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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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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quot;자유로이 흘러가되, 닿는 순간 분명한 감각을.&amp;quot; 글쓰는 고등학생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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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14:06: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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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말 - 다정한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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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47:51Z</updated>
    <published>2026-10-10T14:4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라는 바다가 어느 누구의 바다보다 더 투명하고, 푸르고, 반짝이기를 바랐습니다. 나의 바다엔 빛만이 일렁이기를, 그 어떤 어둠도 가라앉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수면 위 수 놓인 윤슬 하나하나를 빛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애썼습니다. &amp;nbsp;  하지만 그럴수록 윤슬은 제게 압박이 되어 저를 조여 오고 있었습니다. 끝내 저를 죽여가고 있었습니다.&amp;nbsp;  유담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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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logue - 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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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5:00:04Z</updated>
    <published>2026-10-08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와 달이 바다를 비추던 모든 날, 윤슬은 항상 반짝이고 있었다. 바다가 별을 띄운듯한 그 아름다움에 넋을 놓은 채 바라보고 있으면 금세 시간이 녹아버리곤 했다.   허나 구름이 드리워 하늘의 빛이 가린 날이 있었다. 그날의 윤슬은 반짝이지 않았다. 구름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하-.   날숨 한 번에 강박, 원망, 자책같이 더 이상 나열하는 것이 의미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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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유영』 - 3 - 유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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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00:35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젠 매주 일요일마다 바다가 아닌 설이의 집으로 향한다. 어차피 몇 걸음 나가면 바다였지만 방향이 살짝 바뀐 것만으로도 발걸음의 무게가 달라진 것 같았다.   몇 가구 안 되는 작은 마을이었다. 설이의 집은 마을 어귀 낮은 담장 너머, 마당에 볕 잘 드는 작은 단층집이었다.   우리는 마당 평상에 앉아 별 다를 것 없는 시간을 보냈다. 설이가 좋아하는 유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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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유영』 - 2 - 유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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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5:00:08Z</updated>
    <published>2026-10-04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거리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 사이로 찬바람이 드나들었다. 여기저기 하얘진 유리창마다 낙서들이 한가득 그려져 있었고 옷으로 감싸지 못한 부분들이 붉게 물들어갔다. 계절이 성큼, 겨울의 한가운데로 들어섰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그런 계절의 변화가 무색하게도 그날 이후 설이의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바다에 가는 것도 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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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유영』 - 유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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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5:00:04Z</updated>
    <published>2026-10-03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애가 내 팔을 세게 잡아끌었다. 그 힘에 몸이 휘청, 뒤로 넘어졌다.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돌리자, 내 팔을 꽉 붙잡고 떨고 있는 그 애가 보였다. 저렇게 뼈만 남은 앙상한 팔이 무슨 힘이 있다고 나를 붙잡았을까. 이 추운 날씨에 어쩌자고 저렇게 얇은 옷을 입은 걸까.   파리한 입술 사이로 뱉어지는 그 애의 놀란 숨소리가 내게 닿았다. 뜨거운 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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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침수』 - 3 -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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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5:00:09Z</updated>
    <published>2026-10-01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끼익-.&amp;nbsp;  해민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온 이후로 매일 밤마다 찾아오는 환청이었다. 두 번째 삐걱임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다. 앞으로 영영 채워지지 않을 소리인걸 알지만 매번 빈자리를 처음 느끼는 사람처럼 굴게 되었다. 환청이 들린 순간 잠깐 숨을 참고 다음 소리를 기다리기 일쑤였으니.&amp;nbsp;  그날은 집에 곧장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엄마와 마주칠 시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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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침수』 - 2 - 침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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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9-29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다섯 시. 알람이 울리기 한 시간 전, 잠에서 깼다. 아니, 정확히는 잠을 이어갈 수 없어서 눈을 뜬 것이었다. 분명 악몽을 꾼 것 같았지만 꿈의 내용은 기억에 없었다. 대신 식은땀으로 축축한 목덜미, 저릿저릿한 손끝의 감각과 가슴 한가운데 돌덩이가 내려앉은 듯한 답답한 느낌 같은 것들이 남아 있었다.  해민이의 장례식을 다녀온 이후 매일같이 악몽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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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침수』 - 침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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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5:00:11Z</updated>
    <published>2026-09-27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의 기묘한 안도감은 며칠 안가 바스러지고 말았다. 아침부터 그림자처럼 거무죽죽한 옷을 입고서 집을 나섰다. 등 뒤로 현관문이 닫히며 찾아왔던 일시적인 정적은 거대한 폭풍 전의 고요에 불과했다는 듯, 시간은 잔인하리만치 무심히 흘러 나를 이 자리에 데려다 놓았다.   해민의 집으로 들어서는 골목은 왜인지 모르게 적막했다. 이상했다. 적어도 누구에게나 아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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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상실』 - 4 -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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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9-26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창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해민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를 원망하는 듯한 날이 선 목소리. 해민이에게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였고, 어디에도 해민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해민이의 목소리였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떨구고는 쏟아지는 눈물을 옷소매로 닦아가며 미안하다는 말만 연신 반복했다. 그것 외에는 할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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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상실』 - 3 -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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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9-24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어록의 매끄러운 기계음이 온몸을 집어삼킬 듯 울부짖던 사나운 밤바다의 소음을 칼로 잘라내듯 단번에 끊어냈다. 현관의 차가운 백색등이 켜지며 드러난 집 안은 서늘할 정도로 적막했다.   신발도 벗기 전에 지금이 몇 시인지 물어오는 엄마의 목소리가 그 적막을 깨뜨렸다. 당연히 진짜 지금이 몇 시인지 궁금해서 묻는 것은 아닐 테고,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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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상실』- 2 -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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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9-22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민이가 사라졌다. 무려 아흐레나 무단결석. 이번 주는 바다에도 나오지 않았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는 닷새.   해민이가 없는 교실은 기묘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다. 담임 선생님은 출석을 부르다 해민의 차례에서 잠시 멈췄지만 곧바로 다음 사람을 불렀고 아이들도 이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교과서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몇몇 아이들의 입에서 걱정을 담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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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상실』 -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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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0:15:22Z</updated>
    <published>2026-09-20T22: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끝무렵의 바다는 꽤나 선선했다. 하늘빛을 받은 투명한 바다는 방파제에 부딪히며 하얗게 부서졌고, 햇빛은 바다 위에서 수천 개의 유리조각을 흩뿌려 놓은 듯 잘게 반짝였다. 바람에 살살 날리는 머리카락을 귀에 꽂으며 방파제 위에 걸터앉았다. 바다의 짠내가 폐 깊숙이 스며 온몸을 간질였다.  파도가 내는 소리를 귀에 담으며 잠시 여유를 부리다 무언가 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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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rologue - 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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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7:58:16Z</updated>
    <published>2026-09-20T14:1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 속에 잠겨 죽어가던 이들이 있었다.다들 그 애가 스스로 물에 뛰어들었다고 했다.정말일까.사람은 물에 잠기기 직전, 가장 선명한 숨을 원하게 된다고 한다.그 애는 어떤 숨을 삼켰을까.마지막에는 뭍으로 나오고 싶었을까.윤해민.그 애의 이름으로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닷새 만이었다. 해민이는 물을 잔뜩 머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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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에 대해서 - 2026.9.7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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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2:09:57Z</updated>
    <published>2026-09-07T12:0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wX%2Fimage%2FQXgluEOKsKRLYs4ZkWl5NDskxx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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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끼 -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좋았을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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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8-22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구는 생각보다 좁아져 있었다.오랜만에 그 숲에 갔다.어린잎들이 메우던 입구는 생각보다 좁아져 있었다.물을 잔뜩 머금은 흙 사이로 발이 푹푹 꺼졌고,허리까지 자란 풀에 맺힌 이슬이 소매를 적셨다.나는 길을 기억하고 있었다.오른쪽으로 굽은 나무를 지나고, 낮은 돌을 하나 넘고, 작은 호수를 둘러 지나가면 있는 곳.항상 앉던 그 자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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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이 마른 바다 - 잃기 전에 떠올리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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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5:00:07Z</updated>
    <published>2026-07-11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의 물이 전부 말라버리는 꿈을 꿨다.끝없이 출렁이던 푸른 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파도는 더 이상 해안을 두드리지 않았고, 수평선은 허공으로 증발한 듯 보이지 않았다. 대신 드러난 것은 거칠게 갈라진 흙과 검게 빛나는 바위, 그리고 물속에 잠겨 있어 한 번도 본 적 없던 바다의 바닥이었다.꿈속의 나는 그 위를 오래 걸었다. 발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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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채기 - 다정해질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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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7-04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여름에는 여우비가 자주 내린다. 해는 환한데 비가 온다. 나는 그런 날씨가 신기해서 자꾸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사람의 마음도 꼭 그랬다. 웃고 있으면서 울고 있고, 괜찮다면서 서운해하고, 다정하게 굴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등을 돌린다. 나는 그런 마음들이 늘 수수께끼 같았다.그래서 자꾸만 풀어 보려 했다. 말수가 적어진 친구의 침묵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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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둣빛의 향기 - 비가 내린 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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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6-27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린 후 짙어진 풀내음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나는 풀향기, 숲향기 그런 쨍한 연둣빛의 향기를 사랑했다.산뜻하면서도 깨끗한 생명의 향기.도시의 거무죽죽한 때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향기.여름의 도입부이지만 비가 온 덕에 선선한 온도와적당히 습한 공기가 기분을 띄웠다.약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땋아냈고비에 젖은 나뭇잎은 진한 색을 비춰 보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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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골드 -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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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15:26:16Z</updated>
    <published>2026-06-20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리는 눈을 막을 수 없어 결국 파묻혔다. 처음에는 추웠다. 추위는 언제나 제 존재를 드러내기 마련이라서, 새하얀 눈꽃사이 잔뜩 웅크린 채 바들바들 떨며 견디곤 했다.그러나 이상하게도 눈이 쌓이면 쌓일수록 피부의 감각은 추위와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 사납게 발끝을 물어뜯던 냉기의 이빨자국은 더 파낼 살이 없었고 온기를 원하던 어깨는 움츠린 채 더 이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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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빛 - 결국 하지 못한 일들의 잔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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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6-13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 한 점 없는 겨울 새벽,  창문 너머로 부연 달빛이 가라앉았다.  나는 무릎을 끌어안은 채 침대 구석에 몸을 묻었다. 두툼한 이불을 둘렀지만  찬 기운은 어떻게든 틈을 파고 들어왔다. 손과 발이 약간 저릿하게 얼어붙었다. 숨을 들이켤 때마다 볼품없는 어깨가 작게 들썩였다. 반 박자쯤 느려진 숨에 괜스레 뒷목이 당겨왔다.   고요했다.   시계의 초침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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