피자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어쩌면 더 맛있을 수도 있는 정말 찐 맛집이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피자집이라 첫자리를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다. 내가 이 피자집을 가는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x3vtEbKPPKkHznUf1wHkAcFY69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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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원동 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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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7-28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깨진 돌계단 비릿한 철문 그 골목 그때 거기 무엇이 그리 겁이 났을까  차가운 공기 속 변명은 길 따라 늘어지고 박혀 있는 돌에 발이 걸려 몇 번이나 머뭇거렸다 희끗한 가로등 아래 밑 창 닳은 운동화가 자꾸만 소리를 냈다  새카만 눈동자는 이유를 찾다 빈 손으로 도망치듯 골목을 빠져나와도 결국 떠오르는 건 밥상  말없이 놓여 있던 부끄러운 온기 돌아가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13ZlMgiW_t_MM7KSU08Ptz48_M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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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음식에 진심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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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5:42:34Z</updated>
    <published>2026-07-23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에 산 지 24년째이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이렇게 오래 일본에 살게 될지 몰랐다. 어쩌다 보니 24년째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어쩌다 보니'라고 말은 하지만 여러모로 나와 맞지 않았다면 이 땅에서 이렇게 오래 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남에게 피해 안 주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일본인들의 국민성이 나에게는 잘 맞았다. 너무 차갑다,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j0JAvDME9PQIz7WShX8kLQ8d4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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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0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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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7-21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를 사랑하는 일을 멈추기로 했다 ​ 너를 사랑하는 일은 내 심장에 천 개의 이쑤시개를 매일 하나씩 꽂는 일 꽉 끼는 구두를 신고 매일 천 보씩 걷는 일 밥 먹을 때마다 밥 알을 천 알씩 세어 먹는 일 뒤집어 벗어놓은 양말 천 켤레를 다시 뒤집는 일 밤새 우는 노인의 등을 천 번 쓸어내리는 일 다섯 살 남자아이 천명의 손톱을 깎아 주는 일 이 모든 일을 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WH5Wk-z1E-HxbDzzNgMw4D0xX9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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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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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22:12:04Z</updated>
    <published>2026-07-14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쓴다날마다 쓴다 글씨는 나를 닮아마음에 안 든다특히 ㄹ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획 하나꼬여 돌아가는 ㄹ나는 그 하나를아직도 빨리 못써 급하면 갈겨모양은 더 망가지고정갈하게 쓰는 일은끝내 잘 못해 나는그 ㄹ에서 내가 보여 나를 아는 사람은내가 쓴 ㄹ만 보고도고개를 끄덕일지 모른다 구깃구깃 접힌 공책 위에질긴 고집 하나곱슬머리처럼 남는 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PRrBQdcjEbdRfQfrjIuOXYhlP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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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를 만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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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7-13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 약속이 있는 날이었다. 예전 같으면 며칠 전부터 무엇을 입고 나갈지,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지 생각했을 텐데 이제는 다르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다녀오면 좀 쉬어야지.' 하는 마음이 먼저 든다. 사람을 싫어하게 된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더 깊은 휴식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 그날 만난 사람은 오래된 친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l6kYLoAM-CtxKLAJHb80JqNPk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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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Quantity=Qualit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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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23:23:40Z</updated>
    <published>2026-07-12T23:2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가격표를 먼저 봤다. 같은 티셔츠라면 당연히 더 싼 것을 골랐고, 고기를 먹으러 가도 양이 많은 집이 좋은 집이었다. 학생이었고, 사회 초년생이었고,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가격보다 다른 것을 먼저 보게 되었다. 이 옷은 오래 입을 수 있을까. 이 신발은 몇 년 뒤에도 꺼내 신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Xz%2Fimage%2F1wq5hfslNZTols4SlCFPAP4YOG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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