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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경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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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6년여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이젠 세상과 함께 호흡하려 합니다. 그날 신문 기사 중 하나를 소재로 삼아 바람직한 삶의 방향성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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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5:48: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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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기 부심(腐心)&amp;hellip; - &amp;lt;주말 추억 글 마당 &amp;ndash; 2023. 10. 19.(목)에 쓴 글입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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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00:20Z</updated>
    <published>2026-10-09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그 시절 동네 꼬맹이들에겐 흥미진진한 놀잇거리가 꽤나 많았습니다. 하기야 집 밖을 나서 서로 눈빛만 마주쳐도 바로 웃음이 뛰쳐나오는 아이들이었으니 무에 그리 대단한 놀이 규칙이 따로 필요했겠습니까만, 그래도 딴은 형이나 누나에게서 주워들은 방법에 따라 이런저런 놀이를 마음껏 즐겼던 것 같습니다. 개중에는 술래잡기나 소 타기, 말타기처럼 아무런 도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77pVyCX3VOTL83c7gPASC-TCL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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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전어 사랑&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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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3:00:20Z</updated>
    <published>2026-10-07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다&amp;rsquo;  &amp;lsquo;사람들의 입에 널리 오르내리다.&amp;rsquo;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표현이지요. &amp;lsquo;회자(膾炙)&amp;rsquo;라는 단어의 원래 뜻이 &amp;lsquo;날것인 회(膾)와 구운 고기인 자(炙)&amp;rsquo;라고 하니,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그런 종류의 음식을 즐겨 먹었던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물론 &amp;lsquo;회(膾)&amp;rsquo;가 가리키던 원래의 음식은 생선회가 아닌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같은 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TqanGuk54NtO5NhJtTewMaenT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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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사 앞에서&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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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00:33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도는 등허리를 아들 앞에 갖다 대고, 하나밖에 없는 팔을 뒤로 버쩍 내밀며, &amp;nbsp;&amp;ldquo;자아, 어서!&amp;rdquo; 했다. 진수는 지팡이와 고등어를 각각 한 손에 쥐고, 아버지의 등허리로 가서 슬그머니 업혔다. 만도는 팔뚝을 뒤로 돌리면서, 아들의 하나뿐인 다리를 꼭 안았다.」  오래전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감상했던 하근찬 작가의 소설 &amp;lt;수난이대&amp;gt;의 일부분입니다. 일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EobXahFEGeNJbAFFQCzVy6_s1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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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운의 2달러&amp;hellip; - &amp;lt;주말 추억 글 마당 &amp;ndash; 2024. 08. 02.(금)에 쓴 글입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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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00:19Z</updated>
    <published>2026-10-02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혹 여럿이 함께 자리라도 할 참이면, 꼭 복권을 사 와서 나누어주는 정(情) 많고 부지런한 친구나 지인이 있어 마음이 흐뭇해지곤 합니다. 그리고서는 한 장씩 일일이 복권을 손에 쥐여주며 이 자리 그 누군가는 운수대통(運數大通)할 수도 있는 노릇이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그러한 행동의 이면(裏面)에는 다른 이의 행운(幸運)을 빌어주는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gCT_lftID5HbYgYAH5mYaawRj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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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캉이&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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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9-30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마득한 추억이 되긴 했습니다만, &amp;lsquo;껌딱지&amp;rsquo;라는 별명을 달고 다닐 만큼 제 부모 품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던 딸내미가 초등학생이 된 뒤로는 자주 제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곤 하던 일이 떠오릅니다. 하기야 아들놈 역시 제 동생 못지않게 동네 개구쟁이들과 정신없이 어울렸지만, 밖에서 이리저리 쫓아다니기는 해도 집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들어온 적은 그리 없었으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SYZZdilGTH0AVb_ArhR0HaEGp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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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쉬운 작별&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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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3:00:34Z</updated>
    <published>2026-09-27T23: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이 또한 지나가리라.&amp;rsquo;  다윗왕과 솔로몬 왕자의 일화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구(警句)라고 하지요. 사실은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자신의 연설에 사용하면서 세간(世間)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말이라고는 합니다만,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명확한 출처는 발견하기 어렵다는 혹자(或者)들의 지적을 들으며 괜히 허탈해했던 기억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1qbEcpUOKHf_mXSFKiB27zNzn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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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향(貫鄕) 유감(有感)&amp;hellip; - &amp;lt;주말 추억 글 마당 &amp;ndash; 2021. 06. 24.(목)에 쓴 글입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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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3:00:21Z</updated>
    <published>2026-09-25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단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당시 지역의 모(某) 대학 교수로 재직하시던 선배님의 지인 한 분과 합석을 한 자리에서의 일입니다. 그 자리 이전에도 몇 차례 뵌 적이 있었던 분인지라 아마도 친근함을 표현하려고 그러셨을 터이지만, 제 관향(貫鄕)으로부터 시작해서 세세한 가계(家系)까지 캐묻기 시작하셨지요. 이 사람의 무엇이 그리 궁금하셨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PUjpCYGqTR395k5ZsWEn-exbK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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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유의 무게&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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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9-23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종종 &amp;lsquo;무소유&amp;rsquo;가 건네는 마음의 평화로움이 어떠한 의미인지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학부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에 자전거에 무거운 짐을 싣고 배달을 나섰다가, 그만 중심을 잃고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고급차 문에 부딪혀 낭패를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나다니다 종종 마주칠 때 인사드리며 얼굴을 익혔던 인근 공장 사장님의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y754NAeEBVcIwH7ZmEw5oreLj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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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려(伴侶)&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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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9-20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보다/ (중략)/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중략)/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배추 풀물이 사람 소매에도 들었나보다&amp;rsquo;  문득 나희덕 시인의 &amp;lsquo;배추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mZMNmMiYXy7twJfBFfxQn8A45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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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면 유감(有感)&amp;hellip; - &amp;lt;주말 추억 글 마당 &amp;ndash; 2021. 09. 08.(수)에 쓴 글입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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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9-18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 시절 여러 종류의 학생회 임원직을 맡아 그 역할을 감당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유독 &amp;lsquo;서기&amp;rsquo;라는 직책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 건 아마도 동기들보다 글자를 조금 더 반듯하게 쓴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의 부름을 꽤나 많이 받았던 탓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그 역할은 기록한 내용을 선생님들께 수시로 확인받아야 했으니, 남들은 기겁하며 가까이하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w6wMb9b7NGcg6MwqaOyDQ5rmz9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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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녹아 있는 곳&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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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9-16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기야 그 시절에는 다른 집안인들 무에 그리 사정이 달랐을까 싶긴 합니다만, 시시때때로 다가오는 기제(忌祭)나 명절 차례를 모실 참이면, 어른들은 왜 그리도 근엄한 표정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다지려고 애쓰셨던지 모르겠습니다. 사정이 그러한데도 그날의 상황을 제대로 알 리 없는 조무래기들은 그저 신이 나서 저희끼리 뒷자리에서 키득거리다가 된통 혼쭐이 나기 일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BlVfEKOz5xYTuMZDdMu6vvs0Wy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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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초 유감(有感)&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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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9-13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변(川邊) 산책 중에 스친 소슬바람에 내심 가을 향기 만끽했더니, 민족의 명절 추석 역시 성큼 목전(目前)에 다가와 있었던 모양입니다. 함께할 아우들과 서로 일정을 맞추느라 올해는 조금 서둘러 시골에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해마다 추석이 눈앞에 어른거릴 참이면, 거르지 않고 꼭 행한 것 중의 하나가 조상님들의 묘소를 찾아 벌초하는 일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4GsxwtE-1c3MqQWXb1dna-cal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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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집밥&amp;rsquo; vs &amp;lsquo;배반밀&amp;rsquo;&amp;hellip; - &amp;lt;주말 추억 글 마당 &amp;ndash; 2021. 08. 25.(수)에 쓴 글입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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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9-11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함께 모임을 하던 분들과 싱가포르를 여행할 때의 일이었지요. 총무를 맡아 단체 해외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느라 이리저리 분주하던 차였습니다만, 일행이 원래 정해 놓았던 일정 외에 다른 체험을 추가하는 바람에 그만큼의 비용을 현지 가이드에게 더 전달해야 할 일이 생긴 적이 있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받아도 될 터이다 싶었는데 무에 그리 급했던지 굳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1OpNYq_ap5amaCySqnx9J6kqE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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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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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9-09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 속에 묻힌 변두리 식당이나 사찰 등을 찾노라면 구석진 곳에 꼭 해우소(解憂所)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젠 그 이름에 다들 익숙해져 그곳이 바로 화장실임을 알아차리곤 합니다만, 처음엔 무엇을 하는 공간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amp;lsquo;해우소&amp;rsquo;(解憂所), 말 그대로 근심을 풀어내는 곳, 그 덕분에 세속의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라니, 참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r0uPWtmLDUfHwR1aVsGi_BHXJ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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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기(溫氣)를 나누는 여행&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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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9-06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덜커덩, 덜커덩&amp;rsquo; 뽀얀 흙먼지를 일으키며 꾸역꾸역 힘겹게 굴러가는 시골 버스 안에서도 아이는 연신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눈알을 굴리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저 밋밋한 야산과 논밭으로만 이어지는 시골길 풍광이 무에 그리 아이의 관심을 끌었겠습니까만, 버선발로 마중 나오실 할머니나 고모들, 오랜만에 도시에서 다니러 온 친구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6y_B2t-xWQ9-lnFfejqcwKE-Z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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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화가 건넨 역설&amp;hellip; - &amp;lt;주말 추억 글 마당 &amp;ndash; 2022. 09. 02.(금)에 쓴 글입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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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9-04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우리네 K-문화, 소위 한류(韓流)의 저변을 들여다보노라면 그러한 현상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하기야 예로부터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가운데 그로부터 얻은 흥겨움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온 선조들이 계셨음에야 그 기질을 면면히 이어받은 우리 후손들 역시 무에 그리 크게 다를까 싶은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xTG9iI26bV8OrLYPivJgqVs4N6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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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서만 할 수 있는 경험&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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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9-02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훈련소에서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똑같이 훈련받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부대에 배치되면 신병 모두가 비슷한 임무를 맡게 될 게 아닌가 하는 막연한 추측을 하고 있었던 듯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대에 도착해서 부여받은 이 사람의 임무는 소총수라 불리던 동료들과는 다소 다른 성격의 병과(兵科)였으니, 종종 수색정찰대를 운용하며 그들이 임무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DxQaobqQtlxJjSU46lwSWf9ze4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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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의 채찍&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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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8-30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들반들한 윤기를 머금은 채 살며시 이빨을 드러내던 석류 몇 알, 새빨간 유혹에 빠져 눈을 반짝이며 다가든 아이는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호된 대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했음을 직감했던지 한껏 약이 오를 대로 오른 꿀벌 무리는 꽁무니를 곧추세우고서 달려들었고, 단말마 같은 벌침 세례에 나지막한 햇살을 즐기며 꼬박꼬박 졸고 있던 안마당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laEMbm8JxfQIe1fLOZZrYxL2i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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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탐욕과 상실&amp;hellip; - &amp;lt;주말 추억 글 마당 &amp;ndash; 2022. 11. 01.(화)에 쓴 글입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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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8-28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늬만 신자(信者)일 뿐이라고 우스갯소리로 얼버무리기도 합니다만, 종종 지인들로부터 가톨릭에 귀의(歸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이전에도 그런 이야길 한번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학부 시절 고학생(苦學生) 신분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엉거주춤 성당 교리 교육에 참여했다가, 얼마 전 선종(善終)하신 당시 주임 신부님에게서 들었던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LrVM1LJbKwefASgj16IbdC6rD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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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린 마음을 향해&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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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8-26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단에 서던 시절, 줄곧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이들에게 해 주었던 말 중의 하나가 &amp;lsquo;책을 펼치면 세상 속 다양한 장소를 방문할 수 있고, 또 그 책 속에서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관점의 다변화(多變化)를 꾀할 수도 있다&amp;rsquo;라는 것이었습니다. 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같은 장소에 머물러 늘 마주하던 사람만을 대하니 결국에는 비슷한 생각의 범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Lp%2Fimage%2Fb75_4c2y6pcaqTNqnMr4IbtAF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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