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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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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limm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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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에세이, 소설을 쓰는 평범하지 않은 남자 입니다. 세상의 관점을 항상 삐딱하게 바라보고 남들에게 정서적 공감능력이 떨어지다보니 다소 엉뚱하고 말도 않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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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7:42: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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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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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9-10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14일 화요일 아침, 날이 완전히 밝기도 전에 정희는 부엌 바닥 한구석에 놓인 오래된 목궤짝을 끌어냈다. 궤짝 뚜껑을 열자 오래된 종이 특유의 곰팡이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맨 위에 놓인 서류는 17년 전 작성된 '채무 이행 보증서'와 실종 선고 통지서였다. 정희가 서류를 집어 들려 할 때, 마당 쪽 대문이 드르륵 열렸다. 대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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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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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9-03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진은 이불 아래로 다리를 깊숙이 밀어 넣은 채, 가방 안쪽 구석으로 손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손끝에 바스락거리는 종이의 감촉이 전해졌다. 방 안의 유일한 빛은 창문 너머 골목 가로등에서 비쳐 드는 주황색 불빛뿐이었다. 수진은 사진을 불빛 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사진 속 어머니 곁에 서 있는 남자의 눈매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과 이상하리치만큼 닮아 있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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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를 빌린 인생 에세이 #4 - 가을의 전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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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8-30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시절의 나는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몰랐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고 방황했고 가끔은 일탈도 했다 그렇다고 뚜렷한 꿈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지금 있는 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때 비디오테이프로 빌려본 영화가 「가을의 전설」이었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트리스탄이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리는 장면이 있었다. 끝없이 펼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SXzxTLlLrVp0xPfVZtw6b7-4n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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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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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5:00:04Z</updated>
    <published>2026-08-27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 어귀의 가로등에 하나둘 주황색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희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왔다. 하루 종일 재봉틀 페달을 밟았던 오른쪽 다리가 둔탁하게 쑤셔왔다. 그녀는 슈퍼 앞 평상에 앉아 있는 수진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amp;quot;여기서 뭐 해? 집에 안 들어가고.&amp;quot; 수진은 무릎 위에 교복 가방을 얹은 채 가방 속 사진을 손끝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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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를 빌린 인생 에세이 #3 - 트루먼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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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8-23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선택한 인생은 정말 내 것이었을까 1998년에 개봉한 영화 《트루먼 쇼》는 평범한 보험회사 직원 트루먼의 삶을 보여준다 트루먼은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아침이면 출근하고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아내와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그가 살아가는 세상은 평범한 세상이 아니다 그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까지 모든 것이 거대한 세트 안에서 연출되고 있었고 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PaYkZR-vW8zdTscKKOiQGBK7H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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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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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8-20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봉제 공장의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오전의 햇살은 천 조각에서 날리는 미세한 먼지 입자들을 길게 비추었다. 십수 대의 재봉틀이 내는 규칙적인 소음이 공장 내부의 공기를 진동시켰고, 좁은 간격으로 늘어선 작업대 사이로는 다리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찌근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마흔한 살의 정희는 바늘귀에 실을 꿰며 손끝의 감각을 다잡았다. 옆자리에서 다리미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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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를 빌린 인생 에세이 #2 - 마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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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5:00:11Z</updated>
    <published>2026-08-16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어디까지 사랑하고 지켜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이 진정 사랑일까. 사랑이라는 목적과 책임 앞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용서하고,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는 한 소년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시작된다. 아들을 믿을 사람은 엄마뿐이다. 경찰도 믿을 수 없고, 세상도 믿을 수 없다. 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EoKzwHqZtL9nQiktS2s00qAGc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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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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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8-13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1년 8월 13일 월요일 아침은 전날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채 축축하게 시작되었다. 새벽녘 잠시 내렸던 비는 여름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날이 밝아오자 골목길의 젖은 시멘트 바닥에서는 특유의 눅눅하고 비릿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처마 끝에 맺힌 빗방울은 느린 간격으로 떨어져 작은 웅덩이를 건드렸고, 밤새 열어둔 창문 사이로 스며든 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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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를 빌린 인생 에세이 #1 - 굿 윌 헌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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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7:57:57Z</updated>
    <published>2026-08-10T07:5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잘못이 아니야.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나는 울지 않았다.&amp;nbsp;그런데 며칠 뒤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처음으로 소리 내어 울었다.  울음이 터진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인정했다.&amp;nbsp;내 잘못이었다고.  나는 이 말을 오래 들으며 살았다.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노숙을 하며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들어갔을 때도  &amp;ldquo;네 잘못이 아니야.&amp;rdquo;  사람들은 이유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bXJiPmWf7deDH3497FbSyZKFGuw.jpg" width="40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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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상에서 내려올 용기 - 사용설명서 마지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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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1:00:03Z</updated>
    <published>2026-07-30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하나의 방향을 배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고, 더 좋은 대학에 가야 하며, 더 좋은 직장을 가져야 한다.  더 큰 집. 더 많은 돈. 더 높은 자리.  사회는 언제나 더 높은 곳을 가리켰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정상에 오르면 행복할 것이라고.  지난 스물네 편 동안 나는 그런 사회를 이야기했다. 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YV_QnelFbaJJpx61UO47J5svS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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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사는 시대, 왜 삶의 의미는 짧아졌을까 - 사용설명서 2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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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21:00:01Z</updated>
    <published>2026-07-27T2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역사상 가장 오래 사는 시대를 살아간다. 의학은 질병을 줄였고, 기술은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으며,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분명 이전 세대보다 더 풍요롭고 더 안전한 세상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하나 있다.  우리는 오래 살게 되었지만, 오래 살아야 할 이유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어릴 적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하라고 배웠다.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2myiS37OXIe6a--bu0QIzwZi8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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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고리즘은 왜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는가 - 사용설명서 2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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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21:00:05Z</updated>
    <published>2026-07-23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소름이 돋는다. 유튜브는 내가 보고 싶었던 영상을 먼저 보여주고, 쇼핑몰은 사고 싶던 물건을 추천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amp;quot;알고리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amp;quot;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알고리즘은 나를 아는 것이 아니다. 어제의 나를 기억할 뿐이다.  정치 영상을 몇 번 찾아본 적이 있다. 그 이후 내 화면은 정치로 가득 찼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3klki5Ok79Wk7MoBiYrYbjuHBFY.jpg" width="49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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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도 효율을 따지는 시대 - 사용설명서 2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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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21:00:07Z</updated>
    <published>2026-07-20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언제부터 사랑에도 효율을 따지기 시작했을까.  더 좋은 사람.더 나은 조건.더 만족스러운 관계.  이제 사랑은 감정보다 선택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랑이 변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변한 것은 사랑을 바라보는 우리의 방식이다.  과거에도 사람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조건을 고려했다. 경제력도, 성격도, 집안도 중요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1PYAbfQePDgKki7nW93bT4_tv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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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은 왜 삶의 공간이 아니라 계급이 되었나 - 사용설명서 2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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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21:00:04Z</updated>
    <published>2026-07-16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은 원래 비를 피하고, 가족과 밥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공간이었다. 삶을 담는 그릇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집은 사는 곳보다 보여주는 것이 되었다. 어디에 사는지가 무엇을 하며 사는지보다 중요해졌고, 평수는 삶의 만족보다 성공의 척도가 되었다. 집은 더 이상 공간이 아니라 계급이 되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우리는 종종 묻는다.  &amp;quot;어디 사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_zK_4JKNnjxFz8S4_scMCHpyt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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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돈을 벌수록 더 가난하다고 느낄까 - 사용설명서 2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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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13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급은 분명 올랐다. 십 년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 냉장고도 더 크고, 자동차도 더 좋아졌으며, 손안의 스마트폰 하나는 과거의 슈퍼컴퓨터보다 강력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자주 돈 걱정을 한다.  '이 정도 벌어서는 안 된다.' '노후가 불안하다.' '집을 살 수 있을까?' '남들은 다 잘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힘들까.'  객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XxeO0Ea5jGdbeKEG0KjvxtcYv1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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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을 이야기하지 않는 사회 - 사용설명서 1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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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9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태어나는 법은 배운다. 이름을 갖고, 학교를 다니고, 직업을 갖고, 가족을 이루는 법은 배운다. 하지만 죽는 법은 배우지 않는다.  죽음은 언제나 피해야 하는 것이고, 말해서도 안 되는 것이며, 가능한 한 멀리 밀어내야 하는 것처럼 살아간다.  명상을 할 때면 나는 가끔 죽음을 떠올린다. 죽은 뒤의 세상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 모든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snEaRoeboH1ffnjkyPZjiA6-t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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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쉬는 법을 잊었을까 - 사용설명서 1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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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1:00:05Z</updated>
    <published>2026-07-06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에는 쉬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놀다가 지치면 누웠고, 졸리면 잤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하루의 일부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우리는 쉬는 것에도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 되었다. 주말에 집에만 있었다고 말하면 왠지 하루를 버린 것 같고, 휴가를 다녀와도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며 아쉬워한다. 소파에 누워 있는 시간조차 마음은 쉬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_wdwB3LES4zbXVZRjP5lV3435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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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한 사람 코스프레 산업 - 사용설명서 1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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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21:00:07Z</updated>
    <published>2026-07-02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점점 더 착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기업은 ESG를 말하고,정치인은 약자를 위한다고 말하며,연예인은 기부를 공개하고,SNS에는 선한 영향력이 넘쳐난다. 하지만 이상하다.  세상은 왜 점점 더 각박해지는 걸까.  아마 우리는 착한 사람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착해 보이는 기술이 발전한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선행이 행동이었다. 지금은 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Vv9vP8pN20CpMs19vT4_17VwFZ0.g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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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를 원하지만 선택은 두려워한다 - 사용설명서 1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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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21:00:05Z</updated>
    <published>2026-06-29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지인은 오랜 시간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다. 그곳이 만족스러워서 다니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다른 삶을 꿈꾼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고, 넓은 들판을 걸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높은 하늘 아래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퇴근 후에는 그런 풍경이 담긴 여행 영상을 자주 본다. 그리고 늘 같은 말을 덧붙인다.  &amp;quot;시간이 없어.&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rb1HvGlWXSrGDBIn2ynuqcTyd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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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술은 발전하는데 인간은 왜 더 외로울까 - 사용설명서 1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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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6-25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이 연결된 시대를 살고 있다.  손안의 작은 기계 하나로 지구 반대편 사람과 대화할 수 있고, 누군가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과도 대화를 나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묻는다.  기술은 발전하는데 왜 인간은 더 외로워졌을까. 많은 사람들은 그 이유를 기술에서 찾는다.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말하고, SNS 때문이라고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jP%2Fimage%2Flta3F4Wa9CSuJHD3eZGyTVZOCm4.jpg" width="46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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