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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운스나이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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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래 담아두기만 했던 말과 경험들을 이제는 천천히 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글과 함께하는 두 번째 삶을 시작했습니다. 잠시 머물다 가셔도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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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19:58: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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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춤을 추거라, 나는 김밥을 쌀테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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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7-10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선왕조 실록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가족 실록에 의하면 소풍에 김밥은 한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  의심치 않았던 김밥이 그해 봄소풍 바쁜 일손으로 처음으로 못싸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시절 저학년인 3학년까지는 봄소풍에 부모님이 동행하셨다. 그런데 오시지도 못하고 김밥도 날아가고. 막내라 내가 끝인데 좀 해주지! 하는 서러움이 올라왔다. 늘 짓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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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 학벌의 비밀은 애국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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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0:00:18Z</updated>
    <published>2026-07-03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족은 가끔 돌아가신 아버지를 소환한다. 그것도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아닌 변명도 못 하는 걸 이용하듯.  때로는 말수 적은 아버지 성격이었음에도 수목장이니 뿌리 뽑고 달려와 항의하실지 모를 화제로 말이다.  가족들의 과거 시절 억울하거나 현재의 안 좋은 일들도 전부 &amp;lsquo;아버지 때문이야&amp;rsquo;로 통일된다.  그래야 위로와 위안이 같이 오는 듯이.  엄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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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집살이가 별거야? 시집에 살면 시집살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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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0:00:08Z</updated>
    <published>2026-06-26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엄마는 민간연예인이시다.  장거리를 주말마다 오가는 삶을 살았더니 지인들의 기본 인사가 엄마의 안부이다.  내 폰에는 &amp;lsquo;원여사&amp;rsquo;라고 저장되어 있고 호칭에서만이라도 시골을 벗어나 품격을 높여드리고자 원여사라 불러드렸다.  여러 자식, 지인들 포함 안부 인사를 한꺼번에 해결하시려 하셨는지 의도치 않게 TV프로그램에 출연하셨다.  주무시다 벌떡 일어나 급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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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을 향한 종교 발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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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0:00:04Z</updated>
    <published>2026-06-19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원이 되지 않는 재능은당사자에게는 자괴감의 알을 생산하는 악마의 재능이라 생각된다.  하고많은 재능 중 성악이라니.  논밭에서 노동요와 트로트를 부르시는 부모님께성악은 &amp;lsquo;귀신 곡소리&amp;rsquo;로 표현되었다.  튀고 싶어 한 여러 활동 중하필이면 성악이라는 재능이 발각될 줄이야.  별다른 레슨을 받지 않고도, 유전 요소 없이도 특출 나다 평가받았다.  빠른 상황 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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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결: 말랑한 고리를 연결하는 법 - 삶을 보여주고 알게 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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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0:10:33Z</updated>
    <published>2026-06-16T00: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다 이유가 있겠지&amp;rsquo; 일이 어그러질 때마다 나 스스로 마음을 다독일 때 되뇌이는 말이다.  30년 가까운 직장생활의 계획 없는 마침표는 불행만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또 다른 이유.  주말행이던 엄마집으로의 향함은 이제 내 의지에 의해 머무름이 되었다. 알람시계 같던 매일 지속되던 통화 목록은 엄마와 대화로 채워지고 일주일, 한 달 그 이상을 상주하게 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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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엠비티아이 극 E가 I탈 쓰고 휴식중 - 이것도 나, 그것도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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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0:00:08Z</updated>
    <published>2026-06-12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나오자마자&amp;nbsp;나 보호자 모드 진입해야 하나? 고민해야 할 정도로&amp;nbsp;내 부모님은 또래 부모님들 중에서도 연장자였다.&amp;nbsp;&amp;nbsp;흔히 말하는 늦둥이.&amp;nbsp;외가, 친가 통틀어 내가 제일 막내였다.&amp;nbsp;&amp;nbsp;어른 허리춤 어디엔가 밖에 안 오는 키에&amp;nbsp;빨간 원피스를 입은 어린아이가&amp;nbsp;&amp;nbsp;예배시간 목사님께 &amp;ldquo;오빠~&amp;rdquo;하고 웃으며 달려가 당황시키는 재미나,&amp;nbsp;엄마 정도의 어른께 &amp;ldquo;아가씨~&amp;rdquo;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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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뜻이 삶으로 당선시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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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0:00:17Z</updated>
    <published>2026-06-09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합병원 보호자 대기실. 코로나 시기에 맞지 않게 우리 가족 구성원으로 대기실이 가득 찼다.  만약을 대비해 가족 호출을 한 담당의사 배려였다.  날도 어찌나 잘 잡으셨는지.  대통령 선거일이다.  무사히 생명줄을 잡고 견뎌내시기를 기도하는 우리 마음과 대선 후보분들 마음이 같은 선상일까?  화면 속 애니메이션 후보의 달리기 영상과 개표 카운트되는 숫자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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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훈? 그때그때 달라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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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0:00:17Z</updated>
    <published>2026-06-05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는 띠동갑인 오빠가 있다.  극 E 성향을 가진 동생을 엄청 기 빨려 하지만, 대면하는 시간이 적어 내 기준 같이 놀아줄 때는 도찐개찐이었다.  어린 동생 앞에서 윗옷을 벗고 근육 자랑 하던 오빠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깔깔대고 웃으며 박수쳐주는 동생의 모습에 자존감이 한껏 상승하나 보다. 덕분에 나의 이상형을 근육맨으로 심어 놓은 건 덤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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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말이 얻어낸 마지막 추억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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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0:00:10Z</updated>
    <published>2026-06-02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바닷가를 한 번도 안 가보셨다고? 진짜야?&amp;rdquo;  이것저것 재고 따지기 좋아하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사고의 흐름이 바보가 된 양 믿는 구석으로 치우쳤다.  오랜 투병생활로 누워 계신 모습이박제된 듯 내 안에 자리 잡은 아버지라뇌보다 행동이 앞섰다.  나부터 시작해 여러 자식들은 국내는 물론해외까지 여행으로 안 가본 곳 없이 다녀보고바닷가는 차가 있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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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원이 불러온 인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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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5-30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치맛바람 대신 바지바람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었다. 오빠 언니들이 공부를 너무 잘해서.&amp;nbsp;자식 키우시며 우등생 단맛을다 보신 아버지에게예체능 특화된 나는,&amp;nbsp;인정받기는 진작 포기하고딱! 막내자식 그 정도 역할만 하며 지내던 나날이었다.&amp;nbsp;초등학교 운동회.&amp;nbsp;내 역할은 응원단장이다.&amp;nbsp;여느 자식들과는 다르게&amp;lsquo;얌전&amp;rsquo;과는 동떨어진요란한 응원물품을 들고나가는 자식을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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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상형을 타인에게 나로 투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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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5-29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상형은 한결같은 남자였다.&amp;nbsp;&amp;nbsp;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amp;nbsp;내 기준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amp;nbsp;인정했기 때문이다.&amp;nbsp;&amp;nbsp;살아있는 사람이 중요하다고&amp;nbsp;아버지 임종 이후&amp;nbsp;엄마만 보였고 집중했다.&amp;nbsp;&amp;nbsp;23년 투병생활 하셨던 아버지는&amp;nbsp;말수가 거의 없으셨다.&amp;nbsp;&amp;nbsp;가시기 전 &amp;lsquo;회광반조&amp;rsquo;가 왔을 때조차&amp;nbsp;병수발하신 엄마에게&amp;nbsp;&amp;lsquo;미안하다&amp;rsquo;는 사과 한마디 없으셔서&amp;nbsp;미움을 갖고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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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식과 맞춘 사망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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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5-26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동자 색은 흐릿하고 볼살은 눈에 띄게 꺼져 아버지라 부르지만 상반되게 부르고 싶지 않은 마음 한가득이다.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모이기도 세 번이 넘어가니 이제는 &amp;lsquo;모여라&amp;rsquo;의 강압 아닌 &amp;lsquo;시간 되는 사람 후회 안 남게 다녀가라&amp;rsquo;는 권유가 되었다.  누워 계시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흔히 보던 장면인 &amp;ldquo;내가 누구게?&amp;rdquo;를 꺼내니 이번에는 그래도 어렴풋이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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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지찍은 신생아 입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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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5-23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얘는 태어날 때 얼굴에 피 칠을 하고 태어났잖우~&amp;rdquo;&amp;nbsp;&amp;ldquo;그래서 팔자가 셀 거라 그러더니&amp;rdquo; 대수롭지 않게 던져진 대화였다.  그 자리에는 엄마, 나, 그리고 친구분. 90이 가까운 두 분의 대화 주인공은 나다.  정말 나란 존재는 위인도 아닌데 사연들이 끝도 없이 새끼를 꼰다.  슬쩍 옆을 보니 엄마가 당황하셨다. 이제는 신체가 기억이 당신 마음처럼 움직여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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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리의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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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0:00:10Z</updated>
    <published>2026-05-22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는 인생 참 잘 사셨네.&amp;nbsp;성공한 인생이세요.&amp;rdquo;&amp;nbsp;&amp;nbsp;&amp;ldquo;응?&amp;rdquo;&amp;nbsp;&amp;nbsp;어버이날을 겸한 엄마 생신 뒤풀이 식사 자리.&amp;nbsp;&amp;nbsp;주문한 식사가 나오기 전,&amp;nbsp;휴대폰 내용을 정리해 드리기 위해 훑어보다&amp;nbsp;띠동갑 오빠의 엄마를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amp;nbsp;마지막 문장.&amp;nbsp;&amp;nbsp;사랑한다는 표현에 내 마음이 멈춘다.&amp;nbsp;&amp;nbsp;지난 메시지를 올려보니&amp;nbsp;내가 알고 있는 오빠와 다르다.&amp;nbsp;그것도 아주 많이.&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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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락 없이 자리잡은 낙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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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0:00:20Z</updated>
    <published>2026-05-19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빠! 난데....&amp;rdquo;&amp;nbsp;&amp;ldquo;응&amp;rdquo;&amp;nbsp;&amp;ldquo;나 지금 병원이거든&amp;rdquo;&amp;nbsp;&amp;ldquo;.......&amp;rdquo;&amp;nbsp;&amp;nbsp;전화를 건 사람은 나였지만&amp;nbsp;상대방의 대꾸가 없으니&amp;nbsp;부탁의 말을 꺼내기 쉽지가 않다.&amp;nbsp;&amp;nbsp;병원이라 듣고도 침묵하는 오빠를 보며&amp;nbsp;역시나 다들 알고 있었구나.&amp;nbsp;확인한다.&amp;nbsp;&amp;nbsp;그렇지만 그게 뭐.&amp;nbsp;&amp;nbsp;상처의 진실보다&amp;nbsp;눈앞의 현실 해결이 우선이었다.&amp;nbsp;&amp;nbsp;퇴원을 하려 하니&amp;nbsp;수술비와 입원비가 예상보다 훨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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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픈 만큼 낙인은 파고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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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21:13:46Z</updated>
    <published>2026-05-15T21:1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의 실패 규모가 커서인가. 책임을 지어야 했다.보여주어야 했다.&amp;nbsp;연애를 종료하고, 집과 차,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시키는 대로 안 해본 장사를 시작하고,그렇게 나를 죽이고 살았다.&amp;nbsp;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여주면, 괜찮을 줄 알았다.&amp;nbsp;타인은 빚을 갚으면 끝나지만가족이라 연결 지어진 관계는끝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다.&amp;nbsp;내 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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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하자 가족을 로그아웃하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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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00:00:17Z</updated>
    <published>2026-05-05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락해보니 있는지도 모르는 날개도 펼칠 틈이 없었다.  차곡차곡 쌓아 인정받던 인생이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고 판단된 건지 30대 중반 투자실패로 인생의 좌절을 맛봤다.  가족 구성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액수가 컸다.  안에서는 신뢰의 물음표였던 일이 왜 밖에서는 확신처럼 말해지는지.  하루 만에 당겨지는 금액이 너무 커 두려움이 덮쳐왔다. 투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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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장을 동반한 화해 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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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5-01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이 있는 듯싶다. 내 바로 위 정반대 성격의 언니.  내가 극 E라면 언니는 극 I라고 할까.  듣지만, 아니 들어주지만 표정 변화도 반응도 없다.  그래서 나는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 글이 편한 이로 생각하기로 했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언니는 내게 용돈을 줬다. 편지를 동반한 용돈.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편지지 빽빽히,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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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삶의 사기꾼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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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0:00:07Z</updated>
    <published>2026-04-28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무엇을 해야 살 수 있을까.  배우가 하고 싶어 졌다. 정확히는 연기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지금 타인의 삶을 연기하면 몸짓하나 표정하나 담겨지는 그 속에서 다시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노래가 하고 싶어 졌다. 호흡, 발성, 리듬 예전처럼 만족스럽지 못하다. 가사가, 목소리가 과거의 흔적을 쫓는다.  피식~ 비웃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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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여기 존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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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0:00:07Z</updated>
    <published>2026-04-24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70년대 사람답지 않게 나는 시대를 앞서갔다. 주민등록 생일이 양력 등재이니까.  무심함이 일궈낸 쾌거로 나는 두 가지 이득을 봤다. 주민등록 번호와 이름.  우스갯소리 하듯 들려준 나의 출생신고 일화는 그 깊은 내막보다 말하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집안의 개그 소재가 되었다.  내 아버지는 출생신고마저 회피하셨고 큰 자식인 언니에게 일임하셨다.  표현 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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