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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꽁지참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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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참새 방앗간의 방앗간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저는 그 방앗간을 지키는 꽁지참새 입니다. 편하게 오셔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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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5:28: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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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돌려 받은 돌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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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3:21:34Z</updated>
    <published>2026-09-20T13:2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늦게 들어온 큰 딸과 계속 냉전을 유지하려고 했다. 서로 사이가 안 좋을 때 먼저 말 거는 사람이 왠지 숙이고 들어가는 것 같고, 지는 것 같고 그렇다. 그래서 난 신랑이랑 싸우면 절대 먼저 말을 시키지 않았다. 예전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신경전이 참 피곤하게 느껴져서, 혹은 사소한 싸움은 시간이 지나면 까먹어서 그냥 내가 먼저 말을 시키고 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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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닮은거 맞는것 같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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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4:07:50Z</updated>
    <published>2026-09-19T14:0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도 너 같은 딸 낳아봐라!&amp;quot;  예전에 아빠가 나에게 종종 하시던 말씀이다. 그 말씀을 하실 때는 내가 술 먹고 늦게 들어가는 날들이었을 거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 밤 12시가 넘어서도 안 들어오는 딸을 걱정하며 도로변까지 나와 기다리시던 분이었다. 그때는 지금 보다는 위험한 일들이 적을 때였는데도 아빠는 딸이 걱정되어 집에 계실 수가 없으셨나 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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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건넨 숫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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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1:00:17Z</updated>
    <published>2026-07-25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 잠자고 있던 큰아이가 졸린 눈을 억지로 뜨더니 &amp;quot;엄마 나 오늘 알바비 들어와서 엄마한테 좀 보냈어&amp;quot;라고 하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 대학교 1학년 여름, 겨울 방학 때 알바를 해서 에어팟도 사주고 실반지도 사줬던 아이다. 이젠 4학년 졸업반이 되었는 데 방학 때 토익 준비를 한다더니 용돈이 궁했는지 주 3회 알바를 시작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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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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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6-08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손글씨로 쓴 편지가 우편으로 왔다.  작년 가을 큰아이와 수원여행을 갔을 때 방문했던 카페에서 손 편지를 써서 실링으로 봉인을 하고 보내주는 서비스까지 해줬다. 편지는 본인한테 써도 되고 보내고 싶은 사람한테 써도 되었다. 딸과 나는 서로에게 편지를 썼고 봉인을 한 다음에 집주소를 적고 언제 받는 걸로 정할지를 고민했다. 우린 서로의 생일이 있는 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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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뭐하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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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4-23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에 인스타에서 사람들 가방에 달린 키링만 촬영해서 올린 영상을 보았다. 요즘 키링은 나이 성별 불문하고 모두 한 두 개씩 가방에서 달랑거린다. 나부터도 아이들이 사다 달아준 키링이 여러 개 각각 다른 종류로 달려 있다. 짱구, 먼지모양, 오리, 참새등 여러 가지가 달려있다. 아이들이 엄마 닮았다면서 하나씩 달아 준 것이다. 솔직히 이제는 달고 다니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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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 배운게 무섭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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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3:50:26Z</updated>
    <published>2026-04-21T13:5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에 애들이 편의점에서 파는 젤리는 사다가 냉동실에 얼리며 요즘은 이렇게 먹는 게 유행이라고 했다. 애들이 어릴 때도 그랬지만 커서도 젤리를 사다 먹는 애들한테 좋은 소리는 못했었다. 몸에 좋지 않다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어서 그런가 보다. 애들이 집에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젤리를 몇 봉지씩 사다가 반찬통에 옮겨 담고서는 냉동실에 얼렸다가 그다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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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에 핀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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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3:00:08Z</updated>
    <published>2026-04-20T1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은 밤에 보아도, 어두운 곳에서 보아도 아름답다. '어둠 속에 있어도 그 어둠에 잠식되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내 주위가 온통 암흑처럼 느껴질 때 이 어둠을 어떻게 견디어 내야 하나 끊임없이 고민하던 그때. 밝게 핀 꽃을 보면서 나의 어둠을 생각하는 건, 밝음과 어둠 사이에 끼어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보는 건. 언제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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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불속 병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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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5:51:14Z</updated>
    <published>2026-04-12T05:5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불 속 병아리 아이의 휴대폰 알람소리가 요란하다. 마치 횃대위에 건강한 수닭이 옆에 있는듯 연신 '꼬끼오~를 외치는듯 하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어릴적 키우던 병아리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큰 상자안에 넣어놓고 팔았다. 그 옆엔 번데기를 파는 리어커도 있었고. 요즘 같아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 자그맣고 노란 솜뭉치를 그냥 지나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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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붕어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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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4-02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사람들이 줄서있는게 보인다. 줄서있는 사람들 보다 먼저 나를 찾아 오는 것은 붕어빵 특유의 고소한 냄새이다. 지하철 역 바로 앞에 있는 성당 담벼락에 붕어빵을 파는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계신다. 커다란 원형의 붕어빵 모양틀에 질척한 반죽을 붓고는 주걱에 팥앙금을 듬뿍 담아 붕어빵 모양틀의 세로 방향으로 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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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처음은 있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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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3-27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옷을 갈아 입고 3번 강의실의 문을 아주 조심스럽게 연다. 마치 &amp;nbsp;소리 나게 열면 안되는 문을 여는 것처럼.  벌써 몇 명의 사람들이 와서 매트를 깔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그냥 다시 나갈까?' 라는 고민도 해보지만  우선 첫 수업을 받아 보고 계속 할지 수강신청을 취소 할지를 결정하자고 스스로와 합의를 본다.  내가 신청한 수업은 성인발레 수업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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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불러! 왜 안불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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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1:00:16Z</updated>
    <published>2026-03-26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일 전 집안 대청소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주 큰 마음을 먹었지요. 왜냐하면 저는 정리정돈에 조금 약하거든요. 저에게 정리는 노동에 가깝습니다. 노동에는 '노동요'가 빠질 수가 없지요! 멜론에서 저의 노동의 고단함을 함께 할 노래를 찾다가 90~2000년대 댄스곡을 와다다 다운 받았어요. 요즘 나오는 댄스곡도 가끔 듣기는 해요. 그래도 왠지 노동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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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은 양념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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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00:19Z</updated>
    <published>2026-03-25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인 막내는 주말에 설빙에서 알바를 한다. 점심을 먹고 알바를 가는 막내가 나에게 설빙이 먹고 싶냐고 물었다. 난 온 마음을 다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럼 자기가 가서 집으로 주문해 주마 하고 큰소리치고 갔다. 막내는 아르바이트하러 가고 신랑은 잠바를 주섬 주섬 주워 입고 나갔다. 아마도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 줄 알았는데 나간 지 10분도 안 돼서 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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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패딩은 인공지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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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1:00:16Z</updated>
    <published>2026-03-24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에 제법 큰맘 먹고 구입한 롱패딩이 있는데, 길이는 무릎 약간 아래 정도 내려오고 충전재도 구스다운으로 영하 10도 이상의 한파 속에서도 추위걱정이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릎아래부터 복숭아뼈 부분까지 패딩의 온기가 닿지 못하는 부분이 매우 춥다는 것이다. 바지를 두껍게 입어도 패딩의 온기를 따라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 패딩이 해를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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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는 번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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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3:00:10Z</updated>
    <published>2026-03-23T0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마트에 가면 예전엔 거의 산적이 없는 식재료를 사기 위해 서성이는 시간이 늘었다. '통깨가 이렇게 비쌌나? 세상에 국산 통깨는 더 비싸네' '참! 마늘도 사야 하는데..' 20년 넘는 결혼 생활 동안 나는 쌀,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들기름, 콩, 무, 배추 등 그 외에도 자잘한 식재료들을 시댁에서 갖다 먹었다. 시댁은 주로 쌀농사를 지으셨지만 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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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카락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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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9:21:19Z</updated>
    <published>2026-03-22T09:2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쉬는 날이라 아침 일찍 미용실 커트를 예약했다. 평소의 나는 미용실에 가면 말을 많이 하거나, 혹은 나에게 말을 많이 시키는 미용사가 있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태생적으로 말이 많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직업상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말로 인해 기가 빨리기 때문인 듯하다. 원래 어디든 한번 가면 잘 바꾸지 않는 성향인데 미용실은 아직 정착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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