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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I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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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중동의 주재원 아내라는 역할 너머, '1인분의 삶'을 단단히 가꾸어가는 사람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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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2:48: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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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노는 법을 처음 배우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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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1:04:53Z</updated>
    <published>2026-08-31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외에 살면서 외국인 아이와 플레이데이트도 떨리는 법이지만, 한국인 아이와도 쉬운것은 아니다. 새로온 한국인 아이와&amp;nbsp;날짜를 잡으면서도, 솔직히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한국인 사회는 매우 좁다. 아이들의 싸움이 어른들 싸움으로 가는 일은 부지기수이며, 아이들때문에 아빠들의 회사생활도 어색해지는 경우를 매우 많이 봤다. 그렇다고 새로운 아이가 자연스럽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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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그날 나를 비웃었던 엄마가 찾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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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7-20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은 잊는다고 생각했다. 그 말들, 그 시선들, 그 뒷담화들. 플레이데이트를 자주 한다고, 영어도 못하면서 외국인들한테 아부 떤다고 수군거리던 그 목소리들이. 나도 잊고 지냈다.  그런데 3년 만에, 그 목소리의 주인공 중 한 명이 나에게 연락을 해왔다. &amp;quot;저 엄마는 애 영어 때문에 외국인한테 아부떨잖아&amp;quot; 그 말을 했던 엄마였다. 정확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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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영어못하는 엄마의 고군분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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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1:00:10Z</updated>
    <published>2026-07-03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깨달았다. 영어를 못해도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걸.  첫째, 환경을 만드는 것 플레이데이트가 편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친구들이 와서 막힘없이 놀 수 있는 공간, 시간, 간식을 마련하는 것. 이건 영어를 못해도 된다. 오히려 영어를 못하는 엄마라서 아이들에게 &amp;quot;간섭하지 않는&amp;quot; 자연스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둘째, 학교와의 소통 나는 영어 메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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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친구라는 이름의 영어 선생님: 말하기의 폭발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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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6-30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다시 시작한 지 몇 달 뒤, 가장 큰 변화는 교재나 영상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건 친구에게서 왔다. &amp;quot;플레이데이트&amp;quot;라는 기적 9살 무렵, 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Olivia)와 자주 논다고 했다. 여느 아이들처럼 가끔 다퉈도 하지만, 뭔가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듯 자꾸만 그 친구 이름을 꺼냈다. 나는 올리비아의 엄마에게 왓츠앱으로 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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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두 언어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시작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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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1:00:10Z</updated>
    <published>2026-06-26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화 끝에서 선배 엄마가 했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amp;quot;한국어는 집에서 안 챙기면 아무도 안 챙겨줘요.&amp;quot; 그 말을 듣고도 한동안은 흘려보냈지만, 다섯 살이 된 어느 날 작은 사건이 있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이가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려다 멈췄다. &amp;quot;엄마, 오늘 학교에서... 음... 친구가... I don't know how to say</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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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영어만 챙기면 될 줄 알았다 - 한국어는 모국어잖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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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5:36:27Z</updated>
    <published>2026-06-24T05:3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면담 이후 나는 한 가지에만 몰두했다. 영어. 선생님이 말한 &amp;quot;phonics recognition이 또래보다 늦다&amp;quot;는 그 한 문장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날 저녁부터 집에 있는 모든 그림책을 영어책으로 바꿨다. 한글 동화책은 박스에 넣어 창고로 치워버렸다. &amp;quot;지금은 영어가 급하니까, 한국어는 나중에 해도 되겠지&amp;quot;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매일 저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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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이삿짐보다 먼저 온 것, 영국 유치원에서 온 메일 - 나와 아이는 어떤 준비도 없이 천진난만하게 떠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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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2:09:05Z</updated>
    <published>2026-06-22T12:0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럽게 남편의 주재원발령이 났다. 나도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먼저 떠났고,몇 달뒤 나와 아이도 따라갔다. 아이 유치원을 다녀야 했는데, 아는것이 전혀 없었다. 남편이 알아보니, 미국계와 영국계가 있다고 하는데 영국계는 좀더 공부하는 분위기라고 하고 미국계는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했다. 우리는 그냥 공부를 좀 더 시킨다는 영국계 유치원에 지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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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사막 아래에서 자라는 뿌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 멈춤은 후퇴가 아닌, 가장 뜨거운 도약의 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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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3-04T10: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집트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저를 지배했던 것은 '상실'의 감정이었습니다. 치열하게 쌓아온 커리어를 뒤로하고 '누구의 아내'로 불려야 하는 현실이 마치 저라는 존재가 모래바람에 풍화되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낯선 땅에서의 위계질서에 지쳐 한국인들을 애써 피하기도 했습니다. &amp;quot;나는 저들과 달라&amp;quot;라는 오만함으로 스스로를 고립시켰던 거죠. 하지만 정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h1sVpZYtgijMUazkklLO1xDgE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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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우리가 잃어버린 '이웃'이라는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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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2-18T06:0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이로의 아침은 한국의 설날과는 무관하게 밝아온다. 조금 일찍 일어나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한 뒤, 남편은 평소처럼 출근길에 오르고, 아이들은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한다. 달력엔 빨간 글씨 하나 없는, 평범한 타국의 평일. 대부분 주재원 와이프들은  아침 일찍 골프장으로 향하며 일상을 지낸다. 하지만 나는 마음 한구석엔 늘 허전함이 자리 잡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PQSEwq7PWvkqnIkGHBxy-w3Qv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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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코로나 속에 피어난 온기 - 고립이 가르쳐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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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2-10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가 매트를 어깨에 메고 아랍어 교재를 가방에 넣으며, 나는 조금씩 한국인 커뮤니티의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아니, 스스로 물러났다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골프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는 엄마. 모임에 얼굴 비추기 어려운 사람. 어느새 나에게는 그런 꼬리표들이 하나둘 붙어 있었다. 내 뒤에서 자라나는 소문들이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듣지 않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nn7SGBWxcOWbburAk21zJKjRK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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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낯선 골목 끝에서 만난, 굳어버린 나를 깨우는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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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2-02T01: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무서워질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투명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이집트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나는 나를 지우는 법을 먼저 배웠다. 근거 없는 소문과 엇갈린 오해들이 한바탕 휩쓸고 간 뒤, 내 세계의 문고리는 안으로 굳게 잠겼다. 튀지 않게, 조용히,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없었던 먼지처럼 지내는 것. 그것이 좁디좁은 한인 사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r2dTaNlxZKPvMIQi9suFgpNKC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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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화.낯선 언어의 틈새에서 비로소 불린 나의 이름 - 아비르의 이중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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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1-28T0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국제학교 하굣길, 쏟아지는 영어의 홍수 속에서 나는 늘 '누구의 엄마' 혹은 '누구의 아내'라는 투명한 명찰을 달고 있었다. 타지에서의 삶은 늘 공동체라는 이름의 울타리 안에 나를 가두곤 했다. 골프를 치거나 영어를 배우러 가도, 그곳엔 늘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는 '우리'가 있었다. 고마운 인연들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럴수록 나는 '나 홀로' 존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1nJAOKRKNaUSeDvOHsDI-ivn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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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주재원 와이프'라는 가장 화려한 감옥에 대하여 - 우울은 모래알처럼 신발 속에 쌓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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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1-22T07:1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은 모래알처럼 신발 속에 쌓이고 사막의 모래는 아주 작고 집요합니다. 아무리 털어내도 어느샌가 신발 안쪽, 발가락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걸음마다 서걱거리는 불쾌감을 남기죠. 이집트에서의 삶이 그랬습니다. 화려한 주재원 와이프라는 껍데기 안에서, 나의 우울은 아주 미세한 모래알이 되어 매일 조금씩 신발 속에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좁고도 단단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810KqzeCjfHHwFkLwMjW4S5d4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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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뒷좌석의 상전, 사막의 드라이버 - 사막의 베스트 드라이버가 된 사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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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1-20T07:5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집트 카이로의 도로는 거대한 혼돈의 도가니였다. 차선은 장식일 뿐이었고, 쉴 새 없이 울려대는 클락션 소리는 도시의 배경음악 같았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 나는 뒷좌석에 앉아 기사 '아흐메드'의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곤 했다.  한국에서 나는 직접 차를 몰고 출근을 하고, 외근을 나가며,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향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S80_Fv5H0zqX2iNgKrlZJzwDN4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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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amp;ldquo;나를 시어머니라고 생각해&amp;rdquo; 라는 서늘한 환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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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1-15T06:4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집트의 정전만큼이나 갑작스러운건 &amp;lsquo;호출&amp;rsquo;이었다. 30대 초반, 이집트 주재원 사회에서는 한참이나 어린 &amp;lsquo;막내&amp;rsquo;였던 나를 향해 그들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 미소 뒤에 숨겨진 서열의 언어는 곧 나를 어질하게 만들었다. &amp;ldquo;어머, 이과장 와이프는 아직 애기네, 애기야. 너무 귀엽다.&amp;rdquo; 그곳은 이름 대신 &amp;lsquo;누구 엄마&amp;rsquo; 혹은 &amp;lsquo;누구 와이프&amp;rsquo;이라는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IiTt92gzBe1fLFOj75fYQubem8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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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커리어우먼의 죽음  &amp;nbsp;&amp;nbsp;그리고 +1의 생존업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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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1-13T05:2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집트 정부 청사인 &amp;lsquo;모감마(Mogamma)&amp;rsquo; 건물은 거대하고 낡았으며, 기괴할 정도로 불친절했다. 비자를 받기 위해 늘어선 줄 사이로 먼지 섞인 열기가 내려 앉았다. 나는 그곳에서 내 생애 가장 낯선 이름표 하나를 부여 받았다. &amp;lsquo;Mrs.+1&amp;rsquo; 서류상 나의 존재는 독립된 개인이 아니었다. 남편이라는 본체에 따라 붙는 부속품. 혹은 옵션. 금융사에서 일하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wyBoMExCY2HJ5gfm0BLxMyc4p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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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20시간 비행 끝에 만난 1988년 - 화려한 사막의 낭만은 인스타그램에만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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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55:28Z</updated>
    <published>2026-01-07T08:2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에서 두바이를 거쳐 카이로까지, 환승 대기 시간을 포함해 꼬박 20시간. &amp;nbsp;카이로 공항의 묘한 냄새가 코를 마비비셨고, 후텁지근한 공기에 숨이 막혔다. 떡진 머리카락이 이마에 달라붙었고, 기내 압력에 퉁퉁 부은 발은 신발속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낯선 풍경에 감탄할 새도 없이, 우리는 남편의 회사 동료 가족들이 모여 있다는 한식당으로 향했다. 환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DV%2Fimage%2Fge67xUVwBunL3xrXKs3y5FQHnD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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