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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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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mwo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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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결을 기록합니다. 담백함 속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어리석음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맑은 지혜가 흐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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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7:15: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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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까지 맡겨버리면, 나는 무엇을 하게 될까 - ― AI를 매일 사용하는 한 인간의 조금 불편한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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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3:00:13Z</updated>
    <published>2026-10-07T0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부쩍 고민하는 것이 하나 있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내 컴퓨터 화면 한쪽에는 AI 도구 두 개가 열려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아침에 출근해 컴퓨터를 켜면가장 먼저 AI부터 연다. 메일보다 먼저일 때도 있고,포털보다 먼저일 때도 있다. 처음에는 편리해서 사용했다. 지금은 아니다.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어쩌면 이미생각하는 방식의 일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R0MLbzdO0CvH_gK_9RY_VPjD1Q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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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나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기로 했다 - 열두 해가 지나 다시 생각하는 타협과 나다움  시간의 서랍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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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7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년에 쓴 글들을 하나씩 꺼내다 보니그해의 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문장들은 기억하고 있다. 불안했고,무언가를 선택해야 했고, 현실 앞에서 자꾸만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던 사람. 아마 그때의 나는인생의 어느 과도기를 지나고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가야 할지, 잠시 멈춰야 할지, 현실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j1PAwpcntEBF8NDLVzrF29ubb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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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새벽마다 신발을 벗는다 - 땅을 밟으며 다시 자연의 일부가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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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9:42:04Z</updated>
    <published>2026-10-06T09: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이면 나는 집 근처 뒷산으로 간다. 거창한 산행은 아니다. 잘 가꾸어진 산책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내가 좋아하는 작은 공간이 나온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동네 뒷산의 산책길일 테지만내게는 조금 다른 곳이다. 나는 이곳에 오면신발부터 벗는다. 그리고 맨발로 흙 위에 선다. 처음에는 차갑다. 요즘처럼 가을이 깊어지는 계절이면발끝으로 전해지는 냉기가 제법 매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TGqZv74Vsosr2QgaVzmrQ3R8-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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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출은 늘었는데 왜 통장에는 돈이 없을까 - 흑자인데도 망하는 사업의 &amp;lsquo;돈의 흐름&amp;rsquo; | 담우의 전략노트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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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9:00:02Z</updated>
    <published>2026-10-06T08:5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업을 하다 보면 이상한 순간이 찾아온다. 분명 매출은 늘었다. 직원도 늘었고, 거래처도 많아졌다.매달 세금계산서가 쌓이고 매출표의 숫자도 커진다. 그런데 이상하다. 통장에는 돈이 없다. 처음에는 대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amp;ldquo;이번 달에 지출이 좀 많아서 그렇겠지.&amp;rdquo; &amp;ldquo;다음 달에는 큰돈이 들어오니까 괜찮아.&amp;rdquo; &amp;ldquo;매출이 계속 늘고 있으니 조금만 버티면 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eiAi_t6jYFEyZkA4QPYCiYpLhe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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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뭇가지를 놓아야 비로소 날 수 있었다 - 12년 전 낙엽에게서 배운, 떠남과 놓아줌에 대하여 | 시간의 서랍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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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1:15:24Z</updated>
    <published>2026-10-05T11:1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오래된 글을 꺼내 읽다 보면그 글을 쓴 사람이 정말 나였을까 싶은 순간이 있다. 문장은 분명 내 것인데,그 문장을 쓰던 마음은 이제 희미하다. 2014년 10월 어느 날. 그날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던 모양이다. 밤새 비가 내렸고,찬바람이 불었고,나는 길 위를 구르는 낙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의 나는 낙엽을 낙엽으로만 보지 않았다. 가지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aMXdYBv8KO8yp4zk5ZfDeOHlM7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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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부터인가 10월은 마지막 달이 되었다 - ― 가을의 중턱에서 문득 남은 시간을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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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6:19:10Z</updated>
    <published>2026-10-01T06:1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월 1일. 무심코 달력을 보다가 한동안 숫자를 바라보았다. 10월. 벌써 여기까지 와 있었다. 날짜가 가는 줄도 몰랐고계절이 바뀌는 것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아침이 오면 해야 할 일을 하고,저녁이 되면 하루를 접었다. 그렇게 하루를 건너고 또 하루를 건너는 동안달력은 말없이 몇 장이나 넘어가 있었다. 사람이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에도시간은 한 번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A4VOThc2WA_0Jr-MGE4fDwElV2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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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갯속으로 숨어버린 사람들 - 어떤 감정은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이름을 갖는다 | 시간의 서랍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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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0:25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글을 다시 읽다 보면내용보다 먼저 그날의 감정이 돌아오는 때가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그때의 마음만은 문장 사이에 그대로 남아 있다. 오늘 꺼낸 글이 그렇다. 정확히 누구에게 화가 났는지,무엇 때문에 사람들에게 실망했는지는 이제 희미하다. 다만 몇 줄의 문장을 읽는 순간 알 수 있었다. 그날의 나는 사람에게 조금 지쳐 있었던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iB9ReGM8kFT9Ey4MVB6GqQSm3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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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은 따는 것이 아니라 줍는 것이다 - 때가 오면 스스로 내려놓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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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0:12:44Z</updated>
    <published>2026-09-29T00:1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오면 이상하게 땅을 보며 걷게 된다. 봄에는 고개를 들어 꽃을 보고,여름에는 짙어진 나뭇잎을 보는데,가을이 되면 자꾸 발밑을 바라보게 된다. 얼마 전 밤나무 아래를 지나다갈색으로 반짝이는 밤알을 꽤 많이 주웠다.   밤송이는 이미 제 할 일을 마치고 입을 벌린 뒤였다. 누가 흔들어 떨어뜨리지 않았는데도,누가 억지로 꺼내지 않았는데도잘 익은 밤알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JkJCUiTYWTaXJueWhxXrf27cr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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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아직도 더듬더듬 연주하는 것 - ― 내가 남긴 음표에, 내가 답하다 | 시간의 서랍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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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3:33:04Z</updated>
    <published>2026-09-28T02:3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오래된 글을 읽다가지금의 내가 오래 전의 나와 마주치는 순간이 있다. 기억하고 있었던 일도 있고,완전히 잊고 있었던 마음도 있다. 2014년 10월 어느 날. 나는 이런 글을 남겼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이제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글을 읽어보면 알 것 같다. 그해 가을의 나는 조금 지쳐 있었던 것 같다. 어깨가 작아졌다고 썼고,역경을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CrAB78Ra_JgS_vuGgOhWqbFHuN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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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하는 사업에는 시작하기 전부터 보이는 신호가 있다 - 담우의 전략노트 #02 | 현장에서 배운, 책에는 없는 사업의 구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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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36:42Z</updated>
    <published>2026-09-28T00:3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가 끝났다. 긴 명절이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이맘때면 이상하게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올해도 이제 몇 달 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모른다. 직장인은 내년을 생각하고, 퇴직을 앞둔 사람은 그 이후를 고민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새로운 업종을 찾고, 사업가는 또 다른 먹거리를 찾는다. &amp;ldquo;내년에는 뭔가 해봐야 하지 않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ZLX-Z-GCQ3M153izYR0SRnPwTt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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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업계획서에서 숫자보다 먼저 봐야 할 것 - 현장에서 배운, 책에는 없는 사업구조 | 담우의 전략노트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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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8:28:59Z</updated>
    <published>2026-09-23T08:2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우의 전략노트 25년 넘게 사업 현장에서 수많은 계획서를 만들고, 숫자를 검토하고,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을 지켜봤습니다.&amp;nbsp;이곳에는 경영학 교과서의 정답보다 현장에서 뒤늦게 깨달은 것들을 기록하려 합니다. 성공한 이야기만 하지 않겠습니다.&amp;nbsp;잘못 판단했던 것, 숫자가 우리를 속였던 순간, 사업가들이 반복해서 빠지는 함정도 함께 이야기하겠습니다. 책에는 잘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AxxTu9OIdyx1uT5e1Qefy4-O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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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은 돌아왔지만, 기억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 ― 12년 전 의정부역 광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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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6:05:59Z</updated>
    <published>2026-09-23T02:5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사진 한 장을 다시 꺼냈다. 2014년 4월, 의정부역 광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두 손으로 커다란 구(球)를 받쳐 든 석조 조형물.그 아래에는 &amp;lsquo;새마을의 날 기념비 건립문&amp;rsquo;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사진을 한참 바라보았다. 12년 전 나는 이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남겼다.  / 의정부역 광장, 이곳이 미군기지였다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60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X_7Odp2Z0VLCijiDI1KZrBZF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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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은 돌탑을 쌓고, 지구는 절벽을 쌓았다 - 가을이 익어가는 재인폭포에서 만난 수십만 년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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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9:36:35Z</updated>
    <published>2026-09-17T08:4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조금씩 깊어가던 지난 일요일, 재인폭포를 다시 찾았습니다. 경기도 연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주 찾았던 곳입니다. 봄에는 연둣빛 숲 사이로 폭포가 열리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 속에서 물소리가 커집니다. 겨울의 재인폭포는 검은 절벽과 얼음이 만나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을이 시작되는 무렵의 재인폭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pDKVOsWBUZCn1em0NBeXgqMmM6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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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은 왜 이곳에 한반도를 그려놓았을까 - 영월 한반도지형에서 마주한 자연과 인간의 두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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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5:35:01Z</updated>
    <published>2026-09-10T05:3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오고 있었다. 아직 한낮의 햇볕에는 여름의 기세가 남아 있었지만, 바람 어딘가에는 분명 이전과 다른 냄새가 묻어 있었다. 지난 주말, 그 바람을 조금 먼저 만나고 싶어 무작정 영월로 향했다. 거창한 계획은 없었다. 모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고 길을 달리고 싶었고, 요즘 영화 이야기로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영월의 산천도 보고 싶었다. 그러나 무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Uc3rQ_wlPVvqH2A2p1hW09DxL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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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우고 채우는 바다 - 강화 외포리 해변에서 일상의 관성을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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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4:13:57Z</updated>
    <published>2026-06-18T00:1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화도 석모도 가는 길목 외포리 해변에서 &amp;quot;삶도 때로는 썰물처럼 비워져야, 다음 밀물을 맞을 수 있다.&amp;quot;     어디로든 숨어들고 싶었던 날이었다. 누군가의 기대와, 끝없이 이어지는 해야 할 일들과, 매일 같은 속도로 돌아가는 일상의 궤도가 문득 버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바다를 찾았다. 동해가 아니라, 강화 외포리의 서해를.   외포리 바다는 조용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tgPNbMKshTH9KN0AtxhgMjsUq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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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시령의 붉은 눈물 - 백두대간에서 비워낸 인간의 욕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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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0:41:06Z</updated>
    <published>2026-06-17T10:3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속초와 고성에서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미시령 고개 아래 어느 이름 없는 도로에서, 나는 끝내 차를 세웠다. 달리는 자동차보다 더 급하게 가슴속 무언가가 멈춰버렸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의 깊은 능선 너머, 붉은 태양 하나가 산을 태우며 천천히 가라앉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알던 저녁노을이 아니었다. 서해의 노을이 하루를 다독이며 잠드는 풍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I676s02o4EI9geydFhbm68osD0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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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살아있는 한, 울 할머니 산소는 내 손으로 - 예초기를 두고, 굳이 무딘 낫 한 자루를 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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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0:47:43Z</updated>
    <published>2026-05-25T10:4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낫 한 자루에 담긴, 아주 사적이고 거룩한 벌초  땡볕 아래 소환된 기억의 풀  화장(Cremation)과 수목장이 대세가 되어가는 이 효율의 시대에, '매장(Burial)'이라는 구시대의 유산을 지키는 일은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연천 민통선 안, 인간의 발길보다 바람의 발길이 더 잦은 그곳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셨다는 것은, 내게 일 년에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49mHmZERrY61kkOHjPW7FjdTG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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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지 않는 발걸음, 희미해지는 궤적: 소이산 - 희미해지는 '통일'의 이름 앞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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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0:43:55Z</updated>
    <published>2026-05-11T00:4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내기가 끝난 들녘, 그리고 거대한 초록의 장벽 ​ 철원 소이산 전망대에 오르면, 계절의 정직한 노동이 빚어낸 광활한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 막 모내기를 끝낸 무수한 논들이 거대한 거울이 되어 하늘을 담고 있는 풍경. 머지않아 저 들녘은 가을의 뜨거운 햇살을 머금고 황금빛 바다로 일렁일 것이다. ​ 그러나 그 평화로운 들녘 너머로 시선을 돌리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Y3BhuKVUJ0TPW4yi13tz_6B-y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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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살아남는 법보다, 서로를 수월하게 만드는 법 - 각자도생의 사막에 &amp;lsquo;의미의 강&amp;rsquo;을 흐르게 하는 퍼실리테이터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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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1:05:30Z</updated>
    <published>2026-04-01T01: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자도생의 시대, 우리에겐 &amp;lsquo;삶의 퍼실리테이터'가 필요하다 ​ ​ &amp;lsquo;수월함&amp;rsquo;이라는 이름의 혁명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의 어원이 '쉽게 만든다(facilis)'는 뜻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삶은 원래 힘들고, 고통스럽고, 홀로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고 믿어왔다. 각자도생의 정글에서 '쉽게 만든다'는 말은 어쩌면 나태하거나 나약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c0DBYV4x-NSqyV16wkHfFErtc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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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은 언어일 뿐, 진심이 기록되어야 하는 이유  - 안개 속의 사유를 넘어, 표현으로 완성되는 존재의 실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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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10:18Z</updated>
    <published>2026-03-27T00:4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갯속의 유령, 언어라는 뼈대를 만나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는 일찍이 간파했다. &amp;quot;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생각이 곧 언어이다.&amp;quot;라고. 이 서늘한 통찰은 우리가 '안다'라고 믿는 것들의 허상을 찌른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수만 가지 사유가 언어라는 그물에 걸려 형체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존재한다기보다 그저 뇌세포 사이를 부유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kY%2Fimage%2Fj557r9JKovS_RK2wp4FGGXWaL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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