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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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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kokkokk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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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에세이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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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1:44: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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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 로스와 콘서타 - 4장, 셀프 구원 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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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2:58:57Z</updated>
    <published>2026-10-12T02:5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콘서타를 처음 복용한 날 그린 그림이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속 다양한 장면을 형상화해 그린 것인데&amp;hellip;. 눈부신 '희망'이 그림에서 읽히는가? 정확하다. 콘서타는 내게 희망의 약이었다. 물론 콘서타가 도핑제도 아니고, 갑자기 두뇌 능력을 200% 향상해 주는 금단의 약물인 것은 아니다. 효과는 단순하다. '딴생각을 멈춰 준다.', 이 하나로 나는 콘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JN%2Fimage%2F4t1RVhPzHu2QY1A5fHu-CR1j7B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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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인 호소인? 진짜 죄인? - 4장, 셀프 구원 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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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2:40:15Z</updated>
    <published>2026-10-11T02:4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정신질환의 증상에 대한 구체적이고 폭력성 있는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혼재성 삽화가 무엇인고? 하면, 조울증의 특별 이벤트라고 하겠다. 어쩐지 혼란을 연상시키는 듯한 이름과 같이, 이 상태는 지옥과 같다. 앞선 〈우울하지만 죽을 용기도 없다〉 편에서, '죽고 싶지만 몸이 무거워서 못 죽는다.'라고 우울감을 묘사했는데, 혼재성 삽화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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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최전성기의 끝 - 4장, 셀프 구원 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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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7:42:32Z</updated>
    <published>2026-10-10T07:4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황 발작은 조현정동장애를 진단받기 직전에 경험했다. '오, 이러다 진짜 죽겠는데?'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심각한 건 딱 2번 있었다. 그때를 회상하자면, ADHD 치료제인 '콘서타'를 처음 복용하고, 기적을 맛봤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공황 발작으로 인해 고꾸라지고 만다. 구태여 많은 표현 중 '고꾸라지다'를 선택한 이유는, 실제로 나의 인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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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위눌림? 수면 마비? - 4장, 셀프 구원 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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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3:48:47Z</updated>
    <published>2026-10-09T03:4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 20여 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떨어지고 있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바닥에 닿기까지 공포를 오롯이 느껴야만 했다. 기도를 올렸다. 그다지 신실한 신자도 아닌 내가. 그 추락하는 짧은 새에 손을 다 모으지도 못해서, 주마등 스치는 속도로 빠르게 의식으로만 기도 말을 읊었다. '제발, 어떻게 되어도 좋으니 살게만 해주세요!' 순간, 속도감 때문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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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서를 썼(었)다 - 4장, 셀프 구원 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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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1:27:06Z</updated>
    <published>2026-10-08T11:2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서를 썼었다. 내용은 이렇다. -끝내려고 합니다. 이 선택에 한 줌 후회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후회하겠지만, 그 미지의 후회조차도 지금의 내가 판단하기엔 충분히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곳에 몰린 인간은, 많은 것을 알면서도 많은 것을 모른다. 후회를 할 것임을 알지만, 그 후회가 얼마나 클지는 감히 상상도 못 한다. 그리곤 퉁친다.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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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생의 부모님 - 3장, 아버지의 기도 말은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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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7:32:01Z</updated>
    <published>2026-10-07T07:3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다음 생이 있다면, 다음 생에도 너희 어머니, 아버지를 부모님으로 고를 거야?&amp;quot; 남자 친구에게 장난삼아 물어봤다.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amp;quot;아니.&amp;quot;라는 답을 기대했다. 지루하고 현학적인 답보단 그게 더 명료하고 재미있으니까. 하지만, 재수 없게도 돌아온 답은 &amp;quot;응.&amp;quot;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대주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amp;quot;그럼 너는?&amp;quot; 그 답에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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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급 쉬었음 청년 - 3장, 아버지의 기도 말은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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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3:30:26Z</updated>
    <published>2026-10-06T03:3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뉴스에서 '쉬었음 청년'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기 시작했을 때다. 나는 어머니에게 이 정지되어 보이는 삶에도 엄연한 계급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amp;quot;엄마, 제가 웹 서핑을 하면서 느낀 건데, 쉬었음 청년도 등급이 있는거 알아요?&amp;quot; &amp;quot;쉬었음 청년이 뭔데?&amp;quot; 쉬었음 청년이란, 육아, 학업, 가사, 질병 등 뚜렷한 이유 없이 강제든 자의든 휴식하고 있는 청년을 말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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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는 결혼 중 - 3장, 아버지의 기도 말은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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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5:37:52Z</updated>
    <published>2026-10-05T05:3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멘탈을 회복해 정신적으로 건강한 어느 날이다. 아버지가 나를 부르셨다. '내가 또 깜빡하고 변기 뚜껑을 닫아 버렸나?' 나를 부르신 이유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긴장 아닌 긴장을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amp;quot;너희 엄마가 말이야, 자기 해야 할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냐?&amp;quot; 어머니껜 죄송하지만, 안도감이 들었다. 나의 잘못에 대한 게 아니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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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달밤 산책 - 3장, 아버지의 기도 말은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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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12:23Z</updated>
    <published>2026-10-04T00:1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실이 되지 않았다. 저번 발언으로 아버지가 나를 폐쇄병동에 집어넣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구두쇠이니 당연한가? 응급실에서 퇴원하고 며칠 후, 아버지가 내 방에 찾아왔다. &amp;quot;운동 나갈래?&amp;quot; 저 말이 '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건 곤란하니 나가서 얘기할까?'라는 뜻임을 경험상 알았다. 오늘 일정 때문에 너무나 피로해서 쉬고 싶었지만 승낙했다. 알겠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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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지 멀쩡히 중환자실 입성 - 3장, 아버지의 기도 말은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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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13:53Z</updated>
    <published>2026-10-03T03:3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응급 입원을 했다. 우는 아이, 심각한 얼굴의 보호자들, 바쁘게 움직이는 의료진&amp;hellip;. 병상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나는 그 모든 광경을 뒤로 하고 독방인 집중치료실(중환자실)에 누워있었다. 어디 한 곳 부러지지도 않은 채! 내 양옆엔 뭔가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듯한 기계가 있었다. 맥박을 재느라 손가락에 기계를 달아 스마트폰도 할 수 없어 끝말잇기를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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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를 닮은 동물 - 3장, 아버지의 기도 말은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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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53:35Z</updated>
    <published>2026-10-02T03:5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스 밴드의 〈오락실〉이라는 노래를 자주 듣던 때가 있다. 나는 늘 같은 구절에서 흠칫 몸을 떨었다.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를 부르는 구절이다. 아버지가 얼마나 잘해주면 내가 제일 많이 사랑한다는 가사가 나오는 걸까? 아니, 어쩌면 그냥 딱 보통의 아버지이기만 해도, 제일 많이 사랑하는 가족 중 하나가 됐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하면 아버지가 어느 날 돌아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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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는 안녕하다 - 3장, 아버지의 기도 말은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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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4:42:59Z</updated>
    <published>2026-10-01T04:4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에서 뜬금없이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자각조차 못 한 채 도르르 왕만 한 눈물방울을 흘렸어요!'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아, 이러다 울겠는데? 그것도 엄청 추하게 히끅히끅 울겠는데?'하기는 했지만, 생각의 밸브를 잠그려다 결국 실패해서 울었다. 울음까지 터트리게 된 것은, 불현듯 떠오른 한 줄기 의문에서 비롯되었다. 아버지와의 갈등과 &amp;quot;우리 아버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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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수 좋은 날 - 3장, 아버지의 기도 말은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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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55:30Z</updated>
    <published>2026-09-30T03:5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에서부터 이야기해야 할까. 간단하게 요점만 말하는 게 역시 좋겠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요동치지만, 내게 허락된 건 작은 메모장 안에 몇천 자짜리 글뿐이니까.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아버지가 요즘 쥐 죽은 듯이 침대에만 누워 계신다. 예전엔 간간이 9살짜리 막냇동생을 놀아주시러 침대에서 나오셨는데, 요새는 화장실 가거나 술 마시는 게 아니면 코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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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 정답을 알려줘 - 3장, 아버지의 기도 말은 뭘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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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27:18Z</updated>
    <published>2026-09-29T11:2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망감을 싸지르는 것만으로 무언가 도움이 될까? 예술적으로 잘 싸면 사람들이 박수를 쳐 주겠지? 그런데 예술의 '예' 자도 모르는 공대생이라 이거 어쩌면 좋나&amp;hellip;. 그래도 혹시 내게 남아 있는 한 포기 예술인의 혼이 뭔가 해줄지 모르니 노력해 보겠다. 인생을 평탄하게 살아온 25살 공대생 5학년(졸업 유예생)이다. 2년 전 조현정동장애가 터져 진단받고 치료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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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국의 모형 - 2장, 은면(hidden surface) 속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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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24:34Z</updated>
    <published>2026-09-28T11:2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 발언, 상황 중 상당 부분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각색&amp;middot;재구성되었습니다. ※  나는 총 3개의 초등학교에 다녔다. 가정 형편이 썩 좋지 못해 월세 또는 전세살이를 전전하며 이사 다녔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학해 온 2번째 학교는 분위기가 다른 학교들과는 달랐다. 아이들이 영악했다. 거주하는 아파트 집값에 따라 '같이 놀 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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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폴 인 러브 - 2장, 은면(hidden surface) 속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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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2:39:08Z</updated>
    <published>2026-09-27T12:3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좀 거창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바로 연인 간의 사랑 이야기다. 나와 내 남자 친구는 6년을 사귀었다. 이제는 거의 가족이다. 딱히 서로에게 엄청난 열정이 들끓지도 않고, 그냥 잔잔히 사랑한다. 맛있는 걸 먹으면 생각나고, 싸우고 화해하면 기분 좋고, 재미있는 웹툰을 발견하면 추천해 준다. 이렇듯 성숙한 사랑을 하기 전엔 조금 신랄했다. 남자 친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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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 것의 영속성 - 2장, 은면(hideen surface) 속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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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1:26:18Z</updated>
    <published>2026-09-26T11:2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래를 안 듣는 일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작업할 때도, 이동할 때도, 잠들 때도 다 노래를 듣는다. 노래에 중독되다시피 했을 정도다. 안 들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음악에 대한 나의 사랑은, 하얀색 조그만 MP3를 처음 갖게 된 중학생 때부터 시작되었다. 이어폰을 꽂고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다 보면 나만의 아지트에 몸을 밀어 넣은 느낌이었다. 오죽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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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이디버그 온 더 백 - 2장, 은면(hidden surface) 속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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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9:28:59Z</updated>
    <published>2026-09-25T09:2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데없이 등을 툭 치는 감각을 느꼈다.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강한 압력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느꼈다. 이렇게 생각했다. '대낮에 정신질환자를 노리는 범죄 사건인가?' 정신질환자인 줄 어떻게 알았지? 내가 3개월 치 정신건강의학과 약을 처방받는 걸 보고? 용기 내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나보다 키도 작은 아주머니가 서 계신 것 아닌가. 눈이 마주치자 웃으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JN%2Fimage%2FDExXlz0KmeReYQOS7hz69-gYc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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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날의 대역죄 - 2장, 은면(hidden surface) 속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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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0:20:27Z</updated>
    <published>2026-09-24T10:2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유치원 대신 미술 학원에 다녔다. 약 5살의 수업 시간이다. 토끼, 판다, 뱀 등의 굵직하고 아기자기한 선화가 프린트된 A4용지가 잔뜩 있었다. 나를 포함한 아이들은 저마다 원하는 그림을 한 장씩 골라 색연필로 칠해 나갔다. 나는 판다 그림을 골랐다. 그리고 일반적인 판다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색으로 꾹꾹 눌러가며 빈틈없이 색칠했다. 뱀 그림을 고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JN%2Fimage%2FtaZcQFBScRtOhB9Tl8waRJ72p9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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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지 같음의 철학 - 2장, 은면(hidden surface) 속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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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39:01Z</updated>
    <published>2026-09-23T05: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로역이었다. 서울은 오랜만에 왔는데, 탑승장이 여러 개라 아무래도 길을 잃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 예감은 곧 현실이 된다. 탑승장을 잘못 찾아왔다. 인천행이라고 쓰여있어서 철석같이 믿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같은 인천행이라도 급행은 다른 탑승장에서 타야 했다.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았다. 비록 밤 11시지만, 막차가 끊긴 것은 아니었다. '아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JN%2Fimage%2F0hbtxNrK9_3NeKZOvtrKEDLd-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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