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이트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 />
  <author>
    <name>hwainci</name>
  </author>
  <subtitle>수익과 성과만 좇던 30대 후반의 직장인이 공연장의 음악을 통해 나로 시선을 돌리게 된 지난 시간들의 일기를 모아 글로 써 내려갑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kuC</id>
  <updated>2025-11-13T10:58:33Z</updated>
  <entry>
    <title>3. 유리벽 - 5. 비눗방울(10/15예정) - 비눗방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25" />
    <id>https://brunch.co.kr/@@ikuC/25</id>
    <updated>2026-10-07T04:40:33Z</updated>
    <published>2026-10-01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ouiTi5BDgDDa8TT8TWksxOHuL_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3. 유리벽 - 4. 바스러진 얼굴들 - 가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24" />
    <id>https://brunch.co.kr/@@ikuC/24</id>
    <updated>2026-10-11T11:03:56Z</updated>
    <published>2026-09-24T08: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본다. 평범한 초가을의 하늘이다. 음악을 듣는다. 공기를 울리는 파동 중 하나다. 주변의 풍경을 보아도, 거래처의 불만 가득한 소리를 들어도, 남편의 애정 섞인 말에도 파동은 흔적 없이 흩어진다. 차가운 현실만이 남아 나를 무감각하게 만든다.그럼에도 나는 찾는다. 이름을 붙였던 몇몇의 감정. 피부 아래를 기어 다니던 전기 같은 소름. 그마저도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vPXoYcvrbUTuwd3xY6f_aIzX16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3. 유리벽 - 3. 장막 안의 얼굴 - 기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23" />
    <id>https://brunch.co.kr/@@ikuC/23</id>
    <updated>2026-10-07T12:42:09Z</updated>
    <published>2026-09-17T08: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행히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난 남편의 얼굴엔 밝은 온기가 돌아왔다. 평소대로 커피를 텀블러에 담고 출근하는 그의 손에 들려준다. 현관에 쌓아두었던 쓰레기들을 양손에 가득 쥐고 나도 출근길에 나선다. 분리 수거장 바닥에 한가득 내려두고 부피가 커져버린 비닐 쓰레기를 손으로 욱여넣는다. 박스에 붙어 있는 비닐 테이프를 뜯어내자 아침의 건조한 가을 공기 사이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HRhBgr7f5Jg5I3dZWdfna3GQt3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3. 유리벽 - 2. 사라진 자리 - 검은 안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22" />
    <id>https://brunch.co.kr/@@ikuC/22</id>
    <updated>2026-10-07T12:36:00Z</updated>
    <published>2026-09-10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묵직한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흐릿한 시야 앞에 놓인 하얀색의 천장이 이질적이다. 내가 겪은 모든 장면들이 한 뼘쯤 낯설어져 있다. 손을 뻗고 오른손을 작게 쥐었다가 펴본다. 집. 소파 위. 현실. 육체는 여기에 있다. 그런데 진짜 나는 어디에 있는 거지.  안에 고인 숨을 뱉어낸다. 눈을 질끈 감았다 뜬다. 거실로 한낮의 해가 찌르듯 들어온다. 몸에 이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76StnLjTCxiFHOMQuOxG7acMvFs"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3. 유리벽 - 1. 미뤄둔 시간 - 유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21" />
    <id>https://brunch.co.kr/@@ikuC/21</id>
    <updated>2026-10-11T07:53:32Z</updated>
    <published>2026-09-03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저학년의 나이였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교 시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었지만 나를 두고 하교하려는 친구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화장실을 꾹 참고 친구들을 따라가기에 바빴다. 어차피 학교와 우리 집은 도로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금방 집에 도착하니 별일 없을 거라 생각했다.  친구가 누구였는지, 왜 기다려달라는 말도 못 했는지, 무엇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AX0hCIBA3HvzOBr0p67BJzX7VB0"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2. 담요 - 6. 그날의 나 - 침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20" />
    <id>https://brunch.co.kr/@@ikuC/20</id>
    <updated>2026-10-11T10:57:09Z</updated>
    <published>2026-08-27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이 울린다. 6시 20분. 늦어진 기상 시간에도 잠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투덜거린다. 6시 25분. 일찍 잠에서 깬 남편이 나의 종아리와 발을 꾹꾹 눌러준다. 잠은 조금씩 달아난다. 잔뜩 뭉친 근육들이 놀라 아우성이지만 찢어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 개운함이 느껴진다. 6시 30분. 남편이 내민 손을 잡고 간신히 침대에서 일어난다.   뻣뻣한 몸을 일으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IMcN3lVZkvpBnQTcDnKdEF2cCI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2. 담요 - 5. 원래 있었던 것 - 무채색</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19" />
    <id>https://brunch.co.kr/@@ikuC/19</id>
    <updated>2026-10-07T04:21:03Z</updated>
    <published>2026-08-20T08: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바지 여름의 열기는 피로감을 동반한다. 습한 여름의 공기마저 바삭하게 느껴질 만큼 무미건조하다. 상자 위를 덮은 흰 천은 눈앞의 세상마저 덮어버렸다. 쉬어도 되는지, 몸을 움직여야 하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공간 속 나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런 색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사라진 색을 찾고 싶어, 생전 갈 생각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ga0orLZlUOzqYu6mPPeLhmlcOA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2. 담요 - 4. 증거가 필요했던 밤 - 흰 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18" />
    <id>https://brunch.co.kr/@@ikuC/18</id>
    <updated>2026-10-07T12:23:06Z</updated>
    <published>2026-08-12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드러운 새벽빛과 옅은 스모그가 흐르는 나의 공간. 검은 틈과, 하나 남은 상자. 그 장면을 며칠동안 바라보았는지 잊었다. 몸에 남은 체력이 기화되어 빠져나간 듯 상자에 기대어 앉아 있던 공간 속의 나는, 어디서 힘을 끌어낸 건지 별안간 몸을 일으킨다. 앉아 있던 곳에서 적당히 떨어진 곳까지 걸어가다 자세를 낮추고는 그 자리의 땅을 맨손으로 파낸다. 촉촉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4Z9wQnMCP9fJ8cg2pulzUwfe7vk"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2. 담요 - 3. 떠오르지 않는 장면들 - 경계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16" />
    <id>https://brunch.co.kr/@@ikuC/16</id>
    <updated>2026-10-07T02:39:42Z</updated>
    <published>2026-08-05T22:5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맑았던 한낮의 날씨는 저녁이 될수록 회색빛을 몰고 하늘을 덮었다. 다음날 퇴근 때까지 지겹게 내리는 비에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장화를 신었지만 무릎과 종아리의 경계까지 비가 들이친다. 후둑후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유난히 시끄럽다. 버스 창가에 앉아 밖을 향하는 눈은 세상을 담지 않는다. 타락한 소녀의 잔해 같은 물거품이 창문에 매달려 있다. 빗방울 하나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fzsoItErE7bp0lBVW49JXYCvUO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2. 담요 - 2. 남겨둔 여백 - 미완성</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15" />
    <id>https://brunch.co.kr/@@ikuC/15</id>
    <updated>2026-10-10T14:43:05Z</updated>
    <published>2026-07-30T08: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텅 비어 버린 아침 공기엔 정적만 흐른다. 주말을 핑계로 알람도 꺼버린 채 잠을 잤더니 이미 해는 하늘 높이 걸려있다. 이유 없이 나타난 죄책감은 나의 등을 떠밀며 몸을 일으키게 한다. 간신히 몸을 일으키고 눈을 꿈뻑인다. 창밖에만 간신히 머무는 햇빛은 차마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허연 벽지만 멍하게 바라보고 느릿하게 하루의 순서를 읊는다. 남편은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HqU481m8HYxD1pDTKOrjMONid4E"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2. 담요 - 1. 멈춰진 뒤에 남은 것 - 침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14" />
    <id>https://brunch.co.kr/@@ikuC/14</id>
    <updated>2026-10-07T02:35:54Z</updated>
    <published>2026-07-23T08: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5시 알람이 울린다. 평소라면 눈을 뜨기 어려웠겠지만, 오늘은 어느 때보다 또렷하게 떠진다. 그럼에도 몸을 일으키기는 싫다. 다시 알람이 울린다. 마치 벽 너머의 세상을 보듯 선명하게 천장을 응시한다. 나를 누르던 현실의 무게 대신 잠의 무게만 몸 곳곳에 붙어 있다. 참다못한 알람이 나를 밀어낸다. 5시 25분. 몸을 일으킨다.  세수를 하고 거실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d-0PqA7yyuBIv18bboi0QVNNI-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 악마 - 10. 상자밖의 현실 - 붕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13" />
    <id>https://brunch.co.kr/@@ikuC/13</id>
    <updated>2026-10-11T10:55:27Z</updated>
    <published>2026-07-16T08: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서 뭐? 이걸 안다고 현실이 달라지나?  깊게 고민하지 않고 쏟아낸 메모를 몇 번이고 들여다본다. 폭력을 당한 내 몸에 새겨진 상처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듯 머리가 저릿저릿하다. 승모근이 단단하게 오그라든다. 오랫동안 눌러왔던 감각들이 되살아나 몸에 덕지덕지 들러붙는다. 스모그가 걷힌 줄 알았는데 메모 속 말과 원하지 않는 심상들이 뒤엉켜 그동안 살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DWq8KDRU7l2ZVGeTsWLg8NQmhb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 악마 - 9. 숫자로 돌아온 노력 - 목소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12" />
    <id>https://brunch.co.kr/@@ikuC/12</id>
    <updated>2026-10-11T08:20:28Z</updated>
    <published>2026-07-09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이지 않는 손이 머리를 조이는 듯 미미한 두통이 지속된다. 혀끝에는 이미 삼킨 두통약의 잔해가 씁쓸하게 머문다. 어떻게 잠에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지난밤의 장면은 악마를 마주쳤을 때만큼이나 선명하다. 폭력, 폭행. 평소라면 떠올릴 수도 없는 것들. 까맣게 식어버린 회사 모니터 앞에서 야채를 우걱우걱 씹으며 하나둘씩 되짚어본다.   갑자기 연락이 올 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QMjbKHxTPl7e-X0d3eZwKqOSW4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 악마 - 8. 지도 앞에서 잃어버린 좌표 - 상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11" />
    <id>https://brunch.co.kr/@@ikuC/11</id>
    <updated>2026-10-11T08:42:45Z</updated>
    <published>2026-07-02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에 맞춰 지하철역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시간은 잠깐인데도 가슴과 등에서 스며 나오는 땀은 막을 수가 없다. 양산도 손풍기도 있지만 소용이 없는 한여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여름휴가를 맞닥뜨린 나는 무작정 친정으로 향한다.   지하철의 차가운 냉기가 예리하게 스친다. 에어컨 아래서 폐 속에 꽉 차 있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iD5tLeVgbQShMuX-c4EghiUxReM.png" width="226" /&gt;</summary>
  </entry>
  <entry>
    <title>1. 악마 - 7. 사라진 무력감과 두려움 - 자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10" />
    <id>https://brunch.co.kr/@@ikuC/10</id>
    <updated>2026-10-07T01:47:21Z</updated>
    <published>2026-06-25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탁기의 잠금이 해제되는 소리가 텅 빈 집을 가른다. 소파에 길게 누운 나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기껏 세탁한 빨래에서 쉰내가 날 거다. 한참을 일어나지 않아 뻐근하게 굳어진 몸을 간신히 들어 올린다. 여름의 습도에 발바닥과 바닥이 쩍쩍 달라붙는다.  축축한 냉기가 서린 세탁기의 문을 연다. 물 먹은 빨래를 건조기로 옮기는 손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vT167nhlo9fODzXZfTwDDpN3YwM"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 악마 - 6. 메우고 싶은 구멍  - 반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9" />
    <id>https://brunch.co.kr/@@ikuC/9</id>
    <updated>2026-10-07T01:30:22Z</updated>
    <published>2026-06-18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이 울리지도 않았지만 절로 눈이 떠진다. 평소와 다르게 상체를 일으키는 몸이 가볍다. 순간 미간이 찌푸려진다. 설마. 시선이 시계의 숫자에 닿는다. 뒷목이 딱딱하게 굳는다. 이미 일어날 시간이 한참 지났다. 한숨이 새어 나온다.  기상 시간을 오전 5시로 바꾸고 난 이후로 한 번도 늦잠을 잔 적이 없었다. 내세울 것 없던 내게 하루의 루틴만큼은 유일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RrefubV0bxy6OYYI1VtQiJ2Xoo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 악마 - 5. 슬픔이 아닌 것의 이름 - 명명</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8" />
    <id>https://brunch.co.kr/@@ikuC/8</id>
    <updated>2026-10-11T10:44:25Z</updated>
    <published>2026-06-11T07: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신 철저하게 세운 루틴을 붙잡는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포스팅을 쓴다.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촬영을 한다. 며칠이 지나도 그날의 잔상에서 벗어날 수 없어 다시 음악을 재생한다. 악마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리기 위해 손을 뻗지만 닿지 않는다. 도망가고 싶다. 주저앉고 싶다. 그러는 순간 나는 나약한 사람으로 낙인찍힐 테다.   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2pplfnWYW7oGezEMSVHhclgU0DM"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 악마 - 4. 다시 터진 흐느낌 - 재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7" />
    <id>https://brunch.co.kr/@@ikuC/7</id>
    <updated>2026-10-07T01:18:24Z</updated>
    <published>2026-06-04T07: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 조금 늦을 거야 기다리지 말고 자고 있어&amp;rdquo; &amp;ldquo;알았어, 잘 놀다 와.&amp;rdquo;  늦은 시간 외출을 하는 남편을 향해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을 보인다. 드디어 혼자다. 적당한 온도의 에어컨 바람, 깜깜한 밤, 블로그도 집안일도 모두 끝낸 주말. 웃으며 남편을 배웅하던 표정은 현관문이 닫히자마자 사라진다. 곧장 거실로 달려가 암막 커튼을 친다. 빛이 새어 들어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i3sw30zxNwvUXgCoJu0dVpCXcE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 악마 - 3.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잔진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6" />
    <id>https://brunch.co.kr/@@ikuC/6</id>
    <updated>2026-10-11T07:51:27Z</updated>
    <published>2026-05-28T07: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 소리는 여과 없이 귀에 꽂힌다. 손을 더듬으며 소리를 끈다. 5분 뒤, 다시 울린다. 이불을 끌어올려 머리를 덮는다. 5분 간격으로 맞춘 알람이 3번째 울리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5시 10분, 잠으로 뒤덮인 몸을 간신히 일으킨다.  비몽사몽인 몸을 이끌고 화장실 불을 켠다. 눈을 찔러오는 빛에 인상을 잔뜩 찡그린 채, 몸에 남아 있는 잠을 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IsKuY-LhyH0x9VsPIXBLVxbsyt0"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 악마 - 2. 돌아간 자리에 남은 잔상 - 임시 봉합</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kuC/5" />
    <id>https://brunch.co.kr/@@ikuC/5</id>
    <updated>2026-10-07T01:10:50Z</updated>
    <published>2026-05-21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으로 입을 가려보지만 소용이 없다. 몸을 감싼 저릿함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입을 틀어막던 손이 작게 떨린다. 얼굴로 뜨거운 열이 몰린다. 나에게 일어나는 반응 중 그 어떤 것도 나의 의지인 것이 없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로비로 흘러나온다. 곧 사람들이 많아질 거다. 숨고 싶다. 모두가 나를 이상하게 바라볼 것만 같다. 두 발에 힘을 싣는다. 멀지 않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uC%2Fimage%2FThzJ97IH8SdFD8sWkUnGi7SHf6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