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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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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헤니의 책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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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5:35: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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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 11 명랑하고 다정한 그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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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5:20:15Z</updated>
    <published>2026-08-13T05:1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 그래서 과연 나는 조울증을 극복해냈을까? 20대 중 반의 어느 날 병을 발견하고, 약을 먹고, 약을 끊고, 회복하는 듯했다가 재발하기를 거듭하며 조울증과 함께 흘러간 시간 속에 어느덧 30대가 되었다. &amp;lsquo;극복&amp;rsquo;의 뜻을 어떻게 정의 하느냐에 따라 그렇다고 할 수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완치되었다고 생각했다가 재발한 후,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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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 10 제 발 저린 재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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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4:44:26Z</updated>
    <published>2026-08-13T04:4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가 완치 판정 후 초반 몇 개월은 마음의 병 극복한 것을 훈장처럼 여기며 살았다. 실제로 이 훈장은 한동안 높은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강력한 무기였다. 세상 어디에 늘어놔도 장하다, 잘했다, 고생했다는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이었기 때문이었다. 살아가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려고 할 때마다 &amp;lsquo;나는 조울증도 이겨낸 사람&amp;rsquo;이라고 생각하면 그 어떤 것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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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 09 Breaking Daw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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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4:22:26Z</updated>
    <published>2026-08-13T04:2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 밑에 가라앉은 잠수함 같은 몸을 억지로 움직이며 세 달쯤 지나니 더 이상 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때쯤부터 운전대를 다시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집 밖에서 일정이 있을 때 반나절이면 소진되던 체력도 아주 조금씩 올라 왔다. 하지만 여전히 우울감은 나를 지배했고, 타인의 말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자연스레 사람들 대하는 것도 여전히 불편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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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 08&amp;nbsp;단 한 방울의 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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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4:13:32Z</updated>
    <published>2026-08-13T04:1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조울증 극복 프로젝트를 가장 크게 차지한 세 가지는 루틴, 운동, 음식이었다. 생활 리듬을 바로잡고, 매일 30 분씩 햇볕을 쬐며 걷고, 끼니마다 장에 좋은 발효음식을 먹으며 몸을 올바르게 운영하는 것이 곧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둥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이것들을 직접 해내기 위해서는 죽을 것 같은 무기력을 순간순간 이기는 의지가 필요했다. 땅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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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 07 정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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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4:06:07Z</updated>
    <published>2026-08-13T04:0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생아도 아닌데 &amp;lsquo;100일의 기적&amp;rsquo;을 겪고 그리운 제주 집으 로 돌아온 나는 여전히 온전하지 않았다. 금단증상에 허우적댈 때는 이것이 끝나면 마음의 병도 없어질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나는 그저 몸에서 빠져나간 약물의 후폭풍을 견뎌낸 셈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강렬한 증상들은 잦아들었지만, 애초부터 자리하던 조울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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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⑥ | 단약의 미아리고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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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5:42:01Z</updated>
    <published>2026-05-19T05:4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쓴이의 개인적인 경험이 담겨 있는 장입니다.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갑작스러운 단약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정신과 약을 먹게 된 첫날부터 엄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딸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정확히 어떤 건지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중에는 의학서적도 있었고, 유튜브 영상, 논문,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지인의 조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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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⑤ | 약물치료에 딸려오는 것 - 살을 줄게 인지기능을 다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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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6:51:56Z</updated>
    <published>2026-05-19T05:3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사 온 제주에서의 처음 한 달은 그야말로 꿈만 같았다. 애써 마련한 신혼살림들이 여기저기로 공중분해 되고, SUV 차 한 칸에 짐 몇 박스 겨우 실어 고양이 두 마리와 떠나온 길이었지만 그 위에서 참 행복하고 따뜻했다.  신혼집 3분의 1 크기의 작은 집이었지만 고양이들과 커피타임을 즐길 수 있는 발코니와, 그 너머로 보이는 곶자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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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④ | 알고보니 조증상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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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5:30:08Z</updated>
    <published>2026-05-19T05:2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증보다 몇 배는 낯선 이름의 병을 맞닥뜨리고 나서야 내 상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무지의 늪에서 벗어나자 지난 날의 내 행동들에 조증이 겹쳐보였다.  &amp;lsquo;조울증&amp;rsquo; 하면 우울했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깔깔 웃고, 금세 다시 화를 내는 사람의 모습이 쉽사리 떠오르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조울증 환자의 시간은 크게 세가지 형태로 채워진다. 정상인과 같은 기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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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➂ | 으에어우어우오우어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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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2:55:13Z</updated>
    <published>2026-01-13T12:5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1일 1회 취침 전 복용&amp;rsquo;  하얀색, 노란색, 분홍색의 알갱이들이 한 알씩 들어있던 나의 약봉지는 특별할 것도 없이 전자레인지 옆 찬장에 꽤 오랜 시간 자리했다. 중간에 노란색 약이 하얀색 약으로 바뀌고 분홍색 약의 크기가 미세하게 커지는 변화가 있었지만,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과 함께 약을 삼키는 행위는 원래 있 던 습관처럼 매일 똑같이 반복됐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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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➁ | 참을 수 없는 진단의 가벼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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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2:54:16Z</updated>
    <published>2026-01-06T0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네, 우울증이고요. 우울감은 제가 진료하는 환자 10명 중 7~8등일 정도로 가볍지 않아요. 1년 정도 약 먹으면 됩니다.&amp;rdquo;  두 시간 넘게 12월 말의 추위를 뚫고 찾아간 병원에서 교수님은 몇 가지 간단한 검사 후에 세 문장으로 진단을 끝냈다. 매번 대학병원까지 오기 힘드니까 동네 병원을 추천해 줄 테니 거기서 약을 받으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금 생각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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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➀&amp;nbsp;| 발가락에서 피가 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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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2:54:38Z</updated>
    <published>2025-12-30T06: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년 전 그날, 마음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던 때를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여느 때와 똑같은 하루였고 늘 앉아 있던 내 방의 책상 앞이었다. 마음의 병은 그렇게 소란스럽지 않게 찾아왔다.   어릴 적, 꽤 높은 의자에 올라가 천장의 조명을 고치던 작은삼촌이 기억난다. 당시 일곱 살이었던 내 눈앞에 삼촌의 발이 보였는데, 엄지발가락에서 피가 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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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 단약후기: 여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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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0:27:09Z</updated>
    <published>2025-12-30T06:0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정신병리학적, 심리학적 콘텐츠가 쏟아지고, 그에 따른 반응과 관심도 많은 시대이다. 그러나 정작 내가 마음의 병에 당첨(?)되면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낫는지, 어떤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마음의 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amp;lsquo;저 우울증이래요&amp;rsquo; 하고 주변에 고백하면 여전히 사람들은 곧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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