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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혜로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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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나갈 수도 있는 것들을 500자 안팎의 글로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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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4:03: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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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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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9:52:03Z</updated>
    <published>2026-09-25T07:0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울을 보는데 흰머리 하나가 보였다.&amp;quot;아고. 흰머리네.&amp;quot;나는 혼잣말을 하며 뽑았다.옆에 있던 딸이 말했다.&amp;quot;우와. 엄마 흰머리 이쁘다. 색깔이 은은해.&amp;quot;한 번은  딸이 이런 말도 했다&amp;quot;엄마 새끼발톱이 귀여워. 아기 같아.&amp;quot;몸에 비해 너무 작은 발톱을 보고 한 말이었다.나는 흰머리를 뽑아내고, 새끼발톱을 숨기려 했는데딸은 그것에 다른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ip%2Fimage%2FM-feAqvtRwvgW7hhj3w-V24DXA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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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한 한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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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1:52:02Z</updated>
    <published>2026-09-21T1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친구에게 사진 몇 장을 보냈다.  얼굴만 내 밀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람들, 한쪽은 푸르고, 한쪽은 짙은 갈색으로 변한 선인장.       사진을 본 친구에게서 답장이 왔다. &amp;ldquo;너의 시선과 에너지가 순수하게 느껴져서 울컥했어.&amp;quot; 나는 바로 답했다.  &amp;ldquo;네 말은 고마운데 너무 과해.&amp;rdquo;       나는 내 시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느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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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초라도 빨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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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1:25:59Z</updated>
    <published>2026-09-13T11:4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수를 먹고 체했다. 백초나 매실액을 먹어야겠다고 했더니 아들은 백초를 추천하며 말했다. &amp;ldquo;엄마, 나는 백초 좋아해.&amp;rdquo; 나는 그 이유를 물었다.       &amp;ldquo;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백초는 맛을 속이지 않아.  해열제는 딸기맛, 포도맛이라고 하는데 먹어보면 그런 맛이 아니거든. 백초는 자일리톨이 들어갔대.  그래서 시원한 맛이 있어.&amp;quot;       이어서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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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란 니트를 샀다고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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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4:56:55Z</updated>
    <published>2026-08-27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을 빼고 있다.  2주 전 친정을 갔을 때도 살이 좀 빠져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알아봤는데,  엄마는 말이 없었다.       오늘 옷 매장에 갔다. 니트 몇 개를 골라 피팅룸에 들어갔고, 사진 두 장을 찍어 엄마에게 보냈다. &amp;ldquo;엄마, 나 무슨 색 니트 살까?&amp;rdquo;       몇 시간 후,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amp;ldquo;사진 이제 봤네. 너는 무슨 색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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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하게 든든한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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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9:54:59Z</updated>
    <published>2026-08-25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흘간의 휴가를 보내고 집에 도착했다. 빨리 정리하고 쉴 생각으로 문을 열었다.       세상에나. 바닥에 물이 찰랑이고 있었다. 세탁실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걸레받이는 물에 불어 터져 있었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집주인에게 보내고  밤새 정리를 했다. 아침이 되자, 누수업체가 와서 누수를 잡았다.  집주인은 보험이 있으니 잘 처리해 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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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말하고 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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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5:00:35Z</updated>
    <published>2026-08-23T10:3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차로 10분 거리에 살다가 1년 전에 먼 곳으로 이사 왔다. 이사 전에는 가까워서 이사 후에는 엄마가 우리 집으로 놀러 오면서 친정에서 잘 일이 없었다.       아이들 방학기간에 친정을 갔다. 엄마는 여름 이불 두 채를 사놓았고, 밑반찬 여러 개와 김치를 만들어 놨다.       &amp;ldquo;엄마, 이불을 왜 샀어. 있는 이불 주면 되지.&amp;rdquo; &amp;ldquo;엄마, 반찬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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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에는 아무 날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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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2:54:29Z</updated>
    <published>2026-07-01T00:1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생선 구워 먹을까? 부추전 해 먹을까?&amp;rdquo;  생일에 먹고 싶은 것을 물었는데 엄마는 매일 먹는 것을 말했다. &amp;ldquo;일상이나 특별한 날이나 다 똑같이 살아.&amp;rdquo; 엄마의 말에 나는 다르게 하고 싶어서 호텔 뷔페를 예약했다.       호텔에 들어섰을 때 엄마는 부담스러워했다. &amp;ldquo;엄마 생일인데 똑같이 보내지 말자&amp;rdquo; 내 말에 엄마는 즐기려고 했다.       그 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ip%2Fimage%2Feu1OUnOqvWnN1oyCMXzjLc-MM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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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 생일은 이렇게 보내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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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2:55:03Z</updated>
    <published>2026-06-27T14:0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낼모레 생일이네. 우리 집 와. 생일 같이 보내자.&amp;rdquo; 어제 엄마와 통화했고, 오늘 엄마가 왔다.  이른 저녁을 먹고 바다로 갔다.  요 며칠 노을이 아름다워서  바다에서 노을을 보면 좋을 것 같았다.  해가 지기를 기다리며 바닷가를 걸었다. 그 몇 걸음이 엄마에게는 선물이었나 보다. &amp;ldquo;그래. 생일은 이렇게 보내야지!&amp;rdquo;  별 말 아닌데 눈물이 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ip%2Fimage%2F3dpD_j6GIqpu60P0PUN5Kux4I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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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딱 필요한 만큼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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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3:42:58Z</updated>
    <published>2026-05-20T13:4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온 25도, 습도 95%. 에어컨을 켤까 하다가 제습기를 돌렸다. 5월에 에어컨을 켠다는 게 내키지 않았다.  제습기를 켰더니 집 안 습도가 92%가 나왔다. 세 시간 만에 물통은 가득 찼고, 습도는 50%로 내려갔다. 선풍기를 틀었더니 온도가 딱 좋았다.  에어컨을 틀어도 괜찮았을 날씨였지만, 제습기와 선풍기의 조합으로 오늘을 보낸 게 괜히 뿌듯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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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쳐주기보다 먼저 받아주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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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1:00:09Z</updated>
    <published>2026-04-02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담임선생님이 분수의 나눗셈 문제를 우리에게 하나씩 만들라고 하셨어. 그러면 단원평가에 숫자만 바꿔서 내주신대. 나는 이렇게 만들었어.&amp;quot;  아들이 낸 문제를 듣고 나는 표정이 굳었다. 그걸 정말 시험에 낼까 싶었다.  다음 날, 아들은 들떠서 집에 왔다. &amp;quot;엄마 이거 봐. 19번이 내가 낸 거야.&amp;quot;  &amp;lsquo;빵을 만들려고 합니다. 빵 1개를 만들 때 밀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ip%2Fimage%2FAM5S_JwH1wA6LwyFDe8bY_e6q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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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에는 없는 리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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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7:45:57Z</updated>
    <published>2026-04-02T06:3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좋은 요즘, 올레길을 걷는다. 주말마다 올레길을 걷자고 하니 딸이 물었다. &amp;quot;엄마는 올레길을 왜 이렇게 좋아해?&amp;quot; 정리된 이유가 없어서 걷는 게 좋다고 했다.  엊그제 올레길을 걷다가 리본이 눈에 들어왔다. 낯선 길이어도, 험한 길이어도  올레길 위에 있다는 확신을 주는 리본. 인생에는 없는 리본이 올레길에는 있다.   딸의 질문에 다시 답할까 하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ip%2Fimage%2FcF6f4tubu141aHBcXAbTERi9i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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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옥이라 했지만, 마음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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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7:50:15Z</updated>
    <published>2026-03-26T07:0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고 싶었던 일을 지원하고 떨어진 후, 며칠간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 몇 편의 영화를 보고, 혼자 걷고, 카페에 갔다.       다시 무언가를 시작할 에너지가 생겼다. 새로운 이력서를 써 내려갔다. &amp;lsquo;교육활동 봉사자.&amp;rsquo; 학교에서 교육활동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1:1로 돕는 역할이다.       이 일이 끌리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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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썼고, 그래도 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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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7:51:33Z</updated>
    <published>2026-03-24T06: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에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초등학교 기초학력 협력강사를 알게 됐다. 이력서에는 최근 3년 이내의  학교경력을 적으라고 되어 있었다.       출산 전에 수학을 가르쳤지만, 당장 적을 수 있는 경력이 없었다.       그래도 썼다. 용기인지, 간절함인지 모를 마음으로 십 년이 지난 경력을 적고, 자기소개서를 썼다.        이력서는 교무실로 직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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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가지치기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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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4:34:45Z</updated>
    <published>2026-03-17T01:0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돌이켜보면 나는 하고 싶은 것보다는 될 것 같은 것을 선택했고, 요구나 상황에 반응하며 살아왔다. 학교를 정할 때도, 직장을 선택할 때도, 결혼 시기도, 임신도, 이사도 그랬다.  &amp;ldquo;언제쯤 생각하고 있어? 계획이 뭐야?&amp;rdquo; 내 대답은 대부분 비슷했다. &amp;ldquo;글쎄. 그때 상황 봐야지.&amp;rdquo;  그렇게 살아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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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로 앞의 한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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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7:53:19Z</updated>
    <published>2026-03-11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다가 지인을 만났다. 그는 윗세오름에 가는 길이라며 같이 가자고 했다.  원피스에 구두를 신고 있던 나는 웃으며 말했다. &amp;ldquo;지금이요? 저는 원피스에 구두를 신어서 못 가요. 다음에 따라갈게요.&amp;rdquo;  지인은 차림새는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 &amp;ldquo;가다가 힘들면 내 신발을 빌려줄게요.  가는 길에 우리 집에 들러도 되고요.  지금 갑시다. 일단 가요.&amp;rdquo;  나는 걱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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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대 방향에서 시작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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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3:41:16Z</updated>
    <published>2026-03-11T05:1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종점이에요. 손님, 내리세요.&amp;quot; &amp;quot;여기가 OO동이에요?&amp;quot; 내 말에 기사님은 소리 내어 웃으셨다.  내일까지 내야 할 서류가 있었다. 가보지 않은 지역이고  주차가 어렵다고 해서 버스를 탔다. 간 김에 맛집과 카페도 가보려고  버스에서 알아보고 있었다. 반대 방향의 버스를 탄 채.  버스 기사님의 웃음소리 때문에 나도 웃으면서 내렸지만 내 안에서는 다른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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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은 다정함이 답이야 - 그림책 &amp;lt;언제나 기억해&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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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23:57:52Z</updated>
    <published>2026-03-08T12: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아이들과 올레길을 걸었다. 총 13킬로였다.       둘째는 5킬로 지점에서 못 걷겠다고 했다. 그만 걷기로 하고 편의점에 들렀다. 각자 원하는 것을 하나씩 골랐고,   둘째는 얼음컵을 선택했다.  평소에는 찬 것을 잘 주지 않지만 어제는 기꺼이 허락했다.      그 소소한 것을 손에 든 아이는  다시 걷겠다고 했고, 노래도 흥얼거렸다. 얼음의 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ip%2Fimage%2FZxE7OTQ4ANToT-7G_FMW3HOZu9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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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한 선택을 한다는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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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5:15:31Z</updated>
    <published>2026-03-06T02:1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걷고 있다.  동네 카페를 가려다가  안 가본 곳에 가려고 방향을 바꿨다.  카페조차도 익숙한 곳을 가는 나는  다른 걸 선택해 보기로 했다.  요즘 나는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 누구에게 검열받고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나를 가만히 못 둔다.      편안해도 되고, 늘어져도 되는데.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견디지 못한다.       이런 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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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만 집안일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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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3:45:59Z</updated>
    <published>2026-03-04T14: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감귤류를 많이 얻어 왔다. 누굴 주기에는 애매한 것들이 냉장고와 현관에 한가득이었다. 먹어서 해결할 양도 아니어서 귤을 보면 마음이 무거웠다.  더는 미룰 수 없어서 다 까기로 했다. 주스를 만들어 얼리고, 잼을 만들면 될 것 같았다. 나는 일을 처리하듯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옆에서 함께 귤껍질을 깠다. 흑백요리사에 빠져 있는 아이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ip%2Fimage%2FdY3YdHwlTvkt2seVhS_CDqoNt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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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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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4:09:21Z</updated>
    <published>2026-03-04T06: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에서 나는 흑백요리사에 나갔다.   나는 양배추에 들기름을 넣고 조렸다.  소박한 음식에 확신은 없었지만 내 것을 만들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amp;ldquo;고유한 향과 맛이 있어요. 합격입니다.&amp;rdquo;  뒤이어 백종원 심사위원이 왔다.  그는 내 음식을 먹고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음식을 돌려받고 보니 사용한 행주가 음식 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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