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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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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랫동안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기억과 열기를 깨워보려 합니다. 올해부터 삼십 년 동안 살던 거주지를 떠나 춘천에 살며 책읽기, 글쓰기, 텃밭 농사, 강변 걷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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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6:55: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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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두 번째 여름 4 - 어머니와 3박 4일 - 마지막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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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8:20:09Z</updated>
    <published>2026-08-09T05:3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5일  3박 4일의 에필로그, 메밀적과 그 추억  6시에 눈을 떴다. 엄마는 이미 주방 바닥에 신문지를 넓게 깔아놓고 앉아서 메밀전을 부치고 계셨다. 아침 먹고 떠날 딸에게 싸 줄, 아니 사위에게 줄 메밀전이다. 내가 머문 3박 4일 동안 엄마는 이미 한도 초과로 음식을 많이 하셨고, 이제 목록의 마지막 음식을 만들고 계신 것이다. 말하자면 3박 4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SHlQlhe7MYgLpucxqXVVGWkf1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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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두 번째 여름 3 - 어머니와 3박 4일 - 셋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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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23:25:58Z</updated>
    <published>2026-08-09T04:1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4일  순백의 싱크대와 8월의 팥죽  오랜만에 엄마의 싱크대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amp;lsquo;오랜만에&amp;rsquo;라는 표현은 나의 행위를 기준으로 한 간격이 아니라, 싱크대 그 자체의 청소 간격을 말한다. 나는 이때껏 한 번도 엄마의 싱크대 청소를 한 적이 없다. 싱크대 청소뿐 아니라 엄마의 빨래도, 살림 정리도, 마당 쓸기도, 텃밭의 김매기도, 심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8BPgNsF14h4Z5fjnbAg_rC-EjS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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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두 번째 여름 2 - 어머니와 3박 4일 - 둘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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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8:29:43Z</updated>
    <published>2026-08-06T12:2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3일  어머니의 하루는 아침 6시에 집 주변과 텃밭의 잡초를 뽑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당에도, 대문 주변에도, 심지어 옆집 마당에조차 잡초 한 포기 찾아볼 수 없는 건 매일 아침 변함없는 어머니의 손길 덕분이다.  집 주변 스무 평 남짓한 텃밭에 열 가지가 넘는 작물이 싱싱하게 자라고, 화단에 계절마다 탐스럽게 꽃이 피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잡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ljMsty6cXoJbqpm5SOAXK_m0B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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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두 번째 여름 1 - 어머니와 3박 4일-첫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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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8:28:57Z</updated>
    <published>2026-08-05T09: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 2일  12시쯤 친정에 도착했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간은 11시 30분이었으나 휴게소에 잠시 들르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휴가철의 영동고속도로 휴게소는 무척 혼잡하여 잠깐 머무는데도 30분가량 소요되었다. 예상대로 어머니는 대문 밖에 나와 큰길 쪽을 살피며 서 계셨다. 아무리 대관령이라 해도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불볕더위는 이곳도 다르지 않아서 어머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R_mO-QSAC4-EFdID2FYnfTtFx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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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산리의 서동요 - 나의 첫 스캔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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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6:45:14Z</updated>
    <published>2026-07-29T16:0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식이는 우리 집의 꼬마 일꾼이었다. 처음엔 그의 형인 만섭이가 우리 집에서 일하기로 하였으나 온 지 일주일 후 동생인 만식이로 교체되었다.   열여섯 살인 만섭이는 덩치가 제법 어른만 하여 겉보기엔 충실한 일꾼으로 보였으나 행동이 너무 굼뜨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는 국민학교를 1학년을 다니다 글을 못 뗀 채 그만두어서 3학년인 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NJM-uHG8YukrB5IfwnaAutN42UM.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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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지 유감 - 가지는 잘못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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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23:08:54Z</updated>
    <published>2026-07-26T13:4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지는 나에게 한 다섯 번째 소울 푸드쯤 된다. 순위를 엄밀히 매겨 본 적은 없지만 그만큼 좋아하는 채소라는 뜻이다. 어렸을 때 엄마는 밭에서 금방 따 온 가지로 가지볶음을 만들어 줬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간장과 들기름, 마늘과 들깨 가루 등을 넣고 볶은 가지볶음은 쫄깃거리고 향긋했다. 여름 반찬의 삼총사인 오이 가지 호박 중 오이는 항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im0lJkdokfSPUBS01mcpp0YLh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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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벗, 한기욱 - 쓸어도 쓸리지 않는 젖은 가랑잎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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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23:15:44Z</updated>
    <published>2026-07-23T23: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기욱은 나의 오랜 벗이다. 나와 한기욱은 1988년 봄 대학 교정에서 만났다. 이렇게 쓰면 80년대 청춘 드라마의 첫 장면 같지만&amp;mdash;나 역시 이 이야기에 낭만적인 서사가 담기길 바라지만&amp;mdash;아무리 기억을 뒤져도 그런 아련함은 떠오르지 않는다.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3월 어느 날, 도서관 앞 벤치에 앉아 있던 그를 나는 한눈에 알아봤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DfSMLnEqAMYOOT4wf2YSbSv6Uxw.jfif" width="2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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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곳에 내가 뛰어놀던 마당이 있었다 - 회상 또는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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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2:48:05Z</updated>
    <published>2026-07-16T13: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잃어버린 용산리 300번지  용산리 300번지. 나의 고향이다. 지난 봄, 모처럼 시간이 생겨 그곳을 찾아 나섰다. 옛 지번은 사라진 지 오래고, 거대한 리조트와 스키장이 들어선 그곳에는 과거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도 어딘가 짐작할 만한 모퉁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 차를 몰고 주변을 몇 번이고 맴돌았다. 마을 앞으로는 시냇물이 흐르고, 뒤로는 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h5Jh0tNvRhRkQ4s3glpX0fbWXl0.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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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춘천에 오다 2 - 텃밭과 노을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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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7:31:38Z</updated>
    <published>2026-07-12T05:5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텃밭에서 여러가지를 수확했다. 게으른 농부에겐 과분한 수확물이다. 언제나 나는 무용의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떠들고 다녔지만 이런 쓸모있고 가치로운 먹거리 앞에선 숙연해진다.                        모든 것이 무계획으로부터 비롯되었듯이, 처음부터 텃밭을 일굴 계획은 없었다. 우연히 텃밭 임대 글을 보게 되었고, 마치 무언가에 이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sutzyN4VwHBeCYwTk8G93Sxhct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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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식물 이야기  - 베란다 정원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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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5:03:02Z</updated>
    <published>2026-06-04T15:0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웠다. 처음엔 다이소에서 여러 가지&amp;nbsp;씨앗을 사다 싹을 틔워 길렀다. 나팔꽃, 봉선화, 바질, 방울토마토 등 나팔꽃은 키가 3미터도 넘게 자라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는데 꽃은 생각보다 늦게 피었고 많이 피질 않았다. 그땐 아무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빛이 좋지 않아 웃자라느라 줄기만 무성하고 꽃은 잘 피지 않는다는 걸 몰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ZnFtxnpXvu4ISQmhXqgB6k4ZH4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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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춘천에 오다 1 - 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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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22:00:25Z</updated>
    <published>2026-06-02T2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에  춘천으로 이사를 했다. 그저 귀향이라고 해 두겠다. 내 고향도 아닌데 귀향이라고 해두는 게 좀 우습지만 이 이사에 딱히 제목을 달만한 게 없다. 춘천은 남편의 고향이기에 익숙한 곳이다. 선택지엔 내 고향도 있었지만 그곳은 겨울이 너무 길고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게 흠이었다.  나의 위시리스트엔 '2026년 이사'가 있었다.  나는 삶의 변화를 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o0Hj38NYKbXpN1ZsvA56rxgDyN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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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한 번째 겨울 6 - 그때가 더 행복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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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12:58:47Z</updated>
    <published>2026-01-09T16: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일종의 신조어로서 그 단어가  일상적으로 쓰인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흔 살이 넘은 어머니로선 행복하다란 단어를 직접 말로 사용하기엔  왠지 간지럽고 어색할 것이다. 그저 그때가 좋았지라고 할 뿐이다. 서툰 기록자에 의해 구어체가 글로 옮겨질 때 맛깔스러운 맛은 사라지고 그저 흔한 표현만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64LIFsemlKUcqbcQniSn38sQE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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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한 번째 겨울 5 - 아버지를 그리워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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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7:40:52Z</updated>
    <published>2025-12-27T12:5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의 장면과 냄새와 소리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모든 감각을 깨우고 어땔 땐 미칠 듯한 그리움으로 나를 들뜨게 만든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더 애착을 보이듯이 돌아갈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이기 때문에 더 그럴 수도 있겠다.  어린 시절의 장면 속에 나의 아버지가 있다.  그는 이른 새벽에 오솔길을 따라 이슬을 밟으며 밭으로 향하고 있다. 어느 날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yQ4ssjcw4M0dwv0VlnLaT-Strs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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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한 번째 겨울 4 - 스무 살의 봄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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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23:55:27Z</updated>
    <published>2025-12-23T16:1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어머니 옥선과 아버지 황우열은 한 마을에 살았다. 한 마을의 반경이 꽤나 넓었으므로 거리상  가까운 이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재를 두 개 넘어 어느 골짜기에 사는 누구라고 하면 다 알던 시절이었으므로 한 마을이라는 표현이 맞다.  옥선은 열여덟 살부터 그의 존재를 의식했다.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으면 그가 지나던 길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바라본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gH04b0iHMVF2tTWYPOAeP80uSx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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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한 번째 겨울&amp;nbsp;3 - 물아래 마을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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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11:49:54Z</updated>
    <published>2025-12-20T13: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마을이 있었다. 얕은 산자락이 마을을 감싸고 있고 집 앞엔 제법 넓은 내가 조용히 흘러&amp;nbsp;가는 곳. 주변엔 작은 논밭이 울퉁불퉁하게 펼쳐져 있으며 궁색한 세 칸짜리 초가집이 군데군데 자리해 있는 곳. 모두 순하고 착해서 낯선 이에게도 경계심을 품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곳. 수하리는 그런 곳이었다. 이렇게 쓰고 보면 과거&amp;nbsp;우리나라 어느 산골에 가도 만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aPr_2lIVLvA7gfIM43c9oesBQ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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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한 번째 겨울&amp;nbsp;2 - 떠남의 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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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11:50:22Z</updated>
    <published>2025-12-18T13:4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올해 아흔한 번째 겨울을 지내는 중이다. 어머니는 매일매일 집안의 물건을 정리한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정리가 안 된 곳이 생각난다고 한다. 하루는 옷장을 정리하고 하루는 창고를 정리하고 또 하루는 그릇을 정리하고... 말하자면 죽음을 준비하는 중이다. 죽은 후 정갈한 사람으로 기억되고자, 명예를 더럽히지 않고자 하루 중의 일부를 죽음을 맞기 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vqKvOKYlfKrxJ6E8EtiHiS0TYF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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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한 번째 겨울 1 -  최순집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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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6:21:45Z</updated>
    <published>2025-12-18T00:5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순집은 나의 외할머니, 즉 내 엄마 지옥선의 어머니다. 내가 엄마를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그 이야기의 시작점에 최순집이 있었다.  지금은 이미 최순집은 세상에 없기 때문에 그의 생애를 물을 수도 없고 더 알 수도 없다.   나는 40년전 고등학생 시절 3년을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그때 들었던 이야기를 더듬어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m8Z%2Fimage%2FMYjVfxk7IIgOnCVjPOxXi8gz_Y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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