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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온 정옥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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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따스한 온기로 세상을 품는 글을 쓰는 해온(海溫) 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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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11:51: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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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상포진과 나  -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가볍게 살아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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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4:09:53Z</updated>
    <published>2026-10-07T07:1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나간 뒤,&amp;nbsp;장례를 치르며 심한 두통이 찾아왔다.&amp;nbsp;내 몸을 돌볼 겨를조차 없었기에&amp;nbsp;'잠을 못 자서 그러겠거니'&amp;nbsp;하며 신경과 처방에 영양주사로 버텼다.&amp;nbsp;그러나&amp;nbsp;3일이 지나자 극심한 통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amp;nbsp;혹시 뇌경색이나 뇌출혈은 아닐까 겁이 나서 마사지하듯 머리를 비벼보기도 하고,&amp;nbsp;잠결에 무심코 긁어대기도 했다.&amp;nbsp;다음 날 아침,&amp;nbsp;머릿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iFVARs9LJuGiKsaEniUkiOwWvl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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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amp;nbsp;&amp;nbsp;이별 연습 - '그럼에도 사랑하는 것이고, 내가 빛이고 사랑임을 아는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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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3:39:49Z</updated>
    <published>2026-09-24T19: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님은 미소를 지으며 편안하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그렇게 떠났다. 수없이 이별 연습을 했지만 그 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생로병사가 자연의 순리라 하지만 막상 내 주위로 다가오니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평소에 잉꼬부부는 결코 아니었지만 말이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내 22살 시절에 덜컥 다가왔다. 뽀얗고 통통한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3ArJbDeImpFcDjEAgtqnSALPV8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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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초와 &amp;nbsp;강릉여행 - &amp;quot;세월아 흘러라,&amp;nbsp;나도 그 물결을 따라 흐른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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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6:32:14Z</updated>
    <published>2026-09-24T19:3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부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상상했다.&amp;nbsp;환갑 기념으로 제주 여행을 한 지 어느덧&amp;nbsp;8년의 세월이 흘렀다. 7명으로 이뤄진 중&amp;middot;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드디어 속초와 강릉 여행을 계획하고 기다리던 날이 다가온 것이다. 모습도 마음의 결도 달라 가끔 삐걱거리기도 했지만,&amp;nbsp;이제는 둥글둥글해져 서로 측은하면서도 애틋한 존재가 되었다.&amp;nbsp;부모님 돌봄과 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_m3l9gXdz92PbaK8Lj2c0Ec2xI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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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 -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체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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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6:24:21Z</updated>
    <published>2026-09-01T02:3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 몸에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 있다. 그것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면 팔꿈치와 무릎에서 어김없이 신호가 오는 것이다. 얼마 전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을 때도 그랬다. 아마도 오래전 빙판길에 미끄러졌던 기억이 그곳에 머물러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때는 일하느라 바빠 병원에 가지 못하고 내버려 뒀던 그 상처들이 스멀스멀 존재감을 드러낸다. 문득 엄마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Kpyfzya59o6ReB861hW3wUrm_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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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별에서의 축제 -   &amp;lsquo;지구별&amp;rsquo;에 잠시 놀러 온 여행자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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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5:18:45Z</updated>
    <published>2026-07-09T12:2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녀 집에는 아주 재미있는 AI 기계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amp;lsquo;오케이 구글&amp;rsquo;이다. 손녀는 어릴 때부터 궁금한 게 생기면 이 기계에 명령을 내리곤 했다. 요즘은 주로 알람용으로 많이 쓰는데, &amp;ldquo;오케이 구글, 20분 알람 맞춰 줘&amp;rdquo;, &amp;ldquo;오케이 구글, 지금 몇 시야?&amp;rdquo;, &amp;ldquo;오케이 구글, 오늘 날씨 알려줘&amp;rdquo; 같은 것들이다.  손녀 집에는 바늘과 공간은 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LDQ57aQHFUjeVBu6zVchHoWvs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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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기 다 림 - 내일은 내 삶에 또 어떤 설렘이 기다리고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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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7:23:10Z</updated>
    <published>2026-07-05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 전쯤이었던 것 같다. 아파트 옆 나무 위로 새 한 마리가 푸드득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손녀와 나는 그 모습을 눈으로 좇아 갔다. 그런데 새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무언가 어두운 둥그런 모습이 보였다. 언뜻 쫑긋한 귀와 약간 두툼한 꼬리가 청설모를 닮았다. 깜박거리지도 않는 까만 눈이 마주치며 자세히 보니 그 녀석은 청설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jTi0PsZJ4APnFPF0OSSW-Nf8A9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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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롱조롱 조롱박 - 오늘 하루 시간의 조각들이 눈부시게 빛이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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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4:02:55Z</updated>
    <published>2026-07-03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주 전 쯤인가 초등학교 담장에 작고 하얀 꽃이 나란히 모여 피어 있었다.&amp;nbsp;어릴 적에 보았던 수세미꽃이 생각나서 며칠을 살펴보았다.&amp;nbsp;한참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다시 가보니 오늘 그곳에 조롱박 하나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amp;nbsp;반갑기도 하고 신기한 마음에 자세히 보며 옆으로 눈길을 돌렸더니 조롱박 네 개가 사이좋게 붙어 있는 게 아닌가.&amp;nbsp;그 곁에는 봄날의 화려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Pz8v_Uagqn1-q8AiTeclA1SXN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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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쟁이넝쿨과 로고테라피 - -  담쟁이의 벽, 그리고 선택의 힘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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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6:01:42Z</updated>
    <published>2026-06-20T13:3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이터 한구석에 세워진 나무 격자 사이로 작고 큰 담쟁이들이 어우러져 한바탕 춤을 추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제 막 세상에 나와 매달린 조그마한 아기 담쟁이들은 앙증맞은 별 모양을 닮아있다. 그 옆에서 짙은 초록빛을 뿜어내는 큰 언니들은 당당하고 기품 있게 자신만의 자태를 뽐낸다. 아기들은 보이지도 않을 만큼 가늘고 실 같은 발톱을 내밀어 단단한 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goJXpAz298Up-8CWTx695BqvB9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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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의자처럼 살아가기 -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한 뼘의 자리를 내어주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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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2:10:42Z</updated>
    <published>2026-06-18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 창밖을 내다보면 유치원 옥상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는 작은 옥외 계단과 함께 잘라진 채 작은 죽은 나무 세 개가 서 있다. 처음에는 그저 무심히 바라보던 풍경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까치들이 날아와 그 메마른 나뭇가지에 사뿐히 앉는 모습이 보였다. 어찌나 신이 났는지 지저귀는 노랫소리가 경쾌 하다. 죽은 나뭇가지가 까치들에겐 언제든 쉬어갈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oP5msbVgF4haonVeDoT0Y2ijF0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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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레미파솔라시도, 생명의 리듬 - 세상 모든 생명이 저마다의 도레미파솔라시도 리듬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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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0:22:36Z</updated>
    <published>2026-06-05T10:2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히 숨죽이고 있던 난 화분이&amp;nbsp;2년 만에 기적 같은 보라색 선율을 피워냈다.&amp;nbsp;있는 듯 없는 듯 고요히 제 자리를 지키던 조그만 화분에서 얼마 전 가지 하나가 조심스럽게 팔을 뻗었다.&amp;nbsp;그러더니 신기하게도 그 끝에 몽글몽글한 꽃망울 여덟 개가 맺혔다.&amp;nbsp;건반 위에 나란히 놓인 도레미파솔라시도 같다.  톡 건드리면 싱그러운 노래가 터져 나올 것 같은 봉오리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tpxwS4GzTvScvg-6Vcjf9hejW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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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과 공간, 그리고 내 마음의 기록 - 미래는 기다림이 아니라 선택이기 때문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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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0:24:41Z</updated>
    <published>2026-05-27T07:2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 《신과 나눈 이야기》를 보면 신이 닐 도널드 월시에게 건네는 아름다운 고백이 나온다. &amp;quot;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하고 있다. 니는 네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이고, 네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햇살이며, 네 얼굴 위에서 춤추는 바다이다. 나는 공기 속 꽃향기이고, 향기를 뿜어내는 꽃이며, 향기를 실어 나르는 공기다.&amp;quot;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Ymccvskpy8qLcbGjjchoVMQhf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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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가 돌던 날 쉼표를 배우다 - 나는 다시 내 삶의 무게중심을 천천히 찾아가 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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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11:49:01Z</updated>
    <published>2026-05-21T08:5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평범한 오후.&amp;nbsp;마트에서 먹거리를 한가득 사서 차에 옮겨 실었다.&amp;nbsp;갑자기 지구가 돌고 있다는 사실이 머리가 아닌 온몸의 감각으로 생생하게 느껴졌다.&amp;nbsp;사방이 어지럽게 흔들리며 순간 발밑이 스르륵 무너져 내렸고,&amp;nbsp;숨이 가빠 오며 가슴이 세차게 쿵쾅거리기 시작했다.&amp;nbsp;덜컥 겁이 났다.&amp;nbsp;혹시 몸 어딘가에 큰 문제라도 생긴 걸까,&amp;nbsp;아직은 조금 더 살고 싶은데.&amp;nbsp;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GLRFvC6ZVmj31B6FvvGXaeiHj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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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받침대와 도자기 - 그 너머의 통합적 아름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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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10:29:38Z</updated>
    <published>2026-05-15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삶의 터전을 전보다 좁은 곳으로 옮겼다. 계획적인 미니멀리즘은 아니었으나 짐을 줄이다 보니 자연스레 삶의 부피가 덜어진 것 같다. 오랫동안 거실의 중심을 지키며 함께했던 커다란 전축과 부엌의 6인용 식탁을 다른 집으로 분양했다. 벽을 가득 채웠던 큰 그림들을 치우고 필요한 그림만 남겨 두었다.        거실용 통나무 긴 탁자를 치운 자리에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BI7DKejJodGab3xxHkQoFm3tio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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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로 또 같이 -      평행선이 그리는 아름다운 조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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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0:13:10Z</updated>
    <published>2026-04-23T10:0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최근 샴쌍둥이 분리 수술 소식을 접하며 경탄과 함께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머리는 둘이나 몸은 하나인 삶, 즉 한 몸에 두 자아가 공존해야 했던 그들의 나날은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무게였을 것입니다. 수술을 마친 그들이 비로소 &amp;lsquo;나만의 몸&amp;rsquo;을 갖게 되었을 때,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곁에 있던 존재가 사라진 자리에 잠시 섭섭함이 머물 수도 있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DN4XcHcqhD0QbolytsZzMWaLBg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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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모두 척척 박사  -    마음의 가면을 벗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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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2:32:06Z</updated>
    <published>2026-04-21T05:2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  동물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신기한 광경을 자주 마주한다. 목도리 도마뱀은 적이 나타나면 목 옆의 막을 쫙 펼쳐 얼굴을 험악하게 바꾼다.  등에는 '나는 쏘지 않지만, 무서운 벌처럼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어'하며 윙윙 거리는 소리를 낸다 .   주변 환경에 맞춰 색깔과 피부 질감을 순식간에 바꾸는 문어는 가히 변신의 귀재라 할 만하다. 그중 압권은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QuthwRwEINLZH8nS2nUBfI2me2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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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순 원조 참기름 -    하나로 흐르는 진짜의 숨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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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22:37:59Z</updated>
    <published>2026-04-20T22: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전통시장에 가면 '진짜', '순', '원조'라는 문구들이 즐비하다. 참기름 한 병에 붙은 그 수식어들의 기준은 누가 세우는 것일까. 어쩌면 그것은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꿈틀거리는 생명의 몸짓일지도 모른다.    가끔 현실에서 도망치듯 부산 친구 집을 찾아간다. 첫 여행 때 친구는 나를 자갈치 시장으로 데려갔다. 서로 원조라며 외치는 호객행위 사이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FBaFco7QyUdSPZvjhCeMu67Jhq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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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테와 옹이 -    68년 세월이 그려낸 숨은 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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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0:53:13Z</updated>
    <published>2026-04-19T10:5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대산 자작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제 수명을 다해 쓰러진 고목들이 군데군데 누워 있다. 썩고 비어버린 통나무 속, 그 어둠 사이로 까만 눈을 반짝이며 밖을 빼꼼히 내다보는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났다. 아마도 숲이 내어준 이 낡은 빈터가&amp;nbsp; 아늑한 보금자리인 모양이다.   ​그 옆으로 베어진 나무의 단면에는 겹겹이 쌓인 나이테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gDcPzzveQjS6ypPHBs44LIogAy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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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율려를 찾아서  - 몸짓으로 그리는 우주의 질서와 치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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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13:58Z</updated>
    <published>2026-04-18T23: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아들과 손녀들, 그리고 아들의 친구와 함께 평창으로 여행을 떠났다. 창밖으로 보이는 산은 싱그럽고 하늘은 한없이 자유로웠다. 만개한 벚꽃을 보니 서울과는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설레었다.    ​저녁이 되자 모닥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웠다. 따뜻한 어묵 국물을 나누며 여행의 밤을 맞이했다. 타오르는 장작 앞에서 두런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Kc30BPc7MmBw5imcreHRwFvKBw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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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멍때리기 - 비움이 선사하는 엄마 품 같은 휴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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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18:26Z</updated>
    <published>2026-04-18T03:2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하는 날의 아침은 언제나 소란스럽다. 이삿짐센터 분들이 바쁘게 짐을 꾸리는 사이, 꺼내 놓은 물건들을 보며 새삼 놀란다. 이번에도 버리지 못한 채 '언젠가는 쓰겠지' 하며 나를 따라오게  한 물건들이 있다. 그것들은 어쩌면 내 마음속에 차마 비워내지 못한 미련의 무게일지도 모른다.   ​분주한 아래층을 뒤로하고 잠시  8층 옥상 정원으로 올라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KOlW0tAXBisZHu4TMcPTBt5QOJ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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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이라는 욕심 - 한 점의 바람에서 시작되는 창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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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2:34:08Z</updated>
    <published>2026-04-16T08:3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윌과 에리얼 듀란트 부부는 계몽주의 시대를 '이성과 혁명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말하는 이성이란 단순히 논리적인 계산을 하는 능력이 아니다. '마치 ~인 것처럼' 혹은 '만약 ~라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 우리는 이 이성의 힘을 빌려 현재의 결핍을 상상으로 채우고, 대안적인 현실을 꿈꾸며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Em%2Fimage%2FN68LT_YsOLegJ4Tv7k3_3MAoq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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