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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온제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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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빛을 닮아가는 그림자의 시선으로, 우리 곁의 소중한 일상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기록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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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3:29: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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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둥근 마음으로 걷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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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0:00:29Z</updated>
    <published>2026-09-21T00: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정엄마의 작은 뒷모습에서 시작된 길이었다. 거친 세상을 등지지 않고 묵묵히 제 몫의 짐을 지던 엄마의 등 뒤에서,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책임이 어떤 무게인지 배웠다. 그 오랜 기도의 궤도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나도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 아이들의 거친 숨을 마주하고 있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찾아가는 길은 눈부신 선행의 기록이 아니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b9ynuLS9nX1pPvgHigZ2cLcgh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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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제 - 모난 부분을 둥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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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8-17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나를 다스리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말이 칼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베지 않도록, 내 입술에 절제라는 파수꾼을 세우는 일이다.  ​돌아보면 우리 아이들은 나의 날카로운 말에 수없이 베였다.  &amp;ldquo;공부해라.&amp;rdquo; &amp;ldquo;집중해라.&amp;rdquo; &amp;ldquo;뭐가 그렇게 힘드냐.&amp;rdquo;  ​말의 절제가 무너진 자리마다 관계도 함께 흔들렸다. 인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aI1u6mHjHjdDvW1SH6lIQs-iI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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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제 - 삶을 지키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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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7:23:23Z</updated>
    <published>2026-07-27T07: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가장 마지막에 놓인 &amp;lsquo;절제&amp;rsquo;를 이렇게 설명하셨다. &amp;ldquo;절제는 그저 욕망을 억누르는 게 아니란다. 지키지 못하면 인생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마는, 삶의 마지막 안전장치 같은 거지.&amp;rdquo;삶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도, 약해지고 흔들릴 때도 자신을 놓아버리면 언제든 넘어질 수 있다고 하셨다.   앞선 여덟 가지 열매를 아무리 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4TL43XSD_sY7rbjMEhyV7GyC8n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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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유 - 나를 지키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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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5:00:07Z</updated>
    <published>2026-07-13T0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를 내지 않으면 온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만남을 통해 마주한 사람들의 속사정은 전혀 달랐다. 상대의 무례함에 상처받으면서도 관계가 깨질까 봐, 혹은 속 좁은 사람으로 보일까 봐 입을 다무는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amp;lsquo;착한 사람&amp;rsquo;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을 조금씩 지워가며, 속이 곪아가는 침묵을 인내라 착각하고 있었다. 나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qUvK5-qE9c-bBj3q5HpgeYg9sz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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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유 - 따뜻한 위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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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5:00:07Z</updated>
    <published>2026-07-08T0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자신을 향한 부당함 앞에서도 좀처럼 날을 세우지 않는 사람이었다. 누군가 함부로 대하거나 오해 섞인 말을 던져도, 그저 허허 웃으며 흘려보냈다. 한번은 엄마와 함께 음식점에 간 적이 있었다. 음식을 담으려 줄을 서 있는데, 뒤에 있던 젊은이들이 들으라는 듯 투덜거렸다. &amp;ldquo;아, 참.&amp;rdquo; 순간 화가 치밀어 당장 돌아서서 한마디 하려던 찰나, 엄마는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Wywy1HQDw_l7vtwgKPsn7tvOVT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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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성 - 교만의 허물 벗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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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6:14:08Z</updated>
    <published>2026-06-29T06:1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에게서 배운 충성은 주어진 삶의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었다. 나 역시 그 뒷모습을 이정표 삼아,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려 애썼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엄마, 인내하며 버티는 아빠가 있기에 우리 아이들의 삶도 당연히 견고해지리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만하고도 아픈 나의 착각이었다.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충실했고, 무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zZCA12kMMiLxhPwUxk2nA92qBj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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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성 - 가룩한 고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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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2:48:21Z</updated>
    <published>2026-06-22T09: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삶에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은 단단한 중심이 있다. 엄마에게 충성이란 잘 보이려는 성실함이 아니라, 끝까지 제 자리를 떠나지 않는 신의였다.  엄마의 하루는 늘 교회에서 시작해 교회로 닿는다. 기도를 삶의 사명으로 안고 사는 그 길 위에서, 엄마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선택을 변명하지 않았다. 그곳은 엄마가 스스로 정한 삶의 이정표였기 때문이다.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Gp_7hIzlmjkKuHgKJaLMkIayS4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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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선 - 선택 존중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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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3:06:28Z</updated>
    <published>2026-06-15T03: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학원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끊고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다. 아이를 마주했을 때, 아이는 남기 싫어서 그랬다며 울먹였다. 선생님의 전화를 이미 예감했기에 집에 오기가 무서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 위축된 뒷모습을 보며, 나는 아이보다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늘 정직을 강조하는 엄마였다.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B8egrA8Dnxnu6a3-Tr9HlVTx6u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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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선 - 정직한 책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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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22:00:34Z</updated>
    <published>2026-05-17T2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에게 삶이란, 선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도망치지 않는 것이었다. 엄마는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amp;ldquo;빚은 스스로 갚는 거야. 누구에게도 미루면 안 되는 거란다.&amp;rdquo; 그 투박한 말의 무게를 나는 아주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엄마의 삶에는 오랫동안 &amp;lsquo;빚&amp;rsquo;이라는 단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언니가 시집가기 전까지, 오빠가 장가가기 전까지, 그리고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s4IXaxc-S4GoDJdoJp08sIEOD4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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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비 - 거친 말 속에 숨은 진심을 품어주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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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22:00:35Z</updated>
    <published>2026-05-10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일이다. 지금도 기억 한구석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장면 하나가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길을 걷다 교복을 입은 학생 무리를 스쳐 지나갈 때였다. 그중 한 학생이 우리 아이들을 빤히 보더니 친구들에게 외쳤다. &amp;ldquo;야, 저 애기들 졸라 예쁘지 않냐?&amp;rdquo;  순간 걸음이 멈춰 섰다. 훅 끼어든 거친 말투에 당혹감이 먼저 앞섰다. 하지만 찰나의 침묵 뒤에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7vfUvOQqeQILn337Q7tg7PXw_e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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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비 - 끊어지지 않는 사랑의 선순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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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22:00:38Z</updated>
    <published>2026-05-03T22: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고 하신다. 그저 자녀로 잘 자라주어 고맙고, 오늘도 살아 주어 감사하다고 말한다. 어릴 적 나는 그 마음을 너무 쉽게 여겼다. 엄마의 희생도, 인내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그 태도마저 당연한 공기처럼 받아들였다. ​아이를 키우는 지금에서야 묻게 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마음을,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오래 지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Fs1ADTb_5H4r-XfbpaPwicjyvE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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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평 - 적당한 거리가 주는 안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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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4:43:03Z</updated>
    <published>2026-04-27T14:4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언제나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었다. 반면 나는 한 걸음 물러서는 쪽이 더 익숙했다.아이와의 관계에서도 그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amp;ldquo;엄마, 애들이 내 눈썹 보고&amp;hellip; 이상하대.&amp;rdquo;예전 같았으면 바로 말을 꺼냈을 것이다.   &amp;ldquo;신경 쓰지 마&amp;rdquo;라거나, 대신 화를 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날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biPKllHj87leeRzq-KEz2FUoP1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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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평 -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준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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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4:42:01Z</updated>
    <published>2026-04-19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문제를 작게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가시 돋친 말이나 억울한 상황 앞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고, 불평이 번질 것 같으면 그 흐름을 조용히 끊어내곤 했다. 속이 터질 법한 순간에도 감정에 휘말리기보다,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는 쪽을 택했다.   누군가 날 선 말을 던지면 엄마는 웃으며 말했다. &amp;ldquo;기운이 남아돌아서 저러나 보다. 진짜 기운 없으면 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9SGfF2FcDKxVUXYqKHtyNg-fn1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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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참음 - 함께 또 다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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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4-12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오래 참음이 사명에 가까운 것이었다면, 나의 참음은 늘 한계와 맞닿아 있었다. &amp;ldquo;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할까.&amp;rdquo;아이와 대화가 어긋날 때마다 습관처럼 튀어나오던 말이다. 아이들에게는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나는 그 기다림의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amp;lsquo;내가 내 아이였다면, 과연 나 같은 엄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cIYnoRSwhlxBNuvaC5bJnwnbcQ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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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참음 - 버티는 것이 아니라 놓지 않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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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1:00:14Z</updated>
    <published>2026-04-05T2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참음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나는 언제나 엄마의 뒷모습을 생각한다.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났던 시간들.   지독한 가난의 한복판에서도 엄마는 멈추지 않았다. 이제야 돌아보니 그 시간들은 삶을 깎아낸 것이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을 단단하게 세우고 있었다.  정해진 날이면 엄마는 어김없이 수화기를 들었다. 여여다섯의 나이에도 꼿꼿한 자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S9UIuUMXq0zUr9xRzKR0npAFR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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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락 - 조건부 기쁨의 무게, 그 버거움에 대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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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3-29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언제부터 아이의 하루보다 시간표를 먼저 들여다보는 사람이 되었을까.  일정이 조금만 어긋나도 마음이 먼저 굳었고, 숙제가 밀린 날이면 다정한 말 대신 차가운 표정이 앞서 나갔다.   아이에게는 늘 기쁘게 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숨 쉴 틈은 남겨두지 않았다.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잔소리를 더했고, 책임이라는 이유로 하루를 빼곡히 채워 넣었다.   엄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aew3JlQ-5T5Lp0pt9hwX5r86O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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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락 - 삶으로 피어낸 단단한 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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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5:00:36Z</updated>
    <published>2026-03-22T15: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를 떠올리면 찡그린 표정보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먼저 생각난다. 고된 장사를 마치고 돌아온 날에도 엄마의 얼굴에는 늘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었다. 엄마의 희락이 내 삶에 깊이 각인된 사건이 있었다. 어릴 적 친구와 놀다 팔이 심하게 부러졌을 때였다.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우리 집에서 수술은 큰 일이었을 텐데도, 엄마는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거나 형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E-gc2XBfb93-RQ-EvFVaNNEcL8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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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 아이의 한마디에 무너진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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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5:00:37Z</updated>
    <published>2026-03-15T15: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에게 매일 &amp;quot;사랑한다&amp;quot;는 말을 건네며 키웠다. 그 고백만으로 나는 충분히 좋은 엄마인 줄 알았다. 하지만 문득 돌아본 그 사랑의 뒤편에는 아이의 존재보다 나의 욕심이 늘 한 발 앞서 있었다.  나의 엄마는 가난 속에서도 우리를 있는 그대로 두었다. 무언가를 바라거나 기대하는 기색 없이, 잘해도 못해도 그저 먼저 품어주는 넓은 품이었다.   하지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UEqK9mdMVJSdFxEu_QDJ0bwA-u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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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 삶을 환하게 만드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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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35:03Z</updated>
    <published>2026-03-08T12:2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의 깊이를 가늠하고 싶을 때 나는 엄마의 삶을 떠올린다. 엄마는 늘 자신보다 먼저 우리를 품었다. 그 선택 덕분에 나에게 가난은 아픈 흉터가 아니라 잠시 스쳐 지나간 계절 같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아빠의 사업 실패 이후 모든 것이 멈춰 선 것 같던 절망의 끝에서 엄마는 하나님을 만났다. 누군가는 &amp;ldquo;하나님이 밥을 주느냐&amp;rdquo;고 비아냥거렸지만 엄마는 하나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Y2KBFKOE5XXV3g07aJ3-P0jP-H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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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내 삶의 밭에서 찾은 아홉 가지 질문 - 엄마라는 거울에 나를 비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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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3-01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연재 [엄마의 삶, 선택]을 통해 나는 엄마의 일생과 그분이 마주했던 일상에서 선택한 순간들을 기록했습니다. 여든넷의 나이에도 한결같이 단정하고 반질거리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늘 물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그토록 깊은 광택을 낼 수 있는지 말입니다. 그 기록의 끝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엄마의 삶이 기적 같은 우연이 아니라 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p6Z%2Fimage%2F3fNvZrkSt6nn4Q3trKZPq1fZ9G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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