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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천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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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kche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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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교직생활, 나를 찾은 여정, 배움의 흔적, 늦깎이 남편과 아빠. 이 모든 성찰을 담담한 에세이로 기록합니다. 자신의 길을 찾는 모든 이에게 작은 불빛이 되기를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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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09:58: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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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시작을 고민하는 아빠의 밭 - 함께 크는 매일 25: 김장무 씨앗을 심으며 깨달은 부모라는 환경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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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1:24:57Z</updated>
    <published>2026-08-19T01:0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2박 3일간의 캠핑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아침,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무거운 몸을 일으켜 망설임 없이 텃밭으로 향했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8월 중순 김장무를 심기 위해 2주 전부터 밭을 흙을 갈아엎어 두었으나, 연일 이어진 폭염에 밭흙이 깡깡하게 메말라 있어 내심 속을 태우던 참이었다.  그런데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eT0DvgzdaGGOhb1-tMKePxaX4z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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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에게도 맞는 물과 햇볕이 있다 - 함께 크는 매일 24:&amp;nbsp;텃밭의 시든 상추와 아이의 문제집 앞에서 배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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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7:59:21Z</updated>
    <published>2026-08-08T07:5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평소에는 영상과 멀리 지내던 내가 텃밭을 일구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겨난 변화다. 작물마다 씨를 뿌리는 계절이 다르고 물을 주는 요령이 제각각이다 보니,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유튜브를 뒤지며 공부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유난히 볕이 뜨겁던 어느 날이었다. 밭의 채소들이 무더위에 지쳐 축 늘어진 모습을 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20SBetJR63c_DPNd-mXBFtPVct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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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는 길지만 세월은 짧아서 - 함께 크는 매일 23: 늦깎이 아빠에게 가르쳐 준 '지금'이라는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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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11:16:33Z</updated>
    <published>2026-08-01T11:1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우리 또 캠핑 오자.&amp;quot; 차창 밖으로 캠핑장의 나무들이 멀어질 때면 아이는 늘 선물처럼 같은 말을 건넨다. 그 다정한 재촉에 끌려 이번 여름에도 아이의 손을 잡고 2박 3일의 약속을 하나 더 만들었다. 아이의 여름방학에 맞추어 찾아간 곳은 '키즈 캠핑장'이라는 어여쁜 이름표를 단 공간이었다. 작지만 시원한 야외 수영장이 텐트 곁에 아담하게 들어앉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T9vKYAFsFPgd9qvprbX7aET3T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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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박이 가르쳐준 수확의 타이밍 - 함께 크는 매일 22: 장마철 텃밭에서 깨달은 아이와 수박의 고유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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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1:35:25Z</updated>
    <published>2026-07-20T01:5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초순에 접어들자 아련하던 초록빛 텃밭에도 완연한 수확의 계절이 찾아왔다.  그동안 밥상을 풍성하게 채워주던 상추에 이어, 이번에는 땅속과 줄기에 매달린 열매채소들을 만날 차례였다.  가장 먼저 호미를 든 것은 감자밭 앞이었다.  사실 늦게 심은 탓에 기왕이면 열흘 정도는 더 땅속에 묻어두고 알을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거센 장마가 시작된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FWtSi2RugJes40irAMuICg67TD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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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씩 자라는 것을 믿는 마음 - 함께 크는 매일 21: 서툰 주말농장에서 배운 기다림의 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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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2:21:58Z</updated>
    <published>2026-06-27T10:3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봄, 우리 세 가족은 자그마한 주말 텃밭을 분양받았다.  처음에는 모두의 설렘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주말이면 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 밭으로 가 모종을 심고 물을 주었다.  흙을 뚫고 앙증맞게 고개를 내민 상추잎 하나에도 세 식구가 모여 앉아 세상을 다 얻은 듯 환하게 웃곤 했다. 하지만 계절이 깊어지면서 밭을 찾는 발걸음에 조금씩 시차가 생겼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tyTva9jwEwvROPVUkv0BEvkmo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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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주명리와 운세박람회 두 번째 이야기 - 사람 읽는 공부 02: 사주는 진짜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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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6-03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여의 명리학 교육 과정 수료를 겨우 두 달 남겨두었던 지난 4월 말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제안이 단체 대화방에 도착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된 운세박람회에 상담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였다. 수료 후 온라인 상담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내심 아쉬움이 있던 터라 반가움이 앞섰다. 길진 않았지만 교직 생활과 상담 공부 덕분에 나는 텍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CxGNp5k_ami75tfdSxHQfUq6I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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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주명리와 운세박람회 그 첫 번째 이야기 - 사람 읽는 공부 01: 사주-미래를 맞히는 기술보다&amp;nbsp;사람을 이해하는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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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08:25:20Z</updated>
    <published>2026-06-03T01:3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래전부터 나름의 인생 설계도를 품고 살아왔다. 퇴직 10년 전부터는 제2의 삶을 위한 방향을 탐색하고, 남은 5년 동안은 그 길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며 살아가자는 다짐이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3년 전, 평소 식물을 좋아하고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던 마음을 담아 '나무의사'라는 직업에 도전했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1년에 단 한 번뿐인 시험이었기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H5qn1ZcVHODKu3ryT-93goAnyoM.png" width="41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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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가 재밌으면 다음에 또 오자 - 함께 크는 매일 20: 서툰 축구장 나들이와 아이에게 배운 다정한 배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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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11:30:11Z</updated>
    <published>2026-05-11T11:3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재밌어? 아빠가 재밌으면 우리 다음에 또 오자.&amp;quot; 어제 축구장을 빠져나오며 아이가 내게 건넨 말이다. 우리 세 가족은 아이의 과제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K리그 경기를 관람했다. 사실 나는 스포츠에 문외한이다. 경기를 보는 것도, 직접 몸을 움직이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학창 시절 체육 시간은 즐거움보다 긴장의 연속이었고, 운동장 한복판에서 공을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ShpbAAi2q5MGMRDU5Ek_YVQDVZ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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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런 아들이 아니었는데 - 함께 크는 매일 19: 고사리손이 씻겨준 발과 뒤늦게 배달된 미안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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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10:08:07Z</updated>
    <published>2026-05-07T10:0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지금이 가장 효도받을 때예요. 조금만 더 크면 방 문 닫고 안 나오거든요.&amp;rdquo; 얼마 전 점심 자리에서 입사 동기가 웃으며 건넨 말이다. 이미 사춘기 딸을 키우는 그의 경험담에 나는 그저 허허로운 웃음을 지었다. &amp;lsquo;부모 효도는 열 살 전에 다 끝난다&amp;rsquo;는 우스갯소리를 익히 들어왔기에, 언젠가 우리 집 현관문에도 고요한 찬바람이 불 날이 올 거라 짐작하곤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3Ye9QRIqAEMtx7-bSeC2pBQXy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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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월의 밤, 서툶을 지나 단단하게 머무는 시간 - 함께 크는 매일 18: 캠핑이 가르쳐준 '적절한 철수'와 '충분한 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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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4:06:16Z</updated>
    <published>2026-05-03T14: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우리 가족은 영월로 캠핑을 다녀왔다. 아이와 함께 캠핑을 시작한 지 어느덧 다섯 해째. 이제 아홉 살이 된 아이는 자신의 기억 속에 캠핑이 세 번째 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앞의 두 해 동안 우리는 훨씬 더 치열하고 서툰 시간들을 보냈다. 처음 나섰던 캠핑에서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채 비와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했다. 계곡에서는 갑작스러운 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4to7SQcUouPG7GBTumVqX8DKPG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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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이른 계절에 심지 않기 위하여 - 함께 크는 매일 17: 새벽 농장에서 마주한 냉해와 아이의 제철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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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7:08:19Z</updated>
    <published>2026-04-28T07:0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와 아이가 곤히 잠든 새벽, 나는 조용히 집을 나섰다.  손에는 비어 있는 페트병 뭉치를 들고 있었다. 어젯밤 비가 충분히 내렸으니 땅은 넉넉히 젖었을 테지만, 내 마음은 도통 놓이지 않았다.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다는 일기예보 때문이었다. 차갑게 식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주말 농장으로 향하는 길, 내 머릿속은 며칠 전 심어놓은 어린 모종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OA3wahj2pLpCugtfEm2EBDUlyp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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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치 아빠의 고백, 사랑은 소리 없이 흐른다 - 함께 크는 매일 16:&amp;nbsp;네 시간의 귀향길과 아이가 가르쳐준 마음의 보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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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3:31:30Z</updated>
    <published>2026-04-21T13:2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시골 본가에 다녀왔다. 왕복 여덟 시간이 넘는 고된 길이었지만, 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 나서는 발걸음은 생각보다 가벼웠다. 결혼 전의 나였다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혼자 지내던 시간이 길었던 탓일까. 예전의 나는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일에 무심했고, 마음을 표현하는 법에는 더더욱 서툴렀다. 하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k_uOi_7aCPFWUq6YZMmvNQPN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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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고난 그릇을 채워가는 시간의 결 - 함께 크는 매일 15:&amp;nbsp;소마큐브를 맞추는 작은 손과 부모의 적당한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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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1:21:21Z</updated>
    <published>2026-04-15T10:1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눈을 뜨자마자 어제 못다 한 숙제를 마주하듯 말했다. &amp;ldquo;어제 못 맞춘 것, 마저 할게.&amp;rdquo; 잠기운이 가시지도 않은 몸으로 아이는 식탁 대신 거실 바닥에 자리를 잡았다. 조심스레 소마큐브 조각들을 꺼내고, 닳아진 설명서를 펼쳐 든 아이의 눈빛이 금세 깊어졌다. 원목 조각들이 부딪히며 내는 딱딱 소리만이 아침 공기를 채웠다. 한참을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86MU4taZGxSTRvmiJAXlAeKnZw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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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실 속 의자, 교사에서 부모로 앉기까지 - 함께 크는 매일 14:&amp;nbsp;부모가 되어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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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1:29:17Z</updated>
    <published>2026-04-12T11:2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입학한 지 한 달 남짓, 학교 복도에는 팽팽한 설렘과 미세한 긴장이 감돌았다. 학부모 상담주간, 나는 담임 선생님과 마주 앉았다. 아이의 학교생활을 전해 듣는 짧은 시간 동안 묘한 떨림이 일었다. 나도 책상 반대편에 앉아 누군가를 맞이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교사로서 수많은 입시 상담과 진로 고민을 나누었던 그 자리가, 이제는 '학부모'라는 이름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amQeJPTgvHrrHNBMuL_c1INt2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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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손을 잡고 다시 교문을 넘다 - 함께 크는 매일 13: 사십오 년을 건너 콧물 닦던 시골 소년과의 조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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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0:06:59Z</updated>
    <published>2026-04-09T10:0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 날이었다. 작고 보드라운 아이의 손을 꼭 쥐고 교문을 넘어서는 순간, 발바닥을 타고 묘한 떨림이 전해졌다. 그것은 사십오 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나의 첫 등교 장면이었다. 나는 12월생이었다. 또래보다 한참이나 작고 서툴렀던 나를 두고 부모님은 입학을 미루려 하셨다. 하지만 학생 수가 부족했던 시골 학교의 사정은 달랐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XqoEUyS_IlDIBnup4-99M9UbP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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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군과 신념 사이의 정답 없는 질문 - 함께 크는 매일 12: 이사, 단단한 마음을 품고 건너는 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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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3:00:27Z</updated>
    <published>2026-04-05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일곱 살이 되던 해의 봄, 익숙했던 어린이집 풍경에 낯선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재잘거리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줄어들고, 등원길에 마주치던 익숙한 얼굴들이 하나둘 사라졌다. 아이도 그 고요한 변화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듯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다가올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들의 분주한 준비였다. 아이들은 저마다 동네 친구를 미리 사귀고 새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twVjYaX88moYt46BMU_NbHz9ue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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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폭은 달라도 같은 곳을 향해 뛴다 - 함께 크는 매일 11: 고독한 질주가 다정한 동행으로 바뀌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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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4-02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럼 우리도 같이 나가볼까? 아이랑 나는 5km 코스로.&amp;rdquo; 그 한마디가 가슴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조깅은 내 삶에 작은 균열을 냈다. 넉 달 만에 10km 마라톤을 완주하자, 내 안에는 더 먼 곳을 향한 갈증이 생겼다. 다음 목표는 하프 마라톤이었다. 조심스럽게 아내에게 계획을 전했을 때, 아내의 눈동자에는 걱정이 먼저 스쳤다.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NM-GdVY1Wvh3CfiNhKozhIg5Ch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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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라는 마라톤, 아이가 건넨 금빛 응원 - 함께 크는 매일 10: 숨 가쁜 질주 끝에 만난 뜻밖의 훈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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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3-30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금요일 퇴근길은 유독 발걸음이 가벼웠다.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아홉 살 아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과 후 수업에서 만들었다는 당근 머핀을 내밀기 위해, 아이는 아빠가 오기만을 꼬박 기다렸다고 한다. 아이는 내 앞에서 머핀 위에 하얀 생크림을 정성스레 얹고, 직접 빚은 주황색 당근 장식까지 올린 뒤 수줍게 속삭였다. &amp;ldquo;아빠, 이거 선물이야!&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IS8su6M5O3T5cJLqW7coxkWCRY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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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이 된 아이, 나를 다시 읽는 시간 - 함께 크는 매일 09:&amp;nbsp;팥칼국수 한 그릇에 담긴 무의식의 대물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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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3-27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버님, 아이가 식판을 정말 깨끗이 비워요.&amp;rdquo; 어린이집 선생님의 칭찬을 듣는 순간, 나는 기쁨보다 묘한 생경함에 휩싸였다. 집에서는 입이 짧아 늘 애를 먹이던 아이였기에 그 말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 찰나의 순간, 내 머릿속에는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마흔 해 전의 어린 내가 소환되었다. 나 역시 집에서는 좀처럼 밥그릇을 비우지 못하는 아이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mr18sSzFFKIE_EtyMyJA_B5xgK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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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보다 귀한 마음을 빌던 아이 - 함께 크는 매일 08:&amp;nbsp;정체가 없는 삶보다 정다운 동행을 꿈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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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3-24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길이 안 막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amp;rdquo; 아이의 네 번째 생일날, 어린이집에서 촛불을 끄며 무엇을 빌었냐는 물음에 아이가 내놓은 답이었다. 장난감 로봇이나 달콤한 간식을 말할 줄 알았던 나는 잠시 멈칫했다. 가볍게 웃어 넘기기엔 아이의 목소리가 너무나 정직했고, 그 소원이 향하는 곳이 바로 &amp;lsquo;나&amp;rsquo;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가슴 한쪽이 조용히 떨려왔다. 머릿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pk%2Fimage%2F7i2FAz2J8cPvZLy11LFuhBQRJi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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