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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담 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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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도망치듯 떠난 여행과, 머물게 된 삶에 대해 씁니다. 뉴질랜드의 일상과 오래 남은 장면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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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12:08: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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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재공지] 안녕하세요. D입니다:) - 휴재 공지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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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6:27:43Z</updated>
    <published>2026-06-17T06: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D입니다. 2주 만에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한 달 정도 연재를 쉬어가려 합니다.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작업하고 있는 일과 겹치면서 지금은 잠시 멈추고 정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작업을 먼저 마무리한 뒤, 더 좋은 글로 다시 돌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Hy7J62fLwXyDdNj3xlu75vcWP9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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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장과 따리 / 받는 법을 배우다. - 동행불속(同行不屬) 운남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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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3:00:10Z</updated>
    <published>2026-05-31T0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는 MIN의 말은 정말이었나 보다. 다 왔다는 MIN의 말에 눈을 떴을 때, 그는 이미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은 상황이었다.  &amp;quot;다 왔어? 여기 어디야? 호텔?&amp;quot;  &amp;quot;응, 미리 예약해 놨어.&amp;quot;  긴장하지 않았냐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입 바로 앞까지 &amp;lsquo;방은 몇 개 잡았어?&amp;rsquo;라는 물음이 올라오다가 다시 삼켜지길 반복했다. 체크인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0PeLYhfYUVVlvWenK-zezf1Bt0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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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대 / Snow White - 동행불속(同行不屬) 운남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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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5-27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길은 구불구불하고, 라디오에서는 팝송이 흘러나왔다. 다음 목적지였던 호도협은 결국 건너뛰기로 했다. MIN은 2박 3일이 걸리는 트레킹 코스를 끝내고 나면 난닝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해진다고 설명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었지만, 맞는 말이기도 했다. 중국인들과 산을 타본 결과, 다른 사람들에 비해 배는 느린 걸음으로 과연 호도협 트레킹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dUpyO_aCKroVn8Lt71NbzW4aI3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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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샹그릴라 / 그저 그런 밤으로 끝날 줄 알았다. - 반화위복(返禍爲福) 샹그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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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5:01:09Z</updated>
    <published>2026-05-24T05:0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 그저 그런 밤으로 끝날 줄 알았다.  &amp;quot;왜 안 돼?&amp;quot;  &amp;quot;왜냐면 넌 O를 좋아하잖아.&amp;quot;  &amp;quot;아닌데? 걔는 그냥 여동생 같아. 난 네가 좋다니까.&amp;quot;  &amp;quot;너 계속 걔랑 붙어 다녔잖아. 대화도 걔랑만 하고.&amp;quot;  &amp;quot;그거야 걔가 계속 말을 붙이니까.&amp;quot;  &amp;quot;등산 갔을 때도 O랑 같이 다니고.&amp;quot;  &amp;quot;내가 너랑 있으려고 내려오니까 그냥 가라며.&amp;quot;  &amp;quot;그걸 내가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MxRzwAPHrF4dWM6LyAFjwgCm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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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국이 남기고 간 위대한 유산 - 뉴질랜드의 음식문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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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7:00:10Z</updated>
    <published>2026-05-22T07: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국이 처음 뉴질랜드를 개척하면서 이 땅에 그리고자 한 것은, 남반구에 있는 또 다른 영국이었다. 생각해 보면 조건도 제법 비슷했다. 섬나라고, 날씨는 변덕스럽고, 면적도 얼추 비슷했다. 물론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마오리들이 살고 있었지만, 당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대륙을 쑤시고 다니던 영국에게 그런 사정이 아주 큰 걸림돌은 아니었을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fxZA9QJxF9gZPotiiCBfYH9qvT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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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샹그릴라 / 아닌 밤 중에 고백 - 반화위복(返禍爲福) 샹그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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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5-20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텔에 손님도 없으니까. 그게 MIN이 우리를 데리고 돌아다닌 이유였다. 달리 특별한 계획이 없던 우리도 MIN이 데려가 주겠다는 샹그릴라 근교 여행을 마다할 리 없었다.  다음 날, MIN은 자신의 친구인 중국인 T와 우리를 데리고 근처 나파해로 갔다. 하늘은 파랗게 구름 한 점 없었고, 햇볕에 부서지는 호수의 전경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MIN은 우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q3vCLMxTODnrK6NCjLl90sVy6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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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샹그릴라 / 말이 통하는 사람, 마음이 맞는 사람 - 반화위복(返禍爲福) 샹그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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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3:51:54Z</updated>
    <published>2026-05-17T03:5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네가 좋아.&amp;quot;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하는 네 말이,  너무 무거워서 무서웠다.       르와에서 샹그릴라로 가기 위해서는 다오청을 거쳐야 했다. 르와에서 다오청은 한 시간 반 정도 되는 거리였지만, 다오청에서 샹그릴라까지는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동이었다. 그래서 다오청에서 하루를 묵을 수밖에 없었다.  빵차를 타고 다오청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WdubPDzOYdfmfkRw9Ma6VP-ZT4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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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이 많아질 때는 미술관으로 - Te Puna o Waiwhetū 미술관과 Art Cent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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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7:00:10Z</updated>
    <published>2026-05-15T07: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이 많아질 때, 나는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다 놓는다. 사람이 많은 카페나 시장, 도서관 같은 곳도 좋지만, 그 어디에도 미술관만큼 나를 고요한 상념에 잠기게 만드는 장소는 없다. 풍경화로부터는 낯선 세상을 보고, 정물화로부터는 고요한 명상을, 여러 회화 속에서 표현하는 역사와 신화로부터는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 현대미술에서는 늘 예기치 못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UBAgxmgzebtKoRFPZN7C25Z52J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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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딩풍경구 / 함께, 그리고 홀로 - 반화위복(返禍爲福) 샹그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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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5-13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잠을 설쳤지만 아침의 찬 기운에 잠기운은 금세 달아나고 말았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으니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몰라 일찌감치 준비를 했다.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몇 겹의 옷을 껴입고 배낭 안에는 물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 바 같은 것들을 챙겼다. 마지막으로 내 발을 보호해 줄 등산화까지 신자 준비는 완료되었다.  내가 묵은 르와에서 야딩 풍경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wMnYh2Auvz1oCxApZA2AAd6T6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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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탕에서 르와로/화목한 가족 - 반화위복(返禍爲福) 샹그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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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3:00:11Z</updated>
    <published>2026-05-10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사 아저씨는 예고했던 것처럼 제시간에 숙소를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핸드폰을 붙잡고 끙끙거리고 있었다. 핸드폰이 문제는 아니었다. 유심 데이터를 다 쓴 게 문제였다.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충전을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내 맘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인터넷이 안 되면 불편하기야 하겠지만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었다. 하지만 엄마가 자꾸 마음에 걸렸다. 한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8ndWJ0-wNzJWNqlnQVan4Nm-9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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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탕 천장터/비우는 방법 - 반화위복(返禍爲福) 샹그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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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5-06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을 사랑했다. 눈이 소리를 삼켜버린 침묵이 좋았다. 새하얀 눈밭을 처음 밟을 때 나는 발자국 소리가 침묵 위에 새겨지는 게, 숨을 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눈앞에서 흐려지는 게, 차가운 공기에 코끝이 시려지고 피부가 아려오는 겨울의 모든 감각들을 사랑했다.  10월 말에 이른 눈을 보고도 당황하기보다 들뜨는 기분이 든 건 그 때문이었다. 추위에 조금 일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f2VLbkv3lIdENOkahRtQDgejY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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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탕 티베트 사원 / 내가 모르는 신념이란. - 반화위복(返禍爲福) 샹그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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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5-03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리탕! 리탕!&amp;rdquo;  버스 기사가 외쳤다. 멍하니 창밖을 보다가 그 소리에 놀라 번쩍 손을 들었다. 중간에 내릴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허둥지둥 짐을 챙겨 나왔다. 하지만 버스에서 내려 마주한 풍경은 내가 예상하던 것과는 달랐다.  &amp;ldquo;리탕?&amp;rdquo;  &amp;ldquo;예쓰, 리탕.&amp;rdquo;  다시 한번 버스 기사에게 확인해 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기사는 짐칸에 넣어 두었던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zB4UhvAE2s0Y1QicRfOHFnGe2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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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itch Hill을 오르다. - 크라이스트처치의 언덕을 오르는 주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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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0:00:15Z</updated>
    <published>2026-05-01T1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좋았다. 크라이스트처치에 모처럼 화창한 가을 날씨가 펼쳐졌다. 주말 동안 열린 럭비 게임으로 사람들이 분주하더니, 정작 안작데이(ANZAC Day : 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의 아침에는 시내가 온통 고요했다. 날씨가 좋은 공휴일 아침에 M과 내가 하는 일 중 하나는 바로 도시락을 싸들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는 것이었다.  둘 다 차가 없으니 갈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mX1cF57nI_Al-tLeb3APx4X-9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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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캉딩 / 동티베트의 문턱에서 - 반화위복(返禍爲福) 샹그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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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4-29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는 달렸다. 창밖의 높은 빌딩 숲이 사라지고, 점차 그보다 더 높은 산들이 가득한 녹음 지대가 펼쳐졌다. 회색빛 도시에만 익숙했던 시야가 온통 선명한 색들로 차올라 눈이 아플 정도였다. 한참을 달리던 버스가 멈췄다. 낡은 버스의 불편한 좌석에서 다섯 시간 동안 구겨져 있던 몸을 겨우 일으켰다.  차갑다. 차 밖으로 나와 처음 들이킨 동티베트의 공기는 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4X-f-VdW9FtC4QOjhvrb6qBSV0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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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산 대불 앞에 서서 / 변화 - 제구포신(除舊布新) 낙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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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3:00:09Z</updated>
    <published>2026-04-26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울었다. 아버지는 고함을 쳤고, 할머니는 멍한 눈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우리 집은 변하고 있었다.       우리 집의 흐름을 바꾼 건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  그렇다면 세 갈래 강의 물길을 바꾸었다는 대불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일까.  문득 그걸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졌다.  &amp;quot;대불까지 가는 방법은 알죠?&amp;quot;  아침 일찍 일어난 아주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7wfOcVhZVc5e1NM8fvIIER5Vn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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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은 마켓에서 시작된다. - 크라이스트처치의 토요일 마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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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4-24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이면 리카튼 하우스에서는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지금은 이사를 해서 예전보다 조금 멀어졌지만, 일을 쉬는 토요일이면 종종 그곳을 찾는다.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은 말 그대로 지역 농장과 생산자들이 직접 가져온 물건들을 파는 주말 시장이다. 채소와 과일은 물론이고 꽃, 빵, 치즈, 고기 같은 식료품과 간단한 길거리 음식까지 만날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CoqgAoqt-6Y153T64N-6IF7IbN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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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두에서 낙산으로 / 타인과의 접촉 - 제구포신(除舊布新) 낙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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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3:29:16Z</updated>
    <published>2026-04-22T11:1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구포신(除舊布新) 낙산   세상을 보고, 장애물을 넘어, 허물어지고, 서로를 발견하고, 느껴라.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다.  영화 &amp;lt;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amp;gt;       먼 길을 걸어 이곳까지 왔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 같지 않은 이 장관을 보자, 찬 바람에도 가슴이 뜨거워졌다. 산은 거대했고, 그 산을 가득 채운 부처님도 거대했다. 그 발 아래에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srdJz3sfwiah_ZGmpnFPhhOMZ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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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두 박물관과 진리거리 / 다시 꿈 꾸는 방법 - 외화내빈 (外華內貧) 청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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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3:28:31Z</updated>
    <published>2026-04-19T03: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화내빈 (外華內貧) 청두   대학 시절, 주말마다 서울을 갔다. 서울 시청역으로 가면 덕수궁이 있고, 그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서울시립미술관이 나타난다. 나는 그 미술관을 유독 좋아했다. 여러 특별 전시가 열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술관에 가는 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eW5q1PukECUzFeguWR_Zn2YX7A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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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세 시, 응급실 - 뉴질랜드의 의료 시스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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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0:00:15Z</updated>
    <published>2026-04-17T1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새벽,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눈을 떴다. 누군가 자고 있는 내 머리를 칼로 찌르는 기분이었다. 코 안쪽과 눈 뒤쪽, 턱관절까지 욱신거렸고, 무엇보다 오른쪽 머리 안쪽이 견딜 수 없이 아팠다. 오른쪽 발목이 부러졌을 때 이후로 이런 통증은 처음이었다.  한창 단잠에 빠져 있던 M은 날벼락을 맞은 사람처럼 벌떡 일어났다. 어떻게 좀 해보라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nL4Cbxv2slFNWiY-EXFAVEGvp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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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두 판다기지 / 통제의 울타리 밖에서. - 외화내빈 (外華內貧) 청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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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3:25:29Z</updated>
    <published>2026-04-15T09:3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화내빈 (外華內貧) 청두  청두에 온 수많은 이유 중 하나는, 단연코 판다를 보기 위해서였다.  희고 검은 얼룩진 그 곰이 뭐 그리 특별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그날 나는 답지 않게 무척 들떠 있었다. 어릴 적 엄마는 교육의 일환으로 우리에게 많은 비디오테이프를 사다 주었다. 인터넷이 없는 시대에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책, 아니면 비디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OR%2Fimage%2FjXzCeo9x3OJE6jH0cHscYauPV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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