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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온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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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을 사랑하는 울보. 사람이 사랑이라 읽히게 될 날을기다리는 바보. 사랑하여 글을 쓰고 노래를 짓는철 들기 싫은 노래쟁이. youtube.com/@OnYou-Park</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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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5:21: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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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Q 168, 신입이 되다 - 백지 상태의 뇌와 1cm 부어오른 다리로 버텨낸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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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20:50Z</updated>
    <published>2026-10-07T12:2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나는 IQ 168이라는 숫자를 가진 사람이었다. 멘사라는 이름이 내 소개에 따라붙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나는 연습으로 내 앞에 서서 고객으로서 상담 지도해 주시는 점장님 앞에서 입 한 번 제대로 떼지 못했다.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렸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었다. 정말로 하얬다.  눈앞에는 점장님이 서 있고, 내 손에는 단말기가 들려 있고, 분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TJNEVSvcwHiNLIHwpm0loWJFO3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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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려움을 파는 AI 시장 - 멈추지 않는 탐욕과 거품의 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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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07:49Z</updated>
    <published>2026-10-05T12:0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연일 떠들썩하다. AI가 인류를 대체할 거라는 경고, 머지않아 통제 불능이 될 거라는 공포, 인간의 자리를 기계가 차지할 거라는 선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 뉴스를 켜면 누군가는 경고하고, 또 누군가는 그 경고를 받아 더 큰 경고로 되돌려준다. 그런데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상한 모순이 보인다.  정말 그렇게 위험하고, 정말 그렇게 통제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hj7-Qq8ZCkOuaXvTkjaiB_Wu0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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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 위에 선 사람들 - 제도의 한계 너머, 시대를 건너온 수많은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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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48:13Z</updated>
    <published>2026-10-04T04:4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인간을 언제나 둘 중 하나의 칸에 밀어 넣으려 한다. 서류에는 네모 칸 두 개뿐이고, 행정 체계는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실제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두 칸보다 훨씬 넓고, 훨씬 복잡한 스펙트럼 위에 놓여 있다.  서류의 칸 하나가 담아내지 못하는 삶은 얼마나 많을까. 이 질문에서 이 글을 시작한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세계 어디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2Qk0jD2M9Nyo44FXtE4pERrCZv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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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다시 신입이 된다 - 평생 책상 앞에 있던 사람이, 매장 바닥에 서서 다시 배우기로 한 것들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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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2:41:15Z</updated>
    <published>2026-10-02T12:4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 사무직으로, 연구직으로, 디자이너로 살아왔다. 개념을 다루고, 설계를 하고, 화면 안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집 앞 SK텔레콤 대리점. 태어나서 처음 서보는 종류의 자리다.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SK 본사에서 내려오는 정책이 있고, 각 지역 지부에서 따로 얹는 조건이 있고, 내가 속한 '솔로몬' 지부에서 또 다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dD8N8i0rk8WceJKJWnpSC984sG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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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나를 돌보지 않을 때 - 의무와 부채감으로 붙들고 있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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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8:32:20Z</updated>
    <published>2026-09-26T03:4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울보다. 사람이 사랑이라 읽히길 바라는 바보고, 사랑해서 글을 쓰고 노래를 짓는 철들기 싫은 노래쟁이다. 이 문장들을 나는 나에 대한 정의로 늘 썼다. 진심이었다. 지금도 진심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렇게 넘치도록 사람을 사랑하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는 그 사랑을 단 한 번도 제대로 건네지 못한다.  가끔 몸에 흔적이 남아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eolluOEq7KdnzBlFHs4lJlrqve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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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AC - 겨우 이름 하나를 되찾기까지,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자리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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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3:57:16Z</updated>
    <published>2026-09-24T03:5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명, 100명, 1000명. 숨 가쁘게 숫자를 세며 올라간 것이 아니었다. 단 한 곡의 노래, 서툰 연주, 진심을 눌러 담은 글, 그리고 200개가 넘는 영상들. 그 모든 것은 숫자가 아니라 나의 숨결이었고, 삶의 궤적 그 자체였다. 9월 18일 밤, 정확히는 다음 날 새벽 2시경이었다. 구글 계정이 해킹당했다. 모든 서비스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구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kYbN5jNg3iwNC59jB6cUr_Tzjw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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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지털 카스트 제도의 폭력 - OAC 해킹 사태로 마주한 플랫폼 자본주의의 윤리적 모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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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4:01:20Z</updated>
    <published>2026-09-22T03:5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연결 시대라는 거대한 허상, 그리고 침묵하는 감옥 우리는 모든 것이 매끄럽게 연결된 초연결 사회를 살아간다. 스마트폰 화면 하나로 전 세계와 소통하고, 클라우드 서버 위에 우리의 삶과 예술적 기록을 백업하며, 디지털 네트워크가 곧 우리의 영토가 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 편리한 연결성의 그늘 아래에서, 우리는 기술이 인간을 구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VjT98XCkmkibsoUI52BVTpGh_n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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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만 명의 기록이 통째로 지워진 밤: 음악가의 영혼이 - 오직 음악과 글, 그리고 진심으로 쌓아 올린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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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3:31:23Z</updated>
    <published>2026-09-20T13:3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명, 100명, 1000명&amp;hellip;. 숨 가쁘게 숫자를 세며 올라간 것이 아니었다.  단 한 곡의 노래, 서툰 연주, 그리고 진심을 눌러 담은 글과 200개가 넘는 쇼츠 영상들. 그 모든 것은 숫자가 아니라 나의 숨결이자 삶의 궤적 그 자체였다.   지난 금요일 새벽 2시경, 구글 계정이 해킹당하고 모든 서비스에서 강제로 쫓겨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견고한 성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gIZSo08s24v7aISciNakUjcXYZ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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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치가 몇 개냐? - &amp;quot;돌봄만 필요하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amp;quot;라는 문장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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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3:47:55Z</updated>
    <published>2026-09-18T13:4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이런 글을 올렸다.  &amp;quot;발달장애인을 개로 만드는 건 그 부모들이 아니냐고. 돌봄만 필요하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지 않냐고. &amp;quot; 이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읽을수록 걸리는 건 '돌봄만'이라는 단어였다. 이 사람은 돌봄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돌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돌봄 다음에 오는 그 나머지는 무엇인가. 바로 여기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g99NT1Yw-2-ft0_SeAtRFd98Gp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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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방의 현에 닿은 첫 번째 손길 - 화려한 스튜디오가 아닌, 묵묵히 쌓아 올린 통울림과 낡은 세팅 끝에 도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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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7:45:53Z</updated>
    <published>2026-09-18T01:4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앉던 자리가 있다. 마이크 스탠드는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고, 그 위엔 단촐한 장비 몇 개가 얹혀 있다. 화려할 것 없는 풍경. 그런데 오늘 아침, 그 익숙한 소음과 일상 사이로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Sonicake. 기타 이펙터와 앰프를 만드는 브랜드였다. 아무 연고도, 거대한 자본도 없이 오직 유튜브 채널 하나만 바라보고 날아온 첫 번째 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e7upf02mgb2cq7yyalj1g9NyoM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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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원 없는 밤, 그래도 - 스무 살 어린 동생이 건넨 한 문장이, 죽음보다 무거운 삶을 택하게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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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2:41:01Z</updated>
    <published>2026-09-11T12:4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브라함 라보리엘의 베이스는 끊어지지 않았다. 낮고 묵직하게, 방 안의 공기를 짓누르듯 깔려 있었다. 그 위로 술병 하나.  750ml. 그 옆으로 나란히 세워둔 알약들. 졸피뎀 열 알, 벤조디아제핀 스무 알. 세어보고 또 세어본 숫자였다.  오늘 밤을 마지막 경계로 두기로 했다. 더 이상 영혼이 닳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 곳.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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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상의 고지에서 추락한 이들에게 - 2030의 분노와 구조화된 착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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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1:38:21Z</updated>
    <published>2026-09-09T01:3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틀어놓고 있었다. 2030 세대를 대표한다는 패널 넷이 나와 돌아가며 말을 이었다.  지금의 2030이 왜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분노를 쏟아내는지, 각자의 시선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네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니 공통점 하나가 선명하게 남았다.  자기 자신의 책임은 어디에도 없고, 그 책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Im9zrV9LNZzX3inmwSjr4uyTBR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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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선대에 서 있던 스무 살, 지금도 거기 있다 - 좌우를 넘어, 자주와 통일을 노래했던 시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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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8T02:0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7년, 중학생이었다. 거리에 최루탄 냄새가 가시지 않던 해였다. 뉴스에서는 매일 시위와 진압 장면이 나왔고, 어른들은 낮은 목소리로 6월을 이야기했다. 그때는 그 공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알지 못했다. 다만 무언가 거대한 것이 바뀌고 있다는 감각만은 몸으로 느껴졌다.  세 살 위 언니가 먼저 대학에 들어갔다.  언니는 입학하자마자 집에 와서 노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g7_uHKYiIvfy2MFOGxLOKawtQo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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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봇대 사이에 걸린 플랜카드 하나 -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말, 그 뒤에서 지워지는 26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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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0:07:58Z</updated>
    <published>2026-09-08T00:0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나가는 길이었다.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 흔한 현수막 자리에 걸린 문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amp;quot;8월 15일, 광복절을 광복절과 건국절로 개정하라.&amp;quot;  처음엔 잘못 읽은 줄 알았다. 다시 읽어도 같은 문장이었다.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 문구가 지우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었다.  1919년 4월, 상해의 허름한 건물에 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WN5ZLwX7I0rJnrl1WVOwKKPz8a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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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조금은, 부끄럽다. - 부끄러움에게 운전대는 내주지 않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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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4T05:5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 코웨이에서 일하게 됐어.&amp;quot; 이 한 문장을 말하기 전에, 아주 짧은 틈이 있었다. 0.5초쯤 됐을까. 그 틈 안에서 나는 이 말을 어떤 얼굴로 해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몇 사람에게 이미 이 말을 해봤고, 그때마다 매번 그 틈이 똑같이 찾아왔다.  부끄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주 조금은 부끄럽다. 그런데 그 부끄러움의 정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PNcSL2wacYCgcN2cDo1kHpXmej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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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박이 되는 시간 - 국가 단위의 힘 앞에서 개인은 무력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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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4:20:50Z</updated>
    <published>2026-09-03T04:2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란운 속에서 작은 얼음 알갱이 하나가 태어난다. 상승기류를 타고 위로 오르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잠시 떨어진다. 그런데 구름 아래쪽에서 다시 강한 바람을 만나면, 그 알갱이는 떨어지다 말고 도로 위로 떠밀려 올라간다. 차가운 상층을 지나며 표면에 수증기가 얼어붙어 한 겹이 더해진다. 다시 떨어지고, 다시 떠밀려 올라가고, 또 한 겹이 더해진다. 우박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v-WiCZTgL-XLHdRmK0nDOWA2v6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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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늦기전에 - 아니 조금이라도 피해를 늦추기 위해서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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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3:32:42Z</updated>
    <published>2026-08-30T03: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8월 26일 아침, 히말라야와 티베트 접경 지대에서 규모 4.4에서 5.2 사이의 지진이 감지되고 7분 뒤, 산 사면을 덮고 있던 얼음과 암석 덩어리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다. 무너진 것들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린 속도는 초속 50미터, 시속으로는 180킬로미터에 달했다. 일반적인 산사태의 서너 배에 이르는 속도다. 마을과 도로와 다리가 흙과 얼음에 파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smmdQc3x-UpQgoaZXuJwRWTcfD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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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물에 걸리지 않는 돈 - 국가가 있어 기업이 있다, AI 시대의 조세 계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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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01:59Z</updated>
    <published>2026-08-24T07:0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1월, 145개국 이상이 서명한 합의 하나가 미국 앞에서 조용히 갈라졌다. 다국적기업이 어느 나라에서 벌든 최소 15퍼센트의 세금은 내게 하자는 글로벌 최저한세. 2021년 137개국이 합의에 이르렀을 때 이것은 국제 조세 역사에서 드물게 성사된 그물이었다. 국경을 넘나들며 세율이 낮은 나라로 이익을 옮겨 다니던 공룡 기업들을 붙잡을 그물이 마침내 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EbC1ou-glHfm28HhBY7MxC7e3m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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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on't touch. - 닿지 않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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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1:59:34Z</updated>
    <published>2026-08-22T11:5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턴테이블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두꺼운 아크릴 플래터가 놓인 플래터보다 무거운 본체와, 그 본체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와 홀로 서 있는 모터. 둘 사이를 잇는 것은 가느다란 벨트 하나뿐이다.   사진만 보면 고장 난 기계처럼 보일 수도 있다. 부품 하나가 제자리를 벗어나 엉뚱한 곳에 놓여 있으니까. 그러나 이것은 고장이 아니라 설계다. 모터가 돌 때 생기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xnqipsY84W3tTA1pXTH2YmJqFz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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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 - 내가 더 많이 행복했다는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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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9:26:52Z</updated>
    <published>2026-08-20T09:2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래 한 소절을 짚어주고 짧게 녹음까지 마치는 데 삼사십 분이 걸렸다. 원래는 거기서 끝났어야 할 시간이었다. 그런데 마이크를 내려놓고 나눈 몇 마디가 좀처럼 끝나지 않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수 시간이 지나 있었다.  주영은 스물여덟이라 했다. 그런데 말을 섞을수록 그 숫자가 자꾸 무색해졌다.  노래 얘기가 끝나고 시작된 건 철학과 인문학 쪽으로 기운 대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Zg%2Fimage%2FaAy49hwJ6lWwFjhgGLBYBwAXdH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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